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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아의 집안은 연예계에서도 굉장히 유명했다.
현 대한민국의 최대 기업이자,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거대 기업 ‘한’ 그룹.
일각에선 세계 10대 부자 가문의 하나로서 ‘세인트 한 패밀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 한그룹의 회장인 한두호의 유일한 핏줄이 바로 한세아였다.
한두호에겐 외동 아들이 하나 있었고, 18년 전 결혼해서 한세아를 낳았다.
그러나 한세아가 다섯 살 때, 한그룹 전용기를 타고 외국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말았다.
납치를 벌인 자들은 한그룹의 어마어마한 돈을 노린 악질 범죄조직이었는데, 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았음에도 결국 비행기를 추락시켰다.
그 범죄조직은 한두호 회장의 분노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IS 무장단체와 버금갈 정도로 크고 강력한 조직이었으나, 한두호의 분노는 그보다 훨씬 거대하고 집요했다.
그들은 신비를 각성한 빌런들까지 다수 보유 중이었지만, 한두호가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어마어마한 보상을 내걸자 전설적인 용병단체가 나섰고, 수많은 헌터들이 힘을 보탰다.
결국 핵심 조직원이 2천명이나 되는 범죄조직은 완벽하게 궤멸했다.
바퀴벌레처럼 도망쳐 세계 각지로 퍼져 숨어든 조직원들도 있었지만, 한두호 회장은 그들을 단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찾아내 끔찍하게 처단했다.
복수는 끝냈지만, 죽은 자식 내외는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그렇게 한날 한시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게된 한세아는 할아버지인 한두호의 손에서 자랐고, 한그룹을 이어받기 위해 어려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아왔다.
그녀는 한그룹에서 공주처럼 받들어졌다.
한두호는 그녀를 목표로 삼아 또 다른 범죄조직이 움직일 것이 두려워 그녀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겼다.
그러던 중, 한세아가 사고를 쳤다.
집안에만 갇혀 혼자서는 밖으로 나다닐 수도 없는 현실에 반발심이 생긴 그녀는 한두호 몰래 외부출입을 하던 중, 연예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자신을 감시하는 경호원들과 가정부, 한그룹의 간부들과 친척들까지 모두 자기편으로 만들어 놓고 한두호만 모르게 로즈핀치라는 걸그룹에 뛰어든 것.
로즈핀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로 불리우는 로즈핀치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그 이름대로 멤버 하나하나가 엄청난 미모와 끼를 자랑했다.
하지만 로즈핀치의 인기는 거의 한세아 혼자서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거기다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현해 탁월한 입담까지 선보였다.
한세아는 순식간에 유명해졌고, 드라마와 영화로까지 발을 넓혔다.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는 하나같이 초대박.
이로서 한세아는 대한민국의 국민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대스타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예계 활동은 길지 않았다.
기껏해야 1년 반.
16살에 데뷔해 17살 중반 정도를 넘어섰을 때, 한세아는 돌연 잠적했다.
소속사에서는 미래를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거라고 했지만, 그녀의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한세아가 한그룹 회장인 한두호의 손녀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세상은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한세아가 잠적한 건, 그녀의 할아버지인 한두호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그녀의 외부 활동을 차단시켰기 때문.
수많은 국민들이 그녀의 복귀를 희망했지만, 1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후속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그녀의 모습이 헌터 학원에서 발견되었으니,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학원 앞을 인산인해로 만든 것이다.
“나도 싸인이나 받아볼까? 세이 싸인이면 못해도 수백만원에 팔 수 있을텐데.”
주광식은 한세아가 밴에 올라타 모습을 감추자 굉장히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저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들고 싶냐? 근데 너 벌써 용돈 다 떨어졌어? 싸인을 팔 생각을 하는 거 보니까 수상한데?”
유호성이 미간을 좁히며 캐묻자 주광식은 금세 표정을 바꾸고는 다시 두 사람을 이끌었다.
“아, 배고프다. 국밥엔 왜 곱빼기가 없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니까? 이렇게 배고플 땐 국밥 곱빼기에 밥 두공기 파박 말아서 후룹하고 먹으면 딱인데.”
“뭔 소리냐? 국밥에 왜 곱빼기가 없어? 괜히 말 돌리지 말고, 솔직히 말해. 이번 달 초에 준 용돈 다 어디다 썼냐고?”
유호성과 주광식은 그렇게 투닥거리며 학원 빌딩을 나와 골목길 쪽으로 향했다.
그들 뒤를 따르던 김서준은 잠시 고개를 돌려 한세아의 팬들을 바라봤다.
그녀가 탄 밴은 이미 떠난 뒤였고, 남겨진 수많은 팬들은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허탈해 했다.
‘한세아…. 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나는구나.’
김서준은 유호성의 강의실에서 바로 옆을 스쳐갈때, 아주 잠시 마주쳤던 한세아의 눈빛을 떠올렸다.
‘어쩐지 낯이 익은 느낌이다 했더니….”
말이라도 한마디 걸어볼 걸 괜히 후회되는 느낌이었다.
자신과 한세아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았다.
여기서도 얼굴이 알려진 이상, 그녀가 다시 학원을 찾아오는 일은 없을 테니까.
***
[원조 할매 국밥집]
구수한 이름의 국밥집에 들어간 세 사람은 각자 입맛에 따라 국밥을 주문했다.
김서준과 유호성은 돼지국밥을 주문했고, 주광식은 순대국밥 곱빼기를 시켰다.
음식은 빠르게 나왔다.
뜨거운 김을 피워내며 뚝배기에 담겨 나온 국밥을 보니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세 사람은 큼직하게 썰어진 깍두기와 갓김치를 밑반찬으로 국밥을 폭풍 흡입했다.
뚝배기 바닥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 유호성이 그제야 숨을 돌리며 대화를 시작했다.
“아버진 잘 지내시고?”
김서준이 증산역의 그 학생이라면, 그의 아버지는 당연히 김주혁이 되기에 유호성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김주혁의 안부를 물었다.
“네.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계시지만, 아마 조만간 복귀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역에서 물러났다고? 여전히 그렇게 훌륭한 몸을 가지고 계신데?”
유호성이 티비에서 본 김주혁은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현역이 아니라는 말이 의아했던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배불뚝이 중년 아재였거든요. 가정에 충실하시다 보니 배에 지방이 잔뜩 끼셨죠.”
“아, 그랬구나. 광식이한테 이미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네 아버지께선 9년 전에 나를 포함해 19명의 아이들을 죽음에서 구해내셨다. 평생동안 갚아야 할 은혜를 입었지. 꼭 한번 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구나. 그런데…. TV로 봤을 땐, 9년 전에 봤던 모습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아서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구나.”
“지옥의 트레이닝을 하셔서 옛날 몸을 되찾으신 거죠.”
“하하하. 그래야 했을 거다. 나잇살과 내장지방은 쉽게 뺄 수 있는게 아니니까.”
김서준은 유호성과 이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시는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친형처럼 따르던 유호성.
그와 소탈하게 웃으며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광식이 한테 듣자하니, 나한테 조언을 듣고 싶은 일이 있다고?”
“아, 네. 최근에 궁금해진 일이 하나 있어서요.”
“내가 아는 분야면 얼마든지 대답해 줄 테니 말해 봐라.”
유호성은 국밥의 열기로 뿌옇게 된 안경을 차분히 닦아내며 푸근한 미소를 그려보였다.
“신비에 관한 겁니다. 세상엔 수많은 신비가 등장하고 있고, 때로는 여러 사람이 비슷하거나 거의 똑 같은 신비를 각성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런데 왜 두 개의 신비를 가진 사람은 없는 걸까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두 개의 신비를 각성한다라…. 그에 대한 답을 주기 전에 한가지 먼저 물어보마. 넌 인간이 어떤 원리를 통해 신비를 각성하는지 알고 있니?”
헌터 학원의 1타 강사다운 질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비를 각성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신비를 각성할 수 있는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
인간이 번개에 맞거나, 로또에 맞을 확률보다야 크게 높다. 하지만, 인구 만명에 한명 꼴이니 결코 쉽게 각성할 수 있는건 아니었다.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강력한 바람이 존재하고, 그 바람이 어떤 특별한 상황 속에서 특정 행위와 정확히 합일되었을 때, 인간은 신비를 각성하게 된다. 아닌가요?”
김서준의 대답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신비 각성의 보편적 원리였다.
“아주 교과서적인 대답이구나. 그게 정답이기도 하고.”
유호성은 웃으며 물 한잔을 시원하게 들이켰다.
“그런데 왜 각성 시기는 16세에서 20세 사이에 몰리는 걸까? 간혹 더 어린 시기나, 나이든 사람도 각성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각성자는 그 나이대에서 나오지. 어리거나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바람이 없고, 바람을 행위와 일치시킬 수 없는 건 아닐텐데 말이야.”
“어, 그러게? 나도 스물이 넘어 각성했으니 예외자인가?”
주광식이 슬쩍 끼어들었다.
두 사람만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자신도 대화에 끼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건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제타파(zeta wave)가 그 연령대에서 가장 강렬하게 나타나기 때문 아닌가요?”
제타파.
이건 각성을 하기 위한 기본조건으로, 인간의 뇌에서 발생하는 초고주파였다.
제타파가 강할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 집중력은 신비 각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래. 제타파는 16세부터 20세 때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지. 다른 나이대에 비해 최소 다섯 배에서, 많게는 열배까지도. 그러니 그때 가장 많은 각성자가 나올 수 있는 거고.”
“그럼 제타파가 각성할 수 있는 신비를 하나로 제한한다는 의미인가요?”
김서준의 말에 유호성이 눈을 잠시 빛냈다.
차근 차근 순서를 밟아 이해시키려고 했는데, 자신의 말 몇마디 만으로 김서준은 곧장 결과를 도출해 냈다.
머리가 좋은 건지, 아니면 이해력이 좋은 건지, 어쨌든 대단한 학생이었다.
“네 말대로다. 제타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는 무척이나 짧다. 5년이라는 시간은 단 하나의 신비를 각성하기에도 부족하거든. 그래서 그 시기에 간신히 신비를 각성했다고 해도, 새로운 신비를 하나 더 각성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거다.”
“운이 좋아서 16세, 혹은 그보다 더 이른 나이에 신비를 각성한 사람은요? 그럼 한번 더 각성할 기회가 생기는 거 아닌가요?”
“거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신비 각성의 핵심은 집중력과 의지다. 고도의 집중력과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간신히 각성할까 말까인데, 이미 하나의 신비를 각성한 사람이 그 정도의 집중력과 의지를 다시 품을 수 있을까? 아예 신비가 없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이미 하나를 가진 사람의 마음가짐은 같을 수가 없는 거지.”
“아….”
김서준은 유호성의 말을 확실하게 이해했다.
절실함의 차이.
이미 가진 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의 절실함을 절대 따를 수 없었다.
“그럼 만약에요. 어떤 신비를 각성했는데, 그 신비가 너무나 볼품이 없어서 필요 없다면, 다른 신비를 얻고 싶다는 절실함이 생겨서 새로 각성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유호성은 어린 김서준이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적잖이 놀라는 중이었다.
“가능하다. 단, 네가 말한 경우에 해당하게 되면, 기존에 가진 신비는 사라지게 되겠지. 새로운 신비를 향한 집중력과 의지가 불필요한 신비를 도태시켜 버리거든.”
“결국, 한 사람이 두 개의 신비를 가진다는 건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거네요.”
“그렇기 때문에, 신비가 세상에 등장한지 수십년이 흘렀어도 아직 두 개 이상의 신비를 지닌 헌터를 볼 수 없는 거다.”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김서준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새로운 의문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런 헌터를 볼 수 없다라…. 그 말은 우리가 볼 수 만 없을 뿐, 실제로는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건데?’
유호성의 말이 굉장히 묘하다.
두 개 이상의 신비를 지닌 헌터가 없다가 아니라, 볼 수 없다고 표현했다.
그건 존재하나 볼 수 없다는 의미와 다름 없으니 이상할 수밖에.
‘하긴. 나만 해도 벌써 신비가 다섯 개니까.’
현재 김서준이 가지고 있는 신비는 다섯 개.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니 김서준에겐 신비의 개수 제한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김서준이 유호성에게 신비의 추가 각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 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두 개, 세 개의 신비를 가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답은 이미 나왔다.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답이.
“오늘 형님 덕분에 머리가 다 시원해 졌네요. 그런 의미에서 식사는 제가 사겠습니다.”
“하하하. 입 좀 놀린 걸 가지고 무슨 식사 대접까지 하려고? 돈 잘버는 내가 사는 걸로 하마. 그리고, 몇 살 차이도 안나는데 노티나게 형님이 뭐냐? 그냥 형이라고 불러라.”
“어…. 진짜요? 그럼 호성이 형이라고 부릅니다?”
“그래. 얼마든지 그래도 된다.”
김서준은 형이라는 단어에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전 세계에서도 유호성은 지금과 똑같았다.
갓 스물이 넘었던 김서준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특정 무공의 수련법 두고, 누구 방법이 맞는지 한참동안 논쟁을 벌였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마음이 통했고, 여섯 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한 두살 차의 형제처럼 급속도로 가까워 졌었다.
“호성이 형. 앞으로 종종 찾아와서 도강 좀 해도 되나요?”
김서준은 대놓고 도강을 예고했다.
이에 유호성은 한쪽 눈썹을 슬쩍 올려떴다.
“강의가 목적이냐, 아니면 아이돌 세이가 목적이냐?”
유호성은 로즈핀치의 세이가 자신의 강의를 수강 중이니 그녀를 보기 위해 사전작업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것이다.
“광식이는 몰라도 저는 아닌데요.”
“야! 내가 뭐? 난 아무런 목적 없이 순수하게 우리 형의 명 강의를 듣고 싶은 것뿐이라고.”
“아이고, 그러세요? 근데 내 귀에는 왜 거짓말로 들리까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그리며 되묻는 유호성.
그도 지금 이 자리가 꽤나 마음에 드는지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아, 씨. 오늘 이 자리가 누구 덕분에 만들어진 건데! 두 사람 다 나만 따돌리기야?”
주광식의 볼멘 소리에 김서준도 피식 웃고 말았다.
“오늘 주광식 따돌리기에 딱 좋은 날씨잖아.”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한 말에 유호성은 더욱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그래, 서준이 말처럼 누구 따돌리기 참 좋은 날씨같다.”
그의 커다란 웃음에 국밥집 손님 대부분의 시선이 세 사람에게 확 쏠렸다.
그러자 주방에서 국밥을 끓이고 있던 할머니가 불쑥 머리를 내밀더니 세사람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아따, 국밥집에 왔으면 조신하게 국밥이나 쳐먹지, 손님들 불편하게 뭔 돼지 멱따는 소리로 쳐 웃고 지랄들이랴? 다 먹었으면 계산이나하고 얼른 꺼져부러.”
알고보니 원조 할매 국밥집의 주인은 욕쟁이 할머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