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43화 (43/153)

43

달라진 내용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신체 강화나 파괴력 강화는 기존의 내용과 동일했지만, 오감 강화와 재생력 강화는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거기다 ‘준수한’ 제어력도 새롭게 등장했는데, 아마도 이 내용이 바로 김서준의 능력 정보에 ‘제어’가 추가된 이유인듯 했다.

‘태양신공에 원래부터 이런 능력이 있었던 건가?’

이전 세계에서 김서준이 태양신공을 익힐 수 있었던 수준은 5성까지가 한계였다.

그 이상은 몸에 너무 큰 문제가 생겨서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태양신공이 엄청난 내공심법이라는 건 알았지만, 설명창을 통해 직접 효과를 알게되니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5성의 태양신공을 가지고 천강우를 상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구나.’

2성에 오른 효과가 이정도인데, 3성, 4성을 지나 5성에 이른다면 얼마나 더 대단해질까?

김서준은 다른 무엇보다 태양신공을 주력으로 삼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김서준은 상념을 접고 다시 자신의 능력 정보를 확인했다.

-마력: 121 / 내공: 109 / 제어: 105

다시 본 능력 정보엔 더 이상 플러스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제어가 생겼으니 천번구를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가?’

문뜩 떠오른 생각.

김서준은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염동장막을 준비했다가, 컨트롤에 실패하게 되면 천번구를 염동장막 안에 가둬서 폭발력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먼저 양의분심공을 일으켜 정신을 분리시킨 뒤, 왼손에 태양신공을 끌어올리고, 역발산기개세를 일으킨 상태로 오른손을 후려쳤다.

내공의 3푼만 사용했음에도 태양신공의 위력은 엄청났다.

오른손은 그 파괴력을 빠르게 흡수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오른손.

그 손으로 왼손을 후려치며 왼손 앞에는 힘을 응집시켜 작은 구체를 띄워냈다.

푸슈우우우우

역발산기개세로 2배가 된 힘이 모조리 빨려들어가더니 구체가 콩알크기로 응축되었다.

여기가 고비였다.

지금까지는 이 단계에서 콩알이 갑자기 튀어나가 사방을 휘젓다가 제멋대로 폭발을 일으켰었다.

김서준은 양의분심공으로 분리된 정신을 모두 콩알에 집중시켰다.

‘떠올라라.’

김서준이 그런 생각을 한 순간, 콩알이 두둥실 떠올라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하지만 약 20미터 정도 떠올랐을 때, 콩알이 방향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다. 김서준은 급히 정신을 집중해 다시 콩알을 컨트롤했다.

‘이번엔 앞으로.’

김서준의 의지에 따라 콩알이 앞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20미터 정도 나아가다가 제어력을 잃더니 바닥에 툭 떨어졌다.

황급히 앞으로 뛰쳐나간 김서준.

다행히 콩알이 바닥에 닿기 전에 제어력을 회복해 다시 공중으로 띄워올렸다.

‘컨트롤은 20미터까지가 한계로구나.’

이는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김서준은 몇번 더 콩알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다.

20미터 이내에서는 콩알의 움직임을 마음껏 컨트롤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콩알이 김서준의 의지를 거부하더니 허공에 딱 멈췄다.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걸 본 순간, 김서준은 콩알이 폭발하려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곧장 콩알을 향해 달려갔고, 염동장막에 휩싸여진 오른손으로 콩알을 덥썩 잡아쥐었다.

그 순간, 콩알이 폭발했다.

쿠우우우우웅

다행히 제때 염동장막이 감싸진 손으로 거머쥐어서 폭발의 위력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았다.

붉게 빛나며 수초간 경련하듯 떨리는 손.

염동장막으로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었음에도 손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범상치가 않았다.

진동이 사라지고, 손을 펼쳐보니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른다.

손은 화상을 입은 듯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얼얼한데?’

김서준이 그렇게 생각할 때, 붉게 달아오른 손은 금세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손에서 느껴지던 얼얼함도 빠르게 사라졌다.

‘이게 태양신공의 재생력이구나!’

엄청나진 않아도 가벼운 화상정도는 몇초 내로 정상화 될만큼 효과가 좋았다.

김서준은 크게 기뻤다.

드디어 천번구를 제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더 천번구를 만들어냈고, 더욱 세심한 컨트롤이 가능할 때까지 반복하여 연습했다.

그 결과 한 가지를 더 알아낼 수 있었다.

천번구가 손을 떠난 이후, 15초까지는 김서준이 직접 폭발을 제어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폭발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때쯤 시간을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엄마가 차려주는 맛난 밥을 먹으러 가 볼까?’

김서준은 너무나도 기분좋은 얼굴이 되어 가벼운 걸음으로 옥상을 내려갔다.

***

주말은 바람처럼 지나갔다.

천번구 제어에 신이난 김서준은 틈만 나면 옥상으로 올라갔고, 최소 3~4시간을 주구장창 수련에만 몰두했다.

그 덕에 능력 수치가 조금씩 더 상승할 수 있었고, 역발산기개세의 숙련도도 마침내 19%에 도달하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일요일 늦은 시간까지 어떡하든 역발산기개세의 숙련도를 20%로 올려보려 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월요일을 맞이해야 했다.

아침 일찍 아카데미에 등교한 김서준.

심재덕 교수는 학생들 출석만 확인한 뒤, 모두를 데리고 대형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가 향한 곳은 잠실 종합운동장.

세상에 균열이 생기고 신비를 각성한 헌터들이 등장한 이후, 잠실 종합운동장은 엄청난 규모의 원형 격투장으로 변모했다.

원형 격투장은 로마의 콜로세움 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단한 건축물이었는데, 이곳에선 수많은 헌터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경기가 매년 열리고 있어 ‘헌터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이번 헌터 아카데미 대항전도 바로 이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모든 아카데미 학생들과 교수들이 헌터돔으로 향했다.

약 30여분 후, 버스가 멈춰섰다.

그곳엔 이미 20대가 넘는 대형 버스들이 도착해 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버스들이 진입하는 중이었다.

헌터돔을 바라보니 압도적인 크기와 웅장한 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다.

출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서자 안내원이 위치를 알려주었고, 심재덕 교수의 인솔 아래 관람석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김서준은 제3 아카데미의 1학년 A반에 배정된 좌석에서 헌터돔 내부를 둘러봤다.

수용인원 3만5천명.

거대한 규모에 비해 수용인원이 적은 이유는, 모든 좌석이 넓고 간격도 충분히 벌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관람석은 벌써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단순히 학생들만 온 것이 아니었다.

이번 대항전은 민간에도 크게 홍보가 되어 있어서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곳에 들어올수가 있었다.

거기다 균열관리국과 유명 길드들의 고위 간부들, 그리고 상당히 명망높은 정부 인사들에 재계 인사까지 다수 참관 중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대항전에 특별 참가자로 참가한 네 명의 학생이 지닌 엄청난 배경 때문이었다.

특별 참가자들은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에서 자랑하는 대표적인 아카데미의 유망주들인만큼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단한 인물들도 따라서 한국을 방문했다.

즉, 대한민국 최강의 헌터인 균열관리국 국장 최철형에 버금가는 강자들도 이 헌터돔에 자리하고 있는 것.

그런 인물들이 이곳에서 학생들의 시합을 관전한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김서준이라고 해도 살짝 긴장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들의 위명에 주눅든게 아니라, 그들 앞에서 과연 실력을 제대로 감출 수 있을까 라는 작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심안 같은 신비를 지닌게 아니고서야 내 진짜 능력을 간파하는 건 불가능할 거야.’

일단 그렇게 스스로를 안심시킨 김서준.

그때, 심재덕 교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김서준과 주광식을 찾았다.

“김서준, 주광식. 너희 둘은 바로 선수 대기실로 가거라. 2층 B-17번 게이트로 가면 담당자가 안내해 줄거다.”

김서준은 주광식과 함께 선수 대기실로 향했다.

그곳은 락커룸처럼 생긴 장소였는데, 비슷한 구조로 된 커다란 섹터가 네 곳이나 있어서 아카데미별로 한 군데씩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서준은 ‘제3 헌터 아카데미 출전자 대기실’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는 문앞에 멈춰섰다.

다른 문들에도 비슷한 푯말이 붙어 있었고, 딱 한곳에만 ‘특별 출전자 대기실’이라고 쓰여 있었다.

‘저곳에 외국 학생들이 있는 모양이네.’

김서준은 그쪽을 힐끔 바라보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에 들어서자 복도가 나타나더니, 수십개의 작은 문들이 복도를 따라 쭉 늘어서 있었다.

문에는 제3 아카데미 학생들의 이름이 부착되어 있었다.

“여기서 대기하다가 차례되면 나가는 건가? 뭐야. 그럼 우린 다른 시합은 구경도 못해?”

주광식이 투덜거리자 김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아닐거야. 아마도, 이 방이 관중석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출전자들끼리 괜히 얼굴 마주치지 않게끔 공간만 독립시켜 놓은 걸 테니까 걱정 마라.”

“아, 그래? 그래도 관전하면서 너랑 얘기도 못한다는 건 좀 그러네.”

“그냥 시합에만 집중하셔.”

김서준은 그렇게 핀잔을 주고는 자신의 이름이 쓰인 방문을 열었다.

“나중에 보자.”

주광식도 두칸 옆의 자기 방을 찾아 들어갔다.

문 안쪽은 김서준의 예상대로였다.

호텔 방처럼 꾸며진 방에는 침대와 쇼파, 냉장고에 대형 벽걸이 TV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베란다로 되어 있는 한쪽 벽은 헌터돔 중앙 경기장 쪽으로 확 트인 공간이었는데, 계단이 나 있어서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저 계단으로 출전하는 거로군.’

김서준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었고, 난간에 기대어 경기장을 바라봤다.

좌우를 바라보니 똑 같은 구조의 베란다가 쭉 이어져 있었는데, 몇몇 베란다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밖을 구경하는 모습이 보였다.

두 칸 옆의 베란다에서 주광식이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인다.

잠시 후, 헌터돔 로열석 앞쪽으로 유명 연예인이 등장했다.

그는 마이크를 쥐고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제17회 아카데미 대항전의 개최의미를 설명하고, 고위급 참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화려한 제스쳐와 함께 공식적인 시합 개최를 선언했다.

그와 함께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는 어마어마한 함성.

이 대회는 2년에 한번 열리게 되는데, 이번이 17번째로 무려 34년이나 이어져온 커다란 행사였다.

그만큼 이 대회를 기다려온 사람들도 많았고, 학생들 또한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런 기대감 가득한 분위기가 함성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었다.

개최 선언이 끝나자 진행자가 제1 아카데미의 총장에게 축전을 부탁했다.

아카데미 마다 별도의 총장이 있긴 하지만, 제1 아카데미의 총장은 전 아카데미를 아우르는 인물로, 가장 명망이 높고 강한 능력을 지닌 대균열 시대의 초창기 헌터였다.

50대 중반의 총장이 반쯤 하얗게 변한 흰머리를 휘날리며 단상 앞에 섰다.

그리고 수만의 관중들을 향해 큰 목소리로 축전을 읊었고, 마지막엔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한 특별 손님들을 소개했다.

그의 소개에 따라 경기장 천장에 위치한 초대형 전광판에서 외국인 학생들의 얼굴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미국의 MPIT(메사추세츠 전술 명문대학) 출신의 레오나드 브라이트가 얼굴을 보였다.

다음으로 프랑스 PSH(파리 특수 헌터) 아카데미에서 온 아델하이트 로리앙의 얼굴이, 그 다음은 중국의 베이징 아카데미 출신의 악운청이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무사시 아카데미 출신인 하루사키의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그들의 면면을 살피던 김서준은 자기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중국의 악운청은 이미 김서준이 아는 얼굴이었기 때문이었다.

‘악운청! 저 자식을 여기서도 만나게 되다니….’

악운청은 이전 세계에서 천강우를 따르던 고수였고, 창술의 달인이었다.

중국에서는 창 하나만으로는 상대할 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창에 대단한 재능을 지녔었는데, 심성이 악독해 수많은 사람을 장난하듯 살해했고, 사람들로부터 ‘광살귀’라고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었다.

당시 악운청은 정면대결로 김서준을 어찌할 수 없음을 알게되자, 함정을 파놓고 기습하는 치졸함까지 보였다.

그 결과 김서준 대신 유호성이 죽었으며, 분노한 김서준의 손에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었다.

김서준은 아직도 유호성이 악운청의 창에 가슴을 꿰뚫려 죽어가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

때문에 악운청을 보니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 났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김서준이 간신히 마음을 다스려 진정했을 때, 어느새 사전 행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합 시작을 알리는 커다란 함성이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후우… 놈은 호성이 형을 죽인 그놈이 아니야. 이곳의 호성이 형은 죽은게 아니잖아. 침착하자. 여기서 흥분해봐야 좋을 거 없어.’

김서준은 어쩔 수 없이 이중잣대를 들이밀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동료들에겐 예전의 동료와 같은 감정을 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이전 세계의 원수는 같은 인물이 아니라며 감정을 억지로 분리시키려 했다.

하지만, 생각만 그럴 뿐, 악운청을 향한 분노는 완전히 지울 수가 없었다.

“…. 지금 바로, 추첨을 통해 시합 대진표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진행자가 자신의 뒤편에 마련된 두 개의 커다란 통 중에서 붉은쪽으로 다가섰다.

통 안에서 마구 구르고 있던 수많은 볼 중 하나가 어느 순간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첫번째 시합의 영광을 차지한 학생의 이름은….. 홍우진 학생입니다! 제2 아카데미 3학년이로군요. 자, 다음은 청팀인데요.”

이번엔 옆의 푸른색 볼이 가득한 통으로 자리를 옮겼다. 거기서도 볼 하나가 굴러나왔고,

“홍우진 학생의 상대는…. 제1 아카데미 2학년인 유진형 학생입니다!”

학생들 이름이 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서 불려졌다.

총 64명의 학생들.

그 학생들은 32명씩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졌고, 빠르게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김서준은 홍팀에 속했는데, 첫번째 상대는 제2 아카데미 3학년인 조태수라는 학생이었다.

순번으로 보면 27번째라 순서가 돌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동안 김서준은 다른 학생들, 특히 악운청의 시합을 눈여겨 보기로 했다.

악운청의 시합은 4번째로 진행됐는데, 굉장히 짧고 강렬했다.

2미터나 되는 시합용 창으로 상대 학생을 희롱하듯 휘두르다, 마지막 순간에 목덜미를 후려쳐 기절시켜 버렸다.

딱 1분만에 승부가 난 것이다.

그냥 보기엔 악운청이 엄청난 창술로 상대를 제압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걸 본 김서준의 생각은 달랐다.

[264/엘리트]

김서준이 심안으로 확인한 악운청의 능력치였다.

‘마력수치는 훌륭하지만, 내공이 없어. 게다가 창을 쓰는 기술도 개판이고.’

솔직히 자기가 창을 써도 저 악운청보다 잘 쓸 자신이 있었다.

이전 세계에서 악연을 맺었던 악운청에 비한다면, 지금의 악운청은 그 반에 반도 따라가지 못했다.

‘도대체 그 대단한 창술을 다 어디 간거야?’

그 이유를 김서준은 너무나도 잘 안다.

이곳엔 내공을 익힐 수 있는 심법이 존재하지 않았고, 제대로된 무공을 펼칠만한 비급도, 초식구결도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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