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33화 (33/153)

33

다른 울프즈들 보다 살짝 뒤로 빠져있는 울프즈 한마리.

여느 울프즈들과 똑같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대고 있지만, 놈의 호흡만이 유독 다르다.

마치 신호를 주는 것처럼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했고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호흡하며 흥미로운 괴성을 흘려냈다.

흡사 무리를 지배하는 자의 명령과도 같은 소리를.

‘특수종 엘리트급에 마석까지 지녔어.’

김서준은 놈의 심장이 있는 위치에서 선명하게 빛나는 하얀 점을 확인했다.

바로 그때, 엘리트 울프즈가 최후의 명령을 내렸는지 놈의 호흡이 딱 멈췄다.

김서준은 그 순간을 노려 바닥에서 돌조각들을 집어 들어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 엘리트 개체 옆에 있는 울프즈들을 향해 연속으로 세 번 천궁시를 쏘아냈다.

세 줄기 빛의 궤적을 그려낸 돌조각은 눈 깜짝할 사이에 세 마리 울프즈의 머리를 관통했다.

피를 흩뿌리며 뒤로 넘어가는 울프즈들.

동족의 죽음에 흥분한 울프즈들이 김서준을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때, 김서준은 조금 큰 돌조각을 집어들고 힘차게 내던졌다.

푸슛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난 순간, 던져진 돌조각이 어느 한 지점에서 퍽 깨져나갔다.

돌조각은 수천조각으로 산산이 박살났고, 돌가루가 되어 주변에 흩뿌려졌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꽈과과과과광

포탄이 떨어진 듯, 강력한 폭발이 울프즈들을 뒤덮었다.

비처럼 쏟아지는 돌가루들의 폭격.

바로 천궁시의 세번째 초식, ‘포격’이었다.

모래알처럼 작은 돌가루 하나하나가 가공할 폭발력을 가지고 목표점 주변 일대를 완전 쑥밭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폭격의 범위 내에 있던 울프즈들은 그대로 잘 다진 고깃덩이가 되어 바닥에 널브러졌다.

김서준은 자신이 펼친 폭격 초식의 결과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곧장 비뢰신보를 펼쳐 엘리트 개체에게 달려들었다.

15미터의 거리.

김서준은 그 거리를 눈깜짝할 사이에 지워버렸다.

빠지직

전격을 뿜어내며 섬광처럼 움직인 김서준.

그가 빛의 궤적을 그리며 엘리트 개체에게 달려들자 놈의 우측에 있던 울프즈 두놈이 위 아래로 벌어지며 반격해 왔다.

한놈은 다리를 향해, 한놈은 김서준의 머리를 물어뜯기 위해서.

순간, 김서준이 왼발을 크게 내디디며 땅을 쾅 찍어찼다.

아스팔트 바닥이 푹 파이며 김서준이 우뚝 멈춰섰고, 관성의 힘을 회전으로 옮겨 몸을 번개처럼 휘돌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꽉 움켜쥔 검, 아론 다이트를 비스듬한 방향으로 힘차게 내리그었다.

촤악-

후드드득

두 마리 울프즈의 몸통이 통째로 갈라졌다.

갈라진 부위로 온갖 내장이 흩뿌려졌고, 조각난 몸통은 아스팔트 위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때, 상체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대장 울프즈가 돌연 입을 쩍 벌렸다.

놈의 입 앞에 손바닥만한 마법진이 나타나더니 찬란한 빛을 머금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화악!

마법진에서 강렬한 빛이 터져나왔다.

화염포.

놀랍게도 대장 울프즈는 마력을 직접 다룰 수 있었던 것.

김서준은 자신을 향해 뿜어진 화염을 피하지 않았다.

노란 황금빛이 눈에서 뿜어진 순간, 김서준은 검을 일직선으로 찔러넣으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딱 맞는 타이밍에 발현된 역발산기개세.

세상이 느려지고, 오직 김서준 한명만이 느려진 세상 속을 마음껏 헤치며 나아갔다.

촤아아아아아아

검이 화염을 갈라낸다.

아니, 검이 닿는 곳의 화염이 무섭게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비단폭을 찢듯이 화염포를 갈라내며 그 열기마저 흡수한 검은 그 끝에 자리한 동그란 마법진까지 꿰뚫었다.

쩌엉-

산산이 부서지는 마법진.

검은 마법진마저 깨부시며 쩍 벌려진 울프즈의 입에 쑤셔박혔다.

푸칵

검은 울프즈의 입천장을 꿰뚫고 머리 뒤쪽으로 삐죽 튀어나왔다.

하얀 뇌수가 섞인 핏물이 튄다.

김서준은 검을 쥐고 있던 손을 활짝 펼치며 손바닥으로 손잡이 끝을 탕 후려쳤다. 그 순간이었다.

김서준의 손바닥에 새겨진 마법진에서 거친 화염이 폭발하듯 튀어나왔다.

화염은 마치 뱀처럼 검을 휘감으며 앞을 향해 힘차게 뿜어졌다.

콰과과과과과과

단숨에 울프즈를 뒤덮은 화염은 그 뒤로도 무려 20여미터나 길게 뻗어나갔다.

화르륵

불꽃이 잦아들었을 때, 그곳엔 새까맣게 타버린 울프즈의 사체만이 미동도 없이 서 있을 뿐이었다.

김서준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놈의 머리에서 검을 뽑아내자 대장 울프즈는 벽돌 부서지는 소리를 내며 가루로 화해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툭. 투르르르.

사체 속에서 굴러나온 주황색 보석.

그건 이 엘리트 개체가 심장에 품고있던 오렌지 마석이었다.

김서준은 그걸 주워들고 뒤를 돌아봤다.

다행히 더 이상 멀쩡히 서있는 울프즈는 존재하지 않았다.

김서준이 대부분의 울프즈를 처리하며 엘리트 개체에게 달려든 덕분에, 다른 헌터들이 몇 안되는 울프즈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

김서준은 그제야 검을 쥐고 있던 손에서 힘을 풀었다.

“후우….”

길게 숨을 몰아쉬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마력: 63(95) / 내공: 61(77)

마력 32에, 내공 16만 소모된 상태.

‘집에 돌아갈 때 쯤이면 모두 회복 되겠구나.’

마력은 분당 1씩 회복되고, 내공은 태양신공의 구결에 따라 호흡만 해도 금방 차오르니 걱정할게 없었다.

‘마력 19짜리 몬스터를 상대로 마력 낭비가 너무 심한데?’

김서준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을 떠올리며, 속으로 쓰게 웃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많은 헌터들 앞에서 자신의 진정한 능력은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는 사실.

그때 김주혁이 다가와 김서준의 어깨에 손을 탁 얹었다. 그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훌륭했다, 아들.”

그 한마디 말에 김서준은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동료들에게서만 받을 수 있었던 다독거림.

하지만 혈육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지는 아버지의 다독임은 그때와 느낌 자체가 달랐다.

“아버지도…. 고생하셨습니다.”

“하핫. 이것 참. 내가 뭐 한게 있다고…. 헌터들이 그러는데, 균열에서 나온 울프즈는 이걸로 모두 처리됐다는구나.”

천만 다행이었다.

균열에서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 중 단 한마리라도 살아남은 채로 2시간이 경과했다면, 균열이 진화를 시작했을 것이다.

균열이 진화하면 7일 뒤, 균열에서 전보다 한등급 높은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수는 이전의 다섯 배인 5백 마리 정도.

만약 그때도 2시간 내에 몬스터 토벌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또 다시 균열은 더 높은 급으로 진화를 시작하고, 49일 뒤엔 2천5백 마리의 대규모 웨이브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균열이 처음 열린 시점에서 2시간 안에는 반드시 모든 몬스터를 처리해야만 했다.

김서준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봤다.

김주혁의 말이 사실이었는지 쭉 찢어져 있던 균열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구멍난 하늘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봉합되듯 사라진 균열.

그걸 본 헌터들은 하늘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희생자는 나왔지만 상위 헌터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자신들 만으로 모든 상황을 마무리 했다는 사실이 그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한 것이다.

그들의 표정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잠시 후, 그들은 김주혁과 김서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 두 부자(父子)가 아니었다면 더 큰 희생자가 나왔을 것이기에, 헌터들의 얼굴엔 감사함이 가득했다.

그들은 김주혁과 김서준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여보이며 조금이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다.

그때, 뜻하지 않은 불청객들이 등장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도로 옆의 7층짜리 건물 위.

그곳에서 몇몇 사람이 훌쩍 뛰어내렸다.

그들은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두 발을 누가 떠받쳐 주는 듯 둥실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착지했다.

“여어, 이게 뭔 일이래? 기껏 시간 빼서 현장에 왔더니 벌써 상황 끝이네?”

반바지에 반팔, 슬리퍼까지 신은 한 사내가 어깨에 커다란 대도를 턱 걸친 채로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러게요. 어차피 E급 균열이라 우리가 나설 필요가 없다는데도 그렇게 귀찮게 하더니만, 결국 헛걸음 했네요. 치잇.”

이번엔 그 옆에 선 화사한 용모의 여인이 꺼낸 말이었다.

숫자는 모두 다섯.

그런데 그들의 몸에서 풍겨나오는 기운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김서준은 그들이 상위 헌터들이라는 걸 알아봤다.

고개를 숙이며 눈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걸 감춘 그는 심안으로 빠르게 상위 헌터들의 정보를 훑었다.

[174/노멀]

[188/엘리트]

[191/노멀]

[235/노멀]

[317/레어]

앞의 셋은 B등급 마력이었고, 마지막 둘은 A등급 마력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한명의 마력이 유독 높고, 레어라는 독특한 단어로 표시된다.

김서준은 철탑 같은 거구에 짧은 스포츠머리, 그리고 사람 키보다도 커보이는 투핸드 소드를 등에 매고 있는 사내를 바라봤다.

‘어…? 대만이 형잖아?’

놀랍게도 이곳에 온 상위 헌터 중 한명이 다름아닌 옛 동료, 박대만이었다.

그들 다섯은 모두 명왕 길드 소속의 헌터였다.

“이봐요, 거기 경찰 아저씨들. 멍청히 서서 뭐합니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데, 얼른 사체나 치우지 않고.”

처음 입을 열었던 반바지 차림의 사내가 코 앞을 휘휘 저으며 경찰들을 불렀다.

“그런데, 백마리도 안되는 E급 울프즈를 상대로 피해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이봐요, 형씨들. 다 D급 이상이잖아? 설마 E급 떨거지들까지 이 일에 끼어든건 아니지? 아니, D급 헌터가 스물 여섯이나 있었다면서 시민과 국가 재산에 뭐 이리 큰 피해를 남겼어?”

반바지 사내는 천성이 그런지 말투가 매우 건방졌다.

그때 김주혁이 그들 앞에 나섰다.

“모두 죽을 각오를 하고 웨이브를 버텨낸 분들이오. 헌터들 중 네명이나 희생자가 생겼고, 부상자도 많으니 그리 가볍게 말할 사항은 아닌듯 한데….”

김주혁은 자신보다 열 살 이상은 어려보이는 상대에게도 최대한 예우를 갖춰 말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예우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재는 또 누굽니까? 꼰대마냥 따지는 말투는 또 그게 뭐고? 그런데 헌터 넷이 죽었다고요? 아이구야. 실력이 없으면 나서질 말던가. 괜히 나서서 아까운 목숨만 날렸구만.”

헌터의 죽음을 비꼬는 말에 김주혁의 인상이 와락 일그러졌다.

김서준도 화가 치밀어 올라 하마터면 얼굴에 주먹을 날릴 뻔 했다.

그때, 상위 헌터들 중 가장 강한 인물인 박대만이 반바지 사내의 멱살을 콱 움켜쥐었다.

“조상필. 너 내 손에 죽고 싶지 않으면 입 다물어라. 우리가 조금이라도 빨리 왔으면 죽지 않았을지 모른다. 너랑, 이미애. 너희 둘이 늑장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진작에 여기 도착했을 거라고!”

“커걱! 대, 대장. 소, 손 좀 놔….줘요.”

“한번만 더 그 따위 소릴 지껄이면 그땐 정말 죽는 줄 알아!”

박대만은 조상필을 확 내던지고는 김주혁에게 머리를 숙여보였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늦었군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명왕 길드를 대표해 대신 사과드립니다.”

“사과는 나한테 할게 아니라 저기, 저 헌터분들한테 하시게.”

박대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만치 떨어져 있던 하위 헌터들에게 다가가 깊이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 김주혁과 김서준이 있는 쪽으로 와서는 명함을 꺼내 건넸다.

“명왕의 박대만입니다. 저쪽 헌터분들이 말하길, 오늘 두 분의 활약이 가장 대단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어린 학생이….”

“김서준입니다.”

“그래, 김서준 학생. 학생 덕분에 엘리트 개체로 보이는 몬스터도 잡았다고 칭찬하시더구나.”

박대만은 몬스터들의 피에 흠뻑 젖은 김서준을 살피며 사람 좋은 미소를 그려주었다.

하지만 김서준은 조상필의 행동으로 명왕 길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어긋난 상태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유명한 명왕에서 고작 E급 균열에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균열 등급에 관계없이 명왕은 모든 균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엔 사정이 있어서 늦은 것….”

“저 두 분의 개인사정 때문이라면, 박대만 헌터님이라도 먼저 오셨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김서준의 말에 박대만이 흠칫 놀랐다가 한 숨을 푹 내쉬었다.

그에게도 이곳에 빨리 오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그걸 말해봐야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다.

“미안하구나. 학생에게도, 그리고 이곳에 계신 모든 분께도.”

박대만이 저자세로 나오자 김서준도 딱히 더 따질 수가 없었다.

“이제 가요, 아버지.”

김서준은 더 할말이 없다는 듯 김주혁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그래, 가자꾸나. 우리가 할 일은 딱 여기까지니까.”

김주혁은 이곳의 뒷처리를 박대만에게 부탁하는 듯한 말을 남기고는 김서준과 함께 뒤돌아 섰다.

박대만은 뭔가 더 할말이 있는듯 보였지만, 김주혁도 김서준도 모른척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부서진 차량들 사이를 걸어가던 김주혁은 앞서가는 아들의 듬직한 등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김서준의 머리에 손을 얹고는 마구 흐트러뜨렸다.

어느새 아들은 자신보다 훌쩍 커져 머리를 쓰다듬으려 해도 팔을 높게 들어야 했다.

“많이…. 컸구나.”

김주혁은 품안의 자식이라는 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훌쩍 커버린 아들이 너무나 대견했다.

상당한 숫자의 울프즈 무리를 혼자서 때려잡는 것도 모자라 그 대단한 엘리트 몬스터마저 해치울 정도로 강해졌다니.

이젠 어렴풋이 강해졌구나 하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눈으로 직접 강해진 모습을 목격했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신비에만 매달려 자기 수련을 등한시하는 일반적인 헌터들과 달리, 김서준은 단 하루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김주혁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김주혁은 아들 김서준이 이제는 부모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당연히 컸죠. 이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제가 지켜드릴 수 있을만큼.”

“녀석…. 그건 아직 이르다. 자식한테 보호받을 정도로 내가 늙은 것도 아니고. 아무튼, 가자꾸나. 오늘따라 네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당기는 구나.”

이번엔 김주혁이 김서준의 손을 덥썩 잡아 끌었다.

아들이 6살일 때, 이후로 처음 잡는 손이다.

예전엔 앙증맞은 손이었는데, 지금은 자신의 손보다도 크다.

김서준은 아버지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굳은 살이 잔뜩 박힌 까칠한 아버지의 손.

손에서는 어느때보다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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