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에 갇힌 고인물 32화
4층 - Lv. 325 바르바로이(1)
도리를 아는 더스번 경은 당연히 우리 파티가 작전을 짤 만큼의 정보를 주었다.
내 희망과는 다르게 클랜 마스터급 뱀파이어 로드가 도사리고 있다.
바르바로이는 고정 NPC지만 트동트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같은 상태로 등장하진 않는다.
일단 클래스부터가 마법사 중 어느 계통인지가 그때그때 다르다.
현재의 파티 전력이라면 환혹계통인 경우가 최악.
대항할 수단이 그냥 없다.
반면 화력에 치중한 경우일수록 활로가 열린다.
스펙의 격차가 클수록 화력은 의미가 없다. 이렇게 맞건 저렇게 맞건 죽는 건 똑같다.
대부분의 문제는 적의 유틸리티가 뛰어난 상황에서 나온다.
마법 저항이 거의 없는 우리 파티에 광역 매혹이라도 떨어진다면 그 즉시 전멸이다.
따라서 내가 앞장선다.
탱커인 막내를 영입한 것은 비교적 저레벨의 적이 물량으로 덮어버리려 할 때를 대비해서였다.
고 레벨 소수정예 인간형 적을 상대로는 탱커가 큰 의미가 없다.
몇 번의 마법만 유도하면 계통은 대충 파악할 수 있다.
환혹계일 경우 즉시 더스번 경에게 떠넘기고 도망친다.
분노한 소드 마스터는 두렵지만 늪지의 고성은 딱히 세력전도 아니다.
계단은 열려있다.
거기까지 도달하기만 하면 될 뿐이다.
막내는 기뻐해야할지 분해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안전한 위치인 것은 좋았으나, 필요가 없다고 방치되는 느낌인 것에는 불만이 있어보인다.
그렇게 조금 더 전진한 후, 나는 다시 포지션을 수정했다.
"으라얏! 덤벼라!"
통짜 원목 문짝을 바닥에 내려친다.
낡아 무너지고 있는 성이라지만 그 정도에 흔들릴 리는 없다.
하지만 진동이 느껴지는 착각이 들만치 박력 넘치는 동작이었다.
그것은 다가오는 해골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해골류 언데드들은 대체로 머리가 나쁘다. 뇌가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저런 박력 넘치는 동작은 딱히 어떤 스킬이 아니더라도 어그로를 먹는다.
복도의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간의 해골들이 팔을 뻗으며 달려 왔다.
들고 있는 무장은 아주 빈약하다. 하지만 맞으면 죽거나 다치는 것은 똑같다.
막내는 내게 배운 대로 최대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방식으로 방패를 움직였다.
마스터리의 효과 덕에 저 무거운 문짝을 들고도 행동이 제법 자유롭다.
물량을 상대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마법이다.
하지만 우린 아직 마법사가 없다.
그러니 한 땀 한 땀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다.
"이 작업 언제까지 해야 해요?"
전투가 아닌 ‘작업’이라 표현하는 소녀는 그 상황이 불만스러운 듯 하다.
물론 소녀의 스펙이라면 약간 레벨이 높은 해골들 정도야 사이에서 휘저어도 무방하리라.
하지만 그것은 파티플레이가 아니다. 개인의 무력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언젠가 한계가 온다.
나는 그 사실을 소녀에게 가르쳐야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해. 애초에 저 해골을 뱀파이어들이 통제하고 있잖아."
소녀는 약간 고민했다.
아까 본 뱀파이어들은 너무 빠르고 손쉽게 제압당했다.
적이 방심한 탓이란 걸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다.
"······알겠어요."
좀 더 반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순순히 따른다.
2층에서 뭔가 느낀 바가 있었나보지.
브레스가 처음 보면 좀 충격적이긴 하다.
하지만 작업이라는 표현에 어폐는 없었다.
사냥꾼도 활 대신 막내의 뒤편에서 메이스를 휘두르고 있다.
막내는 몸 여기저기 자잘한 생채기가 누적되고 있지만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다.
1층에서 보았을 때는 근성이 좀 글러먹었다고 여겼는데 의외의 성실함이다.
근본이 똘마니인걸까?
혹은, 내가 살던 지구 이상으로 가혹한 평행 지구에서 지냈던 걸지도 모른다.
자잘하다곤 하나, 잘 들지도 않는 칼에 베이는 것이다.
그걸 초면인 동료들을 믿고 버텨내는 것은 보통이 아니다.
자잘한 해골들 사이에 조금 다르게 생긴 것들이 섞이기 시작한다.
소녀가 거의 경련했다.
"으으윽. 으으으."
"오케이, 뒤로 빠져서 진정 좀 하고 있어."
사냥꾼도 활을 꺼내든다. 늪지에 백골만 있는 것이 더 부자연스럽다.
그 아래에 가라앉은 시체는 공기가 차단되어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자연적인 미이라의 완성이다. 보존 상태가 좋은 만큼 더 강하다.
늪지의 특성상 독성을 띄고 있을 확률도 높다.
그리고 비주얼이 매우 끔찍하다.
소녀가 의외의 감성이라기엔 저걸 보고도 눈살만 찌푸리는 막내가 더 신기할 지경이다.
이쪽도 참 초회차 같진 않군.
그래도 이제 지루할 틈은 없을 것 같다.
* * *
더스번 경이 무엇을 하는지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전투의 소음이 들려온다.
아무래도 미끼로 투입한 우리 파티는 뱀파이어들의 눈에 차지 않은 모양이다.
더스번 경의 나이트 크로우 분대가 뱀파이어들에게 맞서는 중인 게 분명했다.
대신 저급 언데드들이 모두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다.
미라들이 끼어들고 나서는 꽤나 난전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고성의 중심까지 도착했다.
낡아빠졌음에도 장엄한 홀이었다.
빛을 최대한 막아두려 했는지 깨진 스테인드글라스가 나무판자로 막혀있다.
사냥꾼이 흘린 언데드가 뒤편에서 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션을 뿌린다.
소녀는 짧게 소감을 말했다.
"보스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맞을걸."
중앙에 아주 화려하고도 장식적인 관이 놓여있었다.
다음 층으로 통하는 계단은 하필이면 바로 그 뒤에 있었다.
아니지, 그냥 원래 그딴 식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게 더 옳다.
후, 정말.
더스번 경의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바르바로이와 마주하게 된 것은 우리 파티다.
아니, 어쩌면 더스번 경은 진짜로 우리가 바르바로이를 잡을 거라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소드 마스터치고는 생각이 아주 많은 인물이다.
나는 일단 한숨을 내쉬고.
아카샤의 눈을 뽑아들었다.
이걸 쓰지 않을 수는 없다.
지금 전력으로 클랜 마스터 급을 힘으로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환혹계라면, 나를 미끼로 모두 살려 보내야한다.
어쩌면 내가 정신계 마법에 저항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낮은 확률에 도박을 거는 건 영 취향이 아닌데.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안감, 그리고 어두운 감정.
소녀의 존재가 난이도를 올려도 너무 올려버린다.
"아저씨."
소녀가 슬며시 내 손을 잡아왔다.
어쩐지 기시감이 든다.
「니들 언제 사귀니?」
‘혼돈이시여, 미성년자입니다. 애기에요 애기.’
「그 논리면 나도 미성년자다.」
‘그건 좀, 선 넘으시지 말입니다.’
「진짜 개 같은 새끼. 날 좀 더 공경하란 말이다.」
‘왕국까지만 가면 사탕 많이 바치겠습니다.’
「네 앞길에 축복 있으라.」
* * *
바르바로이가 아직 잠들어있다는 사실은 유리한 점이다.
사냥꾼과 함께 빠르게 태양빛을 막는 판자부터 철거한다.
그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피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대체로 보스전이 전조도 연출도 없이 시작되지만 뱀파이어 놈들은 조금 다르다.
겉멋에 찌든 설정이 가득한 종족답게 연출이란 게 있다.
관에 모여든 혈액이 선홍으로 빛나며 소용돌이친다.
뱀파이어 특유의 불쾌한 마력이 공기를 잠식한다.
내 지시에 따라 모두가 무너진 천장을 통해 쏟아지는 햇빛 아래에 퍼져 대기 한다.
안전지대라고 할 정도는 못되지만 햇빛에 피해를 입는 뱀파이어다.
적어도 흡혈로 인한 회복은 막을 수 있다.
나는 [은신]으로 사라져 관의 바로 뒤까지 접근했다.
퍼져나가는 마력 덕분에 제대로 은신이 작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오자마자 암습에 성공하면 [심연]으로 추방할 수 있다.
이것이 플랜 A.
아주 손쉽게 실패했다.
"정말, 인간들은 잠자는 시간도 모르나?"
충격파에 가까운 파문이 관을 중심으로 퍼져나간다.
은신이고 뭐고 완전히 벗겨져 날아갔다.
재빨리 [대시] 않았다면 성하지도 못했을 거다.
하지만 일단 환혹계는 아니고. 저 충격파는 화력 위주일 때나 나오는 거다.
사냥꾼이 샘물을 듬뿍 찍어 바른 화살을 쏘았다.
습관처럼 한 손으로 막아낸 뱀파이어 로드의 팔이 타오른다.
"이 불길한 액체는······. 유배자로군."
화르륵하고 마법적 불길이 타올랐다.
움켜쥔 뱀파이어의 주먹 끝에 화염이 깃든다.
근접 마투?
힘, 지능 루트의 초고화력 근접 마법사다.
스치기만 해도 죽겠지만 격투이기에 리치는 짧다. 유틸도 없다.
잠깐, 근데 이거 아무리 그래도 좋은 거 맞나?
일단 막내는 내 손짓을 보고 빠르게 물러났다.
저 친구는 대물량 잡몹전을 대비한 카드지 보스전에서 활약할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방어력이란게 의미가 없을 정도의 화력이면 포션 셔틀 역이다.
좋아, 먹힐만한 무기는 폭발열매와 샘물, 그리고 햇빛.
다음 순간, 바르바로이가 흐릿하게 사라졌다.
소녀의 앞.
가장 스펙이 좋은 상대부터 치는 건 바르바로이의 패턴 같은 거다.
소녀는 감히 맞설 생각을 하지 않고 몸을 틀어 피했고.
홀의 벽이 폭발했다.
주먹 끝에서 터져나간 마력이 불꽃의 해일이 되어 뒤편을 휩쓴다.
소녀의 반격이 들어갈 틈도 없이 이어지는 돌려차기.
끝에서 다시 한 번 마력이 터져 나온다. 소녀의 몸이 깃털처럼 떠밀려 날아간다.
그리고 바르바로이는.
추격하지 못했다.
"유배자여, 아주 위험한 걸 가지고 다니는군?"
암습으로 들어가지 못한 보랏빛 단검이 옆구리를 가른다.
쏟아져 나오려던 내장이 되감기듯 원상태로 복구된다.
소녀에게 미리 들려둔 [점멸 단검]을 활용한 한번 뿐인 기회였는데.
역시 스펙차가 너무 심하나.
제발 한 대만!
휘두르는 주먹은 하나하나가 즉사의 위기다.
터져나가는 마력의 폭발, 그 여파에 홀이 지축 째로 뒤틀린다.
멀찍이서 장풍이나 날려대면 훨씬 곤란하겠지만 제 손으로 처 죽이려는 욕심덕에 아직 내가 살아있다.
견제하는 화살과 단검이 끊임없이 날아든다.
짙은 샘물의 향기에 바르바로이도 몸으로 맞을 생각은 없다.
자연히 공격에 여유를 둔다.
그런 조건에서도 근접전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감지하고 피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마투사 바르바로이가 어떻게 움직일지 경험으로 알고 두 박자는 빠르게 회피하기에 가능한 묘기다.
속도의 격차는 극심하지만 미래를 보는 것과도 다름없이 움직일 수 있다면.
간발의 차로 목숨을 부지한다.
"아주 쓸 만한 녀석이군. 내 권속이 되어보지 않겠는가?"
거 스카웃 제의는 고맙수다. 하지만 너한테 종속되는 건 좀 그래.
첫 암습이 실패한 시점에서 아카샤의 눈은 소녀에게 던졌다.
빈틈을 찾아 한 번만이라도 찔러 넣을 수 있다면.
암습이 뜬다면!
내가 그 틈을 만들어야하는 것이 플랜 B.
귀찮은 표정의 뱀파이어 로드가 아주 잠깐 움직임을 멈추었다.
붉은 안개가 번져나간다.
직접 공격할 생각을 버렸다. 우리를 빠르게 제압할 생각이다.
내가 포션 병을 깨트릴 의도로 던졌다.
사냥꾼이 화살을 쏜다. 폭발 화살이다.
나는 재빠르게 대시로 물러나고.
화살이 폭발하며 병을 깨트린다. 안개로 변한 바르바로이에게 분무가 끼얹어진다.
"끄으으아아악!"
실체로 돌아오며 비명을 지른다.
안개로 변하며 커진 체면적에 골고루 샘물이 스며들었다.
그로기가 올만큼의 고통일 터.
소녀가 달렸다.
[대시]까지 사용하며 미친 듯한 속도로 달려온다.
방향은 뒤편.
하지만 이대로라면 회복한다.
‘혼돈이시여.’
「그래.」
시간이 멈춘다.
흐릿하게 보이는 소녀도, 순간적으로 무방비해진 바르바로이도.
모든 것이 멈춰 선다.
나도 움직일 수 없다.
눈앞에 주사위가 떨어졌다.
두 개의 육면체가 구른다.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어야 하지만.
「세 번 중 한 번은 사용했다.」
칠흑의 사슬이 솟구친다.
창백한 얼굴의 뱀파이어를 감싸 속박한다.
신의 권능은 스펙의 격차조차 무시하는 것.
세계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고통에 휩싸인 채, 혼돈의 사슬에 묶여있는 뱀파이어 로드의 뒤를 소녀가 찔렀다.
아니, 찌르려고 했다.
묶여 움직일 수 없는 바르바로이가 이를 악문 채 자신의 심장을 잡아 뽑았다.
제길, 암습도 아니다 이건.
마력 감지로 등 뒤를 인지하고 있다.
아카샤의 눈은 작동하지 못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심장을 찌르라고 했는데, 자신의 손으로 뽑아 파괴하지 못했다.
바르바로이가 피를 토한다.
일반적인 뱀파이어면 제 손으로 뽑은 시점에서 죽었다.
뱀파이어 로드란 진실로 괴물이라 부르기 적합한 존재다.
소녀가 자신의 포션 병을 깨트렸다.
아직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뱀파이어의 육신에 신성한 불꽃이 타오른다.
플랜 C다. 암습이 실패할 수 있다.
아카샤의 눈으로 한 방에 보내지 못한다면.
혼돈의 사슬이 묶고 있는 동안 버스트 딜링.
우리가 가진 최고의 화력은 언데드에게 평등한 데미지를 입히는 샘물.
각자가 가진 모든 병이 날아든다.
바르바로이의 육신이 완전히 푸른 화염에 휩싸였다.
제발! 제발 좀 죽어라!
속박의 지속이 끝나고 잿더미가 되어가는 뱀파이어 로드는 자신의 심장을 집어던졌다.
소녀가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리며 무기를 던진다.
심장에 맞지 않았다.
나 또한 달려들며 심장을 노리고 남은 폭발 열매를 두 발 다 집어 던졌다.
지연 시간에 맞춰서 폭발 화살도 한 번에 세 발, 멀티샷으로 발사.
다시 커다란 폭발, 그리고 충격파.
이미 바르바로이의 공격으로 뒤틀릴 대로 뒤틀린 홀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막내가 달려와 방패를 위로 들었다.
무너져 내리는 돌무더기 몇 개를 쳐낸다.
나는 일단 소녀와 함께 다시 회랑으로 달렸다.
사냥꾼이 엄호를 위해 활을 겨눈다.
"해치웠나?"
"아!"
"그걸 말하면 어떡해요!"
소녀와 나는 동시에 역정을 냈다.
사냥꾼이 어리둥절하게 눈치를 본다.
다시 피가 모여든다.
어디선가 흘러든 혈액들이 무너져가는 돌무더기 사이에 인간의 형상을 만든다.
조금 전보다 확연히 창백해진 뱀파이어 로드는 몹시도 분노한 표정으로.
"인간에게 여기까지 몰려 본 건 처음이군. 권속으로 삼는 것은 포기하지. 모두 죽여야겠다."
온 몸에 화염을 휘감는다.
제기랄. 이러면 체력이 한 30%는 남았나?
승산이 사라진다.
플랜 D.
그냥 다 버리고 다음 계단으로 달린다.
하지만 바르바로이가 눈치 챘다.
"어딜, 도망가려고 하나."
손짓 한 번에 무너져 내리던 홀의 천장이 날아갔다.
먼지가 가득 피어오르는 와중, 계단의 앞에 자리 잡는다.
이거, 권능이라도 연속으로 써야겠는데.
‘혼돈이시여?’
응답이 없다. 월권을 한 반동으로 기절했나?
처음에 속박하고 그냥 계단으로 달려야했군.
이제 어쩐다.
그때.
"고개 숙이시게! 유배자들!"
소녀와 사냥꾼은 재빠르게 숙였고, 나는 막내의 멱살을 쥐고 당겼다.
머리 위로 거대한 마력 덩어리가 지나간다.
바르바로이도 무시하지 못했다.
불꽃을 휘감은 손으로 반월형의 검기를 움켜쥔다.
짧은 경합 끝에 검기가 산산이 흩어져 파괴를 흩뿌린다.
"내가 좀 늦었어. 그나저나 생각보다 좀 지나치게 잘해줬군."
외눈의 검사가 검기를 휘감고 달려왔다.
----- 작가의말 -----
무료 마지막 화입니다! 짠짠! 굉장히 신기한 기분이네요.
다음 화부터는 오후 5시로 연재시간이 바뀝니다. 참고해주세요.
보스 이야기를 해보죠.
약화된 카크리쉬가 전체적인 스펙은 바르바로이보다 낮겠지만 실제론 더 강하거나 비슷할겁니다. 스킬셋은 1000렙이라서요.
그 외에도 상성의 문제로도, 전사라 탱이 되는 녀석이 스펙도 높은게 일단은 마법사인 바르바로이보다 더 빡세 집니다.
종족 때문에 바르바로이도 어느 정도 탱이 된다는게 문제긴 하군요.
뭐 어차피 둘다 안 싸울 수 있으면 안 싸우는게 더 나은 상대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