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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에 갇힌 고인물-263화 (263/563)

망겜에 갇힌 고인물 263화

43서버 - Lv.1780 용사 방어전(4)

희우는 배운 것을 되새겨 본다.

배웠다곤 해도 요령에 대해 듣고 어느 정도 스스로 생각을 해본 것에 불과하다.

게임이 아닌 현실의 전투란 것은 어떻게 말로 전달할 수 없는 게 잔뜩 있는 법이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선빵은 언제나 옳다는 것이다.

고로 희우는 그대로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내리꽂았다.

[슈퍼 히어로 랜딩]

몸이 그 위력을 버티기 힘들어 다치는 것도 익숙해졌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유니크 스킬 하나와 몇가지 자잘한 스킬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기본 스펙에 투자했다.

이제는 막 천사가 되었을 때처럼 하반신이 으스러지지도 않는다. 단지 가벼운 골절 정도.

이미 황폐해진 황무지가 눈에 들어온다.

제각각 방패를 들어 올리는 적들도 보인다.

방패?

그렇지. 저들은 전부 방패를 가지고 다니는 탱커들이다.

이제는 헨리 사제가 된 막내 아저씨가 사용하던 스킬과 비슷한 거대한 막들이 중첩되어 펼쳐진다.

언뜻 보기에는 마법사들의 마력방벽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저것은 스킬.

미궁의 섭리대로 불가해한 방어력을 만들어내는 방어벽.

마법이라는 자연스러운 힘과는 다르다.

자세를 바꾼다. 몸으로 착지할 생각을 그만두고 검을 교차하며 내리꽂는다.

뚫는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

그렇다면 몸에 돌아오는 반동을 줄이고 그다음을 본다.

충돌의 순간 희우는 보았다.

방벽을 올리고 있던 수염 숭숭 산적 같은 남자가 자세를 낮추는 것을.

언뜻 보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자세 같으나 반발력에 힘이 분산되는 감각은 느껴지지 않는다.

작용반작용.

강한 힘이 가한다면 그만큼 가한 쪽도 힘을 받는다.

다음 순간 그대로 남자가 방벽을 올려쳤다.

희우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충격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전력으로 박은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여유가 있다.

공격 스킬의 여파가 끝나고 보정이 사라지는 순간 다시 한번 방벽이 올려쳐진다.

이제는 질량의 문제다.

유배자는 언제나 휘두르는 힘에 비하여 가벼운 질량을 가진다.

고로 희우는 날아든 것과 비슷한 기세로 다시 솟구쳐 올랐다.

* * *

“아따, 이거 빡세구마잉.”

“[히어로 랜딩]이라니 몸이 튼튼한가 봅니다. 저거 탱커들도 잘 안 쓰는데.”

“그거 아니다. 앞에 ‘슈퍼’ 붙여라. 팔이 뻐근하네.”

놀란 것은 슈투카의 방벽 속에서 기다렸던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이전에 있던 폭발로 평탄화 된 대지가 일그러진다.

슈투카 역시 스킬의 보정이 끝나자마자 바닥으로 처박혔다.

허리까지 몸이 박혀들었으나 끙차 하는 신음과 함께 빠져나온다.

“후. 바닥이 단단하지 않군. 좋지 않은데.”

“비행하는 적이라니 귀찮군요.”

랭커스트는 슈투카에게 그렇게 말한 후 앞으로 달려 나갔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중장전사가 있었다.

투구 속으로 보이는 눈빛이 흉흉하다.

덩치가 너무 거대했기에 오크라고 생각했으나 슬쩍 드러난 피부색을 보면 인간이다.

인간인 채로 저런 피지컬? 랭커스트는 일단 각오를 했다.

상대 전사가 들고 있는 망치에서 번개가 번쩍인다.

속성 공격?

[전격 저항]을 켠다. 기본 스킬이지만 관련 패시브가 무수히 스택된 탱커들에게는 든든하고 강력한 저항을 제공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시도했다.

달려와 부딪히는 순간 방패의 방향을 알맞은 각도로 튼다.

[패리]

타이밍은 정확하다. 단순히 무기로 상대의 공격을 흘리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무기로 흘리는 것은 기술의 영역이며 스킬의 영역이 아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방패가 움직이고 받아내는 동시에 그 방향을 제어한다.

[패리]에 기술이나 숙련도가 관여할 여지는 오로지 처음의 타이밍뿐이다.

망치에서 연상되는 둔중한 충격음 대신 날카로운 쇳소리가 번뜩였다.

물리력과 번개의 방향이 문자 그대로 꺾인다.

아무런 원리도 이유도 없이 그저 스킬에 의해 뒤틀린 충격의 방향은 고스란히 방패에 깃들고 에길에게 돌아갔다.

에길은 그럴 것을 알고 있었다.

왼손의 도끼가 그 충격을 마주한다.

자신의 힘이니 자신이 받아낼 수 있다.

번개가 흐르지만 개의치 않고 묠니르를 치켜들어 다시 후려친다.

이번에는 랭커스트도 패링하지 못했다.

고스란히 방패로 충격이 전해지고 밀려났다.

한순간에 십여 미터를 밀려나며 흙먼지가 가득 피어오른다.

그 사이에서 랭커스트는 검을 뽑아 들었다.

여간내기가 아니군.

* * *

희우는 공격을 하는 대신 상공에서 상황을 관찰했다.

에길이 달려들었고 그 뒤에 제니가 붙어 있다.

에길의 공격은 효과적이었으며 상대에서 두 번째로 장비 상태가 훌륭한 랭커 하나를 밀어내었다.

희우의 공격을 처음에 받아내었던 적의 우두머리는 장비를 바꾸고 있다.

들고 있던 사람 몸보다 거대한 대방패를 집어넣고 조금 작은 중형 방패로 바꿔 든다.

불길한 검은 기운이 그곳에 맴돌고 있다.

희우는 잠깐 고려한 후 천사의 마법저항력을 믿기로 했다.

그리고 뒤편에서 블랑쉐가 총기의 변형을 완료했다.

충전된 전격이 번쩍이고 있음이 보인다.

희우는 일단 그대로 다시 강하했다.

히어로 랜딩은 쿨다운이 돈다.

결돌의 느낌으로 볼 때 전력으로 꽂아 내리더라도 방패를 깨뜨릴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적도 그것을 알 테니 쿨다운 동안은 중형 방패를 사용하려는 모양.

사슬로 연결되어 복잡한 움직임을 그릴 것이 분명하다.

목소리가 들린다.

“야! 니들이 상대할 놈들이 아니다! 물러서!”

왼손에 중형 방패, 오른손은 비었다. 아직 무기를 꺼내기 전에 급습한다.

급강하하여 내리찍는 단검의 바로 직전에 총탄이 날아든다.

총이라기보단 포라고 불러야 할 구경의 레일건 탄환이 상대의 중형방패를 강타했다.

그러나 자세의 흔들림조차도 없다.

하지만 경직은 생긴다. 그 틈을 파고들어…….

쾅 하는 쇳소리.

은은하게 번져 나가는 대기의 떨림.

상대의 오른팔에 무기가 달리 없다고 생각했으나 작은 소형 방패가 있다.

“방패로 맞아본 적 있냐?”

산적 같은 사내가 앞으로 돌진한다.

희우는 순간 힘으로 마주 버텨보려고 했다.

택도 없음을 깨닫는다.

살짝 밀려나며 힘의 방향을 조절, 둔중한 중장갑의 전사니까 균형을 잃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용없었다.

에길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한 거구의 산적이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균형을 잡는다.

그 사이로 공격을 찔러 넣으나 번번이 소형방패에 막힌다.

딱 한 번, 그 사이에서 공격이 튕겼다.

[패리]의 성공을 뜻하는 날카로운 쇳소리.

희우는 왜 방패가 PVP에서 흉악한지 바로 그 순간 깨달았다.

힘의 방향이 바뀐다. 흘려낸다는 수준이 아니다.

어딘가 불합리할 정도로 방향 자체가 변한다. 이건 기술이 아니다. 스킬이다.

그래 과연 미궁.

가벼운 몸에 비해 높은 근력을 가진 희우는 자신의 힘임에도 순간적으로 그 힘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빈틈이 드러나고 소형 방패를 주먹처럼 쓰는 산적이 배에 꽂아 넣는다.

북 치는 소리가 났다.

아주 잠깐 의식의 공백이 발생한다.

다시 돌아온 순간 상대가 타격에 사용한 소방패를 손목에 걸고 손을 뻗는다.

둔중한 건틀렛이 향하는 방향은 등의 날개다.

기동력, 그놈의 기동력.

희우도 알고 있다. 천사를 상대하는 자는 모두 그 비행부터 어떻게든 빼앗고 싶어 한다.

확실히 자유비행은 굉장한 메리트다.

그 인식을 역이용한다.

희우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저 투구, 아다만타이드? 아닌 것 같다. 룬강철 정도 아닐까.

방패는 좋은 걸 쓰지만 방패가 있으니 상대적으로 갑옷은 소홀한 것인가.

좋아, 어쨌든 천사의 링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다.

내장을 맴도는 충격에 지금도 솟구치는 구역질을 억누르며, 아니, 그냥 토하며.

순순히 날개를 잡혀주고 상대의 멱살을 쥔다.

얼마 전에 오빠에게 칭찬받은 허리 근육에 힘을 가득 넣고.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힘으로 그대로 박치기.

종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천사의 고리는 대체 재질이 뭐지?

그나저나 목이 부러질 것같이 아프다.

목 근육에 무리가 가진 않았겠지?

박치기의 충격에 날개를 틀어쥔 상대의 손이 흠칫 떨리며 힘이 살짝 빠진다.

그 틈에 발로 힘껏 밀쳤다. 날개가 약간 손상되어 자세 제어에는 문제가 생겼으나 그저 타고난 균형 감각으로 착지.

힘껏 밀려난 저쪽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산적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져있다.

그는 살짝 찌그러진 투구의 페이스 가드를 내렸다.

“아가씨 머리가 돌머리네.”

“머리가 아니라 링이거든요!”

“그거나 이거나!”

산적이 쓰읍 하고 숨을 들이켠다.

“한 번 더 해보자고.”

희우도 단검 하나를 집어넣은 채, 목을 주무르며 대답했다.

“이번엔 패링 못하게 찌를 거예요.”

그 방법을 알 것도 같다.

* * *

제니는 조금 다른 상황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치기로 스펙만 랭커급이 되었단 사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저쪽은 숫자가 많지만 모두가 랭커급은 아니다.

로건이 섞여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진짜 랭커를 상대하는 대신 다수를 상대로 쌍검사의 장점을 발휘할 때다.

서로 두 명이 일대일에 돌입한 상황이다.

물러나라는 슈투카의 말에 남은 인원들은 허겁지겁 뒤로 빠져나갔다.

그 바람에 에길의 뒤에서 나타나 달려드는 제니를 마침내 발견할 때, 제니는 이미 한 명의 뒤로 들어가 있었다.

“엇! 쌍검사다!”

탱커 길드답게 중장갑을 차려입었으나 미궁의 갑옷은 재질이 다가 아니다.

착용자의 패시브가 받쳐줘야 말도 안 되는 방호력을 선보일 수 있다.

전력을 다해 후려쳤다.

흑강철로 보이는 갑옷이 우그러지며 오크 하나가 쓰러진다.

그대로 다시 뛰어올라 적들 가운데에 착지하고.

[회전 베기]

양손의 검이 넓은 범위를 동시에 타격한다. 이 또한 스킬이라 미궁의 보정이 듬뿍 담긴 타격이다.

사실 검은 갑옷을 상대로 효과적인 무기가 아니다.

참격 보다는 둔기에 의한 타격이 내부에 충격을 전달하기 더 좋으리라.

그렇지만 마스터리의 족쇄에 묶인 이상 별수 없다.

본래라면 미약했을 타격이 압도적인 레벨 차이로 뒤바뀐다.

그 신체능력의 격차가 둘러선 셋을 한 번에 쓰러뜨렸다.

워낙 튼튼하게 차려입어서 죽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찌그러졌고, 내부에서 피가 새어 나온다.

하나하나 머리를 짓밟아 확실히 기절시켰다.

“후우. 이게 되네.”

좋아, 된다. 조금 조마조마했다.

약간 멋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며 고양이 귀 요정은 칼을 털었다.

뒤편에 남은 인원은 넷.

그중 난쟁이 하나가 페이스 가드를 올리고 의아한 표정을 비췄다.

“제니?”

“아, 오랜만이야. 로건.”

“그럼 저분들이……?”

“일단 잠깐만 자고 있어.”

제니가 달려들었다.

* * *

블랑쉐는 전사와 많이 엮이고 싶어 하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녀의 기억 속에 있는 지난 17년간의 스타일은 대체로 압도적인 기초 스펙과 기술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것에 가까웠다.

굳이 더 강한 자를 상대할 필요가 있을까?

일단 암살자는 탱커를 결코 이길 수 없다. 거의 그런 수준의 상성 차이가 발생한다.

사수라면 적어도 도망은 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궁수의 경우에는 대개 마법을 병행하기에 훨씬 사정이 낫다.

일단 블랑쉐는 궁수가 아닌 사수였다.

그리고 사격을 지속적으로 하며 확실히 느끼고 있다.

“방패를 뚫을 방법 자체가 없군.”

아군 오사를 고려하여 붙어 싸우는 둘 쪽으로는 지원사격을 쉬이 할 수도 없다.

거리가 벌어지는 대로 쏘고 있지만 방패만 다루며 미궁에서 랭커까지 올라간 두 맹자는 어떻게든 받아내고 있었다.

“자세가 좀 무너지는 이상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나.”

아마 방패가 아닌 몸을 맞히더라도 치명상은 아닐 공산이 컸다.

원래 같으면 물리력만으로도 튕겨 나가야 할 수준의 탄자인데 그것을 큰 흔들림 없이 받아낸다.

투사무기에 대한 패시브 보정은 근접보다 더 강하게 들어가는 편이라고 듣긴 했다.

이렇게 실감 나는 것은 상대가 랭커급이어서 그럴 터.

블랑쉐는 입맛을 다셨다.

마법사는 다르다.

디버프 범벅을 만들어둔 후 천천히 요리할 수단이 있으리라.

블랑쉐는 그럴 수가 없다.

이건 더 잘 싸우고 못 싸우고의 문제가 아니다. 절대적인 상성의 격차다.

저 떡장갑 전사들은 애초에 총으로 잡을 생각을 하면 안 되는 놈들이다.

“수단이 필요하군. 마법을…… 음.”

모처럼 악마니까. 모처럼 기본은 익혔고, 본디 관심이 하나도 없던 마법이 그리 싫어지지는 않았다.

쉽게 쉽게 잘 되니까 더 그럴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들러리는 싫다. 이런 중장의 적을 만날 경우 쓸모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블랑쉐는 대체로 자신이 주인공인 상황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블랑쉐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곧 한 방향을 보고 말했다.

“가르쳐 줄 수 있겠어?”

“내가 아니라 우리 마법사한테 말하지그래.”

공간이 일렁이며 어린 용사를 업고 있는 오르골이 나타난다.

옆의 작은 마법사가 검지 끝으로 스스로를 가리킨다.

“저요?”

“누군가를 가르치며 배우는 것도 아주 많지.”

“해볼게요!”

블랑쉐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지금 나 필요 없지 않나?”

“그럼 지금부터 할까?”

작은 마법사가 흠흠, 하면서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세요.”

블랑쉐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끝나고…….”

쿵 하는 소리가 또 울렸다.

쾅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도 들린다.

사이사이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섞여 있다.

블랑쉐는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신 전장을 보았다.

랭커급의 전투다. 아주 넓은 공간을 점유하면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높이 치솟은 토사나 흙먼지 사이로 러셀이 보였다.

뭔가 허탈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다.

곧 근방까지 다가온 러셀이 말한다.

“이거 저 녀석들 제압하려고 하면 진작 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이 파티 평균 레벨이 몇이지? 3천쯤 되나?”

“2천 안 되는데.”

“그 레벨로? 정말 괴물들이군. 하긴 그러니 [아케인]이 당했겠지.”

“안 끼어드쇼?”

“가지고 놀고 있지 않나. 김샜다. 저기 쌍검사 요정도 다른 녀석들 눕혀놓고 구경하고 있군.”

“아니, 뭐 그렇게 보일 수는 있는데. 저 둘은 또 나름대로 고전 중일걸.”

“개소리.”

“꼭 [패리] 쓰는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더라. 러셀 당신은 자기가 써서 그래.”

“개소리.”

“어휴.”

러셀이 진심으로 미친놈들 보듯이 오르골을 보았다.

블랑쉐는 오르골이 그 시선을 불쾌해함을 깨닫고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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