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
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
- 11권 16화
블랙마켓 사건 이후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하인스 영지의 수력 마력발전시설의 건축은 차질 없이 진행되어나갔고 나는 그 시간동안 블랙마켓에 잡혀왔던 이들의 치료를 우선으로 행했다.
눈앞에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의 손은 거부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저...... 이제 다 된 건가요?"
잔뜩 굳은 얼굴의 토인족 소녀가 제 몸을 웅크리며 조심스레 물어왔다.
"그래. 이제 적절하게 안정만 취해주면 될 거다."
"저......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과분한 치료를 받아도 될는지......."
"과분한 치료?"
내 질문에 토인족 소녀를 포함해 영주성 내의 의료원에 있던 다른 수인족들이 움찔거렸다.
"네에...... 사실 저희 마을은 중남부 대륙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거든요. 마을 사람이라고 해봐야 고작 100명이 조금 안되는 작은 마을이라...... 이런 과분한 치료에 대해 돈을 부담할 여력이......."
불안한 얼굴로 말하는 토인족 소녀는 혹여 치료비를 내지 못해서 자신이 또 노예로 팔려가는 건 아닌가 두려운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나는 가볍게 그녀의 귀를 콱 잡아당기며 말했다.
"네가 평생 벌어."
"네...... 네?!"
"숨만 쉬고 죽자고 벌어."
"...... 네,네!!"
비명을 지르듯 새된 목소리로 답하는 토인족 소녀의 표정이 어둡게 굳었다.
"그렇게 벌면?"
"네?"
"네가 그렇게 벌어서 내게 싸그리 가져다 바친다고 해서 내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 같냐?"
내 질문에 그녀가 토인족 특유의 동글동글한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나 돈 많아. 네가 내 살림살이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담담하게 말한 나는 곧 그녀의 귀를 놓아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치료 끝났어. 이제 볼일 없으니 고향으로 돌아가 버려. 낼름 도망치라고."
"......."
깜짝 놀라는 그녀를 뒤로한 채 나는 대기하고 있던 하녀한명을 불렀다.
"적당히 평범한 의상과 로브를 내줘. 믿을만한 용병들을 섭외하고."
"예 저하."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던 하녀는 토인족 소녀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자, 가세요. 제가 깔끔한 옷을 드릴게요."
"저...... 저! 잠깐만요! 이미 과분한 도움을 받았어요! 여기서 더 받을 순......."
"내가 말했지."
네가 평생 벌어서 가져다 바쳐도 내겐 티끌도 차이 나지 않는다고.
한 영지에서 분기마다 국가의 예산급의 돈을 굴리는 내게 그게 의미가 있을 것 같냐.
할 말을 잃어버린 듯 한참 침묵하던 그녀의 모습에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못을 박았다.
"하나 물어보자."
내 말에 남녀 수인족들이 나를 바라봤다.
"너희는 내게 도움을 요청했나? 아니잖아. 그냥 내가 구해온 것뿐이다. 본래엔 신경도 쓰지 않았을 거고."
솔직히 페르세르크의 말이 없었다면 나는 하인스 영지민을 구하고 블랙마켓을 박살내는 것으로 그쳤을 것이다.
"그러니, 줄 때 받아라. 쓸데없이 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말고."
-쓸데없이 세심하긴. 저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거면 다른 방법도 있는데.
키득거리며 내 머리위에 앉아 정수리를 쓰다듬는 페르세르크의 말에 나는 조용히 그녀를 낚아채 주머니에 밀어넣어 버렸다.
-으윽?! 본녀를 거칠게 다루지 말아!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라.'
그녀에게 짧은 타박을 던진 후 내가 말했다.
"고향이 같은 방향인 녀석들 끼리 모아서 보내주마. 단순 변덕이니까 너희가 내게 무언가 보답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럴 순 없소! 저희 흑랑족은 은혜를 절대 잊지 않소!"
남색빛 머리에 늑대의 귀를 달고 있던 근육질의 사내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목발을 거칠게 짚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는 블랙마켓에 잡혀있을 때 거세게 저항하다가 다리가 부러졌었다. 그런 마당에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아 엉성해져버린 다리를 내가 고쳐준 전례가 있었다.
"나...... 나는 숲의 종족이오. 숲을 달리는 것이 우리들의 장기이자 우리들의 자긍심이외다. 그런 내 다리를 부러뜨린 인간들과 다르게 당신은 나를 치료해주었소."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한 그가 목발을 놓아버리고는 그대로 내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보였다.
"개처럼 기라고 하면 기겠소! 죽으라 하면 죽으리다! 한번 죽어가던 나를 구해주고 살려준 당신에게 은혜를 갚지 못하면 고향에 돌아가서도 절대 편히 살 수 없소!"
그의 외침에 주변 분위기가 술렁거렸다.
"저...... 저도 마찬가지에요! 뭐든 시켜주세요! 청소, 빨래! 음식! 그...... 그러니까 하다못해 밤 시중이라도 들 자신이 있어요!"
뒤이어 내 진료를 받았던 토인족 소녀가 다가와 작은 신장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귀를 쫑긋 거렸다.
"이것들이 돌았나. 너희 어디 있다가 왔냐."
내 말에 토인족 소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무슨......."
"노예 시장이야 이 멍청한 놈들아. 거기서 빠져나와서 또 노예가 되겠다고? 노예 근성이 배겼냐? 돌았냐?"
내 거친 독설에 그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찌푸려졌다.
수인족은 인간과 매우 흡사하지만 본능이 조금 더 강한편이다.
성욕, 분노, 기쁨, 식욕 뭐 여러 가지 있지만. 도움을 받고도 입을 씻는 종족인 인간과는 조금 다른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인간이 눈에 불을 켜고 수인족을 노예로 부리고 싶어하지.
"너희같은 놈들 수백을 모아서 도움을 준다고 해도 지금과 별 차이도 안 나니까 돌아가라고."
"갈 수 없소! 차라리 나를...... 나를 죽이시오!"
이제는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을 기세로 매달리는 늑대수인 남성의 외침이었다.
"이대로 돌아가서 내가 나의 가족들에게 무어라 말한단 말입니까! 당신의 도움을 받아놓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채 돌아가서 무어라 말합니까! 흑랑족의 수치로 살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제발!"
그 외침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개 고집불통 놈들이 상대하기 제일 힘들다.
"......저, 저도 부탁드려요! 저희 자매를 키워준 언니가 늘 그러셨어요! 인간 중에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왕자님 같은 좋은 분도 있다고요! 도움을 받으면 그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어요! 일을 시켜주세요!"
"마...... 맞아요! 비록 보잘 것 없지만 저도 도울 거예요! 뭐부터 하면 되죠?! 빨래? 설거지? 다 열심히 해낼 수 있어요! 봉급은 거의 주지 않으셔도 상관없어요!"
토인족 소녀까지 매달리니 기회를 보고 있던 몇몇 수인들이 더 일어났다.
아.......
아 이 새끼들, 답이 없구나.
절로 인상을 찌푸린 내가 슬금슬금 물러났다.
-그대는 의외로 이런 이들에게 굉장히 약하지.
호구마냥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건 가차 없이 거절할 자신이 있는데. 이렇게 시켜달라며 매달리는 녀석들을 매몰차게 떨쳐내는 게 왜 이리 힘이 든 건지.
결국 나는 그들을 뒤로 하며 소리쳤다.
"아 몰라 이 새끼들아! 니들 멋대로 하시던가 그럼!"
쾅!
그렇게 말하고는 거칠게 문을 닫고 나와버린 내가 짧게 혀를 찼다.
"쿡쿡...... 오라버니."
그런 내 앞에는 다름 아닌 윈리와 타냐가, 그리고 그 뒤로 마리아 공주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말했죠 언니? 오라버니 분명 저런다고 했잖아요."
"쿡쿡...... 오라버니도 참, 예전과 변한 게 하나도 없으시구나."
"확실히 저런 분이라는 걸 알고 나니 조금 새롭긴 하네요."
"너희 이리와 이것들아."
"꺅!"
꺄르륵 웃으며 놀리듯 도망치는 두 사람과 그 두 사람을 뒤따라 쿡쿡 웃으며 도망가는 마리아 공주까지.
쫓아갈 힘도 남지 않은 나는 절레 절레 고개를 젓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마나고갈의 전조잖아. 이제 좀 쉬는 게 어때.
'고갈은 무슨.'
-보통 실시간으로 그 정도의 마나를 사용하면 현자도 한시간만에 탈진해서 죽어버릴게야.
'남아도는 게 정령마나니까 신경쓰지마.'
초당 회복하는 마나의 수치부터가 다른 것을.
마나를 빠르게 회복하는 건 엄연히 그 경지에 따라 나뉜다. 동화의 경지를 넘어서면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마나 회복력을 가지니 말이다.
지금 실시간으로 대량의 정령 마나가 쏟아져 나가고 있다. 스켈레톤이야 지치지 않으니 상관없지만 드워프 장인들은 달랐다.
그렇기에 그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건설을 해내려면 노아스와 엘라임의 소환 유지는 필수였다.
"형님. 정령왕을 소환하신지 너무 오래되신 건 아닙니까?"
"순차적으로 오네...... 그래, 무슨 일이냐."
이윽고 베르닐 시종장과 바리스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저하. 외람되지만 공사를 잠시 중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베르닐 시종장의 말에 내가 멈칫했다.
"자재가 부족해? 돈은 부족하지 않을 텐데?"
"네. 부족하지 않습니다. 저하께서 주신 보석을 처분하고 나온 돈이 생각이상으로 너무 거금이라 경리부 쪽에서 식은땀을 흘리더군요."
보통 유적에서 보물을 찾는 트레져 헌터들이 평생을 바쳐도 한 두개 얻을까 말까한 진귀한 보석만 수십 개니 당연한 결과다.
뱀파이어가 보석 보는 눈은 까다로우니 하나같이 비싼 놈들이 대부분이다.
"알라우이 대 상단에서 쉬지 않고 자재를 날라다 주고 있는 걸로 아는데."
"그것 또한 맞습니다만...... 이것을 보시지요."
베르닐 시종장이 품안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쌍두룡의 문양이 서린 밀랍으로 봉인된 초청장이었다.
내용 자체는 간단했다. 연회를 주최하고자 하니 꼭 참석해달라는 내용이다.
다만, 린디스 황실의 연회부서에서 일괄적으로 보내는 서신이 아니라.
황제가 직접 써서 보낸 서신이었다.
"일단 대외적으로 저는 왕태자 내정이니까요. 형님께서 계신데 부끄럽지만 일단 저도 초청 받았습니다. 제가 모실테니 가시지요 형님."
바리스의 말에 나는 말없이 서신의 내용을 바라보았다.
* * *
두 번째 린디스 제국행에 오른 나는 피로감만 쌓이고 번거로운 육로행을 모두 생략해버린 채 바리스의 멱살만 틀어쥐고 그대로 공간을 넘어섰다.
그리고, 내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린디스 황궁의 정 중앙.
상공 300미터의 높이였다.
"으억! 으아아악!!!"
당연 아무것도 모른 채 나와 함께 공간을 넘었던 바리스는 끝도 없이 추락하는 자신의 몸에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렸지만 말이다.
"형님!! 떨어져요!! 나죽어요 진짜 죽어요!!"
비명을 지르며 소리지르는 녀석을 무시한 채 나는 빠르게 가까워 오는 지상을 바라보았고, 곧 추락하기 약 몇 미터 정도 남았을 때 미련 없이 마나를 퍼뜨렸다.
[7서클]
[하이 리버스 그래비티]
추락하는 힘까지 잠깐 동안 완전 제어하는 중력계 마법이 펼쳐지자 허공에 뜬 채 허우적거리던 바리스가 눈을 크게 떴다.
"누가 죽게 두겠다고 했냐. 엄살은."
어두운 밤하늘이라 누가 떨어져도 보일 리가 없다.
-게다가 주변에 사일런스까지 치는 치밀함.
"우욱...... 현기증이...... 혀,형님 왜 공간이동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린디스 황실은 마탑 세 곳에서 방어마법장막을 펼쳐놨다."
들어가라면야 부수고 들어가는거야 어렵지 않다.
세계수의 결계도 부쉈던 내가 마탑의 고지식한 양반들의 마법도 못 부술까.
다만
그렇게 했다간 한차례 대형 소란이 일어날 테니 그러지 않는 것뿐이었다.
"후우...... 세상에 제국이 아무리 라운왕국과 가까워도 며칠은 걸릴 거라 생각했었는데...... 고작 한 시간도 안돼서 도착할 줄이야..."
"어서 오십시오."
가볍게 몸에 묻은 이물질이 없나 확인하고 털어내자 기다렸다는 듯한 노령의 신사가 내 앞에 나타나 고개를 숙여보였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데이비 올 라운 왕자님. 저는 황실의 시종입니다. 편하게 고든이라 불러주십시오."
"고든 남작. 내가 여기 올 걸 알고 있었습니까?"
내가 그의 직급까지 알아낼 줄은 몰랐는지 조금 놀란 표정이었지만 서로 그것을 티내지는 않았다.
의외로 권능으로 보기 쉬운 사내다.
"단순 우연입니다. 다만, 이쯤 되면 왕자님께서 도착하실 거라는 전갈을 폐하께 전해 받았을 뿐입니다."
"그래요."
담담하게 답하자 비틀거리던 바리스가 눈을 크게 뜬 채 벌떡 일어났다.
일단 바리스는 라운왕국의 대표로 온 것이니 말이다.
나의 경우는 라운왕국의 사절이 아닌 개인적인 초대였으니 입장이 달랐다.
"어험! 마중 나와줘서 고...... 고맙소. 고든 남작. 바...... 바리스 올라운이라 하오. 이번에 제국의 정식 초청을 받았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리스 왕자님."
"끄응......."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그 모습에 바리스가 앓는 소리를 냈다.
"연회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드시겠습니까?"
"이...... 일단 제국의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안내를 부탁하오."
어울리지 않는 말투를 억지로 고수하며 바리스가 말하자 고든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뼉을 가볍게 쳤다.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 대여섯이 일사분란하게 나타나 우리 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보였다.
"황실의 최상위 시종들입니다. 모시는데 한 치의 불편함도 없으실 겁니다."
그렇게 말한 그가 고개를 까딱이자 시종들이 천천히 다가와 바리스가 입고 있던 외투를 정중하게 받아들었다.
"간단한 준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그럼 부탁드리겠소. 형님? 가시지요."
일단은 외교를 위해 온 것인 만큼 바리스는 평소의 가벼운 모습을 많이 버린 모습이었다.
"아, 데이비 올 라운 왕자저하께서는 조금 늦게 입장해 주십시오."
"무슨 일 있습니까?"
반대로 외교적으로 찾아온 게 아닌 개인적인 참가를 해온 나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말투를 지켰다.
"폐하께서 독대를 원하십니다."
"안내해 주세요. 바리스, 미안하지만 일단 연회는 먼저 들어가라."
"아...... 알겠습니다. 형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히 말할 것이 무엇이기에 나를 부르는 건지.
고든을 따라 바리스와 헤어진 나는 고요한 황궁 복도를 말없이 걸었다.
그리고, 조용하면서도 으리으리한 궁의 접견실에 들어서고 나서야 나를 찾는 이를 볼 수 있었다.
"폐하. 데이비 왕자 들었사옵니다."
"들라하라."
진중한 목소리.
노령의 사내 치고 아직도 힘이 정정하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사내의 대답에 내가 걸음을 옮겼다.
그곳에는 곧 연회를 갈 준비를 했던 것인지 정복을 입고 있는 린디스 황제가 보였다.
"어서 오게. 한번 두겠는가?"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그가 테이블 위에 놓인 것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체스와 매우 흡사한 보드게임 [올드] 였다.
"짐이 듣기로는 그대가 올드를 매우 잘 둔다고 들었는데. 어떠한가. 내기 겸 한번 두겠는가. 그대가 이기면 내 좋은 선물을 주지."
"이겨도 문제고, 져도 문제군요. 상대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만."
"다른 이도 아니고 왕자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군. 상대가 황제가 아니라 설령 신이라도 절대 봐주는 게 없을 성격인 것으로 아는데. 마침 그대와 긴히 할 의논할 것이 있으니 거절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그의 말에 내가 씨익 웃어보였다.
"그럼, 염치불구하고 선물을 받아가지요."
설마 내게 이기려고?
기억력이 좋다는 건 이런 점에서 써먹을 수 있다.
수 싸움에 한해서는 컴퓨터만큼 머리가 굴러가는 양반이 회랑에 몇 명이었는데.
어림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