마법명가 차남으로 살아남는 법 (123)
날짜를 보니 오늘 자 신문이었다.
내가 오기 전 나르케가 놓고 간 듯했다.
‘온천수에서 오염이 사라진 건… 놈들이 우리 눈치를 봐서 그런 것만은 아니겠네.’
지금 이 결과를 보면 그곳은 실험장이었을 것이다.
이미 뭘 어떻게 했을 때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냈으니, 굳이 사제가 들이닥친 지역에서 실험을 이어 나갈 필요는 없었겠지.
놈들의 철수부터 오늘까지 5일의 텀이 있는 걸 보니 그때 발목 잡히기는 곤란했던 게 분명하다.
[…피해자들이 모두 강 인근에 거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바이에른 잘레 강 인근에서는 100여 명의 피해자가 동시에 발생하였으며….]
“…….”
바이에른이라.
악마고 뭐고, 이렇게 바이에른에 공격을 집중하는 행동은 확실히 플레로마의 짓이 맞다.
“파이.”
“으응.”
“나르케 좀 불러 줄래? 레오나 엘리아스도 괜찮아.”
“알겠어!”
나는 사제복을 입고 가면을 썼다.
“아.”
문득 든 생각에 서랍에 든 약을 전부 가방에 쓸어담았다.
이 마당에 체력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되겠지.
가방을 닫고 어깨에 들쳐 멘 순간, 인상이 굉장히 흐릿한 엘리아스가 눈앞에 나타났다. 인지 교란 마법을 쓴 듯했다.
“어어~?”
다 알고 왔으면서 엘리아스가 얼굴에 장난기를 담더니 어깨를 팍팍 두드렸다.
“어이구, 루카 살아서 왔네~ 너 없어서 내가 얼마나 입이 근질거렸는지 알아~?”
“그래도 잘 지냈나 보네.”
미소지으며 대답하자 엘리아스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아니지. 너 송장 되어서 영영 못 오는 줄 알고 식겁했다고.”
“음.”
이제 보니 느긋한 말투와 달리 얼굴빛이 아주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엘리아스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본인도 황제가 수틀리면 당장 학교고 뭐고 집에 처박힐 수 있는 위치니까. 내게서 자신의 미래가 겹쳐 보이겠지.
나는 화제를 돌리려 입을 열었다.
“아무튼, 할 이야기가 있었어?”
“우리끼리 뭔 얘기가 정해져 있냐. 그냥 처지 똑같은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게 제일 좋으니까~ 뭐, 그래서… 어땠어?”
엘리아스의 얼굴이 이제 슬슬 진지해졌다.
“아무 일도 없었어. 보기에도 멀쩡하지?”
“앞으로는 어떨 것 같아. 그놈 네가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보러 온 거잖아.”
“그랬지. 이따 알려 줄게. 우선 여기 악마 얘기를 보니까 문제가 좀 커진 것 같은데, 뭐 아는 거 있어?”
“흠… 지금 듣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엘리아스는 곧바로 내 물음에 답해 주었다.
“신문에 나온 그대로야. 지금 제국 전역에서 피해자만 500명 넘게 나왔어.”
“수사는 시작했고?”
“웬만한 수가 아니니까 시작이야 했지. 그런데 악마 들린 걸 어떻게 수사하겠어. 교회에서 공인한 신력 마법사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이야기만 하던데.”
엘리아스가 반으로 접혀 있던 신문을 펼쳐 내게 보여 주었다.
정말 기사 내용은 모조리 악마에 관한 이야기였다. 플레로마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지금은 어떤 사고만 나면 전부 플레로마 짓이냐고 묻고 들어갈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기인데, 그럼에도 바덴 대공국에서는 애초부터 악마의 짓이라고 확정하고 교황청에 구마를 요청했지.
그만큼 피해 양상이 부마 증상과 완벽히 같았다.
솔직히 나도 희생자의 행동을 볼 때 ‘귀신 들린 것 같다’고 생각했었고.
아무도 플레로마의 범죄라고 의심하지 못한다, 즉 플레로마가 악마의 이름 뒤에 숨어서 더 큰 일을 저질러도 모른다는 얘기다.
‘니콜라우스 신분으로 어떻게 좀 발표를 해야겠는데.’
발표하려면 나도 뭘 더 정확히 알아야지.
먼저, 그 희생자들이 정확히 어떤 조건에서 오염되었는지 알아야겠다.
“엘리, 가자. 바덴바덴에 있던 희생자들을 좀 만나야겠어.”
“아, 조사해 보려고? 아마 의미 없을 텐데~?”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자 엘리아스가 말을 이었다.
“네가 왜 일부만 희생된 건지 알아야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우리도 알아 보러 다녔는데…. 희생자 전부 그때 기억이 없더라. 악마 들리기 직전 상황도 모르고.”
물이나 음식은 사건으로부터 몇 시간 전에 있던 일이라 기억하나 보네.
기억이 없다니, 확실히 이마저도 악마에 빙의되었을 때의 증상과 같다.
이 정도면 다들 헷갈릴 만하다.
어쨌든 방법이 없다면, 내가 상황을 조건별로 나눠서 직접 마셔 보는 수밖에.
“그러면, 엘리.”
“어~ 표정 바뀌었어. 또 구리구리한 생각 하고 있지?”
이건 무슨 표현법이냐….
엘리아스가 피식 웃으며 물었다.
“생체 실험하게?”
“어.”
“안 해도 돼. 너 감정 변화가 원인일 거라고 추측했다며? 나르케도 이미 그쪽으로 확정해 놨어.”
‘음.’
애초에 감정 변화가 원인일 거라고 전달도 안 했는데, 알아서 파악하고 결론 냈네.
그렇다면 굳이 내가 내 몸으로 실험할 필요는 없지. 나르케의 능력이 이럴 때 상당히 좋게 느껴진다.
“그럼 엘리, 지금 친구들한테 가 보자.”
“아.”
엘리아스가 살짝 난감한 듯 눈가를 좁히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아마 대화할 상황은 아닐 거야. 이 기사 난지 네 시간 됐지? 교황청에서 성직자 데려온 걸로도 솔직히 힘이 달려서 그 둘이 엄청 뛰어다니고 있거든.”
“…음?”
“나도 마법 쓰다 온 거라, 다시 돌아가야 해.”
그럼 나는 여기에 두고 가려 한 건가.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이제?
* * *
“이쪽입니다!”
바이에른 수사국에 연락하니, 어디로 가야 할지 빠르게 안내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현장은 두 눈 뜨고 볼 만한 광경이 아니었다.
나와 함께 온 엘리아스가 착잡한 얼굴로 신체 장막을 쳤다.
[아아아아악!]
[살려 줘!]
곳곳에서 이미 이 세상 목소리가 아닌 비명이 들려왔다. 이미 공기는 검게 물들어 있었다.
수사국에서 나온 한 마법사가 마법으로 빛을 비추고는 패닉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경께서 여기 와 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금 교황청에서도 황실에서도 계속 마법사를 보내 주시는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저렇게 되니 이제 손쓸 방법이 없어요.”
“아까부터 했던 생각인데, 혹시 선생님은 이게 악마로 보이나요?”
엘리아스가 조용히 물었다.
“그럴 리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이럴… 이럴 수는 없어요. 한둘도 아니고 백이 넘어가다니요.”
그야 이 짓을 벌인 건 플레로마니까.
나는 그의 종교성 발언을 한 귀로 흘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이 지역이 제일 피해가 심한 곳이라고 하셨죠.”
“예, 맞습…!”
콰앙―!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비트리올로 보이는 무언가가 눈앞에 닥쳐왔다.
마법사가 장막을 치고는 새하얘진 얼굴로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이미 오랜 시간 있었지만 해결이 나지 않아서 점점 공포를 느끼는 듯했다.
콰앙― 쨍그랑―!
엘리아스가 주저 없이 완드로 허공을 내리쳤다.
엘리아스의 마력이 마법사의 장막을 깨고 나가 저 멀리 있던 누군가를 붙들었다.
[끄아아아아악—!]
콰앙― 쾅―!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사람의 것으로는 들리지 않는 괴성이 들리자, 마법사가 미친 듯이 주기도문을 외며 마법을 쏘아댔다.
악마가 아니라 의미는 없겠지만 그냥 말리지 않았다.
본인이 하겠다는데 어쩌겠는가.
“이제 몇 남았습니까?”
그 말에 마법사가 혼자서 내 질문을 반복하고는, 내게 말했다.
“23명 남았답니다.”
“마법사는요?”
“지금 50명 있는데, 지금까지 해 보니 한 사람 처리하는 데에 적어도 셋은 붙어야 해서 부족합니다.”
그러고는 그가 내 귀에 걸린 아티팩트를 완드로 두드렸다.
“대책본부에 연결했으니 이제 들리실 겁니다. 하실 말씀은 여기에 하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 지원은 더 옵니까?”
“30분 내로 열 명 더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신력 쓰시는 분들은 아닙니다.”
30분?
여기 말고도 난리가 난 지역이 더 있으니 인원을 빠르게, 팍팍 보낼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너무 길다.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뭘 해야 할지는 알겠다.
나는 귀에 건 아티팩트를 두드리며 말했다.
“일단 저는 중심으로 가죠. 워프 좌표 불러 주십시오.”
중심으로 간다는 말에 수사국 마법사의 눈이 크게 뜨였지만, 이미 나는 귀에 들린 좌표로 이동한 뒤였다.
이미 이곳은 검은 연기 탓에 아무것도 분간이 되지 않았다.
쾅―! 콰광― 쾅―!
주위에서 공격이 닥치는 소리가 몸을 울릴 만큼 크게 들려왔다.
나는 다시 아티팩트를 두드리고 말했다.
“지금부터 잠시 저들의 움직임을 멈추겠습니다. 그 시기에 공격하세요.”
얼마간 기다리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달했습니다.]
좋아.
여기 있는 모두가 아티팩트를 끼고 있어서 다행이네.
혹시나 시간을 번 사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문제다.
나는 완드를 한바퀴 돌려 스태프로 만들고, 바닥에 내리찍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 순간, 주변의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까만 연기로 가득찼던 시야가 이제 새하얗게 물들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마법사들의 공격이 여기저기서 빗발치는 것이 보였다.
다시 내가 있던 곳으로 이동하려 아티팩트를 붙잡은 순간, 내 눈꺼풀이 감기기 시작했다.
‘…잠깐.’
* * *
눈을 떴을 때는 건물 안이었다.
아마도 바이에른 병원일 것이다.
‘…XX….’
이런 복병이 있었지.
진통제의 약효가 너무 좋아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걸 잊고 있었다.
“안녕, 루카스.”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오가 나를 보며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굳이 인사하는 거 처음 본다.”
“멀쩡한가 보네.”
레오가 그렇게 말하며 미소지었다. 썩 바른 미소는 아니었다. 그가 차분히 말을 이었다.
“나르케한테 네 상태가 별로라는 거 들었어. 그래서 엘리아스한테 너 못 오게 해 달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
“이 마당에 안 갈 수가 있나.”
오지 말라고 할 걸 오지 말라고 해야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보니 나르케와 엘리아스도 옆에 앉아 있었다.
“상황은 끝났나 봐?”
“그래. 네가 있던 지역은… 네가 마법을 쓰고 나서 15분 만에 완전히 잡혔어. 다른 곳은 이제 막 끝이 났고.”
다행이네.
“안 그래도 너희한테 할 말이 있었는데 이렇게 모였네.”
“뭔데.”
지금, 플레로마가 전국에 이런 미친 짓을 벌인 이상 당연히 이걸 가만히 둘 수는 없다.
바이에른 정부야 국왕이 지시할 테니 됐고….
일이 이렇게 커졌으니 다른 국가에서도 진상 조사는 할 테다. 하지만 악마에 포커스가 맞춰진 지금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
지금, 플레로마의 짓인 걸 아는 나라도 먼저 놈들의 의도를 분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도 있을 테다.
‘그렇게 해서 니콜라우스의 이름으로 발표 먼저 해도 좋겠고.’
나는 천천히 말했다.
“플레로마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현혹하는지 알지?”
“알지~ 영생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하잖아.”
엘리아스의 대답에, 레오가 이어 입을 열었다.
“비마법사에게 마법 쓰게 해 줄 수 있다고도 홍보하던데.”
비트리올은 오히려 비마법사에게 잘 받는 물질이다.
이미 코어가 있는 자들에게 ‘남의 마력’이나 다름없는 비트리올은 독이지만, 몸에 코어가 없는 자들에게는 꼭 자신의 마력처럼 녹아들어 간다.
그게 세간에 알려진 비트리올의 특징이다.
이때, 살펴야 할 자료가 있다.
“레오. 우리 플레로마에서 가져왔던 자료 좀 가져다줄 수 있어?”
“뭐, 그래.”
레오가 어딘가로 워프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나는 그 종이를 뒤져, 한 문서를 찾아냈다.
전에 훑었던 것 중 지금 쓸 만한 자료가 있었다.
[오스나브뤼크교구 축복 제외 명단]
아스만 때 알아낸 바로는, 여기서 축복은 비트리올을 말하지. 나는 한 사람의 이름으로 시선을 옮겼다.
[카롤린 벡슬러] [사유: 체질 부적합]
‘체질 부적합.’
체질 부적합이라는 문구만 이 문서 한 바닥을 꽉 채우고 있다.
나는 종이를 들어 친구들에게 보였다.
“체질 부적합이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비마법사 중에서도 비트리올을 몸에 심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겠지.”
“걔네 다 된다고 홍보하던데? 될 줄 알고 들어간 사람들한테는 완전 사기네.”
엘리아스가 고개를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래.
플레로마는 신도를 늘리기 위해 모두가 비트리올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아니다.
플레로마의 세계에서는 자질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렇지. 어떤 경우에 부적합한 체질인지 좀 더 찾아보자고.”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부적합.”
‘흠.’
나왔다.
솔직히 문서를 다 읽은 건 아니라 여기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는 빛나는 한 종이를 뽑아들었다.
한 플레로마의 인적 사항이 적힌 종이였다.
나는 그중 한 문장을 읽었다.
“비트리올이 코어로 변화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기화하므로 부적합 대상자로 판별.”
“…이야, 얘네 코어도 없는 사람들 어떻게 마법 쓰게 만드나 했는데, 이렇게 하는 거였어?”
비마법사 몸에서 비트리올이 코어가 되는 모양이다.
그럴 경우 우리가 지금까지 봐 왔던 플레로마들처럼 활동할 수 있는 셈이고 아닌 경우에는 부적합 대상이겠지.
그리고, ‘기화’한다는 말로 보아서 이번에 악마에 들렸다는 이들은 모두 부적격자일 것이다.
그때 종이를 들추던 레오가 말했다.
“적합자보다는 부적합자가 훨씬 많나 보네.”
레오가 내게 적합자 명단을 보였다.
자료에 있는 명단 길이는, 서로 거의 네 배 차이가 나고 있었다.
그걸 본 모두의 눈빛에서 깨달음이 스쳐 지나갔다.
‘이런 식으로 움직이네.’
놈들은 지금 사람이 부족하다.
아니, 부족하지는 않으나 세력을 키우고자 하니 만족을 하지 못하지. 거기에 내가 놈들의 인력 수급망을 완벽히 부쉈다.
아무튼, 사람이 부족해졌다는 말은 적합자 역시 부족해졌다는 말이다.
나는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지상에서 적합자를 수급하려고 들었군.”
“이런 생각 어떻게 하냐?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닌데.”
엘리아스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당히 놀랍긴 하지만, 놈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사고에 익숙해 보인다.
전에 황제에게 가져갔던 카타콤 문건에도, 제국 전역을 플레로마의 영토로 사용하겠다는 말이 있었지.
“스트라우치의 모기 오염을 감명 깊게 여겼나 보지. 그거랑 지금 다를 게 없어.”
나는 조용히 말했다.
플레로마가 지상을 아예 적합자 실험장으로 만들려 한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되고 있지.
이 일은 지금까지 보았던 놈들의 범죄 중 가장 답이 없다.
이제 자신도 모르게 플레로마가 되고, 또 저렇게 비트리올에 물드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흠.’
좋은 생각이 났다.
“거래하러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