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65화 (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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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들의 실전 대련은 잘 구경했다. 생각보다….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는 생도가 많아 본 교관은 무척이나 기쁘다.”

박문호 교관은 김서준과 양휘, 그리고 신태양과 일일이 시선을 마주했다.

그리고 다시 이리나, 최철민, 안지운, 임희주를 돌아봤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생도들도 있지만 앞으로가 기대되기에 이 또한 마음이 흡족하다. 하지만!”

말을 하던 박문호가 갑자기 눈을 치켜뜨며 세 명을 노려봤다.

그 대상은 박해성과 민소라, 그리고 조태석이었다.

“어떤 생도들은 기본기가 없는 것도 모자라, 근성도, 자존심도 없으며 오직 신비에만 모든 걸 의존하는 병신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인지는 생도들 스스로가 더 잘 알것이다.”

박문호는 세 사람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지금 대놓고 ‘병신 같은 놈들!’이라고 눈으로 욕하고 있었다.

그러자 박해성이 또 다시 발끈하려 했다.

그는 각성한 헌터가 신비를 잘 사용할 수 있고, 그 신비의 등급이 높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따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손목을 잡아 말리는 손이 있었다.

바로 최철민이었다.

나이로는 가장 연장자인 최철민은 박해성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어보였다.

나서지 말라고, 지금 나서면 얻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다는 의미가 담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박해성은 처음엔 ‘이건 또 뭐야?’라는 얼굴이었다가 곧 최철민의 진심을 느끼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박해성이 아무리 못된 망아지처럼 날뛰긴 해도 눈치까지 아예 없는 못난이는 아니었기에 최철민의 표정에 숨겨진 뜻을 알아챈 것이다.

“좋다. 이것으로 가벼운 아침 훈련을 마치겠다. 이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모두 날 따라 캡슐을 타고 이동한다.”

박문호의 말에 몇몇 생도들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다시 캡슐을 타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 끔찍했던 어제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겁먹을 거 없다. 속이 비워지면 오히려 밥맛이 좋은 법이거든. 후후후.”

박문호는 그렇게 말하며 한쪽 구석에 위치한 캡슐 장치로 다가섰다.

***

예거 캠프의 둘째 날도 정신없이 흘러갔다.

박문호의 말처럼 속을 거하게 비운 생도들은 더할 나위없이 맛있는 아침을 먹은 뒤, 시청각실에서 예거로서 가져야 할 각종 지식들을 배워야 했다.

이론 수업은 단 한 시간 뿐이었고, 수업이 끝나자 마자 이론으로 배운 것들을 몸으로 체험하는 현장학습을 실행했다.

예를 들어, 균열에서 나오는 몬스터 5종류에 대한 것을 이론으로 배웠다면 곧바로 지하 1층 훈련장으로 이동해 거기서 실제 몬스터를 상대로 전투 훈련을 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비교적 간단(?)한 훈련이 끝나면, 바로 점심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 시간은 무려 2시간.

오후 2시까지 개인 시간이 주어지자 생도들은 모두 각자 방으로 돌아가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문제는 휴식이 끝난 후 부터였다.

그때부터가 예거 훈련의 진짜 엑기스가 시작되었다.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이 2시간.

그리고 근접 전투 기술을 익히기 위해 다시 2시간 동안 몸을 굴리고 또 굴려야 했다.

기본 체력이 부족한 생도들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생도들이 폐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듯 헐떡거렸어도 교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렇게 무섭고도 끔찍한 오후 훈련이 끝나자 다시 저녁 시간이었다.

몸이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던 덕분에 저녁은 너무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고 야간 훈련이 시작되었다.

야간 훈련은 두 명, 혹은 세 명이 팀을 이루어 간단한 침투 훈련부터 폭파, 은신, 저격, 암습 등의 요원 훈련을 중점적으로 교육 받았다.

모든 교육이 끝나는 시간은 밤 11시.

그 시간에 방으로 돌아온 생도들은 뭔가를 할 여유도 없이 그대로 골아떨어지기 마련이었다.

피곤한 건 김서준도 다르지 않았다.

훈련의 대부분은 MPSP로 마력을 차단 당한 체로 이루어졌고, 김서준은 내공이 있었지만 어떡하든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려고 했다.

그렇다보니 몸에 주어지는 부담이 아예 없을 수가 없었다.

김서준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천성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죽어라 체력 훈련을 해왔음에도 예거 훈련은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

어쨌든 이는 김서준으로서도 매우 반길 일이었다.

무림계 세상에서 겪어야 했던 끔찍한 수준의 수련은 아니었지만, 이 곳에서의 훈련 또한 나름의 체계와 강도가 높아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주기에 충분했으니까.

김서준은 훈련을 받는 와중에도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자신만의 특별한 훈련을 가미시켰다.

좀 더 혹독하게, 좀 더 몸에 무리가 가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남들보다 배 이상 힘들게 훈련을 이어갔다.

그리고 늦은 밤 자신의 방에 돌아와서도 김서준의 훈련은 계속 이어졌다.

이건 타의에 의한 훈련이라기 보다 자의에 따른 수련에 가까웠다.

양의분심공을 이용해 부동심과 팔극철산고를 동시에 수련하고, 새벽 늦게까지 태양신공을 운용하면서 내공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예거로서의 훈련은 김서준에겐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한 발돋움의 발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저 헌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혼자 커리큘럼을 짜서 진행하는 수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체계적인 훈련인 것이다.

그 덕분에 김서준은 신체능력과 신비들, 그리고 내공과 마력까지 모든 것을 눈부시게 성장시킬 수가 있었다.

***

환한 빛이 방 전체를 휘감고 있는 장소.

그 안에 세 사람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사내답게 잘생긴 30대 초중반의 사내와 깨끗하고 정갈한 이미지의 예쁜 20대 후반 여인, 그리고 김서준을 예거 캠프에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경문이었다.

그들은 모두 중앙의 커다란 탁자 위에 홀로그램으로 떠 있는 영상을 지켜보는 중이었다.

34살의 사내 권윤성은 팔장을 껸 채 영상에 집중하고 있었고, 28살의 매력적인 여인 이채윤은 탁자 위에 올려놓은 손에 턱을 괸 상태로 영상을 빤히 바라보는 중이었다.

반면에 최경문은 뭐가 그리 바쁜지, 조금 떨어진 곳의 작은 탁자에 랩탑을 올려놓고 뭔가를 계속 정리하는 중이었다.

“최경문. 넌 여기까지 와서도 업무냐? 범죄자 조서 같은 건 서에서 써야지 왜 미팅룸까지 일을 끌고 오는데?”

권윤성은 자신보다 두 살 아래 동생인 최경문에게 한소리 했다.

“이번에 아주 지독한 빌런 한놈을 잡았다니까요. 그런데 이 자식이 조서를 쓰는데 전혀 협조를 안하지 뭡니까? 그러니 내가 손품 팔아서라도 놈의 조서를 써 놔야 내일 심문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겁니다.”

“에이, 경문 오빠. 핑계를 대도 꼭 이상한 핑계를 대시더라. 지금 우리가 예거 생도들 훈련 상태 체크하는 거 보고 괜히 긴장해서 다른 일 하는 척 하는 거잖아요. 아니에요?”

이채윤이 피식 웃으며 하는 말에 최경문은 괜히 헛기침을 하며 계속 업무에 열중했다.

“아, 그런 거였어? 하긴. 예거 생도 10명 중 하나는 늦둥이 막내 동생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추천서를 올려 생도가 된 녀석이니 둘 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긴 하겠구만. 그럼 이리로 와서 같이 보면 되지 뭐하러 딴청이야? 애들처럼 눈치나 보고. 쯧.”

권윤성은 직접 최경문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채 중앙의 테이블 쪽으로 끌고 왔다.

“자, 보라고. 이게 이번 생도들의 전체적인 성적표니까.”

권윤성이 패널을 조작하자 홀로그램 영상이 사라지고 대신 예거 훈련 생도들의 이름과 점수가 기록된 페이지가 나타났다.

[1위]: 양휘. 113점

[2위]: 신태양. 109점

[3위]: 최철민. 105점

[4위]: 안지운. 92점

[5위]: 이리나. 90점

[6위]: 박해성. 81점

[7위]: 임희주. 75점

[8위]: 민소라. 74점

[9위]: 조태석. 66점

최경문은 자신과 8살이나 차이나는 동생, 최철민의 이름이 3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한 얼굴을 했다가, 김서준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에 살짝 당황해 했다.

그 표정을 본 이채윤이 턱을 괴고 있던 손을 풀더니 패널을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위잉

홀로그램 화면이 전환되더니 한 사람의 사진과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표가 등장했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김서준이었다.

[평가 보류]: 김서준. 188점

가장 윗줄에 적힌 내용을 본 최경문은 이건 또 뭔가 싶어 이채윤을 돌아봤다. 그러자 이채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점수로 보면 1위인데, 왜 평가 보류라고 써놨냐고 따지고 싶은 거죠?”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서야….”

“맞아요. 다른 문제가 있어서 정상적인 순위에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문제가 있다니?”

최경문은 정말 의아했다.

그가 조사한 바로는 김서준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김서준의 아버지는 현무 길드의 사무장이었으며, 한 때는 현장 헌터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어머니인 백연지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긴 하지만 특별할게 전혀 없는 평범한 주부였으니 가족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김서준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심재덕 교수 같은 인물을 다루는 솜씨가 지나치게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이형모, 이한수 형제를 감쪽같이 처리해 버리는 과감함과 잔인성 등이 걸리긴 했지만, 예거 넘버링 요원이 되는데 걸릴돌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최경문이 당최 모르겠다는 얼굴로 묻자 이채윤이 또 다시 패널을 조작해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그건 예거 생도들이 첫날 차량에 탑승한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캠프로 내려오는 광경을 촬영한 영상이었다.

생도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꽤 긴 시간 차량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그 안에서 초정밀 스캔이 이루어 졌었다.

예거의 가장 큰 적은 전 세계적으로 힘을 뻗치고 있는 비밀 단체, 문라이트였다.

이 문라이트의 핵심 인물들은 ‘악마력’을 지닌 각성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악마력을 이용해 수많은 흑마력 각성자를 만들어 휘하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예거들은 이 마력의 원류가 무엇이느냐에 굉장히 민감했다.

“스캔 결과를 좀 보시겠어요? 대신, 이 스캔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 셋만 알고 있어야 해요. 누구한테도 언급하지 않는 걸로. 이해했죠?”

이채윤의 말에 최경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리베이터를 스캔한 이후의 화면에 시선을 집중했다.

교관들이야 이미 초정밀 마력스캔을 통과한 예거 요원이었으니 모두 평마력, 또는 백마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생도들도 대부분은 마찬가지.

10명의 생도들 중 3명은 청색을 띄어 평마력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4명은 흰색으로 백마력 소유자였다.

그리고 2명은 놀랍게도 금색인 초마력의 소유자였는데, 신태양과 이리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한명이 문제였다.

바로 김서준.

그의 마력을 스캔한 결과는 놀랍게도 ‘Error’였다.

스캔 결과에 에러가 떴다는 건, 스캔을 할 수 없다는 뜻.

그렇다는 건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 째, 김서준의 몸에 무언가 마력 스캔을 방해하는 물건이 있을 경우다.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김서준은 다른 목적이 있어 마력을 숨기고 있는 것이며, 그건 김서준의 마력 원류가 흑마력이나 악마력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둘 째는 아직 마력의 원류가 정해지지 않아 모든 것이 깨끗한 ‘무(無)’의 상태일 경우였다.

하지만 두 번째 가능성은 솔직히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했다.

신비를 각성하는 순간, 거의 99%의 헌터는 마력의 원류가 정해지니까.

나머지 1%도 신비를 각성한지 반 년이 지나기 전에는 무조건 마력의 원류가 정해질 수밖에 없다.

김서준이 신비를 각성한 건 1월이고, 지금은 8월 초다.

그러면 이미 마력의 원류가 정해지고도 남았을 상황.

그렇기 때문에 첫번 째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럴리가….?”

“네. 경문 오빠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저희도 믿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교관들을 시켜서 김서준 생도의 몸에 특별한 아티팩트가 있는지 계속 확인 중이랍니다.”

“아티팩트가 없으면 오해는 풀리는 거고?”

“일단은요. 하지만 알다시피 아공간 아티팩트가 있는 이상 그 안의 물건까지 확인은 못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어요.”

이채윤은 김서준이 차량 엘리베이터에서 초정밀 스캔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딱 그때에 맞춰 아티팩트를 착용했다가 아공간에 다시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내 명예를 걸고 확신하지. 김서준, 그 아이는 절대 문라이트와 관련이 없다.”

“그럴수도 있죠. 아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혈족으로 전해지는 악마력의 소유자는 아닐거라고 봐요. 대신 이형모, 이한수 형제를 죽이게 되면서 흑마력을 갖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땐 신비를 각성한지 6개월이 채 되기 전이었으니까.”

이채윤의 정보 조사능력은 과연 엄청났다.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거의 본인처럼 자세히 꿰차고 있었다.

“나도 채윤이와 같은 생각이다. 악마력에 물들여진 흑마력이 아니라, 스스로 흑마력을 깨우쳤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권윤성도 이채윤처럼 김서준이 흑마력을 지녔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확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혐의가 벗겨지는 건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 이번 예거 캠프에 문라이트의 첩자가 숨어들 거라는 첩보가 있다. 작은 구멍 하나가 거대한 댐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건 잘 알지? 나는 우리가 만든 예거라는 댐에 작은 바늘 구멍도 생기는 걸 용납할 수 없다.”

권윤성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말에 최경문도 더는 반박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최경문은 김서준을 이곳에 불러들인 사람으로서 예거 넘버링 요원들이 그를 흑마력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도 불만스러웠다.

예거 넘버링 넘버 원 권유성.

그리고 넘버 투 이채윤.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김서준이 예거 넘버링 요원이 될 가능성은 단 1%도 없게 된다.

오히려 문라이트의 첩자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예거에 체포되거나 즉결 처분이 이루어질지도 몰랐다.

김서준이 이들의 의심에서 벗어날 방법은, 그가 지닌 마력의 원류가 흑마력이나 악마력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내거나 아무런 아티팩트 없이 초정밀 스캔을 진행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김서준의 성격에 그걸 하려고 할까?

최경문은 다른 생도들과 달리, 김서준을 예거 요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최경문의 생각에 차세대의 예거 넘버링 넘버 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바로 김서준이었으니까.

만약 예거 측에서 마력의 원류를 증명하라고 하거나 알몸인 상태로 초정밀 스캔을 하라는 말을 꺼내게 되면, 김서준은 스스로 예거가 되길 포기할게 분명했다.

김서준이라면 자신이 아직 예거가 되기도 전인데 의심부터 하는 조직에 욕을 박고 떠나고 말리라.

‘후…. 그래도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정확했군.’

최경문은 김서준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김서준이 기록한 점수를 보며 흡족한 기분이었다.

무려 188점.

1위인 양휘와 비교해도 75점이나 앞서는 압도적인 점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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