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천적이 환생했다 11화
“도련님. 서고에 가세요?”
“응.”
“오늘 일공자님과의 오찬이 있으니까 늦지 않게 나오셔야 해요?”
“안 늦을게. 걱정 말고 들어가, 헬렌.”
유모를 뒤로한 지크가 구슬에 손을 얹었다.
-지크 맥러플린. 확인되었습니다.
쿠그그긍.
지크는 오늘도 마법 서고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번.
마나와 친해지기 위해서였지만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명분일 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남몰래 수련하기에 여기만큼 좋은 장소는 없으니까.
-오늘도 마법을 써주면 되느냐?
‘어. 부탁해, 카르볼.’
지크가 마력석을 꺼내 목걸이에 갖다 댔다.
흡사 먹이를 주는 모양새.
마력석이 빛을 발하며 반응한다.
-다쳐도 난 모르느니라!
‘그 말만 3년째라고.’
-간다!
끄덕이며 웃은 지크가 할 일이라곤 딱히 없었다.
떠오르는 메시지를 읽는 것뿐.
[마법이 감지되었습니다.]
[‘마법 흡수’ 스킬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시전된 마법 ‘패럴라이즈’를 흡수합니다.]
[스킬의 숙련도가 30 증가하였습니다.]
[9성 성취까지 남은 숙련도 299,640/300,000]
[마법 ‘패럴라이즈’를 차원의 틈새에 저장하였습니다.]
[제한 시간 내에 마법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남은 시간 : 00:09:59]
어김없이 마법을 흡수하는 모습에 드래곤이 혀를 찬다.
-몇 번을 봐도 이해되지 않는군. 내 마법이 이렇게 간단히 막히다니.
‘이거 3서클 마법이지?’
-그렇다.
‘더 높은 경지의 마법은 여전히 안 되나?’
-지금 제공한 마력석의 수준으론 3서클이 한계다.
‘으음…….’
9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3년간 꾸준히 마법을 흡수한 덕분.
하지만 지크의 얼굴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3년간 4차 스킬도 각성하지 못하다니. 너무 오래 걸리잖아.’
마법을 흡수하는 스킬이다 보니 전보다 숙련도가 더디게 올랐다.
‘정신 붕괴 같은 9서클 마법을 흡수하면 더 빨리 올릴 수 있을 텐데…….’
흡수하는 마법의 서클이 높을수록 더 높은 숙련도가 오른다는 건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9서클 마법을 흡수할 순 없었다.
마력석의 수준에 따라 카르볼이 구사할 수 있는 마법도 달라졌으니까.
‘역시 아버지로부터 받은 마력석으로는 한계가 있나?’
여기 있는 책들에도 마력이 담겨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없다.
순도 높고, 정제되지 않은 마력석이 가장 최적.
그 때문에 지크는 아버지에게 마력석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명분이야 여태 그랬던 것처럼 재능 개화를 핑계로 대면 쉽게 얻을 수 있었으니까.
물론 마법 명가라서 그렇지 마력석은 생각보다 구하기 쉬운 물건이 아니다.
아무리 공작가의 자제라도 개인적으로 구할 방도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
그것이 지난 3년간 지크가 아버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그동안 수십 개의 마력석을 요구했는데 단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으시니…….’
-굳이 묻지 않아도 아는 것 아니겠느냐? 재능 개화 때문에 필요하다는걸.
‘하지만 계속해서 마력석을 소모하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아?’
-그건 그렇지.
마력석을 촉매로 마법을 발동시키면 일정량의 마력이 빠져나간다.
그게 전부 소모되면 마력석은 쓸모없는 돌덩이가 되어버리고.
그럴 때마다 아버지에게 요구하는데도 묵묵히 지원해 주신다.
무려 3년 동안이나.
‘전에 가져간 마력석은 어쨌냐고 한 번쯤 물을 법도 한데…….’
-깊게 생각하지 말거라. 뭐가 됐든 너에겐 좋은 일 아니더냐. 네가 뭔 짓거릴 하는진 3년 지켜본 나도 모르겠다만.
‘전에도 말했듯이 수련이야, 수련.’
아무리 3년을 함께한 카르볼이라 하더라도 시스템에 대해 말할 순 없었다.
자신의 말을 믿을지도 의문이지만, 사실 설명하고 납득시키기가 귀찮다.
그럴 이유도 없고.
‘카르볼은 드래곤이다. 3년 전과 달리 내게 협조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믿어선 안 돼.’
-또 무슨 언어로 중얼거리는 거냐? 설마 내 흉을 본 것은 아니겠지?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내 마법 스승인데.’
-크흐흠…… 스승이라. 날 그렇게 여기는 줄은 몰랐군.
스승이라는 말이 썩 만족스러운가 보다.
‘역시 단순하다니까.’
3년의 경험으로 카르볼을 다루는 법을 완전히 터득한 지크였다.
‘10분 지났어. 마법 한 번 더 써줘.’
-알았다.
마법을 다시 흡수한 뒤 지크는 상태창을 열어봤다.
[이름 : 지크 맥러플린]
[꼬리표 : 판게아 대륙 환생자, 데칸 왕국 최고의 마법 명가, 공작가 막내, 사공자, 서자, 마나 친화력 제로, 마법에 무재능, 노력가, 책벌레, 15살, SS급 헌터, 오러 마스터 하급]
[근력 : 2,556 / 지력 : 2,474]
[순발력 : 2,570 / 체력 : 2,587]
[회복력 : 2,550 / 저항력 : 2,490]
[기력 : 11,010]
[기본 스킬 : 통역, 해석, 룬 흡수, 오러 운용, 오러 주입, 오러 블레이드]
[1차 각성 스킬 : 마력 흡수 (9성)]
[2차 각성 스킬 : 마력의 주인 (9성)]
[3차 각성 스킬 : 마법 흡수 (8성)]
[4차 각성 스킬 : ???]
[5차 각성 스킬 : ???]
[6차 각성 스킬 : ???]
[7차 각성 스킬 : ???]
지난 3년간, 지크는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스탯으로 보면 전생의 SS급 헌터와 동일한 수준.
F급이었던 지크로선 꿈에서나 그리던 성장이었다.
기력 또한.
‘예상한 대로 기력이 다른 스탯을 뛰어넘어 버렸네.’
하루에 10씩 꾸준히 쌓다 보니 어느새 오러 마스터 하급에 이르렀다.
오러 마스터가 되자 기본 스킬도 생겼다.
[기본 스킬 : 오러 주입]
-효과 : 무기에 오러를 주입해 절삭력을 증가시킵니다. 날이 있는 무기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 기력 스탯에 따라 절삭력과 파괴력이 증가합니다.
[기본 스킬 : 오러 블레이드]
-효과 : 순수한 오러로 이뤄진 무기를 만들어냅니다.
-특이사항 : 기력 스탯에 따라 크기가 늘어나며 절삭력과 파괴력이 증가합니다. 길이와 너비를 약간씩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오러 마스터라면 응당 익히는 기술들이지만 이렇게 스킬로 배우니 사용하기가 더 쉬웠다.
‘문제는 이렇게 배워도 쓸 일이 없다는 거지만.’
혼자서 도구를 향해 절삭력을 시험해 본 적은 있어도 살아 있는 생명에게 써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럴 기회도 없을 만큼 평화로운 나날의 연속이었고.
‘테스트를 위해 몬스터에게 써 보고는 싶지만… 그랬다간 형제들에게 비웃음만 당할 뿐이겠지.’
서클도, 오러도 만들지 못하는 일반인 컨셉인지라 몬스터를 잡으러 간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실제론 SS급에 오러 마스터 경지에 도달했어도 사람들의 눈엔 재능 없는 책벌레로 보여야만 한다.
‘이쯤 왔으면 어중간하게 밝히기보단 숨기는 편이 좋아. 숨겨진 한 수가 될 수도 있고.’
어쨌거나 지금처럼 계속 힘을 비축해서 나쁠 건 없다.
자기 몸뚱이만 지킬 수 있으면 그만 아니겠는가?
‘힘을 쓸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오히려 나은 법이지. 전쟁보단 평화가 나으니까.’
무엇보다 자신은 힘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은가?
-마법과 오러가 가득한 판타지 세계에서 힘을 키우십시오.
-인류를 구원할 힘을 가지게 되면 원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15년 전 받았던 퀘스트를 떠올린 지크가 마음을 다잡았다.
‘강해져야 한다. 용군단을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고 현대로 귀환할 거다.
‘카르볼, 10분 안 됐어?’
-아직이다. 보채지 마라.
마법 흡수를 자주 쓰고 싶었지만 쿨타임 때문에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인지 3년을 수련했는데도 9성을 찍지 못했다.
‘이제 거의 다 됐어. 부지런히 하면 오늘 내로 4차 스킬을 각성할 수 있을 거야.’
카르볼과 계속해서 숙련도를 쌓아가는 사이, 점심이 되었다.
“지크 도련님! 식사 시간입니다!”
“알았어, 헬렌. 안 그래도 나가는 중이야.”
마법 서고를 나선 지크는 헬렌에게 물었다.
“피터 형은? 벌써 왔어?”
“일공자님은 이미 도착해서 가주님과 담소를 나누고 계십니다.”
“그래?”
오늘은 마도 수련을 나간 첫째 형님이 돌아오는 날.
동시에 후계자 시험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늦지 않게 가야겠네.”
지크가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 * *
“어서 오너라, 피터!”
“그간 안녕하셨어요, 아버지?”
오랜만에 보는 첫째 아들의 얼굴에 제라드는 반가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마법 명가에서 태어나 갓난아기 때부터 출중한 재능을 인정받은 피터는 12살 개도식에서 1서클을 만들었다.
그 후 8년간 마도 수련을 위해 마탑에 보냈으니 같이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적었다.
그러니 반가울 수밖에.
하지만 일공자인 피터의 생각은 아버지와 달랐다.
‘쳇, 반기는 척하기는. 마탑에서 아무런 성과가 없었으면 아마 홀대받았겠지.’
자신을 반겨주는 게 오직 재능 때문이라 여긴 피터는 겉과 달리 차가운 내면을 가지고 있었다.
“배고프겠구나. 우선 식사 자리로 이동하자꾸나.”
“예.”
식당으로 향한 두 사람은 곧이어 테이블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네 경지가 지금 어떻게 되지?”
“얼마 안 있으면 6서클을 찍을 듯합니다.”
“그러냐? 고생 많았겠구나. 마탑에선 별일 없었고?”
“별일은요, 무슨. 일이라면 저희 가문에 있지 않습니까?”
“무슨 뜻이냐?”
“막내, 지크 말입니다. 그 녀석, 아직도 마나 친화력을 개화하지 못했다면서요?”
“으음…….”
제라드는 침음을 흘리며 일부러 말을 아꼈다.
‘지크에게 드래고니안의 재능이 있다는 건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믿지도 않을 테고. 정말로 재능이 있다면 때가 됐을 때 어련히 마법에 눈을 뜰 테니.’
말해봐야 괜한 반발심이나 질투심만 불러일으킬 게 뻔하다.
그것이 제라드가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한 채 지크를 잠자코 지켜보는 이유.
하지만 피터는 제라드가 면목이 없어 침묵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아버지. 저도 정말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이제는 놓아주셔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놓아주라니?”
“언제까지고 품 안에만 둘 순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세간에서는…… 아니, 아닙니다. 이런 말은 동생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상처가 되겠지요.”
“무슨 말이 있더냐?”
“그게…… 어찌 말을 꺼내야 할지…….”
제라드의 눈치를 보던 피터가 생각도 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막내가 아버지의 핏줄이 아니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뭐라?”
제라드의 눈썹이 활처럼 휘었다.
그 말은 자신의 첩이 외도해서 지크를 낳았다는 뜻이었으니.
“어떤 놈이 그런 망발을 하더냐?”
“행간에 흔히 떠도는 소문입니다. 출처야 저도 알 수 없지요. 문제는 작은어머니의 흉을 볼 정도로 저희 가문의 위신이 떨어졌다, 이 말입니다.”
‘빌어먹을 막내 때문에 말입니다.’
피터는 마지막 말을 속으로 삼켰다.
마법 명가에서 마법에 재능이 없다는 건 장애나 마찬가지.
차기 가주가 될 피터의 눈엔 그런 동생이 하등 쓸모없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처럼 동생을 감싸고 도는 아버지까지도.
“지크가 비록 재능이 없다 하나 그렇다고 내 핏줄이라는 게 변하진 않는다. 세간의 소문 따위야 무시하면 그만이야.”
‘아버지가 완전히 맛이 갔구나. 서클도 만들지 못하는 장애인을 감싸고 돌다니.’
어이가 없었지만, 피터는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얼굴에 철판을 깔고 웃는 낯으로 이야기했다.
자신의 진짜 목적을 위해.
“아버지, 그렇다고 가문의 체면을 무시할 수만은 없지요.”
“무슨 방도라도 있느냐?”
“안 그래도 제가 동생을 위해 이미 마탑에 말을 해놓았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자세히 말해 보거라.”
한쪽 입꼬리를 올린 피터가 제라드에게 자신의 목적을 밝혔다.
* * *
달그락달그락-
가주인 제라드와 정실부인 크리스티나, 그리고 부실인 데이나와 일공자부터 막내 지크까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
그러나 눈치 게임이라도 하듯 누구 하나 말문을 여는 사람이 없다.
그저 음식 씹는 소리만 낼 뿐.
‘다들 왜 이렇게 조용해? 첫째 형님 눈빛은 또 왜 저렇고?’
지크는 일공자인 피터와는 말 한 번도 섞어본 적이 없다.
예전에 몇 번 보기야 했지만 그래봤자 지나가듯이 봤을 뿐이다.
지크가 7살일 때 피터는 벌써 1서클을 달고 마도 수련을 떠났으니까.
그 후 8년 만의 재회였지만 별로 반갑지는 않다.
‘저렇게 도끼눈을 뜨고 있는데 어떻게 반가운 척을 해?’
-그러니까 말이다. 저 인간 눈이 참으로 살벌하도다. 정말로 형제가 맞단 말인가?
‘형제긴 하지만 배다른 형제지.’
이쪽을 향해 친근한 미소를 보이고 있지만, 눈빛은 웃고 있지 않다.
이거 살벌한데?
-저 인간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산 것이냐?
‘그럴 리가. 대화 한 번 안 해본 서먹한 사이인데.’
아마 서자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재능 없어서 멸시하는 것일지도.
‘둘 다인가?’
그때, 큰어머니인 크리스티나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
“우리 첫째는 마탑의 수련이 힘들지 않았니?”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럭저럭할만했어요.”
“대견하구나. 그동안 쭉 달리기만 했으니 이제 좀 마음을 편히 가지고 쉬거라. 혼약을 치를 상대도 좀 알아보고.”
“혼약이요?”
“형님. 데포르테 공작가 딸은 어떠십니까? 우리와 견주는 마법 명가인데다 그렇게 미인이라고 소문이 자자한데 말입니다.”
혼약 이야기에 자기가 더 신난 얼굴로 끼어드는 삼공자 알렉스였지만…….
“네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
아버지의 눈총에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보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알고 있겠지?”
“예, 아버지.”
“후계자 시험이 있는 날이잖아요.”
보통의 가문은 맏아들이 그 모든 것을 물려받지만 마법 명가의 방식은 달랐다.
시험을 치름으로써 자신의 재능을 입증한 아들만이 가문을 차지할 수 있다.
그것이 후계자 시험.
그런 면에서 루나의 표정은 무심했다.
이미 마법 명가 중 하나인 발도르 가의 이공자와 약혼한 상태였으니.
“후보들은 식사 다했으면 일어나자꾸나. 각자 치를 시험에 대해서 알려줄 터이니.”
가주가 먼저 움직이자 일공자에 이은 후보들이 뒤따라 일어났다.
지크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아들, 힘내렴.”
“모두 힘내거라.”
두 어머니의 응원을 뒤로하고 제라드를 따라나선 공자들이 집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달칵-
걷는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던 제라드가 집무실 문을 닫자마자 말했다.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알려줄 사항이 있다. 지크.”
“네?”
생각지 못한 지명에 지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봤다.
“혹시 마나 친화력에 차도는 있느냐?”
이제는 질릴 법도 한 물음에 지크가 고개를 저었다.
“아쉽지만 아직요.”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없겠구나.”
“예?”
“피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말이다…….”
마지못해 말하는 듯 말끝을 흐린 제라드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너도 마도 수련을 떠나는 게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