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망겜에 갇힌 고인물-552화 (551/563)

망겜에 갇힌 고인물 552화

심연 4402층 - 신들의 황혼(3)

선제 라그나로크!

운명과 예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지나치게 참신한 개념이었을지도 모른다.

헤임달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다며? 그럼 이 정도는 해야지.”

[그러다가 너무 많은 실패가 있었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많은 신화의 예언들은 자기실현성이다.

회피하려고 발버둥 친 결과가 원인이 되어 파멸을 불러오지.

“그러니 운명에 벗어난 자가 필요한 것 아니냐.”

[그게 그렇게 되나요……?]

난 헤임달을 믿었고 그가 오랜 관습과 고정관념을 타파하기를 기다렸다.

헤임달은 해냈다.

[정말이군. 우리가 쳐도 되는 거였어.]

“얌전히 운명을 기다리는 건 전사들의 숭배를 받는 이들이 할 짓이 아니지.”

[옳은 말씀이십니다.]

바보가 아니니 논리가 통한다.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설득된 헤임달은 쓰러져있는 펜리르를 보았다.

* * *

* * *

사실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몸 밖으로 이제 막 빠져나온 참이었으며 아주 끔찍하게 거대했으니까.

펜리르의 피는 혈액이라기보다는 저주에 가까운 무언가다. 어둠의 원소는 그래도 멀쩡한 원소기나 하지.

저건 변질되어 죽음을 불러오는 마력이다.

내가 천사 종족인 상태가 아니었다면 사용할 수 없는 루트였다.

그리고 천사더라도 손상은 있다.

날개 깃털의 색이 바래졌다. 좀 아리기도 하다.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잿빛 날개라. 아주 그냥 타락천사 같아졌군.

[펜리르가 이렇게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며 말하면 모두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생각해보니 우린 너무 겁에 질려있었어요.]

“넘어오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데?”

[파멸의 예언이 실현되길 기다리는 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죠.]

목을 가져가면 좋겠지만 진짜 가져갈 사이즈는 아니니까 이를 노렸다.

미카엘의 무명검은 효과는 모르겠으나 그 재질만큼은 더없이 최상급이다.

펜리르의 송곳니는 일부만으로도 산과도 같은 사이즈였고 무게도 별반 차이는 없었다.

그래도 마법까지 동원하여 보조하면 그럭저럭 들고 움직일만은 했다.

이 송곳니는 늑대가 언제 부활하는지 알려주는 타이머 역할도 할 것이다.

갑자기 사라지면 주인에게 돌아간 것이지.

[토르님도 그건 못 들텐데.]

“요르문간드와 무승부 낸 적 있지 않아?”

[전투력과 완력은 좀 다르죠.]

하긴 뭐 나도 진짜 완력으로만 들라고 하면 무리다.

에길도 불가능할거다.

음…….

불가능하겠지……?

아스가르드는 헤임달의 부재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에게 당면한 것은 라그나로크 그 자체다.

이 최후의 전쟁에서 운명을 벗어나 살아남아야 한다.

헤임달의 말처럼 겁에 질려있지는 않았으나 팽팽한 긴장은 감돌고 있었다.

때가 된다면 헤임달이 뿔피리 걀라르호른을 불어 전쟁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미드가르드에 이미 기나긴 겨울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전조인 핌블베르트다. 그 후에 해와 달이 펜리르의 자식에게 삼켜질 것이며, 로키의 다른 자식들도 풀려난다.

해와 달의 신은 최근들어 각별히 몸조심을 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생존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운명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니까.

그 호전적인 토르조차도 과묵하게 제 무기인 묠니르를 점검하고 있을 뿐이었다.

몇 년 내로 모든 것이 결정 되리라.

예언이 승리할지 신들이 승리할지.

그리고 그 비장감이 감도는 아스가르드에 때아닌 뿔피리 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딘은 격노했다.

“헤임달!”

걀라르호른의 소리였다.

저것을 분다고 라그나로크가 곧장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언에도 등장한 그 상징성에 모두가 몸서리쳤다.

토르가 분노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헤임달을 찾다가 수상한 거대한 물체를 발견했다.

너무 거대했고 산처럼 보였다.

이윽고 새하얀 그것이 마치 짐승의 송곳니와도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르는 화가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펜리르?! 펜리르의 송곳니인가!”

“그렇습니다! 토르시여!”

무수한 신들이 서둘러 날아들었다.

“이게 펜리르라고?”

“그것이 저 아래에서 기어 올라올 수는 없을 건데.”

“이렇게 크다고?”

온갖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딘은 헤임달의 곁에 있는 낯선 이를 보았다.

오딘의 지혜는 그가 범상한 존재가 아님을 말하고 있다.

오딘은 그 말에 귀를 기울였고 좌중을 조용시킨 가운데 산과도 같은 송곳니를 짊어진 사내에게 말했다.

“그대는 우리의 아군인가?”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요. 라그나로크를 승리로 이끌러 왔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토르가 발끈했으나 오딘이 제지시킨다.

낯선 사내는 인간 같지 않았으나 인간이었다.

죽어서 에인헤랴르가 된 존재도 아니다.

오딘의 지혜 바깥에서 온 존재다.

만물을 알지만 그것이 정말로 전지하지는 않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안다.

헤임달이 미처 뭐라 말하기도 전에 오딘은 그 본질을 꿰뚫었다.

“운명의 흐름이 그대의 몸에 보이지 않는군.”

“……그게 보입니까?”

“그렇기에 한쪽 눈을 대가로 바쳤지.”

헤임달의 표정이 기묘해졌다.

낯선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낯선 사내가 말한다.

“내가 미안해. 그냥 첨부터 와도 되었을 것 같군.”

“제가 오딘께 보고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도 뿔피리 분건 너다.”

오딘은 피곤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애시르 신족의 수장으로 군림해오며 가장 큰 긴장의 시기다.

그런데 대화가 너무 맥빠지지 않는가.

“일단 따라오게. 모든 신들이 듣는 곳에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군.”

오딘의 손짓에 신들이 움직인다. 그들이 모일만한 광장이 있다.

“그 송곳니는 저기 구석에 두면 될 것 같네. 그리고 헤임달.”

“네넵.”

“왜 걀라르호른을 불었지?”

“지금부터 이자가 설명할 겁니다.”

헤임달의 아이디어였다. 일단 무를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면 설득이 더 쉬워진다고 그랬다.

신들의 궁둥이는 무거운 경우가 많다. 헤임달은 꽤 사고가 유연한 편으로 보였으니 타당해보였다.

거기에 아무리 그래도 현지신인데 나보다는 아스가르드의 신들을 잘 알겠거니 했는데.

“어쨌건 일이 빨리 진행되면 좋지 않습니까.”

“뒤지게 빠르긴 하네.”

곁에서 함께 움직이던 오딘이 말했다.

“헤임달. 너는 내 지혜를 과소평가했구나.”

“아닙니다! 아버지! 전 가장 먼저 당신께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그걸 말린 건 제가 맞습니다. 오딘.”

“후우. 왜인지는 알겠군. 그래. 모두 쓸모없는 일은 아니지.”

오딘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내가 아는 메인 던전의 오딘은 통찰력을 신좌의 능력으로 부여받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이 오딘은 정말로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존재였다.

솔직히 전력으로서는 메인 던전의 유배자 오딘이 훨씬 강하다. 이 오딘 열 명이 덤벼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힘 이외의 다른 부분은 열화 되어버렸던 모양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헤임달을 흘겨보았다.

이 자식은 왜 열화 될 유능함도 없어 보이지.

그리고 곧 헤임달도 툴툴거리는 것을 그만두어야 했다.

“신들이여! 입을 다물라!”

위엄 넘치는군. 연출 없이 저런 게 배어나올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난 솔직히 자신이 없는지라 여러모로 미리 설계를 하곤 하지만 말이야.

오딘은 나를 보았다.

말하라는 듯하다.

이제 입을 털 차례군.

이 세계에 오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세어보니 이제 겨우 보름이 다 되어간다.

만족스러운 진행 속도다.

“자자, 아스가르드 신일동 여러분. 예언이니 운명이니 하는 것 지겹지 않습니까? 거기 얽매이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어쩌겠습니까?”

“그게 걀라르호른을 부는 것은 아닐 텐데!”

“토르여, 진정하시죠. 그대는 정녕 마지막 싸움을 이렇게 기다리는 것을 원합니까?”

“무슨 말인지는 알겠군.”

성질이 급한 만큼 가라앉는 것도 빠르다.

기본적으로 나는 이 신들을 내가 아는 메인 던전의 신들과 흡사하다고 여기는 중이다.

지금 보고 있자면 실로 그러했다.

토르는 바보가 아니다. 영웅적이고 호탕하며 성격이 좀 급할 뿐이지.

토르까지 진정하자 다른 신들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전쟁은 언제나 그렇듯 먼저 치는 쪽이 유리하죠. 왜 여기서 버티고 있습니까?”

“그것은 예언이 그러하기 때문이지.”

오딘이 추임새를 잘 넣는군. 그는 이미 내 편이다. 좋은 기회라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당신들 예언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준비를 하고 있죠?”

“예언은 쉬이 변하지 않지. 그 변수를 더 늘릴 이유도 없고.”

마치 유배자의 시간여행과도 같은 결론이로군.

“그건 옳습니다. 오딘. 하지만 그 예언의 끝이 파멸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어겨야하지 않겠습니까. 벗어나고자 하는 길은 예언의 수행에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족쇄는 벗어던지시지요.”

오딘은 태연하게 듣고 있다. 아마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겠지.

“확실히 그렇지. 우리는 할 수 없었어.”

“저는 할 수 있죠.”

오딘이 나선다.

“아스가르드의 모든 신들은 들어라. 만물의 아버지로서 말하노니.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족쇄였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자에게서 운명의 족쇄를 느낄 수 없다.”

고개를 돌린다.

“그대는 우리 세계의 인물이 아니겠지. 그렇지? 대신 더 큰 운명이 그대에게 드리워있음이 보이네.”

“정확하시군요.”

이 운명에 대해서 나중에 좀 물어봐야겠는데.

그리고 난 조금 전부터 오딘의 움직임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잘 쳐주고 있다. 방금도 내 말에 자신의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끼어들기였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내 말을 가로챌 수 있는 위치에 선다. 주변을 둘러보는 이들은 이제 오딘에게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뭔가 말한다면 오딘을 거드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한쪽 눈을 주고 선동의 지혜도 익힌 게 분명하다.

“내가 언젠가 말한 적이 있겠지. 이 예언의 끝에는 작은 가능성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사실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네.”

“그걸 위해 지금까지 준비해오지 않았습니까!”

토르가 외쳤다.

다들 동조한다. 오딘이 스스로 희망을 주고 그것을 부정하는 모양새다.

“나는 알고 있네. 우린 죽을 거야. 그 운명을 피할 방법은 거의 없었다네. 그저 실망하지 않았으면 했을 뿐이지.”

“그런……!”

오딘이 나를 본다. 작은 시선의 움직임만으로 내게 모두의 시선을 모은다.

“솔직히 이 자가 누군지는 모르네. 헤임달이 친해졌다면 나쁜 이는 아니겠지.”

“그건 좀 이견의 여지가 있습니다.”

토르가 진지하게 말했으나 오딘은 가볍게 무시했다.

“적어도 우리 운명의 열쇠임은 확실하군. 라그나로크의 결말을 뒤틀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지금 여기 있네.”

“너무 정확해서 말이 안 나오네요.”

솔직한 심정이다. 이걸 어떻게 설득할까 좀 고민을 하며 왔는데 헤임달이 미덥지 않은 탓이었다.

대신 오딘이 너무 듬직하군.

외눈의 중늙은이 모습의 신은 적절한 타이밍에 내가 던져둔 펜리르의 송곳니를 가리켰다.

“토르! 불만이 있다면 저걸 보게. 너는 저걸 해낼 수 있는가?”

토르는 조금 진지하게 펜리르의 크기를 생각해보는 모양이었다.

이윽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홀로 이길 수 없을 것 같군요.”

“그렇네. 나는 저 펜리르에게 잡아먹힐 운명이지. 방치하면 안 되었던 모양이야. 저렇게 커질 줄이야.”

“예언대로군…….”

이 사람, 아니 이 신. 진짜 자기 권위를 너무 능숙하게 쓰는데? 내가 혹시 몰라 가져온 객관적 사실마저 능숙하게 활용한다.

굳이 토르를 지목한 것도 그가 현명한 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헤임달은 전혀 발언권을 못 받고 있다.

나도 그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문득 오딘과 한 쪽 뿐인 눈과 시선이 마주쳤다.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눈이다.

과연……. 이게 지혜인가.

“그 펜리르를 홀로 제압했군. 헤임달이 그 도움이 되긴 힘들 거란 사실을 모두들 알고 있을 거야.”

헤임달도 이번만큼은 눈치 챙겼다. 그냥  입 다물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게 일어났군.”

“그리고 걀라르호른도 울려 퍼졌죠.”

“준비는 되어 있었다네.”

“믿고 있었습니다.”

오딘이 팔을 들었다. 붉은 창이 나타났다. 이건 궁니르다.

오딘이 치켜든다.

“운명에 앞서갈 기회가 왔다. 걀라르호른은 상징일 뿐이지만 이미 울려 퍼졌다. 그 뿔피리 소리는 우리의 종막이 될 예정이었으나, 마침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토르는 조금 기묘한 표정이었으나 오딘의 의중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렇군! 난 언제나 이렇게 방어 준비나 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예언 따위!”

묠니르도 치켜들어졌다.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그 위로 떨어진다.

좋은 연출인데? 역시 쓸 수 있는 것은 다 써야지.

“지금부터 라그나로크를 선포한다! 에인헤랴르를 소집해라! 비프로스트를 내려라! 요툰헤임으로 간다!”

오딘은 그렇게 결정지어버렸다.

이견의 여지가 생기기도 전에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어버린다.

과연 이게 현명한 지도자로군. 결단력과 행동력이 상식을 벗어나있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외눈의 지혜가 내 운명을 보았고, 그 끝에서 승리를 발견했으리라.

나는 얼른 헤임달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다.

이 녀석이 미미르의 샘에 두고 온 걀라르호른을 가지러가야 한 대서 엄청나게 멀리 돌아왔다.

마지막까지 한 번 더 써야지.

헤임달을 허겁지겁 뿔피리를 입에 대고 불었다.

뿌우우우우.

이로서 이 세계의 라그나로크는 이미 운명을 벗어났다.

개전의 뿔피리가 두 번 울렸다. 이건 예언에 없다.

운명에도 없을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로서 이미 이 전쟁을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오딘이 슬쩍 헤임달에게 중얼거리듯 말했다.

“잘했다. 아들아.”

“아닙니다. 아버지.”

토르는 대충 결정이 되고 나자 북유럽의 신답게 잔뜩 흥분했다.

“전쟁이다! 라그나로크가 왔다!”

이제 얼떨떨하거나 다른 마음을 먹은 신들도 전쟁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전쟁 준비가 이미 끝났다는 것은 허세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죽은 전사들이 소집되고 발키리들이 날아오른다.

신들은 각자 제 무구들을 챙겼다.

본래라면 지켜야할 아스가르드의 다리가 놓아진다.

기나긴 무지개다리는 미드가르드를 넘어 요툰헤임까지 닿았다.

거인들이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 알기도 전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라그나로크의 징조 중 첫 번째 것만이 겨우 나타났다.

로키의 자식들도 깨어나지 않았다. 해와 달도 무사하다.

거인들을 소집 시킬 수탉들도 울지 않았다.

그 어떤 예언의 징조도 발생하기 전에 신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요툰헤임을 침공하기 시작했다.

나는 오딘의 곁으로 날아갔다.

“로키 어디 있습니까?”

“자네가 맡을 텐가?”

“그게 제일 괜찮지 않겠습니까.”

“좋은 생각이야.”

오딘은 얼른 로키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묶여있던 로키가 아직 풀려나기도 전일 것이다.

슥삭이 가능하면 최곤데. 일대일 되겠지?

헤임달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얼른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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