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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에 갇힌 고인물-185화 (185/563)

망겜에 갇힌 고인물 185화

12단계 - Lv. 652 미친 마법사(2)

로건은 팁 메시지를 보는 순간 굳었다.

이런 게 나와서는 안 된다. 정상적인 10단계 [키 아이템]이라면 이런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환경에 대한 설명과 구체적인 종에 대해서 알려주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부유감이 사라지고 대지에 두 발을 디뎠을 때,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은 주변 환경이었다.

눈 덮인 숲이다.

제니 역시 당황을 숨기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 둘도 오랫동안 미궁에서 밥 벌어 먹고산 나름대로의 베테랑들이다.

일단 주위를 경계하며 새로 구한 파티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거기 대거라고 했나? 단검 마스터리에 이동 속도가 있었지?"

"네!"

"제니와 함께 주변을 좀 살펴주게. 단계가 크게 튀어버렸군. 하여간 운빨투성이 미궁이란……."

몸이 가장 재빠른 둘이 흩어진다.

몸집이 작은 사수 리틀은 사주 경계를 하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그리 울창하지 않고 듬성듬성한 숲이었으며 당장 그리 큰 위기가 보이지는 않았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근거지도 찾아봐야겠군. 식량 얼마나 가져왔나?"

오르골이 대답했다.

"3일 치 있습니다."

"좋아 그 정도면 문제는 없겠군. 우리도 3일 치야."

척후로 앞서가는 두 민첩 전사를 따라 천천히 전진한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 즉각 전투로 전환해야 한다.

어디에서 갑작스레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사수는 두 전사 사이에서 좌우를 살핀다.

민첩 위주의 스탯 세팅을 한 사수가 힘전사보다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빠르리라.

로건은 속으로만 생각했다.

‘좋지 않군. 하필이면 파티원이 막 물갈이되었을 때…….’

통상적으로 기존 인원보다 더 많은 신규인원을 받는 경우는 적다.

아직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이런 운빨 해프닝이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기존 인원이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유배자는 언제나 전투를 상정해야 한다. 몬스터만이 아니라 같은 유배자와의 전투 역시 말이다.

경력대로면 로건과 제니보다는 조금 짧은 편이었다.

단계도 비교적 저단 위주로 돌았으며 안전 제일주의에 가까운 편이다.

아마 튜토리얼에서 함께 올라온 이후 해산하지 않고 유지된 파티일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파티의 배신자가 더 두려워지는 법이니까.

12단계에서 튀어봐야 5단계 정도일 테니 최악의 경우에도 로건과 제니는 무사할 수 있다.

200이 넘는 레벨은 오랫동안 꾸준히 리프트를 드나들었다는 증거다.

인원이 하나 밀린다 해도 호락호락하게 당할 생각은 없다.

어제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딜러들이 아쉬워진다. 튜토리얼에서 함께 올라와 30년을 함께했다.

인간을 버릴 생각이 없는 채로 노쇠하여 은퇴했으니 말릴 수도 없었다.

그냥 요정이건 난쟁이건 된 후에 계속 함께했으면 되었을 것을……. 그놈의 결혼이 뭔지.

* * *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골치 아플 것이 전혀 없는 문제다.

좀 튀었다곤 해도 아는 인카운터다.

현재 이 파티의 전력으로는 조금 귀찮은 정도지 힘겹다고 할 만한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우리가 위조한 경력대로라면 그렇게 쉽게 끝낼 수가 없다.

오랫동안 리프트를 드나들었던 것 같은 로건은 눈치를 살피는 것도 노련했다.

내가 딴마음을 먹을 것을 대비해 뒤로 밀어두고, 라이플을 든 꼬맹이는 바로 뒤편에서 따라오게 하고 있다.

혹여 딴마음을 먹더라도 허약한 사수를 빠르게 제압하고 나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 속셈이다.

희우는 제니가 제압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거겠지.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저 착각을 정정시켜주기도 조금 곤란한 게, 내게는 새 위조 신분을 만들 시간이 없다.

삼의회가 협조하더라도 하이랭커들은 결국 냄새를 맡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대응할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드러내야 하는가?

조금만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로건과 제니는 충분히 노련한 모험가였고, 그렇다면 우리는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고도 이곳을 탈출할 수도 있다.

정 안된다면 둘 다 이곳에서 죽인다. 이들의 입이 얼마나 무거울지는 알 수 없으니까.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별수 없지.

위험부담은 줄이는 편이 좋다.

딱 하룻밤은 참아본다.

일단 전진과정에 위험은 없었다. 관목이 빽빽하지 않은 숲은 시야를 많이 가리지는 않았다.

곧 척후로 나섰던 두 민첩 전사가 돌아왔다.

희우는 얌전히 따라와 뒤에 섰다.

제니가 말한다.

"근거지로 삼을 만한 동굴은 발견했어. 안에 겨울잠을 자던 곰이 있었는데. 제압하고 오는 길이야."

"소리 없이 전투한 이유가 그거였군. 다른 위협은 없어?"

"문제없어. 이 근방에는 짐승들이 없거든. 다만 조금 위험해 보이는 포효소리 같은 건 들렸다고 생각해. 아주 먼 곳이지만."

민첩은 정밀 동작뿐만 아니라 감각기에도 관여한다.

거기에 잎사귀 요정은 원래 귀가 좋다. 로건은 그대로 그 말을 신뢰했다.

"계절도 하필이면 겨울 같군. 해가 빨리 떨어질 거야. 장기전이 될 수도 있으니 오르골 자네와 나는 야영 준비를 하지. 불빛은 켜지 말게."

동굴은 작았지만 그래도 곰이 살던 곳이라 다섯 명이 자리 잡을 정도는 되었다.

"쯧, 밤에 떨어진 것도 재수가 없는데. 이거 참."

"짐승 사냥을 밤에 하는 건 쓸데없는 위험 감수긴 하죠."

"자네는 그래도 기본이 자주 잘 되어 있군. 왜 그리 저단만 돌았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맞는 말이긴 해."

로건이 한숨을 내쉬었다. 해는 빠른 속도로 지고 있다.

"두 명은 뱀파이어였지? 박쥐 다룰 수 있나?"

"제가 가능합니다."

"박쥐 몇 마리 좀 부탁하지. 뭐, 어찌 보면 밤인 게 꼭 나쁘진 않아. 나와 함께 불침번 좀 서다가 해가 뜰 것 같으면 활동하자고."

제니가 어깨를 으쓱한다.

"안 그래도 자다가 깨서 좀 그랬는데 한숨 자면 되겠네. 로건 아재, 여기 위도는 어느 정도인 것 같아요?"

"북쪽이야 상당히 북쪽. 해가 빨리 뜰 거 같진 않아. 완전히 한겨울이야."

리더인 로건의 지시에 따라 희우도 휴식조가 되었다.

뱀파이어인 나와 꼬맹이는 꼭 잘 필요는 없었지만 마법 사용자는 정신적 피로를 고려해 휴식조가 된다.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제니가 잡은 곰의 사체를 끌고 나왔다. 칼로 가죽을 능숙하게 벗기고 지방질까지 벗겨낸다.

무두질을 할 환경은 아니지만 썩을 정도로 오래 쓰지도 않을 것이니 그럴싸한 모피가 만들어졌다.

"어휴, 비린내. 대거는 이런 거 잘 못 보나 봐?"

"으에엑, 제가 비위가 좀 약해요."

"그런데 어떻게 단검 전사를 하는 거야. 냐하하하."

제니가 곰의 모피가 얼마 정도 할지를 셈하는 동안 나도 손질을 도왔다.

겨울잠을 자는 중이었던 모양으로 새끼 곰도 두 마리가 있었다.

"잘하네? 이런 일 처음 아닌가 봐?"

"제일 흔한 게 짐승들 아닙니까. 배웠지요."

"그렇다고만 말하기엔 너무 능숙한데? 우린 몇십 년째 짐승 전문이란 말이야."

불을 피울 수는 없었다. 어떤 위협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위치를 노출 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전원 유배자이므로 이 추위에도 밤을 보낼 체력 정도는 있었다.

"눈이 내리는군. 박쥐는 괜찮나?"

"얼 정도는 아닙니다."

모닥불 하나 없는 야영이다. 밤은 깊어만 갔다.

* * *

먼동이 터올 무렵 행동에 나선다.

박쥐들이 날며 지형 정찰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 몇 마리가 희생당했다.

로건은 뱀파이어의 편리함에 조금 놀랐으나 그보다 중요한 사실이 있었다.

"박쥐를 채간 게 그 뭐?"

"와이번 같은 거더군요. 그런데 좀 다르긴 했습니다."

"키메라인가."

"머리통이 두 개 달린 와이번이라면 그렇다고 봐야겠죠."

괴조들이 하늘을 점령하고 있다.

해가 떠오르니 활동하기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듬성듬성한 숲은 괴물들의 시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정도는 못 되었다.

"지형도 섬이고……. 은둔 마법사의 실험실 같은 거겠군."

"랜덤 인카운터인 모양입니다. 운수가 사납군요."

"후, 그래도 헤쳐 나갈 길은 있겠지. 튜토리얼도 뚫었었는데 10단계에서 좀 튀었다고 좌절할 수는 없지 않나."

"물론이죠."

대열을 갖추어 행동에 나선다. 척후는 저공비행하는 박쥐로 대체할 수 있다.

제니와 대거가 좌우로 날개처럼 붙었다.

"박쥐를 그렇게 잘 다루는 뱀파이어 유배자는 처음 보는데. 해가 완전히 뜨면 활동하기 힘들겠지?"

"정찰은 힘들 겁니다. 박쥐도 햇빛에 타거든요."

리프트를 타고 서버로 진입해도 결국 튜토리얼과 다를 것은 없다.

서든데스가 있고, 계단이 있다.

시간 내로 계단으로 빠져나간다면 클리어다.

"그럴싸한 구조물이 있습니다. 저택이라고 해야 할까요."

"키메라를 만든 녀석의 근거지겠군. 보스전 준비해야겠다."

로건은 들고 있던 사슬낫을 집어넣었다.

보스가 존재할 정도면 생각보다 높게 튀었을지도 모른다.

열매가 존재하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었다.

재빠른 민첩 전사 둘이 따로 정찰을 시작했다.

저택 옆인 만큼 박쥐를 통한 비행 정찰을 좋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키메라를 다루는 마법사라면 소환수에 민감할지도 모른다.

저택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전사인 둘과 사수인 리틀이 남아서 함정 여부나 진입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아주 근접하지는 않았다. 경보 마법 등을 고려해야 했다.

추운데도 땀이 흐르려고 한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자주 겪는 일도 아니다.

로건과 제니는 스스로를 베테랑이라 자부하지만 결국 도전자는 아닌 일개 모험가였다.

하루하루 벌어 먹고살기 적당한 수준의 단계만을 전전할 뿐이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전진하며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일에 긴장이 되지 않을 수는 없다.

"괜찮은 것 같군. 그래도 내부에 몬스터들이 돌아다니는 건 좀 곤란하다."

"팔다리가 제멋대로 나 있는 것들도 많군요. 그래도 대부분은 베이스 자체는 거대 파충류인 것 같습니다. 냉기가 유효하겠군요."

"그러면 좋겠군. 리틀은 불 계열만 가능하다고 했던가?"

"아무리 마법적으로 개조되었어도 열기에도 마찬가지로 약할 겁니다. 체온 조절을 못 하니까요."

"불이라도 지르고 돌입하면 나쁘지 않겠군."

보스를 쓰러뜨려야만 계단이 열릴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통과하는 편이 더 낫다.

오르골이라는 사내는 기대 이상으로 상황 파악을 잘하고 있다.

경력에 비해 유능한 것을 보면 별일 없이 여기서 빠져나간 후 장기 계약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제니와 대거가 돌아왔다. 열매를 발견했다고 한다.

"노란색이군. 이건 힐링포션이랑 같은 효과를 내는 열매인데."

"여벌 목숨은 많을수록 좋지요. 샘은 발견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저택은 크다. 저 안에 있을 수도 있다. 혹은 없거나.

"파티에 뱀파이어가 둘이나 있으니 어둑어둑할 때 진입하는 게 좋을 것 같군. 가세."

정문으로 들어가는 바보짓을 할 생각은 없다.

정비가 잘 되고 있다고는 못할 저택의 외벽은 충분히 낡아 있었고 사람이 통과할 만한 구멍도 있었다.

파티는 빠르게 기어서 벽을 통과했다.

잠입 액션으로 끝날 수 있다면 싸게 치는 것이다.

정원에는 커다란 도마뱀, 혹은 공룡이라고 불러야 할 키메라들이 많았다.

대거가 나섰다.

풀숲에서 근처로 다가온 키메라를 암습했다. 일격에 쓰러진다.

로건은 생각했다. 그렇게 고레벨 몬스터는 아닌 모양이군.

시체를 끌어들여 숨긴다. 피 한 방울 제대로 나지 않았다.

단검전사가 아니라 암살자인가?

제니를 보자 같은 민첩 전사인 고양이 귀의 요정도 잘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어쨌든 당장 아군이 강해서 나쁠 것은 없다.

지금은 뒤통수를 칠 상황도 아니니 신뢰할 수 있다. 다 같이 죽을 생각은 아닐 테니까.

리틀도 활약했다.

플라즈마 라이플은 발사음이 크지 않다. 약간의 마법을 통해 소리의 확산을 막는다더니 비비탄보다도 저소음이다.

차라리 단검 투척이 더 큰 소리가 날 것 같다.

몇 번의 점사로 모가지가 잘 구워진 키메라를 다시 제니와 대거가 챙겨서 숨긴다.

은밀한 근원거리 공격이 모두 존재하니 의외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로건은 조금 안도했다.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외벽과 달리 부서진 곳은 없었기에 벽을 타고 기어 올라가야 했다.

창문 하나가 부서진 곳이 3층이었다.

창고로 쓰이는 방이었고 환기를 위해 열린 듯했다. 뜻밖에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거 좀 이상한데. 너무 생활감이 있지 않나."

"미친 마법사의 하인들이라도 있지 않나 싶군요."

"하수인들……. 지금처럼 암습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면 일이 쉬워지겠군."

문은 조심스럽게 연다. 제니보다 더 암살자에 가까워 보이는 대거가 앞장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고, 일견 사치스럽기까지 했다.

제니가 바닥에 깔린 융단에 손을 댄다.

"이거 너무 고급품인데……."

로건은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외딴곳에서 이렇게 사치를 부릴 정도라면 어떤 존재일까?

어느 정도 이상으로 강력할 것이 틀림없다.

이걸 왕국으로 무사히 가지고 복귀할 수 있다면 꽤 대단한 수익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미궁은 언제나 리스크와 리턴이 비례하는 곳이다.

"잘 듣게. 지금 우린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 같네. 저택 내부만 이리 깔끔하면 뭔가 잘못된 거야."

"주의해야겠군요."

"레벨 500 이상의 보스가 기다릴지도 모르겠군……."

제니 역시 작게 불평했다.

"우린 그래 봐야 200레벨 조금 넘는데. 500이면……."

그럼 다 죽은 목숨이다. 넘을 수 없는 수준의 레벨 격차다.

그들로서는 소문으로만 듣던 수준의 적이니까.

그럼에도 전진은 해야 한다.

다시 나가서 어디 몸을 숨기더라도 서든데스가 일어나면 죽을 뿐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앞장서지."

이젠 이미 암습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 전투를 각오해야 했다. 농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방을 몇 군데 확인해 둔다.

천천히 조용한 복도를 통과한다. 전사 둘이 맨 앞, 바로 뒤편에 민첩 전사 둘.

그리고 맨 뒤에 사수.

모퉁이를 도는 순간 무언가가 나타났다.

로건은 반응했다.

사슬낫이 날아간다.

비늘을 가진 몸통에 날카로운 낫이 박혔다. 그리고 튕겨져 나왔다.

로건은 사슬을 틀었다. 벽에 한 번 부딪힌 후 튕겨 나간 낫이 추가되어 다시 적에게 달려든다.

사슬이 몸을 휘감는다.

"공격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로건은 섬뜩함을 감출 수 없었다.

메이드 복장을 한 비늘을 지닌 수인은 그가 잘 아는 존재였다.

잎사귀 요정과는 다르다. 드래곤의 피를 이은 준 고위종족.

용인.

삼의회의 일원인 전사의 종족으로서도 유명한 강력한 존재다.

* * *

용인 메이드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거 무슨 랜덤 인카운터인지 알겠는데?

흠. 이쪽 서버에서도 이걸 진행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리프트를 통해서 만나는 몇몇 인카운터들은 좀 더 커다란 연계 퀘스트의 일부기도 하다.

그리고 용인 정도면 걱정했던 것보다는 약한 상대다.

역시 왕국이 좋긴 좋다. 아무리 난이도가 펑펑 튀어대도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하잖아.

여기가 튜토리얼이었다면 미친 마법사가 2,000레벨짜리 고대신의 파편 같은 걸 덜렁 소환했을지도 모른다.

몇 번 더 실험을 해야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30단계 [키 아이템] 50단계를 진입하는 식의 비용절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건 또 아주 고효율인데?

파밍 계획을 좀 바꿀 수 있겠다. 더 시간이 단축되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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