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에 갇힌 고인물 231화
왕국 - Lv.98 영재 진학반(5)
미아의 좁은 세계는 이제야 조금씩 확장되고 있던 차였다.
가족이 생겼다. 물론 그 이전에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클랜에 속해 있긴 했지만, 사랑을 받은 적은 없다.
삶에 목표가 생겼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재미, 그것을 구현하는 재미, 아빠의 칭찬을 받는 재미.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라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은 없다.
미아의 삶에서 사회란 클랜 마스터가 지배하는 뱀파이어 클랜이라는 작은 사회와 아빠의 파티 이 둘뿐이었다.
인간 시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세상을 가시광선으로 인식할 수 없는 저주 덕분에 발달이 느렸다거나, 미숙했다거나 그런 문제겠지만 어쨌든 기억나지 않는다.
친부모의 얼굴조차 빛과 선의 집합으로 인식했을 테니 그것이 기억에 남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갑작스레 내던져진 좀 더 큰 사회는 충격적이었다.
물론 일개 교실의 낯선 반 친구들과 그 교사라는 것은 대단히 큰 사회는 아니다.
미아가 인식하던 세상에 비해서 훨씬 클 뿐이다.
하지만 명석한 두뇌는 그 아이들에게도 부모가 있을 것이며, 교사 역시 사회적 지위가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을 유추해 내었다.
그렇게 이어진 더 큰 세상.
왕국, 혹은 미궁 전체.
서로 상호작용하며 교류한다. 마치 마법과도 같이 이어져 있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미아의 아직 부족한 감성도 드디어 세상을 향해 문을 열어젖혔다.
자신의 대단함을 스스로 깨닫고, 그 대단함에 칭찬하고 놀라워하는 다른 사회 구성원들을 깨닫는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우러러보는 시선과 떠받들어 주는 태도는 미아의 속에 간질간질한 마음을 만들어내었다.
처음 마법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의 욕구와도 비슷하며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내적 자아실현을 위한 욕구였다. 마법 그 자체가 목적인 것.
지금은 조금 다르다. 주변과의 관계에서 얻는 충족감. 그것을 더 얻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다.
태어나서 처음 있는 욕구의 발현이었다.
공명심? 지적 허영심? 뭐 어찌 불러도 좋다. 그럼에도 미아의 마음속에 싹튼 불씨는 그보다는 좀 더 순수하다.
다들 좋아한다. 그럼 더 대단한 걸 보여주면 더 좋아하겠지?
미아는 더 신기하고 다채로운 마법의 세계를 안다.
아빠가 보여준 여러 모습이나 신이라고 불리는 아저씨들이 이야기하던 이론부터 숲에서 함께 떠들었던 요정 교수들의 지식.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이 사람들도 모두 좋아하는 마법의 더 재밌는 부분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그러면 더 즐거워질 것이고 더 재밌어질 것이다.
문제가 있었다면 경험의 부재로 인해, 그것이 초래할 결과까지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아는 지금까지 언제나 베풂을 받는 입장이었고, 약자의 입장이었다.
조금 더 위쪽의 입장이나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겪어본 적이 없다.
항상 시키는 대로만 했다. 그것도 아주 잘해내었고, 조금 실수하더라도 크지는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칭찬의 대상이 될 만큼 잘했다.
실패해 본 적도 없고, 책임을 져본 적도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는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
마법이라는 것을 매개로 좁은 창문을 내고, 그곳으로만 세상을 보던 아이가 이제 드디어 깨달을 때가 왔다.
세상은 마법이 아니다.
* * *
마탑의 마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유능한 교수들이 가장 먼저 위험을 감지했다.
사실 그들 역시 느슨했던 부분이 있다.
그루터기 요정으로서 타고난 천성의 문제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이곳이 아케인이라는 점이 컸다.
아케인은 마법사들의 나라이며 당연히 폭발은 일상이다.
작은 사고 정도야 허허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것이 마법사다.
그루터기 요정이 마법에 적합한 것은 그런 너그러움 덕분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교수들은 인명 피해가 나지 않는 선에서 끝마무리할 여력을 아껴두고 있었다.
그리고 혹여 불상사가 일어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 왕국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죽는 일은 흔하며 그걸 각오하지 않은 마법사도 없으니까.
그로 인하여 더 큰 진보를 맞이한다면야 무엇이 문제겠는가.
"거기 학생! 이건 중단해야 하네!"
"설계할 때 취약점이 어디였지? 마법을 무너뜨려야 해!"
"긴급 디스펠 진은 설치하지 않았나?"
"리틀양! 안전장치는 없나?"
미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최근 보았던 것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환경을 제대로 구현했다.
이론으로 생각했던 것과 그것이 실현되는 쾌감은 전혀 다른 것이다.
성공의 기쁨에 젖어 있던 미아의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아는 바보가 아니었고 굳이 따지자면 영특하다.
잘 모르겠으나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해했다.
"어어, 일단 그럼 진을 다시 지우면……."
그리고 깨닫는다.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 구현하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 이후는 생각하지 않았다.
미아는 드디어 무엇이 문제인지 깨달았다.
마법진도 이미 숲의 환상에 가려진 후다. 이것은 처음부터 환상 마법.
고도로 정밀한 환상에 미궁의 보정마저 불러들여 완전한 실체를 생성하는 환상이다.
이 안으로 들어온 이상 다시 나갈 수는 없다.
출구를 만들지 않았다.
이제 정말로 몽환의 숲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낸 몽환의 숲 그 자체다.
대광장에서 주변을 지켜보던 모든 마법사들이 휘말렸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하는 가운데 숲이 응답했다.
미아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내가 갈림길과 지표에 대한 것을 만들었던가? 누구를 대상으로 구현되는지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누구를 기준으로 작동하는가.
이 마법진은 12층에서 아빠가 미아를 대상으로 구성한 마법진을 참고했다.
그때 미아의 역할은 마법진의 핵이었다.
언데드이기에 가능한 스스로를 마법의 일부로 구동시키는 형태.
그럼 이 숲이 타깃하는 대상은 미아다.
안개가 무언가 빚어내기 시작한다.
미아는 비로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가 아는 이 미궁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누구인가?
* * *
불길이 치솟는다. 화염이 터져 나온다.
때아닌 폭력이 휘둘러지자 아케인의 건물들이 비명을 지른다. 폭격과도 같은 위력에 마법 장벽이 작동하지만 거침없이 찢겨 나간다.
하지만 대광장을 완전히 덮은 마법은 요지부동이었다.
"미친 겁나 잘 만들었네!"
이걸 기뻐해야 하나? 우리 딸내미 너무 천재야.
근데 너무 천재라서 미궁의 혼동을 유도하는 데 성공해 버린 것 같다.
미궁은 지금 이 마법진을 정말로 몽환의 숲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게 아니고서야 진짜 홀수 층 수준의 내구도 보정이 걸릴 리가 있나.
힘으로 파괴하려면 전쟁의 신 정도의 위력이 필요하다. 차라리 바깥에서 해킹을 시도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와중에도 진짜 ‘몽환의 숲’으로 인식되어 버린 마법진은 조금씩 그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일종의 침식인데 잘못 내버려 두면 왕국 전체가 홀수 층화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미궁이 언제까지 속냐가 문제긴 하지만 최소한 아케인은 큰일이 날 것이다.
우선 침식을 막아야 한다. 적어도 몽환의 숲을 불러낸 마법이 흩어지면 안쪽에 소환된 것들은 사라지리라.
"아니, 젠장할. 규모는 또 왜 이렇게 커? 거기에 너무 정교한데."
「마탑의 교수들 몇몇이 와서 신난다고 거들던 걸 봤다. 개중에는 자기 조교들까지 불러온 녀석도 있었어.」
"왜 이렇게 신을 내! 하여간 요정 놈들! 위기감 없지!"
미아 혼자 만든 거라면 실수가 제법 많았을 건데, 수십 수백 년 밥 먹고 마법만 만지던 놈들이 그려서 이렇게 된 거군.
입술이 바짝 마른다. 사실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미아가 어떻게 되는지가 문제다.
이걸 어떻게 뚫지? 어떻게 들어가지? 단순히 나 혼자 마법을 가로채기에는 막막하다.
안쪽에서 누가 날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안쪽을 관찰하실 수 있는 여신님께 묻는다.
"안에서 뭐 소환되고 있습니까? 정말로 몽환의 숲이랑 흡사하다면 규칙도 그대로일 텐데. 혹시 갈림길만 나오고 아무 반응도 없습니까?"
「어, 지금 그 아이에게 물어보마. 어떻게 만들어둔 건지. 아니, 마법의 신 넌 좀 조용히 해라! 아, 알았다고! 도와주면 강림해서 참관할 수 있게 해줄게!」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안쪽에 신도가 많으니 자기가 화신해서 도와주겠다는데.」
"힘으로 부수는 건…… 아니지. 그 양반 정도가 도와준다면 그냥 해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때려 부쉈다간 아케인도 부서질지도 모르니."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려던 순간.
사태가 급변했다.
「야, 안에서 너 나오는데?」
"예?"
그렇군. 우리 미아 꼬맹이가 인식하는 가장 강한 존재는 나인가.
"혹시 화신입니까?"
「그래, 나도 나오는군.」
"마법의 신보고 오지 말라고 하십쇼."
* * *
몸에 걸려 있던 어떤 디버프가 신성에 의해 날아간다. 눈앞으로 날아오고 있던 투사체는 보이지 않는다.
전쟁의 화신이 냅다 집어 던진 신성 가득한 초차원 투구 말이다.
그걸 받아내기 위해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안개 낀 숲이라.
내게 임한 여신님도 당황하신다.
"이건 그거네요. 몽환의 숲."
「그런 것 같군. 내가 복제되는 건 기분이 아주 나쁜 일인데.」
"저도 나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가짜니까요."
상황을 파악하자. 꼬맹이가 보인다.
그리고 무수한 마법사들.
몽환의 숲이라면 왕국이긴 하겠군. 그런데 우리 파티는 어디 가고 저런 떨거지들이랑 같이 있는 거지?
겁에 질린 마법사들이 무어라 하며 방벽을 치고 물러나고 마법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나는 오른손을 들고 손가락을 딱 하고 튕겼다.
디스펠의 섬광이 번뜩이며 모든 마법이 날아갔다.
"차라리 마음이 편하군요. 이렇게 확실하게 가짜인 상황이니까."
「그러냐? 그렇다면 다행이다. 일단 우린 적으로 소환된 거 같은데. 보스일까?」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져주거나 다 쓸어버리면 되겠군요."
「꼬맹이도?」
"배신했는지 알게 뭡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야죠."
「애석한 일이군.」
일단 아는 얼굴을 보러가자. 만반의 준비를 한 채로.
화신을 상대로 무언가 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만약의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화신 상태로 조종당해서 진짜 나를 공격하거나 하는 일은 좋지 않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어두자.
꼬맹이가 사색이 된 채로 달려온다.
무기, 무기는 없군. 일단 마법을 세팅하며 맞이하는데.
"아빠! 아빠! 으아앙!"
운다. 흠. 적은 아닌가?
곧 ‘현재의 여신님’을 통해서 상황이 파악이 되었다.
꼬맹이의 성장에 기뻐해야 할지 이 사고를 친 것에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혼내야 할 것 같긴 한데, 그건 바깥에 있는 나에게 맡기자.
지금의 나는 잠깐 스쳐 지나가는 환상에 불과하니까.
"절로 우울해지는구먼."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빠."
꼬맹이가 눈물을 줄줄 흘린다. 지금 가짜가 확실한 내가 어떤 심정인지 알고 있는 모양이다.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좀 밝아지긴 했지만 늘 희박하던 아이라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시점의 나는 상당히 물러진 모양이다.
「거 봐라. 내 조언대로 되어버렸지 않느냐.」
"뭐가 더 옳은지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죠. 꼬맹이를 케어하려고 했던 건 여신님의 판단이긴 하지만."
가짜 여신님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어쩌고 같은 소리를 시작한다.
나는 한숨을 내쉰 후 진짜 나와 협력하여 마법진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몽환의 숲을 구현할 생각을 하다니.
꼬맹이는 역량적으로 아주 큰 발전을 이룬 모양이다.
화신의 버프가 있었기에, 그리고 내가 둘이었기에 해체는 어렵지 않았다.
신언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며 해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폭탄 해체와도 비슷한 기분이다.
무언가 더 소환되거나 잘못되기 전에 완전히 해체할 수 있었다.
내가 사라져 간다.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지고 울먹하다.
존재의 정의란 무엇인가. 나 또한 나인데.
문득 치솟는 그런 감정을 접어두고 바깥의 마지막으로 나에게 말했다.
"애 똑바로 혼내라. 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 꼴이 난 거냐."
"할 말이 없군. 조금 물러지긴 했던 모양이야."
"아니까 다행이군. 역시 나야."
"미안하다."
내가 확실하게 가짜라는 사실은 정말 끔찍하게 X같은 경험이다.
점점 그라데이션처럼 X같음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감정을 최대한 억눌러야 했다.
"꼭…… 클리어해라."
"그래……."
그리고 나는 사라졌다.
* * *
수업은 중단되었다. 교사는 시말서를 쓰러 갔다.
함께 있던 교수들도 마찬가지로 붙잡혀 갔다.
일반 교수들보다 더 윗급인 그랜드 마스터들이 아주 크게 화가 난 모양이다.
나 역시 뭔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학장이 크게 웃더니 어떻게 무마해 주었다.
"애들은 그러면서 크는 거지."
"하긴, 당신은 그 숲에서 학회를 개최하던 사람이었죠."
"아케인은 사건 사고에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네."
"어휴."
그리고 꼬맹이를 혼내야 하는데, 물리적인 체벌 같은 건 별 의미도 없을뿐더러 험하게 살았던지라 효과도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있다.
"마법 일주일간 압수!"
"……!"
미아가 굳어졌다. 그래, 굳어졌다.
미동도 없긴 않지만 그 부자연스러움에 충격이 느껴진다.
눈에 빛도 꺼진 것 같다.
"어차피 근접전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은 있어야 한다. 학부모!"
"옛썰!"
"앞으로 일주일간 술식 짜는지 잘 지켜보고!"
"그러겠습니다!"
정씨 가문의 무술을 가르치는 건 무리지만 기본적인 무기술의 동작을 익히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
기초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 충분히 익힌 모양이니 괜찮다.
그리고 이 사건이 너무 유명해져 버려서 많은 교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일주일간의 근신 후에 다시 학업을 이어가도 아무 상관 없을 것이다.
"쿠훌쩍. 훌쩍."
미아 본인은 굳은 결의로 벌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몸은 정직하다.
눈물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 아이를 들어 올려 안아줬다.
"위험한 짓은 하지 마! 아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어!"
"죄송해호. 으흑."
"엄마도 놀랐어! 어?! 알아!? 엄마 화났다!"
"미안해요어으허흑."
나중에 친구들? 이틀 만에 친구가 된 게 맞을까? 하여간 그 아이들에게도 사과하게 시키자.
그리고 그날 녹초가 되어 돌아온 블랑쉐가 내게 임무 보고를 했다.
그 보고에는 흥미로운 이름이 끼어 있었다.
"에길? 에길 스칼라그림손 말이야?"
"흠, 대머리 그림의 아들이라곤 했었는데……."
"그거 바이킹식 작명이야. 그림의 아들이라 그림손이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정 네임드 유배자 NPC다. 블랑쉐만큼 유명하진 않기에 모르는 이들도 많을 만하다.
툭 하면 죽는 블복치와는 다르게 미궁에 적응을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 있다.
에길이라면 랭커 급이어도 고정 NPC인줄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다.
어지간해선 죽지 않으며 왕국에서도 그냥 알아서 잘 살아가는 덕분이다.
당연히 그만큼 강력한 전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