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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255화 (254/1,559)

# 255

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

- 11권 4화

싸늘한 중얼거림에 일대가 침묵했다.

묵묵히 나를 따라 나섰던 마리아 공주는 조용히 안대 너머로 사내들과 내가 있는 방향을 두리번거렸다.

"음? 뭐 볼일 있수?"

"읍!! 으읍!!"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리던 소녀 리나는 곧 이어 나를 발견한 듯 눈을 크게 떴다.

"리나를 내려놓는 게 좋을 거야."

내 말에 사내 하나가 껄렁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뭐야. 형씨가 아는 아가씨였수? 미안하지만 이 바닥에도 상도덕이라는 게 있소. 험한 꼴 보기 싫으면 뒤로 빠지시오."

그 말에 나는 한발 더 내딛었다.

"어어? 이 형씨 보게?"

"낄낄 아서라, 보아하니 저 형씨가 아는 계집이라 포기를 못하시겠단다. 어이, 너희 둘."

사내의 말에 두어명의 다른 사내가 품안에서 잭나이프를 꺼내들고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칼끝을 내 턱에 겨누고는 건들건들 거렸다.

"보시오 형씨. 이 바닥 험한 거 알면서 그래? 이건 형씨가 잘못한 거야. 알아들어?"

"내가 잘못하긴 했네."

씁쓸하게 중얼거린 나는 천천히 손을 뻗었다.

"낄낄 그래. 역시 사람은 모가지에 칼이 들어와야 말이 통한다니까."

"파하하하하하!!"

"뭐, 우리도 동종 업계로 보이는 인간 죽여서 싫은 꼴 보고 싶진 않으니 목숨은 살려드리리다. 대신...... 저 뒤에 계집년은 우리에게 양도해. 어때, 좋은 조건......."

그 말에 마리아의 표정이 찌푸려졌지만 나는 담담하게 리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영지 내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모르고 바깥만 신경 썼으니."

콱.......

"어?"

맨손으로 그의 나이프를 콱 틀어쥔 내가 힘을 주자 사내들의 표정이 기괴하게 뒤틀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날이 있는 나이프의 금속이 마치 금속 프레스에 눌린 것처럼 형편없이 구겨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어...... 어라?"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당황한 사내가 물러나려던 찰나.

내 손이 사내의 멱살을 잡아 뒤로 가지 못하게 낚아챘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사내의 턱을 처올렸다.

쩌억!!!

당황한 사내들의 시선이 아주 천천히 허공으로 떠오르는 사내를 따라 움직였다.

한번에 이빨 서너개가 동시에 박살났는지 허공에서 수차례를 회전한 사내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니들이 죽도록 터지는 이유는 세 가지다."

담담하게 말한 내가 한 발 더 내딛었다.

"첫째."

"흐윽?! 자...... 잠깐 형씨! 이게 무슨?!"

"하인스 영지에선 그 어떤 이유에서도 인신매매를 허가하지 않는다. 나라가 허락해도 내 영지에선 안 돼."

둘째.

"자...... 잠깐!!"

빠악!!!

두 번째로 가까이 있던 사내가 그대로 정강이뼈가 뒤틀려 쓰러졌다.

"너희들이 모욕한 대상이 왕족이라서다. 나도 별로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다만, 너희같은 놈들을 처리하는데 그런 이유라면 얼마든지 써주마."

"x...x발!"

파악!!

이판사판이라는 듯 검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사내의 팔을 가볍게 꺾어 검을 빼앗은 나는, 그를 향해 망설임 없이 날카로운 검을 휘둘렀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세 번째 사내는 눈에 큰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과격한 처사였지만 손 속에 자비를 두진 않았다.

물론, 그렇게 하면서도 단 하나도 죽이지는 않았다.

셋째 이유.

"셋째, 지금 내가 기분이 너무 더러워. 너희는 그냥 잘못 걸린 거야.".

"그...... 그게 무슨......."

"이런 꼴 보기 싫었으면 여길 기어 들어오질 말았어야지."

빠악!!

순식간에 사내들을 제압한 나는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버둥거리는 이들을 무시한 채 리나를 안아들었다.

"괜찮니?"

"저...... 저하...... 흐흑...... 저하!"

엉엉 울며 안겨드는 작은 소녀의 등을 토닥여준 나는 곧이어 멀리서 들려오는 금속 부츠의 소리에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몬미더. 저놈들은 대충 치료하고 감옥에 처박아놔. 절대 죽이진 마라."

"저......저하...... 이 자들은......."

"인신 매매범."

"헙!! 이...... 인신 매매범 말입니까?!"

사람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착한 영지다.

당연 이런 일을 예상했어야 했다.

* * *

드워프의 감각과 기술력이 집약된 영주성의 아름다움에 놀란 타냐는 연신 감탄을 흘려 보였다.

하인스 영지의 건축양식이나 여러 문화적인 모습은 어지간한 관광도시 이상급으로 아름다운 감이 없잖아 있다.

거기에 드워프들의 자존심과 내 기억이 뒤섞여서 만들어진 영주성은 그중에서도 굉장히 아름다운 축에 속했다.

단순히 흔히 볼 수 있는 양식보다는 현대 지구의 건축물과 흡사한 부분도 있으니 말이다.

"베르닐 시종장. 전령을 보내. 왕실에 올려."

"보고서입니까?"

"그래."

"이번에도 엄청난 일을 터뜨리셨더군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아마 내 힘이 극도로 강해지는 걸 경계한 왕실 귀족 중 소수는, 나를 견제하기 위해 이번일의 성급함에 대해 언급을 할 것이다.

하지만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이유는 뻔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놈 없다고 잘못 건드렸다간 가문이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전례가 있지 않았던가.

둥글게 말아 인장을 찍은 고풍스러운 보고서를 가지고 나가는 베르닐 시종장을 뒤로한 채, 나는 잔뜩 긴장한 채 서있는 근위조장 몬미더를 바라보았다.

"변명해봐."

"그것이......."

"몬미더."

짧게 말한 내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네 능력을 신용한다. 실제로 평민 출신이라고는 하나 네가 가진 이 영지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높게 사고 있어. 틀린 점이 있나?"

"그...... 그것이......."

"대가리 박아."

싸늘한 내 목소리에 그가 움찔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눈치 볼 것 없이 그대로 몸을 숙여 머리를 박았다.

"죄송합니다!! 제 불찰입니다."

"대낮에. 어두운 골목길이라고 해도 영지민이 인신매매에 휘말렸다. 나는 그게 아무런 대책 없이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지?"

"그...... 그것이......."

"에이미에겐 내정을 맡기고 네겐 영지의 치안을 맡겼어. 실제로 영지가 커지면서 네 예상 이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진 것은 알고 있다. 네 능력이 부족해 막지 못한 걸 탓하는 게 아니야."

"......."

내가 하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몬미더는 침묵했다.

"왜 보고하지 않았지?"

"그...... 그것이...... 바쁘신 와중에 이런 일로 보고를 드리는 것이......."

"영지를 관리하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게 내 영지민이라는 걸 모르나?"

1순위는 내 가족이지만.

2순위는 고민할 것도 없이 하인스 영지민이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아무런 보고도 없었다고?

"삼 개월 감봉에 근신처분을 원하나?"

"달게 받겠습니다."

"웃기고 있네. 일어나!"

내 외침에 그가 벌떡 일어났다.

"지금 당장 근위대 모조리 소집해. 각 가구에 들려서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놈들이 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해. 네 잘못은 그 일을 얼마나 잘 처리하냐에 따라서 처우를 정하겠다."

"명심하겠습니다!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나이다!"

절도 있는 외침과 함께 고개를 숙인 그가 조심스레 물어왔다.

"저...... 저하."

"뭔데."

"허면...... 그자들은 어찌하실런지요."

아 내게 잡혀온 그놈들? 굳이 치료까지 해준 이유가 있는데.

"마침 노동력으로 쓸 곳이 있거든.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나머지도 내가 처리한다."

"직접 말씀이십니까?"

또.또 그놈의 의심스런 눈초리.

"못 미덥나?"

"아...... 아닙니다!"

뜨끔한 듯 몸을 경직시키는 그의 대답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 봤으면 나가봐. 이 일은 내가 처리 할테니."

직접 발로 뛰어서 암덩어리를 잘라내는 수 밖에.

고개를 숙여 보인 뒤 나가는 몬미더를 뒤로한 채 나는 조용히 창문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이나."

스르륵.......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허공에서 검은 무복을 입은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의 사내의 모습으로 본 모습을 감추고 있는 다크엘프.

아이나 헬리샤나였다.

"일거리다."

"시켜만 주십시오. 암살할까요? 아니면......."

"정보만 캐. 직접 탈탈 털어먹을 거니까."

내 말에 그녀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 * *

아이나 헬리샤나는 대륙급 정보단체인 메아리의 소속 상급 정보원이자 암살자다.

실제로 그녀의 암살 실력은 마스터급도 베어버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었고. 그녀가 가진 정보능력은 여러 인맥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보통 사람과 대면할 때 내가 페르세르크의 권능으로 상대의 겉표면적인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아이나는 주로 내가 보지 않는 인물이나 관련된 정보에 관한 것을 제공해 왔었다.

이제와서는 메아리의 일보다는 내 개인 전용 정보원 수준으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그녀가 만들어둔 정보 라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찾으라 시킨건?"

"찾아두었습니다. 현재 이 영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조직은 총 두 곳입니다."

블랙버드와 자칼.

"들어본 적 없는 조직인데?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들이야."

"중부 대륙에서 꽤 뿌리 깊던 조직입니다만, 몇 년 전에 동부 대륙쪽으로 진출해온 조직이기도 합니다."

"그놈들이 하인스 영지에 들어와 있다 이거지."

내 중얼거림에 아이나는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들의 주업은 주로, 장기 밀매, 노예사냥, 그리고 암살청부. 이외에 소매치기 연합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인스 영지엔 아직 빈민가가 없다시피한 수준이지만 그들은 서로의 방식으로 영지민들 사이에 숨어들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악질입니다. 멀쩡히 살고 있는 영지민도 협박, 사기, 회유 및 여러 방법으로 망가뜨리는데에 전문가들이니까요."

아이나의 말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확실히 하인스 영지는 그런 조직들이 자리를 잡기엔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경쟁자도 없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니까.

"규모는?"

"현재 이곳에 있는 두 조직중 블랙버드는 중견급의 조직으로 조직원이 수백정도에 그치지만 자칼의 경우 대륙 곳곳에 대규모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나를 납치한 경로."

내 질문에 아이나는 마치 브리핑하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것 또한 사기입니다."

"그 놈들은 서류가 있었는데?"

"사기의 방식이 다양합니다만...... 리나의 경우엔 자해 공갈입니다. 리나의 친척이 현재 하인스 영지에서 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조직원이 뛰어들어 부상을 입은 척 대량의 돈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그걸 속아?"

어처구니없다는 듯 내가 묻자 아이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보시지 않았으니 모르시는 겁니다. 인간은 돈 앞에 무력해집니다. 의원은 이미 매수 된지 오래고, 수도에서 온 법관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메르뎅이라는 자입니다. 수도에서도 이미 상당히 돈을 밝히던 자이지요."

"돈을 밝히던 놈이라고? 그런 놈을 덜컥 데려왔단 건가?"

"그것이...... 중앙 귀족 출신인 대법관의 추천이 있었답니다."

아이나의 말에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니까.

이새끼들이 적당히 나대라고 했는데 그새 까먹었다 이 소리지.

"다만 기본적으로 법조계 쪽의 실력이 없는 자는 아닙니다. 때문에 영지에 숨어든 조직들이 그들에게 돈을 먹이고 상황을 몰아넣은 겁니다."

모든 것이 리나와 리나의 가족을 보살펴주던 친척에게 모두 몰리게끔.

"이만큼 숨어 들어와 있었다라......."

짧게 숨을 들이킨 내가 아이나를 바라보았다.

"그 외에 의심 가는 인원은?"

"몇몇 더 있지만 증거가 없습니다."

"그건 됐고."

어차피 심연의 권능으로 확인해보고 범인이면 인생 실전을 보여주면 된다.

"피해자의 수."

"정확히 조사해야겠지만 정황상 아직까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몇 번은 벌어진 일이라 이거구만."

용서할 건덕지도 없다.

한번 물갈이를 할 때가 온 거라는 소리지.

* * *

어두컴컴한 영주성 지하의 감옥.

어지간해선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하던 하인스 영지라 해도 범죄자들의 유입을 완전히 막을 순 없다.

그건 인간이 사는 곳 인만큼 당연한 일이다.

"이곳입니다."

병사의 안내를 받아 철창 앞에 선 나는 감옥 안에 주저앉아 침묵하고 있는 대여섯의 사내들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나를 발견한 사내중 하나가 벌떡 일어나다가오더니 억울하다며 소리쳤다.

"이건 말도 안됩니다! 저하! 저희는 정식적인 절차에 따랐을 뿐입니다! 법관 또한 저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건...... 이건......!"

"폭거라고?"

"그...... 그렇습니다! 저희는 잘못이 없습니다! 비록 강제적으로 신변을 납치한 것은 잘못이나 엄연히 계약사항이었습니다! 게다가 나라의 국법상 노예제도를 허용하는......."

그의 외침에 나는 뒤따라온 아이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아이나가 언제 꺼내왔는지 모를 서류를 내게 건내 주었다.

"법관의 판결문과 의사의 소견서, 그리고 너희 조직이 리나의 삼촌과 서약한 계약서다."

총 세장의 서류였다.

"글을 모르는 평민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몰라. 알아듣나?"

"그...... 그건 억지입니다! 분명 저희는 말로써 다 설명을......!"

"됐고."

짧게 말을 그친 나는 병사들을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

이에 병사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여버리고는 조용히 나갔다.

"우선 법관의 판결은 뒤로하자고. 의사의 소견서다. 너희는 자해공갈단의 방식을 이용해 리나의 삼촌이 몰고 있던 마차에 뛰어들었고 입지도 않은 부상을 핑계로 대량의 돈을 요구했다. 틀렸나?"

"아닙니다! 실제로 진짜 부상을......!"

"데려와."

싸늘한 내 말에 어둠 속에서 전신이 꽁꽁 묶인 사내가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나왔다.

"허업!"

"그래. 부상을 입은 건 진짜라 이거지. 의사의 말대로라면 고급 포션 없이 완전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반년 이상이라고."

짧게 말한 나는 꽁꽁 묶여있던 사내의 밧줄과 재갈을 맨손으로 끊어버렸다.

투두둑.......

"흐업!"

"그런데. 그렇게 부상이 심한 놈 치고는 멀쩡하지? 너흰 내가 누군지 잊은 모양인데."

나 성자야 x새들아.

의학지식은 중앙 질병관리단에서도 인정할 수준이고.

"요즘 마차에 치여서 사경을 헤맨다는 부상자는 낡은 펍에서 농담이나 따먹으면서 여자와 질펀하게 뒤엉키고 술을 퍼마시나?"

내 물음에 그들의 얼굴이 잔뜩 굳었다.

그럴 수 밖에. 은신처에 잘 숨어있던 놈을 아이나가 잡아 데려온 거니까.

"지금부터 너희 모두와 너희 조직원 전원에게 알려주마."

너희가 지금 어디서 누구를 눈앞에 두고 되 먹잖은 개짓거리를 펼치고 있는지를.

"아...... 아무리 왕자님이라 하여도 그럴 순 없을겁니다! 저희의 뒤에 누가 있는지 아십니까?!"

그 외침에 내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누가 있건 그건 너희 사정이고. 너희 뒤를 봐주는 게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적어도 제국의 황제 보다 낮으면 입 닥치는 게 좋을거야. 끌고가."

철컹!!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새카만 로브를 뒤집어 쓴 해골들이 일제히 걸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팔란 제국에서 내가 네크로맨서 두놈을 족치면서 훔쳤던 스켈레톤들이었다.

"으아아악!!"

당황한 사내들의 외침을 무시한 해골들은 우악스런 근력으로 그들을 잡아챘다.

"발전소가 만들어지는 공사판으로 보내 이 새끼들 절대 사람취급하지마라. 탈진해서 뒤질때까지 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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