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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66화 (66/153)

66

8월 14일.

김서준이 예거 캠프에 들어온지도 벌써 3주가 지났다.

하루 하루를 따져보면 꽤 긴 시간이지만, 지나고 난 뒤에 돌아보니 한순간에 흘러간 것 같았다.

그 사이 김서준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서준]

-마력: 181 / 내공: 248 / 제어: 163

-신비: 역발산기개세(24%) / 태양신공(31%) / 염동장막(11%) / 수라극섬(10%) / 심안(10%)

마력과 내공이 크게 늘고 신비들의 숙련도도 꽤나 상승했다.

특히 내공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태양신공의 숙련도가 크게 늘었는데, 벌써 3성에 이르고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단 3주만의 변화라고 보기엔 성장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김서준은 오늘도 어김없이 기상훈련을 가장 빨리 마치고 식사를 하며 자신의 정보를 차분히 확인 중이었다.

‘훈련을 마치기 전까지 마력도 200을 넘길 수 있으려나?’

생각보다 마력의 상승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내공은 3주만에 100이상이 상승한 반면, 마력은 40정도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태양신공을 매일 밤 2~3시간 씩 운공한 결과였는데, 당연하게도 마력보다 내공의 상승율이 훨씬 높았기 때문.

하지만 김서준은 이 상승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잘 안다.

일반적으로 각성자들이 1년 동안 이뤄낼 수 있는 마력 상승은 높아봐야 40에서 50내외.

그것도 옐로우급 마석을 두 세 개 흡수하거나, 그린급 마석을 한 개 이상 흡수했을 때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김서준은 단 3주만에 마력을 40이나 높였으니 누가 알기라도 한다면 기절초풍할 일이었다.

김서준은 자신의 마력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걸 감추기 위해 태양신공의 제어력을 적절히 활용했다.

태양신공은 수련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자신의 능력을 더욱 철저하게 제어할 수 있게된다.

그래서 무림계 지구에 있을 때도 내공을 감춘 김서준을 나이가 어리다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친 무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서준은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마력 수치 또한 130 수준으로 꾸준하게 유지시키고 있었다.

혹시라도 누가 김서준의 마력을 스캔한다고 해도 특이한 점은 절대 발견할 수 없게 되리라.

‘마력이 181이면, 이제야 A급 근처까지 온 셈인데….’

아직 다른 생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

마력이 가장 낮은 임희주만 해도 마력이 225나 되고 있으니 아직도 40이상의 차이가 있었다.

‘오늘 균열에 들어간다고 했으니 거기서 쓸만한 마석 하나 얻으면 좋겠다.’

더도 말고 딱 블루급 마석 하나만 얻어도 단숨에 마력 200을 넘길 수 있게 된다.

김서준은 식사를 마치고 조금 남은 여유 시간에 훈련 4주차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균열 정보를 확인했다.

관련 정보는 아침 훈련이 끝남과 동시에 기프트로 전달받은 상태였다.

[균열 번호: KR-274/2]

[위험 레벨: 4]

[균열 분류: 오픈형 산악지대]

[특이 사항]

-자연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오감이 즐거워지는 특별한 장소

-지구에 없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존재하여 연구지로서의 가치가 높음

-D등급 이상의 몬스터는 등장하지 않으나 번식력이 좋은 몬스터들이 거주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감독 필요

[균열 보스: C등급 오르크족 엘리트 3개체]

[주의 사항: 본 균열은 연구 및 훈련을 목적으로 관리, 유지하는 것으로 공식 지정되어 있기에 보스 레이드가 금지됨]

균열의 정보는 꽤나 상세했다.

위험 레벨이 4라면 D급 헌터라도 무리없이 균열을 탐사할 수 있다는 것이고, 폐쇄형이 아니라 오픈형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어디든 오갈 수 있다는 말이다.

‘보스가 C등급 오르크족 엘리트라….’

오르크족은 굉장히 전투적인 종족으로 2미터가 조금 넘는 크기에 흉악하게 일그러진 멧돼지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

오르크족의 평균 등급은 D등급.

실제로 지닌 전투능력에 비해 다소 과소평가된 면이 있는데, 그건 오르크족의 지능이 낮아서 함정이나 눈속임에 쉽게 당하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그런 오르크족 중에서도 C급의 엘리트 몬스터라면 블루급 마석이 나올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이 균열을 관리하고 있는 예거에서도 그 사실을 분명히 알텐데 그저 연구와 훈련 목적 때문에 이 균열에서 레이드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건 좀 의아한 일이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레이드를 통해 보스를 처치하게되면 그 균열은 1시간 내로 닫히게 되고, 균열은 사라진다.

균열이 닫혀야 더 이상 몬스터가 균열을 통해 지구로 넘어오는 일이 사라지기에 보스 레이드는 무척이나 중요한 사안이었다.

그런데 오늘 예거 생도들이 진입할 균열은 그 레이드 조차 금지되어 있다.

그동안 훈련을 위해 사용했던 다른 균열들이 전부 보스 레이드가 끝났음에도 폐쇄되지 않은 것과는 완전 다른 경우였다.

김서준은 기프트 액정 화면에 떠 있는 균열 정보를 닫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이론 수업을 받기 위해 시청각실로 향했다.

정확히 8시가 되자 박문호 교관이 두 명의 교관과 함께 시청각실로 들어섰다.

이미 시청각실에는 10명의 생도가 각자 편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다들 얼굴이 쌩쌩해 보여서 좋군. 3주간의 훈련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건가?”

처음 훈련을 시작했을 땐, 기초적인 테스트조차 견디기 힘들어 하던 생도들이었는데, 이젠 다들 아침에 치르는 1대 1 대련 정도에는 조금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아무튼, 오늘 진행될 4주차 첫 수업이자 마지막 균열 실습까지 낙오자 없이 무사히 끝마치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도록 하겠다.”

평소와는 뭔가 다른 맨트.

이곳에 있는 생도들은 오늘 균열 실습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이제 알았고,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궁금해 미치겠다는 얼굴들이로구만. 하하하. 별 거 아니다. 오늘 진행되는 균열 실습은 삼일간 진행되는 것이니 더 이상은 균열 실습이 없을 거라는 말이다. 그러면 퇴소까지 남은 기간은 단 삼일 밖에 되지 않겠지. 그 삼일 동안엔 개인별로 교관이 붙어 밀착 트레이닝이 진행될 것이고.”

밀착 트레이닝.

이건 아침 기상과 동시에 교관이 생도에게 달라붙어 하루 종일 함께 훈련하고 균열에 들어가 몬스터 사냥을 진행하는 훈련을 의미했다.

즉, 이번 균열 실습이 끝나면 최종 평가일인 퇴소일 전까지는 더 이상 10명의 생도가 한 자리에 모일 일이 없게 된다는 말이었다.

그러자 생도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처음 한동안은 너무나도 다른 배경과, 극과 극을 달리는 성격 차이로 많은 트러블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지난 3주간 함께 힘든 훈련에 참여하면서 동료애가 꽃을 피웠고 더 이상은 서로를 헐뜯거나 말 몇마디로 잡아먹을 것처럼 싸우는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이렇듯 아쉬움 가득한 표정들을 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도들 중 가장 어린 임희주의 아쉬움이 가장 컸다.

그토록 무시당하던 임희주는 이제 생도 막내로서 가장 귀여움을 받는 동생이 되어 있었다.

무뚝뚝한 양휘도, 건방짐의 극치를 보여주던 신태양도, 모든 일에 신경질 적이던 민소라도 모두 지금은 임희주에게 좋은 오빠, 좋은 언니였다.

“다들 전달 받았으니 알겠지만, 오늘 너희들이 실습을 진행할 균열은 ‘KR-274/2’다. 위험 레벨이 4밖에 되지 않는다고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절대적으로 주의하도록. 그리고, 이 균열에선 레이드가 금지되어 있다. 보스가 셋이나 되기 때문에 너희들만으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하니 괜한 욕심으로 부상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해라. 이해했나?”

박문호의 경고에 생도들은 한 사람처럼 ‘네’하고 소리쳤다.

“오늘 실습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 째, 균열에서 마주치는 모든 몬스터를 처리해서 각자 오렌지급 마석을 하나씩 챙기는 것이다. 균열 내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D급 이하지만 떼를 지어 다니는 놈들이니 잘만하면 이틀 내로 오렌지급 마석 하나 쯤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D급 이하의 몬스터에게서 마석이 나올 확률은 불과 1%.

10개의 마석을 챙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천마리 정도를 해치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 말에 생도들 모두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 되어 한숨부터 내쉬었다.

말이 천마리지 그 숫자의 몬스터를 이틀만에 때려잡으려면 정말 한 시도 쉬지 않고 전투를 벌여야 가능한 일이었다.

“너희들의 두 번째 목표는 보스 몬스터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 균열엔 특이하게 세 개의 보스룸이 존재하지. 하나 하나가 모두 C급 엘리트에 해당하는 강력한 몬스터다. 체감상으로는 B급 정도 되겠지. 어쨌든, 이 보스룸을 다 같이 돌면서 페이즈 2까지만 경험하고 72시간 내로 귀환하도록. 그것이 최종 목표다.”

일반적인 균열에서는 아무리 보스라고 해도 페이즈 1, 페이즈 2, 이런식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드물다.

혹시라도 페이즈가 구분된다 해도 2까지가 최대.

그런데 박문호는 지금 ‘페이즈 2까지만’ 이라고 말했다.

그 말은 이곳의 보스는 페이즈 3까지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실습엔 교관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균열 출입구까지만 함께할 것이고, 거기서 드론으로 너희의 활약을 지켜볼 것이다. 온전히 너희들 스스로의 힘만으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고 돌아와야 한다. 알겠나!”

“네!”

“좋다. 주의사항 전달은 이걸로 끝이다. 나를 다라 균열로 이동한다.”

박문호는 시청각실 뒷편에 설치된 캡슐 이동장치 쪽으로 향했고, 생도들도 모두 그 뒤를 따랐다.

***

이젠 습관이 되어 캡슐 이동장치를 사용해도 기절하거나 구토를 하는 생도는 없었다.

균열은 캠프 지하 2층의 균열 관리구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에서 관리되고 있는 균열만 해도 무려 12개나 된다.

예거 생활백서의 정보에 따르면, 12개의 균열 중에는 A급 1개와 B급 2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곳은 생도들에게 오픈되지 않았으며, 24시간 동안 대대급 군병력이 감시하고 있을 정도로 경계가 삼엄했다.

그런데 지금 박문호가 향하고 있는 ‘KR-274/2’ 균열의 경계 상태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지금까지 생도들이 실습에 사용했던 E급 균열들에 비하면 상당히 엄중한 수준.

중대 병력이 균열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고, 자동 중화기도 여러대 설치되어 균열을 겨냥하고 있었다.

약 50여 미터 상공에 둥실 떠 있는 균열과 그 아래 놓인 커다란 고소작업차량.

차량 상판에 달린 판넬은 한번에 50여명은 충분히 태워 올려보낼 수 있을만큼 컸다.

‘D급 균열치고 경계가 이상하게 빡센데?’

김서준은 위화감에 가까운 이상한 감을 느꼈다.

레이드를 금지한 균열에 이 정도의 경계 병력을 배치했다?

그 정도로 이 균열이 지닌 연구가치가 높기 때문인지, 아니면  균열이 아직 위험한 상태여서 그런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오늘 실습은 아티팩트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생존하는 법을 배우기 위함이다. 따라서 균열 안으로는 개인적인 아티팩트는 그 무엇도 반입할 수 없다. 만약 지금 가지고 있는 아티팩트가 있다면, 교관에게 제출하도록. 실습이 끝나고 복귀하면 무사히 돌려주겠다.”

박문호의 말에 생도들 모두 크게 놀랐다.

이렇게 되면 이번 균열 실습은 사실상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너무 걱정마라. 이렇게 너희를 위한 생존장비를 따로 준비해 놨으니까.”

박문호가 말하자 교관 몇몇이 커다란 상자를 가져와 내려놨다.

그 안에는 온갖 무기와 생필품, 그리고 음식 등이 담겨져 있었다.

“아티팩트를 제출하고, 교관의 스캔을 마친 생도들은 이쪽으로 와서 생존장비를 챙긴다. 너희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0분 뿐이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생도들은 너도나도 가지고 있던 아티팩트들을 모조리 꺼내놨다.

대부분 아공간용 아티팩트는 하나씩 가지고 있었고, 체력 보조용 아티팩트와 위력 강화용 아티팩트들도 꽤 여러 개 나왔다.

생도들 대부분이 금수저라 지니고 있는 아티팩트도 한 둘이 아니었다.

김서준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아티팩트를 ‘공간 주머니’에 넣어놓은 상태여서 그것만 제출하는 걸로 끝났다.

아버지에게 받은 아론다이트와 아공간 백팩은 방에 놓고 왔으니 이젠 맨몸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

아무 아티팩트가 없었던 임희주가 가장 먼저 교관의 전신 스캔을 거쳤고, 두 번째가 김서준이었다.

스캔 방법은 간단했다.

푸른빛을 내는 커다란 원형 고리를 통과하면 된다.

만약 마력을 지닌 아티팩트가 있을 경우, 푸른빛이 붉게 변하게 되니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김서준이 통과했을 때, 고리의 색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교관은 통과시켜주었고, 김서준은 상자들이 놓은 곳으로 가서 장비들을 살펴봤다.

김서준은 눈을 비비는 척 하면서 심안을 사용했다.

그의 눈에서 황금빛이 뿜어졌지만 그걸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서준은 심안으로 상자 안에 담긴 장비들 중 혹시 아티팩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아티팩트를 다 빼앗아 놓고, 생존장비를 다시 나눠주는건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이지.’

균열에 들어가는데 아티팩트를 빼앗는 것도 이상하고, 다시 생존장비를 챙기게 하는 것도 이상하다.

그래서 심안을 사용했다.

그때, 김서준의 눈에 특이한 물건이 보였다.

[528/유니크]

[84/노멀]

[173/스페셜]

[93/엘리트]

[47/노멀]

[133/스페셜]

총 여덟 개의 상자 안에 여섯 개나 되는 아티팩트가 섞여 있었다.

‘뭐지?’

김서준은 혹시라도 다른 생도가 먼저 챙길까봐 가장 마력이 높게 나오는 물건부터 꺼내들었다.

[528/유니크]

무려 528나 되는 엄청난 마력을 지닌 유니크 특성의 그건, 너무도 오래되어 흡사 고대의 유물처럼 보이는 매우 작은 구슬이었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먼지를 날려보냈는데도 구슬이 지닌 오랜 세월의 흔적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흐릿한 물결이 무늬처럼 새겨진 구슬.

이리저리 만져보니 돌 같으면서도, 쇠의 느낌도 나고, 유리 같이 매끈한 느낌에, 나무처럼 둔탁한 느낌도 난다.

직경이 1센티도 안될 정도로 작지만 무게감은 상당했다.

마치 속이 꽉찬 쇠구슬을 들고 있는 기분.

김서준은 구슬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마력을 쌀짝 밀어넣었다.

하지만,

[….]

아무런 정보가 떠오르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반복해 봤지만 구슬에 대한 정보는 단 한글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 뭐야 이거?’

심안으로 마력 수치가 보이고 유니크라는 특성까지 읽히는 걸로 봐서는 분명한 아티팩트.

그런데 정보가 읽히질 않으니 미칠 노릇이었다.

김서준은 시간이 없기에 일단 구슬을 챙겨넣었다.

다음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물건을 찾아냈다.

[173/스페셜]

먼지가 수북히 쌓인 회색빛의 장갑.

먼지를 털어내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물건이다.

‘교관들이 쓰던 장갑인거 같은데?’

지금도 교관들은 다들 오른 손에 회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장갑들을 끼고 있었다.

교관들이 그걸 낀 손으로 허공을 터치하면 마법진이 생기고 거기서 요술램프처럼 이런저런 물건들을 자유롭게 뽑아냈었다.

마력을 밀어넣어 정보를 확인해 보니 예상 그대로였다.

[공간 글러브]

-아공간에 물질을 수납하거나 구현할 수 있다.

-마력을 이용한 터치로 빈공간에 아공간 입구를 만들어 낸다.

-공간 제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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