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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339화 (339/1,559)

제 339화

사슬은 정확히 내 힘을 봉하지만, 도력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했다.

아마 두 번은 못 써먹겠지만.

콰득!! 콰드득!

더럽게 튼튼하네.

가장 먼저 든 소감은 그것이었다.

잘근잘근 짓밟고 비벼도 거한의 머리통은 그 압력을 버텨냈다.

물론, 순간 충격이 커서인지 움직이진 않고 있지만 이래서야 조금 놔두면 다시 귀찮게 덤벼오리라.

그래. 차라리 귀찮게 덤벼라.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본거지를 털어버린 탓에 시간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쿵!!

내가 속수무책으로 당할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거한 하나를 눈 깜짝할 새에 제압해버리고 있자 나머지 거한들이 나를 봉인하는 힘을 유지하면서 당장에라도 덤벼들 듯한 자세를 취했다.

놈들은 내구성이나 강인한 힘을 떠나서 기이한 힘을 품고 있었다.

심연과 관련된 놈이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에 마냥 놈들의 움직임을 개무시할 수는 없었다.

상대에 대해 잘 모를 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니 말이다.

쿵!! 쿵!

“아무래도…… 제가 직접 나서야겠군요.”

이윽고 일반적인 방법으론 안 된다고 여겼는지 붕대를 감은 마족이 천천히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기이한 빛을 내뿜는 힘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묘하게 불쾌한 힘이 주변을 잠식함과 동시에 코트를 입은 남은 7명의 거한이 빠르게 나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릉.

놈들이 물리 계통인지 비 물리 계통인지는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이기어검을 사용해 나를 포박하고 있던 힘을 강제로 찢어버렸고 홍단이를 손으로 낚아채 가까이 있던 괴한의 심장에 찔러넣었다.

푸욱!

역시나 큰 제약 없이 검 끝이 놈의 육신을 관통했다.

콰드득!!

이에 멈추지 않고 놈의 어깻죽지까지 미련 없이 베어낸다.

촤르르륵!!

하지만 그것이 트리거였던 모양이었다.

놈의 육신에서 흘러나온 새카만 기류가 홍단이의 검신을 빠르게 포박해버린 것이다.

아직 내 힘을 봉인하는 결계는 유지되고 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마나나 신성력, 사령 마나는 현재 동결 상태였다.

역시나 메이드인 심연다운 효과였다.

하지만.

놈이 파악하지 못한 힘이 아직 남아있다.

도력.

도력을 마나처럼 운용해 육신의 강도와 탄성, 이외에 모든 면을 강제적으로 끌어올리면 연비가 조금 떨어지긴 해도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단점이라면 다른 힘과 다르게 회복속도가 굉장히 늦다는 점일까.

콱!!

마치 단단한 무언가로 틀어잡은 것처럼 홍단이의 검신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아직 파악이 안 된 모종의 힘으로 홍단이를 봉인하듯 묶어버린 건 아마 계획의 일부였을 것이다.

이에 나는 미련 없이 홍단이를 놓고 청단이를 빙그르르 회전시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홍단이를 옭아매고 있는 새카만 촉수 다발을 베어내려 했다.

쾅!!!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합을 맞춰 나를 향해 공격해오는 놈들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반사적으로 청단이를 휘둘러 무형의 기류를 베어내는 데엔 성공했지만, 이번엔 물리적으로 만들어진 촉수 다발이 청단이를 검신 채로 묶어버렸다.

청단이와 홍단이는 생명이 아니라 자아를 가진 검이다. 그 차이는 컸다.

“자신만만하던 검을 잃었으니 이제 무엇을 보여주실까.”

도발하는 듯한 그의 말투에 나는 아공간에서 작은 방울 가지와 연결된 섭선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부채를 펼쳐 괴한의 주먹을 빗겨낸 뒤 방울 가지로 놈의 육신을 가볍게 두드렸다.

동시에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빛으로 만들어진 부적들이 흩날렸다.

화르르륵!!

무언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지면에서 쏟아져 나온 새빨간 화염이 일순간 괴한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딸랑!!

뒤이어 합을 맞춘 것처럼 파고드는 괴한의 공격을 빗겨내며 방울을 또 흔들자 또다시 부적이 한 차례 번뜩이며 주변에 흩날렸다.

콰지지지직!!

이번엔 새파란 전류였다.

초고열 고압의 전류에 감전된 괴한은 그 자리에서 온 전신이 굳어버린 듯 무너져 내렸다.

그럼에도 그들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애초에 두려움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지 놈들은 계속해서 시간을 끌 듯 나를 몰아붙였고.

결국, 붕대를 뒤집어쓰고 있던 사내가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들어냈다.

우웅!!! 촤르르륵!!

정체 모를 기운이 뒤섞인 검은 사슬이 나를 다시 묶자 괴한들은 공격을 멈추고 나를 견제하듯 물러났다.

그리고는 양손을 뻗어 기이한 힘을 내뿜기 시작했다.

“오오. 신기한데.”

“저놈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전투병력은 아니라네. 오로지 이 결계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키메라 중 일부지.”

느긋하게 말한 붕대를 쓴 마족의 말에 나는 조용히 침묵했다.

“그레이브! 결과는?”

“포박 성공입니다. 제아무리 괴물 같은 놈이라도 이 세상에 속한 이상 이것에서 벗어날 방법 따윈 없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 이전에 그러했듯 사슬을 끊어내 보려 했지만, 사슬은 요지부동으로 나를 묶을 뿐이었다.

“끝났군.”

“함부로 접근하지 마시지요. 저자는 균열을 맨손으로 닫은 경력이 있습니다. 함부로 접근하면 당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괴한들의 손에서 보랏빛 기운이 사슬을 더욱 강화하자 온몸을 뒤틀 듯 압박감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표정을 지운 채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문득 생각난 것을 물었다.

“그래서? 이렇게 하고 뭘 어쩌시게.”

“뭐, 별것 없다네. 솔직히 말해서 나와 이 녀석들은 네 녀석을 묶어두는 정도로도 진이 빠질 지경이니.”

껄껄 웃어 보인 그는 내가 더 이상 저항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제법 느긋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용히 손목을 흔들어 시계를 꺼내 들었다.

시침은 내가 원하는 시각에 도달했지만, 분침이 아직 남았다.

이후 나는 미련 없이 시계를 다시 소매 주머니에 튕겨 넣었다.

대충 10분이라…… 거리가 거리인 터라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보였다.

내가 침묵하고 있자 붕대를 감은 괴인 그레이브가 천천히 마족을 향해 말했다.

“아스타로트 대공. 어서 시작하십시오.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군, 마왕께서 부활하신다면 저놈도 별수 없을 테니.”

“다만, 의식장엔 제가 있어야 하니 싫더라도 이놈을 끌고 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제깟 놈이 별수 있겠는가, 편한 대로 하게.”

나에 대한 경계심을 대부분 풀어버렸는지 아스타로트는 좀 전의 긴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 *

거대한 의식장은 지금껏 본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검은 사슬에 포박된 채 느긋하게 그들을 따라 들어가자 사방에서 놀란 시선이 쏟아졌지만, 곧 사슬의 존재를 깨닫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보였다.

한쪽에는 거검을 내리 세운 채 침묵하고 있는 마족 벨리얼이 보였고, 또 한쪽엔 정체 모를 마정석을 분배하고 있는 분홍빛 머리칼의 뱀파이어 밀피유가 보였다.

그리고, 아스타로트가 나타나기가 무섭게 한 서큐버스로 추정되는 소녀가 야시시한 옷을 입은 채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아버님. 오셨나요?”

“그래, 리리네. 이것으로 준비가 끝이 났다.”

“저 인간이 그……”

“그래. 현재 인간 중 가장 위험한 놈이지. 다행히 포박에는 성공했다만 말이다.”

반짝거리는 머리칼을 가진 서큐버스 소녀는 묵묵히 내게 시선을 보내다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다른 대공들의 표현과는 다르게 그리 사악해 보이진 않는걸요.”

“리리네 올로와쥬, 잊지 마라. 인간은 우리 종족을 그 오지로 내쫓아낸 증오스러운 존재들이다.”

“하지만……”

“잊지 마라. 리리네. 네가 인간에게 동정심을 품는 순간 나는 널 쳐낼 수밖에 없다. 제발 네 부군이었던 베르트랑과 이 시아비를 배신하지 말아다오.”

그 말에 서큐버스 리리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의식장은 기괴하기 그지없었다.

시뻘건 피로 만든 것 같은 거대한 마법진이 스스로 빛을 내뿜고 있었고 그 위로 빛의 띠 안에 은발의 작은 소녀가 잠들어있었다.

정확히는 혼이 없으니 죽어있는 상태겠지만 말이다.

보통 마족보다 훨씬 큰 뿔과 아름다운 외향을 지닌 그녀의 육신은 겉 생김새 자체는 조잡하지만 페르세르크와 매우 흡사했다.

그 말인즉.

그녀의 외향을 본 놈들이 있다는 소린데……

“보아라.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마왕님. 3천 년 전 우리 종족을 절대적으로 부흥시킬 힘을 지니고 계시던 절대자이시며 차후로도 대신할 힘을 지닌 이 없을 만큼 강대한 분이시다!”

마족 대공 아스타로트는 마왕의 부활에 무슨 감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소리쳤다.

“뭣들 하느냐! 어서 의식을 시작하지! 그레이브! 마왕님의 혼은?”

그 말에 그레이브가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은 내게 닿아있었다.

“야, 페르세르크.”

-……

“너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짓 했냐.”

내 질문에 그녀는 침묵을 고수했다. 대신 파르르 떨리는 어깨가 보일 뿐이었다.

“뭐, 상관없긴 한데.”

담담하게 답한 나는 저항할 의사가 없다는 듯 상황을 구경했다.

“제물은?”

“마지막 제물. 증오심이 강해.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어.”

밀피유의 단답형 같은 대답과 함께 한쪽 벽 문이 열리며 로브를 입은 인간 몇몇이 스스로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탄광일이 지겨워졌나?”

칼루스 올 라운.

라운왕국의 2 왕자이며 나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던 놈이다.

이후 바리에타 공작가가 멸문당하며 대역 죄인으로서 이를 모조리 뽑히고 하오지 탄광에 보내지기도 했다.

하지만 놈의 동공은 의식이 없는 듯 공허했다. 뱀파이어의 명령에 따라 걸음을 옮긴 놈은 제 죽음도 모르는지 제물이 서는 위치에 선 채 돌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애초에 칼루스가 죽건 말건 그건 사실 이제 와서 상관없었다. 죽도록 고통받았고 최후가 제물이라니 제법 만족스러운 복수였다.

“마왕 부활의식이라. 이거 실패하면 일대 다 날아가는 건 알고 있나?”

내 중얼거림에 아스타로트가 코웃음을 쳤다.

“네놈은 네 상황을 잊은 것이냐? 곧 그 얼굴에서 여유가 사라질 거다.”

“마왕의 혼도 없는데 어떻게 부활시키게? 애초에 마왕의 혼이 존재하긴 하나?”

내 물음에 아스타로트는 그레이브를 바라보았다.

심연에 잠식된 개체로 보이는 사내.

붕대로 얼굴을 감고 있던 마족, 그레이브는 아스타로트의 시선에 곧 내게 다가왔다.

다른 마족들은 그가 심연과 거래를 한 마족 정도로 여기는 모양인데.

내 시선에 그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이미 심연의 무언가에게 의지까지 잡아먹힌 놈일 뿐이다.

이윽고 그레이브는 내게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아……아아……나의 왕이시여…… 나의 여왕이시여…… 나의 어머니시여.”

떨리는 그 목소리엔 간절함이 묻어있었다.

“당신의 육신이 준비되었나이다.”

그 말에 반응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우웅!!!

성흔이 반응하며 페르세르크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울음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데이비……미안해……

“어쩐지 육신이 너와 닮았더라니, 저놈이 범인이었구나.”

내 대답에 죄책감이 들었던 것일까, 그녀는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심연의 힘에 모조리 집어 먹혀 본래의 존재도 잃어버린 놈답게, 놈은 심연 쪽에 속해있었다.

그러니 페르세르크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고.

-본녀에게 그대는 많은 세상을 보여주었어. 많은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을 보여주었다네.

“누가 널 위해서 그랬다던?”

-그대는 그렇게 답하겠지. 허나 본녀는 그 한순간을 잊은 적이 없다네. 그렇기에 본녀의 방식대로 그대를 지키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었어. 본녀는. 이것으로 충분해.

눈물 고인 눈으로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준 그녀는 천천히 다가와 내 이마에 자신의 입을 맞추어 주었다.

-이리 가슴이 아픈 걸 보면, 본녀도 말이야…… 사실 그대에게 마음이 없진 않았던 모양인 게야.

그리고는 천천히 날아올랐다.

그녀가 죽는 것으로 심연은 그녀를 잃게 되어 간섭할 수 없게 되고.

마족 또한 다시 힘을 잃을 것이다.

대적자로서 마왕과 싸우지 않는 흐름의 뒤틀림도 없으니.

단 한 명만 희생하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된다.

그녀의 말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체념했다 여겼는지 그녀는 곧 내게서 멀어져 마법진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제물을 시작으로 빛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부활의식이 제대로 시작된 것이다.

내가 그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녀를 속였듯, 그녀 또한 나를 이 굴레 자체에서 지켜내기 위해 자신을 걸고 속였다.

퍽 감동적이지 아니한가.

빛에 휩싸인 부활의식은 조용히 치러졌다.

그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기에 모두 긴장한 채 상황을 지켜보는 꼴이었다.

그렇게 의식을 구경한 지 약 10분이 흘렀을까. 나는 가볍게 손목을 튕겨 시계를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는 씨익 웃어 보였다.

페르세르크는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평소에 내 한 마디 한 마디에 그녀가 제법 진지하게 파고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애초에 심연에 잠식된 그레이브는 마족이 아니라 심연의 존재. 그런 놈이 무슨 자선사업을 한다고 이 꼴을 두고 본단 말인가.

그녀가 마왕이 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텐데 말이다.

째깍…… 째깍……

이윽고 예정된 시간이 다 되었고, 고요한 의식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활발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의 근원은 소형 마나석이 부착된 작은 팔찌였다.

같은 팔찌를 가진 이가 가까이 접근했을 시,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 둔 아티펙트였다.

빰빰빰빰~빰빰빰빰! 빠밤!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 향하자 나는 언제 손에 꺼냈는지 모를 시계를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물건 도착했다. 벨리얼, 시작하자.”

“……”

내 말에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던 벨리얼이 거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기가 무섭게 바로 곁에 있던 뱀파이어의 목을 깔끔하게 날려버렸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절도 어린 일격에 상위 뱀파이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불사권능까지 부서진 것이다.

동시에 내 몸을 묶고 있던 사슬이 마치 거짓말처럼 박살 났다.

저놈들은 내가 저항수단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았겠다만.

몰랐을 거다.

시간을 기다린 건 저놈들이 아니라. 나라는 걸 말이다.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야 새끼들아. 의식을 열어주느라 고생했다. 나로선 별수를 다 써도 그걸 할 수가 없었거든.”

마족의 전통은 마족이 하는 거니까.

망설임 없이 나를 구속하던 사슬을 휘어잡은 내가 가볍게 힘을 주며 마나를 빠르게 배열하고 뒤틀어버렸다.

콰창!!!

동시에 그 단단하던 사슬이 힘없이 부서져 내렸다.

“무, 무슨?!

막타는 늘 말하지만.

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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