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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42화 (4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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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은 주말 내내 수련에 매진했다.

수 차례 주광식에게 연락이 와서 집에 놀러가면 안되냐, 같이 대련 연습 할 생각 없냐며 귀찮게 굴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주광식이 있으면 제대로된 수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김서준이 지닌 신비는 현재 다섯 개.

게다가 아직 각성하지 못한 무공까지 치면 총 7가지를 번갈아 가며 수련해야 하는데, 주광식에게 그걸 보여줄 수는 없었다.

천번구는 아직 제어가 되지 않으니 수련 목록에서 빼야했다.

김서준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집과 옥상, 근처 공원을 빼고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수련, 또 수련.

옛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자리에서 약해보일 수는 없다는 생각때문에 더욱 수련에 매진했다.

그 노력에 대한 대가는 능력치 증가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김서준]

-마력: 114 / 내공: 101

-신비: 역발산기개세(17%) / 태양신공(19%) / 염동장막(3%) / 수라극섬(3%) / 심안(3%)

조금씩이긴 하지만 마력과 내공이 모두 올랐고, 신비의 숙련도도 미세하게 늘어났다.

고무적인건, 태양신공이 숙련도 20%를 코앞에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20%가 되면 추가 효과가 생기겠지?’

원래대로라면 마력 5% 증가라는 효과가 있겠지만, 혹시 다른 효과가 덤으로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묘한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김서준은 그런 생각을 하며, 아카데미의 수련실 매트리스 위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월요일과 화요일을 지나 수요일이었다.

오늘은 기말평가가 시작되는 날이라 각 학년별로 돌아가며 수련실에서 토너먼트를 벌이게 되어 있었다.

오전엔 1학년 C반과 D반이 토너먼트를 끝냈고, 오후엔 김서준이 속한 A반과 B반이 토너먼트를 진행 중이었다.

“박우혁 학생 승. 유미애 학생은 근력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구나. 서포트형 신비를 각성했다고 해서, 직접 전투에 뛰어들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헌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킬 최후의 수단 한가지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알겠나?”

심판으로 나선 심재덕 교수가 조언을 해주자 방금 시합을 마친 유미애가 고개를 꾸벅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다음은, 주광식. 이찬성. 앞으로 나오거라.”

호출에 따라 앞으로 나선 주광식은 운명적으로 또 다시 시합에서 마주한 이찬성을 보며 히죽 웃어보였다.

“잘 부탁한다, 친구.”

“친구 같은 소리하네. 오늘은 저번처럼 쉽지 않을 거다.”

주광식이 처음 편입해 온 날, 거칠게 한판 붙은 이후로는 두 사람 다 서로에게 시비를 걸지 않았다.

그렇지만 주광식을 향한 이찬성의 분노는 조금도 식지 않았다.

두 학생이 마주본 상태로 서자, 심재덕 교수가 주의를 주었다.

“시합 시간은 3분이다. 그 안에 둘 중 한명이 항복을 선언하면 시합은 바로 종료된다. 치명상을 줄 수 있는 공격은 용납되지 않으니 마력을 잘 조절하도록. 위험하다 싶으면 내가 바로 중재에 나서겠다.”

벌써 열 세번째 반복하는 말임에도 심재덕은 귀찮은 표정 하나 짓지 않았다.

예전의 심재덕 교수와 비교해보면 참 커다란 변화다.

수업도 대충하고, 몇몇 돈 많은 학생들에게만 관심을 쏟던 심재덕은 더 이상 없었다.

정확히는 57번 균열 사태 이후로 심재덕은 완전히 새사람으로 거듭났다.

‘저 모습이 진짜일지, 꾸며낸 거짓일지는 모르지만…. 나쁘지 않은 변화네.’

김서준은 이런 심재덕 교수의 변화를 그저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좋아. 그럼 준비해라.”

심재덕 교수가 몇 발자국 물러나자 심사단 책상 위에 놓인 시계에서 종소리가 울리더니 3분을 카운트하기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이찬성이 몸을 날렸다.

거구였지만 마력이 충만된 상태라 움직임이 매우 빨랐다.

하지만 주광식은 그저 웃는 얼굴로, 달려드는 이찬성을 바라볼 뿐이었다.

“오늘은 네가 쓰러질 거다!”

이찬성이 한소리 외치며 갑자기 방향을 확 틀었다가, 발로 몸을 멈춰세우더니 벼락처럼 몸을 휘돌려 뒤돌려 차기를 날렸다.

그런 이찬성의 두 눈은 황금빛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이찬성의 신비는 ‘급선회’.

상대의 코앞에서 공격 루트를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신비로, 예상을 뒤엎는 의외의 공격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꽤 쓸만한 효과를 지녔다.

하지만 그건 주광식에게 소용이 없었다.

날아드는 발차기를 보란듯이 낚아채더니 낚시대 휘두르듯 휙 던져버렸다.

“어?”

이찬성은 허공을 날았고 자기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우당탕탕 나뒹굴었다.

“그렇게 빤히 보이는 공격에 어떤 바보가 당해주겠누?”

“이 자식이!”

벌떡 일어난 이찬성은 다시 달려들었고, 딜레이가 2초에 불과한 급선회 신비를 이용해 계속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주광식은 신비도 쓰지않은 채로 이찬성의 모든 공격을 피하거나 튕겨냈다.

이찬성은 무려 8번이나 바닥을 나뒹굴었으며, 4번은 제 손으로 자기를 때리는 코믹쇼까지 보여주었다.

그렇게 3분이 지났을 때,

띠리리리리링

시합 종료를 알리는 벨 소리가 울려퍼졌다.

“주광식 학생 승. 이찬성 학생. 헌터가 되기 위해선, 쉽게 감정에 휘둘리면 안된다. 학생은 그로인해 제 실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어. 반면, 주광식 학생은 최소한의 힘으로 자넬 수차례 쓰러뜨렸고. 그래도 자질이 괜찮아 기대했었는데, 이번 시합은 정말 실망이로군.”

심재덕 교수의 실랄한 비판에 이찬성은 완전 죽을 상이 되어버렸다.

“다음은…. 김서준, 이성수. 앞으로.”

드디어 김서준의 차례였다.

김서준이 앞으로 나서자 상대도 마주섰다.

이성수는 B반이었지만 이찬성과 함께 고한석 패거리에 속한 학생이었다.

“시합 시간은 3분이다….”

바로 심재덕 교수의 주의가 이어졌고,

“…준비해라.”

그가 물러난 순간 시합이 시작되었다. 바로 그때,

“악! 하, 항복!”

모두가 놀랄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김서준은 어느새 이성수의 등 뒤에 돌아가서 그의 팔을 꺾고 있었다.

“하, 항복이라고요!”

이성수가 악을 지르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심재덕이 급히 시합 종료를 선언했다.

“김서준 학생 승. 이성수 학생한테는 따로 조언해 주기가…. 어렵겠군.”

제대로 봤어야 뭐라도 한마디 해줄텐데, 본게 없으니 무슨 말을 해줄까.

그런데 자리로 돌아가는 김서준의 표정도 조금 이상했다.

‘뭐야? 그냥 가볍게 움직인 거 뿐인데 왜 반응조차 못하지?’

김서준은 비뢰신보를 쓴 것도 아니고, 특별히 마력을 운용한 것도 아니다.

너무 튀고 싶지 않아서 그저 일할의 내공만 써서 슬쩍 움직인 것 뿐인데, 이성수는 아예 반응조차 못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의 움직임을 제대로 본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설마 하는 생각에 카운트용 시계를 바라봤다.

[02:56]

시합 시작 후, 고작 4초가 흘렀을 때 시합이 종료된 것이다.

이성수가 항복을 두번이나 선언하고, 심재덕이 한발 늦게 시합종료를 선언했다는 걸 감안하면 거의 1초만에 끝난셈.

10미터의 거리를 움직여, 상대의 뒤로 돌아간 뒤, 손을 꺾는데까지 걸린 시간이 불과 1초라니.

내공이 100을 넘어선 이후로, 누군가와 대련하는게 처음이라 김서준 자신도 1할의 내공이 이 정도로 엄청날 줄은 미처 몰랐다.

혼자서 수련만 할 때야 그 속도감을 느끼기가 어려웠지만, 상대가 있는 지금은 달랐던 것이다.

‘어우야. 앞으로 내공을 쓸 때는, 몇 할이 아니라 푼 단위로 끊어서 써야겠네.’

김서준은 조심했는데도 또 튀고만 자신의 실태에 제 머리를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 김서준을 향해 환하게 웃어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이야. 김서준. 너 아주 이를 갈았구나? 첫판부터 아주 적극적이야. 모든 시합에 최선을 다하자 이거구만. 좋아. 나도 네 뜻에 동참해 주도록 하마.”

주광식은 김서준이 방금 상당한 마력을 써서 단숨에 상대를 제압한 거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굳이 그런 거 아니라고, 그냥 아주 살짝 힘을 쓴 건데 그냥 끝나버린 거라고 해명할 생각은 없었다.

*

오후 4시를 훌쩍 넘긴 시간.

1학년 A반 43명과 B반 45명의 학생들은 장시간의 자체 토너먼트를 거친 결과 결승전만 남기고 모든 시합이 종료되었다.

결승에 오른 학생은 당연하게도 김서준과 주광식이었다.

그때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3,4위전을 치루던 학생들은 이미 승부가 나서 최종 3위가 나온 상태.

김서준은 주광식과 마주선 상태로 시합 개시 종소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심재덕이 시합을 진행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심사단 교수들과 뭔가를 심각하게 논의만 하고 있었다.

급기야 관전 중이던 교수들까지 불러들여 한참 이야기 하더니, 5분이 더 지나서야 서로 웃으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심재덕은 김서준과 주광식의 중간에 서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오늘 토너먼트는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김서준 학생과 주광식 학생 모두 우리 제3 아카데미의 1학년 대표가 되어 아카데미 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니 그렇게 알도록.”

갑작스런 통보에 다들 놀란 표정을 짓자, 심재덕이 말을 이었다.

“심사단 모두가 김서준 학생과 주광식 학생의 실력을 직접 확인했고, 두 학생이 굳이 승부를 내지 않아도 대표로 나설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인정했다. 어차피 1학년 대표에 5명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 최종 승부를 겨루는 건 힘만 빼는 일이나 마찬가지이니 불만은 없으리라 본다. 이해 했나?”

“아….”

“네!”

“교수님 의견에 찬성합니다!”

“저도요!”

학생들은 불만은 커녕, 오히려 이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서준과 주광식의 대결을 못보는 건 아쉬웠지만, 괜히 승부를 내려다가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제3 아카데미 입장에서는 손해였기 때문.

그렇게 1학년 자체 토너먼트는 끝났다.

주광식은 김서준과 함게 지하철로 돌아가는 길에 어깨에 손을 두르고 이렇게 말했다.

“아쉽다, 그치? 한판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뭐, 그건 아카데미 대항전에서 다시 기회를 보기로 하지 뭐. 그러니까, 너. 나랑 만나기 전까지 누구한테도 지면 안된다. 알았냐? 하하하!”

주광식은 아카데미 대항전에서 김서준과 붙어보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그와 헤어진 김서준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혼자 뭔가를 생각하며 피식거렸다.

‘심재덕 교수…. 재밌는 구석이 있네?’

김서준은 안다.

심재덕 교수가 일부러 김서준과 주광식을 중간에 마주치지 못하게 대진표에 살짝 손을 댔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을 모두 결승에 올려놓고 일부러 다른 교수들을 설득시켜 둘 모두 대항전에 출전시키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런다고 내가 당신을 완전히 믿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지.’

김서준은 사람은 원래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심재덕 교수에 대한 경계는 조금도 느슨하게 풀 생각이 없었다.

***

다시 이틀이 지난 주말.

김서준은 이번 주도 꼼짝 안하고 집에서 수련에만 몰두하기로 했다.

‘주말 내로 태양신공 숙련도를 20%까지 채우자!’

김서준은 토요일 오전부터 아파트 옥상에 올랐다.

이젠 이른 아침인데도 태양빛이 따갑다. 그래서 최대한 그늘진 장소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우선 양의분심공을 일으키고, 한쪽 정신으로는 운기조식을 시작했다.

다른 정신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느라 꽤나 바빴다.

이전 세계에서는 처참한 모습으로 쓰러져간 동료들을 여기서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시 같은 전철을 밟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건 김서준이 처음 부모님을 마주했을 때와 유사한 감정이었다.

지금이야 김서준 스스로 부모님을 반드시 지켜내기로 마음 먹었고, 부모님도 나름 위기에 대처할 수 있게 방법을 마련해 주었기에 조금 안심하고 있지만, 처음엔 같은 일을 겪게 될까봐 얼마나 불안했던가.

그렇다고 이곳에서 만난 동료들도 모두 자신이 지켜주겠다는 허황된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옛 동료들까지 다 캐어하겠다는 건, 과욕이자 오지랖이요, 실현되기 어려운 바람일 뿐이었으니까.

‘가족이 최우선이고, 동료들은 그 다음이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김서준에게 최우선은 가족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세아도 이름있는 가문의 자식이니 스스로를 지킬 수단은 있겠지.’

한세아만 생각하면 괜히 가슴이 콩딱거린다.

이전 세계에서도 마음에만 두었다 뿐이지, 실제로 마음을 밝힌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건 한세아도 마찬가지.

그녀는 그저 조용히 김서준의 곁을 지켰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소중한 동료였다.

‘예거는 어떻게 한다?’

최경문 형사에게 답을 줘야할 기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김서준의 마음은 예거의 멤버가 되자는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

그런데도 결정을 못 내리고 머뭇거리는 건, 예거가 되면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국가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게 되었다는 정도는 말할 수 있겠지만, 예거에 관한 건 한마디도 할 수 없다.

‘사실대로 말할 수 있다고 해도, 예거가 된다고 하면 부모님이 펄쩍 뛰겠지?’

아버지 입장에서 예거는 ‘미치광이 집단’에 불과했으니 김서준이 예거가 되는 걸 허락할 리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차라리 사실을 숨기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하…. 얼른 결정을 내려야 마음이 편하겠는데.’

김서준이 양의분심공으로 분리된 한쪽 정신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뚜꿍

잔잔한 호수에 묵직한 돌을 던져넣은 듯한 파동이 김서준의 몸을 뒤흔들었다.

‘이건….?’

가슴과 단전에서 굉장한 청량감이 느껴지고 있다.

깜작 놀란 김서준은 급히 양의분심공을 멈추고 하나의 정신으로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김서준]

-마력: 115(+6) / 내공: 104(+5) / 제어: 100(+5)

-신비: 역발산기개세(17%) / 태양신공(20%) / 염동장막(3%) / 수라극섬(3%) / 심안(3%)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태양신공의 숙련도가 20%를 달성했다.

그 덕에 마력과 내공이 5%씩 상승했다는 표시가 추가되어 있었고.

‘그런데, 제어는 뭐냐?’

내공 옆에 갑자기 등장한 ‘제어’라는 항목.

그것도 등장과 동시에 100이 이미 채워진 상태다.

이게 뭔가 싶은 김서준은 태양신공의 설명창을 눈앞에 띄워봤다.

그리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태양신공]

-호흡을 통해 흡수하는 자연의 기를 단전에 축적하여 신체 강화, 파괴력 강화, 오감 강화, 재생력 강화를 획득한다.

-모든 분야에 걸쳐 ‘준수한’ 제어력이 적용된다.

-재사용 대기시간: -

-사용 패널티: 세포 내 산소 기화로 내장 기능의 급격한 저하

*숙련도 2성을 달성하여 마력 5%, 내공 5%, 제어 5%가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숙련도 20%를 달성한 신비, 태양신공은 뭔가 크게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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