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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484화 (483/1,559)

제 484화

쿠웅!! 쿵!!

새하얀 빛이 쏟아지자 생존자들은 더욱 경악한 듯 불타서 사라지는 좀비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무슨 폭약이 터진 것 같은 광채에 그들은 아무래도 좀 전 내가 사용한 중지 손가락을 심어둔 폭약이 터진 것 정도로 착각한 듯 보였다.

“뭐해요. 안 가요?”

내 질문에 그들은 화들짝 놀라는 듯하더니 이내 빛으로 사라지는 괴물들을 피해 내달렸다.

목재와 특이한 소재로 만들어진 건물 내부로 들어선 이들 모두가 황급히 지렛대 원래를 이용해 뒤틀린 문을 틀어막고 근처의 부서진 나무 파편들을 이용해 입구의 손잡이를 걸어 틀어막아 버렸다.

“하아…… 하아……”

“커헉…… 컥……”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이들은 자신들이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사실에 긴장이 풀렸는지 그대로 주저앉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끄윽…… 하아…… 하아…… 산 거야? 우리 산 거냐고.”

“아직 몰라. 진동 수송기가 도착하고 탈출할 때까지는.”

대화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그래도 당장 살았다는 안도감이 분명 서려 있었다.

“보리스! 정신 차려! 너 아직 안 죽었어!”

“끄윽…… 끅…….”

그때 바닥에 쓰러진 소년이 호흡곤란을 일으키자 근처에 있던 여성이 그의 몸을 흔들며 소리쳤다.

“안돼! 정신 차려!!”

보리스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더라니. 비밀기사단 리인포스 알파에서 생도들을 가르치던 그 인성 좋은 거구의 선생 이름도 분명 보리스였다.“

“이거 놔!!”

다른 생각에 잠시 빠져있던 찰나.

나는 때아닌 소란에 시선을 그들에게 돌렸다.

“난 이미 괴물에게 물렸어! 나도 이제 기생체에 감염되어서 조만간 괴물이 될 거라고!! 알고 있어?! 변이체에 감염된 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됩니까?”

내 질문에 침묵하고 있던 사내가 화들짝 놀라 나를 본다.

“흡! 당신이 있었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맙소. 덕분에 목숨을 건졌소.”

“사람이 도우면서 살아야지요. 하던 이야기마저 할까요?”

“아아…… 망할, 그 괴물 놈들은 타액을 통해서 알을 주입하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한 번에 수백 수천의 알을 주입하기 때문에 어떤 백신으로도 그걸 막을 수 없어요.”

대답한 것은 소년의 상태를 보고 있던 여성이었다.

겉보기엔 상당히 젊어 보이는 구릿빛 피부의 여성이었다.

“반가워요. 리사 셀이라 합니다. 감염자 대책반의 수석연구원이죠. 본래 이곳에서 연구하고 있었는데……. 후우, 빌어먹을 파라솔 코퍼레이션.”

“데이비라 합니다. 이쪽은 륀느.”

내가 륀느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리사의 표정이 아련하게 변했다.

“이토록 어린아이도 사지로 내몰려야 한다니…… 세상 말세네요.”

“그래도 자기 몸은 챙길 줄 압니다.”

“어쨌건, 한번 혈액에 타액이 주입되면 그걸로 끝이에요. 보리스도 이미 물렸으니 길어봐야 한 시간……”

그렇게 중얼거리자 주변의 분위기가 더욱 처지기 시작했다. 가장 어린 소년이 울먹거린다.

“나…… 나 죽기 싫어……. 죽고 싶지 않은데…….”

엉엉 울기 시작하는 보리스의 모습에 사내 하나가 다가가 그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정신 바짝 차려! 여기서 무너지면 어쩌겠다는 거냐!”

“이거 놔! 이미 물렸잖아! 무조건 죽는데 정신 차리면 뭐해!!”

악을 지르며 싸우는 두 사람이었다. 보리스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절규했고 상황을 어떻게든 진정시켜보려 하던 사내도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거 분위기가 묵직해져서 미안한데.

“뭣들 합니까?”

내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내게 향한다.

“무슨……”

“왜 벌써 초상집 분위기에요.”

“분위기 파악 못 해?! 지금 상황이 안 보이냐고!!”

그 외침에 나는 어깨를 대충 으쓱였다.

“잘 보이죠. 그러니까 궁금한 겁니다. 혹시 본인들이 감염 면역 체질인 걸 모릅니까?”

내 질문에 그들이 우뚝 굳었다.

“그게 무슨……”

“모르나 보네.”

하기야 그렇게 잘 알려져 있다면 이런 사태까지 왔겠냐만은.

“그러고 보니 보리스 네 팔이……”

워낙에 경황이 없어서 몰랐던 모양인데 괴물에게 물려 찢겨 나갔던 보리스의 팔이 멀쩡하다는 걸 깨달았는지 그들의 표정이 심상찮게 변했다.

동시에 사내 하나가 내게 다가와 위협하듯 물었다.

“당신…… 설마 파라솔 코퍼레이션의 관계자인가?”

“뭐니까. 양산회사?”

파라솔은 해석하면 양산인데. 이름 그대로면 양산회사가 아닌가.

“시치미 떼지 마!! 변이체 바이러스를 만들고 괴이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육체를 재생시키는 그 엄청난 기술에 변이 감염자들을 처리한 그 빛!!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지금 세상에서 그 빌어먹을 파라솔 놈들밖에 없다!”

그의 얼굴은 증오와 혼란으로 가득 뒤덮여 있었다.

보아하니 그 양산회사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이 사태의 주범이었던 모양이었다.

이바에게 듣기론 조금 달랐던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녀석도 완전히는 알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진정들 하시고. 내가 당신네들 적이었으면 굳이 구할 필요가 있었나? 보아하니 그 괴이한 괴물들은 제법 공을 들여 만든 티가 팍팍 나던데.”

내 말에 사내가 털썩 주저앉았다.

“모를 일이지……. 우릴 실험체로…….”

“뭐, 믿어달라고 해봐야 믿어주지도 않을 거 같고. 그래서, 이 도시 왜 이런 겁니까. 보아하니 아작이 난 건 오래되지 않아 보이는데.”

내 물음에 리사 셀이 이를 빠득 갈며 중얼거렸다.

“도시를 지키던 군대가 감염됐어요. 한순간에 치안이 마비되고 난장판이 되었죠. 국가에선 이 도시를 통제해버렸고 급기야 생지옥으로 변해버렸어요.”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모조리 괴물이 되어버렸다.

“이 도시는 그래도 안정권에 있던 도시였지만…….”

한순간에 모조리 폐허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당신은 그럼 뭐지? 왜 아직 이곳에 있는 거지?”

“나도 사정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뭐가 됐건 내가 당신들을 구했으니 탈출할 때 두 자리 정도는 내어줄 수 있을 거라 보는데.”

내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데려가죠. 뭐가 되었건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

가장 어두운 곳에서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던 젊은 청년이 중얼거렸다.

“레온하르트라 합니다.”

“선택이 쿨해서 좋으시네.”

결정이 내려진 이상 더 볼 것은 없었다.

생존자들은 혹시 내가 이 사태의 주범이라 생각되는 파라솔 코퍼레이션의 일원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지만 냉정하게 파고들면 사실 리사 셀도 파라솔 코퍼레이션과 연관이 없는 이는 아니었기에 더는 내게 시비를 걸어오는 이가 없었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를 뒤로하고 손에 쥔 무기인 장검과 화기를 들이밀며 올라가기 시작한 이들은 곧 옥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건물의 크기는 대략 10층 정도의 건물.

티오니스에서는 마나를 이용한 마탑이 아니고서야 잘 보기 힘든 높이이지만 연금술의 발달로 신소재가 많이 나와 있는 이 유르기안 대륙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이었다.

과연 이곳의 기술이 티오니스에 흘러들어 가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모든 기술의 개발은 시기가 있는 것이다. 무리하게 발전시켜본들 돌아오는 건 큰 부작용이 전부일 뿐이니까.

치이익!

“여긴 특무부대 소속 코드 라쿤, 레온하르트다. 목표를 탈취했으니 탈출용 진동 수송기를 보낼 것.”

-치이이익! 보고받았다. 진동 수송기는 대기 중이니 곧바로 상공으로 띄워 올리겠다. 신호탄을 쏘아 위치를 특정하라.

“알겠다.”

짧게 중얼거린 그가 입고 있는 조끼 속에서 붉은색의 막대하나를 꺼내 들었다.

푸쉬익! 핑!

동시에 녹빛으로 막대 끝부분이 녹아내리더니 이내 하늘로 연기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천천히 올라간 연기는 저 하늘 높이까지 쏘아져 올라갔고 오래지 나지 않아 멀리서 적당한 크기의 비공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우웅!!!

“왔다! 우린 이제 살았어!”

순식간에 옥상에 착륙하는 수송기를 흥미롭게 보던 나는 곧이어 수송기에서 깔끔한 정복에 특이한 헤드 보호장비를 낀 이들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마치 광선검의 손잡이 같은 것이 쥐어져 있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레온 일병.”

“생존자는 나를 제외한 총 5명이다.”

“확인되었습니다. 혹 감염자는……”

그 말에 레온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보리스에게 향했다.

보리스는 분명 변이된 괴생명체에 물렸지만 벌써 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감염의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내가 한 말을 그들은 기억하고 있다.

“없다.”

짧은 고민 끝에 그가 조용히 답했다.

* * *

“생존 시설로 향할 겁니다. 그곳에는 현재 30만 명의 생존자들이 있는 가장 거대한 도시 피난처 중 하나죠. 거대한 벽으로 도시 전체를 감싸서 어지간한 변이체들은 얼씬도 못 할 겁니다.”

리사 셀의 설명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 빌어먹을 도시에서 변이체의 밥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질렸는지 보리스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데이비라고 했나?”

그때 중후한 인상을 하고 있던 사내가 나를 불렀다.

내게 격하게 화를 내던 그 사내였다.

“예.”

“우리가 보균자라고 했는데…… 그 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물면 감염가능성이……”

“있겠죠.”

직접 안 봤으니 내가 아나.

내가 본 것은 그들의 몸 안에 이미 기생체가 있는데 활동을 하지 않는 모습뿐이었다.

“알아서 조심하세요. 혹시라도 공기 감염이 되면 날아가다가 떨어져도 책임 못 지니까.”

내 대답에 그는 굳은 얼굴로 욕설을 내뱉었다.

자신은 깨끗하다 생각했을 텐데 이미 감염된 후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수밖에.

“레온 일병 돌아가자마자 상급 경장께서 찾으실 겁니다. 곧바로 변이 바이러스 관련 학자인 리사 셀 님과 함께 이동하시죠.”

“알겠다. 하지만 그전에 저 남자도 데려가야 할 것 같군.”

그가 나를 가리켰다.

“저 사람이요? 무슨 일로……”

“의심이지만 그는 리사 셀 박사와 마찬가지로 이 변이에 관해 아는 게 있는 것 같으니까. 하나라도 지식을 더 모으는 게 사람을 구하는 열쇠가 될 거다.”

레온하르트의 말에 정복을 입은 사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헌데 처음엔 생존자가 4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탈출지로 향하는 도중에 만났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두 이곳에 없었을 거다.”

그렇게 말한 레온이 내게 윙크를 해왔다. 상당히 익살스러운 표정이었다.

‘남자에게 윙크받는 취미는 없는데.’

‘왜 귀여운데.’

내 말에 어깨에 앉아있던 페르세르크가 장난스레 말했다.

저놈을 죽이고 시작할까.

‘장난이야, 그만두어.’

내 표정에서 진심을 느꼈는지 그녀가 파랗게 질려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는 내 귓불을 잡아당기며 인상을 찌푸린다.

‘그대, 자꾸 이런 짓을 하면 본녀도 화를 낼 거야.’

‘그래, 꼭 한번 보고 싶네.’

어딜 이겨 먹으려고.‘

다행히 레온이라는 이 익살스러운 사내는 생존자 피난처에서 상당한 지위를 가진 이와 알고 있는 사이로 보였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편해진다.

“그런데, 플루튬을 채굴하는 곳은 따로 없습니까?”

내 질문에 레온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플루튬이오?”

“네. 볼일이 있어서요.”

“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필수 재료니까 소규모 광산은 피난처 내부에도 있습니다만,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죠.”

“그 외엔?”

“아아, 방금 나온 곳이요.”

거대한 벽을 넘어 착륙하기 시작하는 진동 수송기에서 내릴 준비를 하며 레온이 킥킥거렸다.

“너구리 도시. 그곳이 이 대륙 최고의 플루튬 채굴지입니다.”

염병. 괜히 따라왔네.

“특무부대 레온하르트 일병이다. 생존자와 리사 셀 박사를 데려왔다.”

그의 말에 병사들이 무어라 답하려던 찰나였다.

우우우웅!!!

특이하게 생긴 비룡들이 일제히 착륙하기 시작하더니 그 위에서 뛰어내린 이들이 빛이 나는 봉을 우리 모두에게 들이밀었다.

“이게…… 무슨 짓이죠 레유리 경장님.”

생존자들의 표정이 굳어졌고 레온이 으르렁거리며 뒤이어 내린 여성을 향해 쏘아붙인다.

첫 만남부터 상당히 사이가 안 좋은지 표정이 좋지 않다.

“외부에서 진입한 자가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무슨 수로 검사하시겠다는 겁니까. 저희는 그곳에서 며칠을 생존해왔습니다. 감염되었다면 이미 변했겠지요.”

“나는 분명 감염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거야 모를 일이지.”

싸늘하게 말한 그녀는 곧 고개를 까딱였고, 이내 몇몇 사내가 뛰어오더니 봉을 생존자들에게 들이밀어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삑! 삑! 삑!!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

“전원, 공격준비.”

그 말과 함께 레온을 포함한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거친 무기를 빼내 들었고 레유리의 명령을 들은 병사들이 일제히 빛을 내뿜는 무기를 들이밀었다.

뭔데, 난 지금 이런 니들 텃새싸움에 끼일 생각이 없는데.

“둘을 제외한 전원감염? 웃기지도 않는군. 전원 공격준비!”

“네!”

페르세르크는 인비저벌리티 상태에 있으니 그들이 모른다 치지만 륀느와 나는 아니었다.

나와 륀느를 빼내고 무기를 들이미는 그들은 당장에라도 살육전을 할 것 같은 모양새였다.

그런 그들을 향해 나는 중재할만한 발언을 내뱉었다.

“뭐야, 보균자라서 문제입니까?”

“당신은 물러나세요! 비록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리 후 정밀 조사를……”

“그거 내가 해결해주면 됩니까?”

내 말에 모두의 얼굴이 굳었다.

이에 나는 천천히 다가가 벌벌 떨고 있는 보리스의 얼굴을 손으로 콱 틀어잡았다.

“데이비! 대체 무슨?!”

갑작스런 내 행동에 놀란 레온이 소리치려던 찰나.

내 손에서 검은 기류가 스멀스멀 흘러나오더니 보리스의 육신이 크게 흔들렸다.

내가 집어넣은 것은 이런 방면엔 전문적인 흑마법이다.

인체에 대해 극한으로 연구된 마법이 흑마법이고, 사령 마법이니까.

이윽고 보리스는 기절한 듯 추욱 늘어졌고 나는 근처에 있던 병사의 봉을 빼앗아 그대로 스캔했다.

이번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몸 안에서 아주 미약하게 활동하던 기생체를 으깨서 분자 단위로 흩어버렸으니까.

물론, 이런 행위 자체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다시 감염되면 그만이니 말이다.

이들은 보균자지 면역체는 아니었다.

“이쪽은 됐죠?”

“당신…… 대체 무슨……”

경악한듯한 시선에 내 표정이 담담하게 돌아간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빨리들 진행하시자고.”

비록 내가 열쇠를 개조했지만 그래 봐야 시간을 늘린 정도이지 무한정 체 되는 게 아니다 이 말이야.

그런 내 말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있는 이들의 표정은 경악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혹시……”

그때, 가만히 있던 보리스가 조심스레 물었다.

“신이십니까?”

신은 얼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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