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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겜에 갇힌 고인물-351화 (351/563)

망겜에 갇힌 고인물 351화

왕국 - Lv.10646 콜로서스(3)

미궁의 밸런스는 생각보다 잘 맞아 돌아간다.

3가지 스탯과 거기 얽힌 직업군들의 밸런스도 그러하며, 반드시 공략법이 있기는 한 보스와 던전들도 그렇다.

미궁이 망겜인 것은 내가 못 깨서지 못 만들어서는 아니다.

그러한 밸런싱의 일부로 마법사는 제한적인 마력을 운용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건 마나 포션 같은 개념의 물건들이 얼마나 희귀한지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어딘가의 세계 같으면 그냥 잡화상점에서 팔만한 마나 포션이 미궁에서는 드래곤을 잡고 그 레어를 털어야할 정도로 귀하다.

그래서 전투에서의 마법사는 소모적인 존재다.

빈 깡통인 마법사는 쓸모가 없고, 그 깡통이 마력을 회복하고 만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는 걸린다.

통상 3일에 관련 패시브 스택을 잘 쌓아둔 경우면 줄어서 1일이다. 이건 넘을 수 없는 한계다.

화력을 잔뜩 쏟아내는 마법사는 전투가 조금 길어지면 금새 바보가 된다.

후반부의 전투는 점점 길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마법사는 미궁 후반부의 메인 딜러가 되기에는 부적합하다.

엔드 컨텐츠에 다가갈수록 마법사는 점점 보조 역할을 맡는 이유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마법만을 사용하여 파티를 보조하면 가늘고 길게 마력을 소모할 수 있다.

마법사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틸은 종류가 많다. 다재다능함에서는 최고봉이니까 말이다.

당연하지만 그냥 화력을 쏟아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그래서 마법사는 똑똑한 자들의 클래스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설계된 시스템 내에서 철저하게 정석적인 플레이를 추구할 경우 그렇다.

현실이 된 후의 미궁에는 그런 한계를 일부나마 극복할 수 있는 꼼수가 태어났다.

가상 마력로.

마력로라는 물건의 원리는 모니터 너머로 보던 시절에도 똑같았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마법사가 임의로 제어하여 만들어내는 가상의 마력로는 구현되어있지 않았다.

내가 단언하건대, 마법사가 [메인 던전]에서 제 구실을 하려면 가상 마력로로 추가적인 마력을 펑핑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미아는 지금 그 기본을 시험 받고 있다.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어느 정도 스펙이 올라온 후 부터는 그쪽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우리 귀여운 딸내미가 어떻게 다섯 개의 마력로를 구현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코어 두 개를 동시에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건 일종의 시험이기 때문에 나는 재료로 쓰기 좋은 마력이 풍부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슬슬 먼동이 터오고 있다.

빛과 어둠이 혼재해있는 시간이다.

원소란 결국 사람들의 인식이기에 특정 시간대에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어둠이 머물던 곳에 빛이 비치며 밝아지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곧 빛과 어둠의 뒤섞이며 요동치는 마나의 흐름이다.

그 말인 즉, 세상이 빛과 어둠의 마력이며 원소로 가득 차는 찰나인 것이다.

여명과 황혼의 순간에, 빛과 어둠을 다루는 마법사는 더없이 강력해진다.

미아는 천천히 마력을 제어했다.

햇살이 비친다. 항성이 아니라 어떤 불가해한 힘에 의해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인식의 차이는 없다.

마이의 작은 몸에 축적되어있던 무속성의 마력들이 흘러나가 주변의 빛과 어둠을 끌어 모은다.

이것은 어느 정도는 주술과도 같은 영역의 요령이다.

그냥 마법이 물을 직접 길어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주술은 물길을 내어 물을 끌어들인다.

정밀한 제어가 불가능하지만 다루는 힘의 규모는 주술이 훨씬 크다.

맨땅에서 막대한 힘을 생산해낼 노심을 창조하는 것은 주술에 더 가깝다.

트동트는 튜토리얼을 지나며 바쁜 나대신 미아에게 주술의 기초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미아는 천재다. 당장 활용할 수 없더라도 그 요령은 미아 속에 양식이 되어 자리 잡았다.

이 순간 활용하기 위해서.

화신하였기에 미아가 가진 [원소의 눈]을 나 역시 공유한다.

파르스름하게 비치는 마력의 실들이 몸에서 뻗어나가며 서로 엮여 줄이 된다.

1차원이던 마력의 형태가 서로 얽히며 점점 입체화되어 3차원에 도달한다.

부피감을 가진 마력들이 사방에 그물처럼 퍼져나갔다.

점점 해가 떠오르며 사방의 원소들이 고조되고 있다.

단순히 밤이기에 어둠의 원소이던 것들이 비치는 빛을 받아 흔들린다.

새로 피어나는 빛은 그대로 빛의 흐름이 되고, 그에 밀려나는 어둠 또한 더 짙은 원소가 된다.

조금씩 받아들이며 뭉치기 시작했다.

빛과 어둠을 분리한다.

더 쉬운 제어를 위해서다. 섞어서 하는 법도 있고 그게 효율은 더 좋지만 아직 무리라고 판단한 모양.

하늘이 점점 붉어진다.

지금까지 한 작업은 서로 다른 두 원소의 대비가 극에 달하는 순간을 위한 밑 작업에 불과하다.

여명을 지켜보면 알 수 있지만 해는 생각보다 빠르게 떠오른다.

세상은 눈 깜짝할 새 낮이 되곤 한다.

미아는 숨을 죽이고 주변에 퍼뜨린 마력을 유지했다.

집중력이 한계까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미아에게 공감각은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원래부터 마력을 시각으로 느끼는 아이니까.

눈이 마르는 게 느껴진다. 해가 차오르고 빛이 차오른다.

세상의 빛과 어둠이 정확히 절반이 되는 순간.

미아는 모든 것을 거두어 들였다.

* * *

학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을 보았다.

그는 강력한 마법사이지만 동시에 학자다.

워 메이지로서는 별 볼일 없는 존재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그렇듯이 자존심이 있다.

살상 효율만을 추구하는 마법은 아름답지 않다.

그려놓은 듯한 아름다움이, 새롭고 창의적이기에 빛나는 발상이 없다.

워 메이지들의 술식은 술자의 의도가 깃든 것이 아니다. 단지 고도로 정밀하고 기계적인 공산품이다.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해하나, 학장의 취향은 그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기술자와는 다른 학자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저 하늘에 펼쳐진 것들은 어떨까.

극에 이른다면 결국 모든 길은 어느 한 점에서 만나게 된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사실이 아케인의 상공에 펼쳐지고 있다.

학장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단지 규모가 거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하나한 정밀한 저 상공의 공산품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어서다.

마법진이라함은, 그리고 마법의 술식이라 함은 복잡해지면 아름다워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위의 저것은 그다지 복잡한 것이 아니다.

단지 펼쳐진 규모와 그 요령과 그것을 유지하는 힘이, 그리고 거기 깃든 의도가 아름답다.

감동의 감은 느낌이요 동은 움직임이다.

학장은 처음 이 왕국에서 요정으로 태어나 마법과 친구가 되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런 것을 보고 싶었다.

이런 것을 하고 싶었다.

함께 아케인 방위를 위해 노력하고 있던 위원들 역시 학장처럼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지금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 순간을 뇌리에 영원히 새겨두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마법사들의 옆에서 노쇠한 트동트는 그 모습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이젠 나보다 잘 하는구먼.”

* * *

그리고 조금 다른 이들.

미아와 개인적인 친분을 가졌던 이들의 감상은 또 남달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학장 같은 그랜드 마스터들이 보는 것과 이제 막 교과과정의 끝자락을 밟기 시작한 아이들이 보는 것은 다르다.

떨어진 총동원령에 수업 대신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에 종사하고 있던 아이들 역시 고개를 들었다.

그들은 곧 미아를 알아보았다.

최고의 엘리트 마법사 코스를 걷고있다고 자부하던 그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꺾어놓았던 작은 소녀.

그 소녀는 이제 도저히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올라갔다.

경이로운 수준의 격차 앞에서는 질투조차 생기지 않는 법이다.

허공에 보란 듯이 펼쳐진 마법을 분석해보려고 했던 용인 아이가 곧 웃으며 포기했다.

“잠깐이나마 같은 교실이었다고 자랑해도 되겠다.”

“그러게.

옆의 그루터기 요정 소년이 대답했다.

울며 뛰쳐나갔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갑자기 그 기억이 부끄럽지 않게 느껴졌다.

저건 마법의, 그래 마법의 신과도 같다. 불경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신이라면 저런 게 가능할 것이라고.

“우리도 언젠가 저런 걸 할 수 있을까?”

“난 안 될 거 같은데.”

어릴 때는 누구나 마법의 신을 꿈꾼다. 그게 무슨 자리인지 정확하게 몰라도 마법의 정점이니까 단지 그것만으로 목표 삼는다.

자신이 틀림없이 그곳에 도달할거라고 기대하며.

나이를 먹으면 깨부숴지는 환상이다.

그곳에서 겸손을 배운다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학장이 미아를 이들의 반에 밀어 넣으며 의도한대로 그들은 그렇게 한발 더 나아갔다.

누구의 자만심이건 찢어버리는 아이였으니까.

그런 주제에 본인 또 얼마나 겸손한가.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는 두 아이 모두 갑자기 속이 쓰려왔다.

하잘 것 없이 부끄러운 재주로 대단한 것이라도 된 듯 살아온 지난날들이 떠올라서다.

“침공 막을 수 있을 것 같지?”

“그러게.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금의 일은 조금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

한때 천재로 기대 받으며 오만했던 둘은 이제 미아와 함께했던 잠깐을 자긍심삼아 살아갈 것이다.

* * *

레베카조차도 잠깐 스승의 일을 잊었다.

제자, 아니 이제 제자라고 해도 될까? 과연 미아가 그렇게 생각해줄까?

신좌에 앉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잊었던 무언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 된다.

지금껏 사랑한번 없이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제자……인 것 같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시간은 없다.

노력해야한다. 이미 신좌에 앉아버렸으니 스펙적으로 발전할 수는 없겠지만, 마법은 본래 스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레베카는 스킬만으로 마법을 구사하는 얼치기가 아닌 제대로 된 마법사다.

“후우.”

잠깐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주변을 둘러본다.

신좌가 있는 공간은 텅 빈 공간이지만 그곳에 무언가 공물을 채워둘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레베카가 물려받은 마법의 신좌에는 아직 그의 스승이 남겨둔 것들이 많다.

단적으로 말하여 이곳은 신의 연구실이다.

이 자리에서도 할 수 있는 건 정말 많다. 스승님의 말대로 마법에만 몰두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질 수는 없지…….”

그 잘생긴 놈을 못 이기는 건 안다.

하지만 미아에게까지 질 수는 없다.

레베카는 아무렇게나 풀려있던 머리카락을 모아서 묶어 올렸다.

“흐응!”

지지 않아. 레베카는 마법과 결혼한 마법사다.

평생 다른 곳에 한눈 판 적은 없다.

* * *

굳이 화신까지 한 채 이런 일을 하는 것은 혼돈의 교단과 우리 파티를 전면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아서는 신들에게 충분히 어필하였고 미아는 마법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이다.

왕국을 먼저 다스리던 주인들을 치워버린 시점에서 공백을 메꿀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파티 오르골’이 되어야 한다.

왕국을 장악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시작의 세 파티 같은 것이 아니다.

명백하게 현존하는 전설이자 신화로서, 우리 파티원 하나하나를 모두의 뇌리에 새길 것이다.

왕국의 새로운 구심점으로서 말이다.

미아는 잘 해내고 있다.

주변 환경의 원소가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 펼쳐둔 모든 것을 거두어들였다.

노심을 만들기 위해 빛과 어둠의 원소를 나눈다.

그것이 분리되는 순간 여명의 하늘은 둘로 갈라졌다.

세상 자체가 빛과 어둠으로 나뉜 것처럼 대비되며 빛난다.

검은 빛이 모이고 밝은 빛이 모였다.

회전하기 시작한 두 개의 노심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바쁘게 미아의 정신이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세심하게 구현된 가상의 노심은 몇초 지나지 않아 자리를 잡았다.

스스로가 내뿜는 에너지로 스스로를 가두어 안정시키는 술식이 작동한다.

「아주 잘했어. 그 다음도 알지?」

‘네!’

그 다음으로 흘러나온 에너지와 잔류한 에너지를 합쳐 새로운 노심을 구현한다.

빛과 어둠의 노심을 각각 하나씩.

그리고 동시에 구축되기 시작하는 새로운 노심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한번 술식을 거쳐 다른 것으로 정제되어 모여들었다.

바람이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은 한 번에 처리하는 것.

아주 좋은 방식이다.

미아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아주 훌륭하다.

아케인의 상공인만큼 주변에 바람의 원소도 풍부하다.

뭉쳐든 원소에 새롭게 공급되는 바람의 원소들이 한데 모인다.

미아는 바람의 노심을 더 먼저 신경썼다.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빛과 어둠의 두 번째 노심들보다 바람이 훨씬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소용돌이치는 회오리 덩어리가 계속해서 바람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단지 이것을 어딘가에서 터뜨리기만 해도 공전절후의 태풍이 만들어지리라.

그러나 그런 용도로 만든 것이 아니다.

다수의 노심을 동시에 유지하고 활용하며 전투까지 수행하는 것을 개인이 온전히 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무리 위대한 마법사더라도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필요한 존재.

미아가 조용히 자신의 친구를 부른다.

계약은 내가 했으나 사실상 넘겨준 상태인 정령왕을.

‘실피드……. 도와줘.’

희우와 같은 모습을 하였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지닌 소녀가 스르륵 나타나 미아의 뒤에 선다.

안정화되자마자 엄청나게 에너지를 뽑히고 있는 바람의 노심이 불길하게 요동쳤다.

이제 저것은 온전히 실피드를 유지하는 것에 사용 된다.

돌아온 실피드는 가장 먼저 미아에게 조언했다.

[저런, 미아. 바람을 이렇게 다루면 안 된답니다.]

미아가 하던 계산을 실피드가 대행하기 시작했다. 미아의 부담이 줄어들며 정신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 느껴진다.

다만 노심을 만들기 위해 체내의 마력을 거의 소진했다.

마력 탈진이 오려고 한다.

나는 가만히 지켜보았다.

실피드는 나와 계약한 정령왕이며, 내가 최초의 계약자다.

정령의 인격과 자아는 계약자의 거울이 된다.

화신하고 있는 나를 의식하듯 실피드가 미소 지었다.

[시험이군요.]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빛과 어둠의 노심 두 개를 잠깐 풀어두고 실피드가 바람을 끌어들여 미아에게 흘려 넣었다.

체내의 마력이 비어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려던 미아가 다시 채워지는 마력에 정신을 되찾는다.

하지만 응급조치에 불과하다.

미아는 다시 탈진이 오기 전에 자신이 만든 노심들을 마저 안정화 시켰다.

실피드가 돕기에 훨씬 빨랐다.

그리고 몸에 어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뱀파이어는 어찌 되었건 어둠에 속한 존재.

바람보다는 더 몸에 잘 받을 것이다.

탈진이 완화되고 온전한 노심이 다섯 개 생겼다.

미아와 실피드가 나에게 묻는다.

‘합격……일까요?’

나는 미아의 왼손을 움직여 눈앞에 엄지를 치켜들어주었다.

「실피드 유지용 노심 하나에, 실제로 사용가능한 가용 노심 4개. 속성도 밸런스 있고. 합겨어어억!」

장하다 우리 딸.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 크레파스를 만들었으니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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