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공 천재의 헌터 라이프-80화 (80/153)

80

세 명의 생도가 모두 방으로 들어가자 박문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를 뿌드득 갈면서 혼자 생각했다.

‘빤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천희를 그냥 내버려 두라고 명령하다니…. 이채윤. 당신이 원하는 건 대체 뭐냔 말이다!’

박문호는 예거 넘버 투 이채윤의 명령 때문에 이천희가 첩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잡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CCTV로 이천희의 행동을 모두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천희가 생도들 숙소로 향하는 걸 알고 가로막으려 했지만, 이채윤은 그냥 두라는 상식 밖의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가 지금이었다.

이천희는 조태석과 임희주를 죽인 김서준을 찾아갔고, 빈틈을 노려 무서운 기습을 가했다.

그때만 해도 박문호는 아차 싶었다.

이천희가 다짜고짜 김서준을 공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이천희가 마음먹고 기습적으로 신비를 발동시키면 박문호 조차도 쉽게 막아낼 수가 없다.

때문에 이천희가 김서준에게 기습을 시도한 순간, 이미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서준은 손 하나를 희생해 기습을 막아내고 이어진 이천희의 신비까지 튕겨냈다.

거기다 처음보는 형태의 기술을 펼쳐 이천희를 한방에 죽여버렸다.

박문호는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역발산기개세에 이런 효과까지 있을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천만다행이었다.

비록 김서준의 손바닥에 큰 구멍이 뚫리긴 했지만 예거의 의료진이면 충분히 재생이 가능할 테니까.

‘신교단…. 이놈들이 감히 예거를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 이번 일로 신교단이라는 이름은 조만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겠구나.’

박문호는 자신을 비추고 있는 CCTV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무서운 표정으로 한참을 노려봤다.

***

화면을 통해 보이는 박문호의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다.

그 화면을 지켜보고 있던 권윤성이 낮게 혀를 찼다.

“거봐라. 내가 그랬지? 이번 일로 문호 형이 크게 화 낼거라고.”

“어쩔 수 없었어요. 이천희와 김서준 생도가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보여줄지, 아니면 진짜 생사를 가르는 싸움을 벌일지 확인해야 했으니까요.”

이채윤은 예쁜 눈을 찡그린 채로 화면에서 시선을 뗐다.

“이미 답은 나왔잖아?”

“나왔죠. 김서준 생도의 손에 이천희가 죽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답이.”

“네 말은, 이천희가 아니라 김서준이 죽었어야 한다는 거냐?”

“아니요. 적어도 중상 정도는 입을 거라고 생각했죠. 이천희의 폭우기검을 지척에서 맞으면 사실상 회피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김서준이 폭우기검을 튕겨낸게 불만이었어? 나 참…. 대체 넌 왜 그렇게 김서준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냐? 무슨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권윤성은 이채윤이 유독 김서준에게만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이상했다.

김서준은 이미 몇번이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냈다.

그런데도 이채윤은 아직도 김서준을 믿지 않고 있었다.

권윤성이 답답해 하며 묻자 이채윤이 주변을 스윽 둘러봤다.

이곳에 있는 건 넘버 원 권윤성과 넘버 투 이채윤, 단 둘 뿐.

그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한 이채윤이 천천히 입을 뗐다.

“윤성 오빠는 넘버 포의 자리를 아무한테나 넘겨주고 싶나요?”

이채윤의 눈빛엔 결연함이 가득했다.

예거에서 넘버 포의 자리는 굉장히 상징적인 자리였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절대적인 강함을 지닌 자, 넘버 포.

예거 역사 상 두 번째로 넘버 포의 타이틀을 따냈던 윤현도는 그 자리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절대적으로 강하고,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판단하며, 흔들림 없는 굳은 의지를 지닌 사내 중의 사내, 윤현도.

그가 새겨놓은 넘버 포의 이미지를 허접한 사내가 넘겨 받는 건 이채윤이 용납할 수 없었다.

이채윤에게 있어 윤현도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었으니까.

“그래서 김서준에게 그렇게나 혹독한 거냐? 내가 보기엔 이쯤하면 됐다. 이 이상 몰아붙인다면 다른 넘버링 요원들에게 반발을 살 거다.”

“그래도 할 수 없어요. 이틀 뒤에 있을 홈커밍 데이가 마지막이에요. 그날 내 놓은 시험마저 통과한다면, 두번 다시 의심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하아…. 난 이해한다만 다른 넘버링 요원들은 어떨지 모르겠구나.”

“현도 오빠가 쓰기 시작한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갈 수만 있다면 저 하나 욕먹는 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채윤은 윤현도의 뒤를 이어 넘버 포의 자리를 넘겨받을 인물이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결과가 좋길 바라는 수밖에.”

권윤성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빛내고 있는 이채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었다.

***

김서준의 치료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마치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것처럼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의무실에 치료 관련 신비를 지닌 의사가 있었다.

그 덕분에 김서준의 구멍 뚫린 왼 손은 금세 재생 치료가 가능했고, 약 이틀 정도면 상처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나을 거라는 의사 소견을 받을 수 있었다.

치료가 끝난 김서준은 박문호 교관을 만나 몇 가지 사항을 확인받았다.

더불어 박문호는 이번 일이 전적으로 예거의 책임이라는 말과 함께 30명이 넘는 교관들을 대표로 고개를 숙여 사과까지 했다.

김서준은 이 문제를 그다지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박문호의 사과로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그렇게 사고가 발생한지 2시간도 되지 않아 자신의 숙소로 되돌아 온 김서준.

그런 김서준의 뒤를 따라 이리나가 슬쩍 방까지 쫓아 들어왔다.

“넌 네 방으로 안가고 여긴 왜 들어와?”

“묻고 싶은게 있어서.”

이리나의 표정은 사뭇 심각해 보였다.

“벌써 9시가 넘었어. 괜한 오해 받지 않으려면 얼른 네 방으로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나야 상관없다지만, 넌 여자잖아. 혼삿길 막힐라.”

“넌 이 상황에서도 농담이 나오니?”

이리나는 죽을 뻔한 상황을 겪고서도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김서준을 노려봤다.

“무슨 상황? 되도 않는 실력으로 감히 이 김서준을 해치려고한 이 황당한 사건을 말하는 거면 딱 한마디만 할게. 아, 시벌. 손 하나 작살나는 줄.”

“김서준! 다행히 손 하나로 끝났으니 망정이지, 넌 네 목숨이 경각에 처해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모르는 거야? 이천희 교관이 널 노리고 있었다는 걸 위에선 다 알고 있었다고!”

이리나도 박문호를 비롯한 고위급 예거 요원들이 모두 CCTV로 이천희의 움직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

같은 생도로서, 그리고 오늘 함께 생사를 넘나들 정도의 위험한 레이드를 성공시킨 친구로서 이리나는 지금의 이 상황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당연히 알았겠지. 이곳이 그래도 예거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데 모르고 있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김서준은 억울하지도 않은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넌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아? 신교단이 예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서 생도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너도 이게 의미하는게 뭔지 모를 리가 없잖아?”

“이리나. 내 말 잘들어. 세상엔 완벽한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탄탄하게 꾸려진 조직이라도 빈틈은 있기 마련이고, 적은 그 빈틈을 얼마든지 파고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 그러니 이 정도 일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이말이다.”

김서준이 차분하게 내뱉는 말에 이리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성적으로는 김서준의 말에 단 하나도 틀린게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감성적으로는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너무도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이리나의 아픈 과거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김서준. 네 말이 맞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걸 그냥 받아들여버리면 제 이, 제 삼의 김서준이 발생할 거야. 과연 모든 김서준이 너처럼 운이 좋을까? 높은 곳에 있는 자들의 방임으로 인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김서준이 목숨을 잃어야 정신을 차릴 거냐고!”

이리나의 아버지는 가문의 윗사람들이 방임한 결과로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독일에서는 이름만 대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가문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헛점 투성이에 제 욕심만 차릴 줄 아는 이기적인 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리나의 눈에는 아버지의 가문이나 이 예거 조직이나 다를게 없어 보였다.

김서준은 그런 이리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었다.

함께 훈련하며 생활한지 거의 4주가 다 되는 시점이기에 생도들 모두 서로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김서준에게 있어 이리나의 과거는 자신의 경우와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이리나와 그녀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지만, 김서준은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임을 대부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

다만, 이천희 교관의 경우만 예측을 살짝 벗어났을 뿐이다.

첩자로 스며든 교관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다는 차이.

그걸 예상하지 못했기에 위험했던 것이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러니 너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으라고. 정신 바짝 차리고 네가 직접 높은 곳을 차지해서 더 이상 나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싹 정리해 버려. 방임을 척결하는 선구자가 되는 거지. 내가 뒤에서 팍팍 밀어줄 테니까 믿고 해봐.”

“….내가?”

“그래, 네가.”

“그럼 너도 내 말에 동의한다는 거네?”

“물론. 옳은 말을 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그, 그런가?”

김서준이 너무도 쉽게 자신의 말에 동조해 주자 오히려 이리나가 당황해 버렸다.

당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는 김서준을 설득해 움직이게 하려 했다가, 되려 자기가 설득되고 말았다.

“자, 이제 난 좀 쉴 테니까 너도 돌아가서 앞으로 뭘 해야할지 찬찬히 고민해 봐. 계획이 세워지면 나한테도 말해주고. 그래야 나도 널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으니까.”

“어? 어…. 그래. 알았어.”

이리나는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김서준이 자신을 돕겠다는 말에 잔뜩 고무되고 말았다.

이리나가 파이팅 자세까지 취하며 방으로 돌아가자 김서준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신교단…. 이 자식들 좀 치는데?’

붕대를 감은 왼손이 괜히 쑤셔왔다.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미리 준비되어 있던 각성자 의사 덕분에 큰 상처가 빠르게 아물기는 했다.

하지만 이천희의 단검에는 각성자 의사도 눈치채지 못한 지독한 독이 발라져 있었다.

신체의 재생력을 방해해 혈액이 응고되는 걸 방해하고, 새살이 돋아나는 것까지 지연시키는 독인 ‘블럭 포이즌’이 말이다.

이 독은 상처가 덧나서 더는 치료가 불가능해질 정도가 되어서야 비로서 알 수 있기에 굉장히 위험한 독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서준은 단검에 손바닥이 꿰뚫린 즉시, 이 독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태양신공에 있었다.

-태양신공의 재생력이 ‘블럭 포이즌’에 방해받고 있습니다.

단검에 찔린 순간 김서준의 눈앞에 떠올랐던 메시지.

태양신공에는 상당한 수준의 재생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투 중에 발생한 가벼운 부상 정도는 바로 바로 치료가 가능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상처를 입더라도 차분하게 태양신공을 일으켜 상처부위를 어루만져주면 빠르게 재생시킬 수 있었고.

그런데 그 재생력에 문제가 발생하자 태양신공은 그 원인까지 단번에 파악해 김서준에게 알려줬다.

실로 놀라운 능력.

그 덕분에 블럭 포이즌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었다.

‘어우야. 벌써 시커메졌네.’

김서준은 붕대를 풀어 구멍났던 손을 살폈다.

각성자 의사에게 치료받을 땐 멀쩡했었는데, 지금 다시 살펴보니 상처 주변이 시커멓게 죽어 있었다.

이것도 모르고 이틀 내내 붕대를 감고 있었다면 김서준의 왼 손은 두 번다시 정상으로 되돌 릴 수 없게 되었으리라.

‘여기 훈련 끝나면 신교단 놈들부터 처리해 버려야지 안되겠네.’

원래는 신교단의 뒤처리를 예거에게 맡기려고 했었다.

하지만 블록 포이즌까지 사용해 자신을 해치려 한 이천희가 김서준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고 말았다.

김서준은 공간 글러브에서 회복의 잔을 꺼냈고, 그 잔에 물을 살짝 담았다.

잔에서 찰랑대는 물을 단숨에 삼켜버린 김서준.

그로부터 1분이 채 되지 않아 김서준의 손을 시커멓게 물들이고 있던 자국이 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왼손을 쥐락 펴락 하며 상태를 점검해 보니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확실히 이 회복의 잔은 사기템이라니까?’

아직 절단 상처까지는 시험해 보지 못했지만, 그 외의 상처에는 정말 엄청난 재생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다음에도 또 부탁한다!’

김서준은 회복의 잔에 진하게 입맞춤까지 하고는 소중하게 아공간 속으로 갈무리 했다.

상처는 깨끗하게 치료되었지만,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 붕대는 다시 감아 두기로 했다.

감쪽같이 붕대를 감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지자 의무실에서 박문호에게 건네받은 작은 상자가 잡혔다.

상자는 가로 세로 10센티에 두께는 2센티 정도였는데, 손에 들고 흔들어 보니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꽤 요란하게 들렸다.

‘마석만 들어 있는게 아닌가?’

박문호는 상자에 이번 레이드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담아 뒀다고 했다.

이미 이천희 교관에게 보상이라는 말로 속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김서준은 그 자리에서 바로 꺼내보지 않았다.

상자는 전자 잠금장치가 되어 있었는데, 뚜껑에 달린 패널에 기프트를 가져다 대자 달칵 소리를 내며 잠금장치가 풀렸다.

뚜껑을 열어보자 김서준에게도 익숙한 물건들이 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한 개의 블루급 마석이었다.

그 옆에는 오렌지급 마석 3개와 옐로우급 마석 2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마석만 여섯 개? 기여도를 꽤나 후하게 쳐 줬는데?’

마석만 있는게 아니었다.

5단계의 웨이브를 치르면서 몬스터들에게서 나온 아티펙트들 중, 그나마 준수한 효과를 지닌 물건 몇개가 상자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 이 아티팩트들을 찾아냈을 때, 금방 최철민에게 건네졌기에 김서준도 아티팩트들의 자세한 효과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김서준은 마석처럼 작은 구슬의 형태를 한 세 개의 아티팩트를 하나 하나 손으로 쥐어보며 정확한 효과를 확인해 봤다.

[속성의 구슬(화火)]

-구슬을 섭취하면 두 발로 화염을 뿜어내어 하늘을 날 수 있다.

[속성의 구슬(빙冰)]

-구슬을 섭취하면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단단하게 얼릴 수 있다.

-적용 범위: 5미터

[투과안]

-투과안을 입 안에 넣고 마력을 사용하면 장애물을 저항없이 통과할 수 있다.

-투과 시간: 2초

-사용 후 대기 시간: 1시간

놀랍게도 세 개의 아티팩트는 이미 김서준이 가지고 있는 것들과 상당히 유사한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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