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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554화 (553/1,559)

제 554화

알루스 왕국 재무대신 돈마나는 자신의 몸에 생겨난 새하얀 광휘에 눈을 크게 떴다.

잠시간의 침묵이 일었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소년 후작은 이 와중에 저 악마에게 신의 축복이 내린 것이라 생각해 피가 거꾸로 솟는 끔찍한 기분을 느꼈다.

여동생이 잔혹하게 강간 살인 당하고, 부모님이 저자의 모함 속에 죽어갔는데.

이제는 신의 축복이라고?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면 이럴 수 없다!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충혈된 눈을 떠 그를 노려보았다.

“오오…… 재무대신의 충정이 닿았나 봅니다! 신께서 축복을 내려주셨어요!”

“오오오!”

사방에서 재무대신 돈마나에게 아부를 떠는 귀족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하지만, 그들과 후작 소년의 희비가 교차하는 건 오래가지 않아서 드러났다.

“윽?!”

갑자기 재무대신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이내 눈을 부릅뜨며 비명을 지르고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끄아아아아아악!!!!”

처참한 비명과 함께 바닥을 뒹구는 그의 몸에는 더 이상 빛의 기둥이 생겨나지 않았다.

대신 너무도 성스러워 보이는 불꽃이 그를 불태우고 있었다.

치이잉!!!

동시에 그가 쓰러진 앞에 빛으로 된 문자가 쓰이기 시작했다.

[금기를 어긴 자에게 신의 자비를 거두겠노라.]

너무도 싸늘한 계시였다.

* * *

“세상에…… 데이비!”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들은 일리나는 기겁한 얼굴로 내게 뛰어왔다.

“신벌!! 신벌이 떨어지고 있어! 이전에 네가 받았던 것과 비슷한 그거!”

“슬슬 시작됐나 보네.”

“뭐?”

“원인결과 확실하잖아.”

내 말에 그녀가 벙찐 얼굴로 나를 본다.

이에 나는 구현화 가능한 신의 성경을 들어 가볍게 흔들어주었다.

“그냥 성경인 줄 알았지?”

일반 종이로 만들어진 성경과는 그 근본부터가 다르다.

“이건, 성경의 원본이야.”

이 성경은 어떤 의미로는 십계명과 비슷하면서, 그보다 더 상위차원의 물건이다.

나는 이 성경 원본의 첫 장을 펼쳐 보였다.

그곳에는 인간이 읽을 수 없는 처음 보는 글귀가 몇 줄 쓰여 있었다.

“사실 듣기만 했지 정말로 있을 줄 몰랐는데. 이렇게 신이 간섭할 명분이 생기면 그 뒤야 훤하지.”

신이 만들어낸 최초의 성경. 그 성경에 서린 능력은 간단하다.

신의 의지가 담긴 그릇.

이 성경이 곧 신의 힘이요, 이 성경이 곧 신의 의지다.

같잖은 기도를 통해 그 힘을 흉내 내거나 빌려오는 것과는 달랐다.

첫째 장에서 세상의 모든 신성력이 신의 힘 아래에 스며들고, 두 번째 장에서 모든 땅을 성역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곳으로 돌아오면서 펼친 세 번째 장은…….

신의 의지가 발현된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뿌리 끝까지 말살하는 걸 보면 진짜 제대로 열 받긴 한 모양인데.”

“세상에…… 그 책 한 권이 지금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고?”

그녀는 벌써 여러 보고체계를 통해 현 상황을 들었다. 대륙의 각지에서 신성함이 깃든 빛이 수많은 인간들을 감싸고.

그들에게 무참히 신벌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미 비슷한 걸 몇 번이고 봤잖아, 부정할 이유는 없지.”

이 세상은 지구와 다르게 신이 존재한다.

그 증거는 눈앞에 있는 이것과 같다.

“알타샤 왕국의 극악무도한 재무대신 돈마나를 시작으로…….”

“돈마나? 이름이 뭐 그래.”

“몰라, 돈이 많은가 보지.”

손사래를 친 그녀가 짜증스레 혀를 찼다.

“거슬리는 인간이야. 예전에 아바마마의 탄신연회에서 뵌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내게 접근해서는…….”

“그리고?”

“카르타스 왕국의 국왕과 3왕자, 그리고 에셀 대공. 알타샤 왕국의 재무대신을 포함해 몇몇 귀족, 그 외에. 삼제국 다수의 귀족과 왕족, 용병, 평민, 천민에 노예, 창부. 지금 발견된 이의 숫자만…….”

무려 7천이 넘어간다.

“그 정도 되는 수가 일제히 신염에 타오르기 시작했어. 죽지도, 살지도 못한 몰골로.”

“조직이 거대하긴 했나 보네.”

이 정도 규모라면 주신 프리아의 힘 없이는 뿌리 끝까지 적출하는건 어쩌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얼마나 오래 숨어든 거야.”

“그럼, 주신 프리아가 나선 이상 그대가 할 일은 없는 것 아닌가?”

주신 프리아가 자비를 거두어들이고, 단죄하는 건 일루미나티의 전원.

요르간의 부활의식에 관련되지 않았어도 일루미나티에 관련된 자는 하나도 남김없이 신벌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말인즉슨.

암암리에서 조직을 움직이는 거대한 손들인, 남은 신관장과 총수, 디센트 또한…….

“아니, 그럴 거였으면 성경은 딱 3장이었을 거야.”

신의 의지가 담긴 종이는 총 다섯 장이다.

신의 뜻은 두루뭉술하기 그지없지만 확실한 것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주신 프리아 여신은.

디센트를 포함한 일루미나티의 수뇌부만큼은 내 손으로 직접.

그녀의 곁으로 보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놈들은 내가 처리해야 해.”

“흐음…… 어째서 그런 결정을…….”

“방법이야 어떻든 무슨 상관이야. 옛말에 이런 말이 있잖아.”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맛만 좋으면 그만이다.

“그게 뭔 소리야.”

일리나의 머리를 푹 눌러 주저앉혀 버린 나는 굳은 얼굴로 나를 보는 기사총장 클로멘에게 말했다.

“어떻게 됐어요.”

“허가가 떨어졌네. 데이비 올 라운 기사단원, 지금 당장 기사단 총 본산으로 와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차후 문제에 대해 보고하라.”

보리스 선생을 포함한 이번 일에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쓴 기사단원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이 없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 겁니까.”

“기사단 본부 최하층에 이동식 대형 마법진이 존재하네.”

타이밍 적절하다.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나는 아공간에서 꺼낸 전갈의 형상을 한 패를 가볍게 말아쥐었고.

그대로 힘을 준다.

우드드득.

섬뜩한 파괴음과 함께 치지직 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위험한 조직일수록 돌아봐야 한다.

급할수록 천천히.

어떤 유리한 상황에서도 생각은 신중하게, 그리고. 행동은 과감하게.

“개미굴 청소 시작합시다. 제가 돌아가기 전에, 그놈들 싸그리 유인해두세요. 나머지 끄나풀이들은 높은 분께서 처리하고 있으니.”

그 말과 동시에, 기사단 총 본산으로 향하는 마나 게이트가 활성화된다.

동시에 강렬한 빛이 공동 전체를 감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가 일변하며 거대한 공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구름이 가까워 보일 정도로 높은 곳이라는 점이었다.

“어서 오라, 데이비 올 라운 기사단원, 그리고 일리나 데 팔란 단원. 그리고, 리인포스 알파 기사총장, 클로멘 님.”

새하얀 로브로 얼굴을 가린 중년의 사내가 클로멘에게 고개를 숙여 보인다.

“원로들께서는 어찌하고 계시는가.”

“마침, 규율을 어긴 이들을 재판하고 계십니다. 잠시 기다리셔야……. 헌데 이 꼬마 여성분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 채 사내가 뒤편에 선 채 뒷짐을 지고 맨발로 자박자박 걸어 다니는 륀느에게 향한다.

사내의 얼굴은 로브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상당히 놀란 기색이었다.

“데이비 단원의 수하일세. 정식단원은 아니네만, 특수한 전형으로 체류를 허가했네.”

“하지만 이곳으로 오는 것을 승낙받은 건 총장님과 두 단원뿐이라고…….”

“륀느, 우수한 전투 골렘, 데이비 님의 호위능력, 매우 높게 평가해.”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데이비 님의 호위, 륀느가 높게 평가.”

거부하면 당장이라도 빠루를 휘두를 것처럼 륀느가 검은 빠루를 소환해내 붕붕 흔들자 사내가 쓴 신음을 냈다.

“이 일은 불리하게 적용될지 모릅니다.”

“지금 사태가 어떤지 알고 있다면 단순히 규율을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겠지.”

륀느의 경우 기사단이 발견한 유적에서 나온 골렘이니 사실상 륀느도 기사다나 소속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내 어깨엔 모습을 가린 페르세르크도 존재하지만, 그녀의 인식저해 마법과 내 역장 덕분에 그녀의 모습은 일리나를 제외하면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보다. 규율을 어긴 죄인을 재판한다고요?”

웅……. 우웅…….

콘타스 제국의 대제가 답신을 보냈는지 부서진 마석의 파편이 웅웅 울린다.

콘타스 제국이 이벤트를 시작하면 이방인은 물론, 주신 프리아 여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도망치려던 일루미나티의 상부 측도 결사항전을 외치며 나올 수밖에 없다.

내가 콘타스 대제에게 맡긴 것은 데스 로드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데스 로드를 신으로 모시는 놈들이 그것이 진품인지 가짜인지 못 알아볼 리 없거니와. 진짜라는 걸 안다면.

이 상황에서도 물러날 수 없으리라.

그게 광신도적인 집단의 약점이다.

그 과정에서 기사단은 놈들의 퇴로를 차단해주어야 했다.

“그렇습니다. 일단 몇몇 원로분들이 변호를 해주고는 계십니다만……. 워낙에 완고한 분들도 많거니와. 중앙 3원로와 7총괄수호자 분들이 극형을 강하게 주장하고 계신 탓에…….”

극형.

다른 말로 사형이다.

임무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규율이라지만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을 텐데.

계속 이딴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무능한 아군은…….

“…….”

“크…… 크흠! 빨리 안내해주게!”

내 표정을 보고 있던 기사총장 클로멘이 파랗게 질려 소리친다.

“하…… 하지만 아직 재판이…….”

“자네! 기사단의 운명이 걸린 일일세! 이 일로 문제가 생기면 자네가 책임질 텐가!”

“아…… 아닙니다! 안내하겠습니다.”

내 표정이 변한 탓일까.

나를 흘끔흘끔 보던 클로멘의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왜 그러십니까?”

“자네 표정이 어떤지 아는가?”

그의 질문에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어깨에 앉아있던 페르세르크가 장난스레 작고 흰 손으로 뺨을 쿡 찔렀다.

‘당장이라도 여길 날려버릴 것 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어.’

아 그래?

“눈치 빠르시네요.”

내 미소에 그가 쓰게 웃어 보였다.

“이거야 원……. 호랑이를 들였군.”

거대한 산의 정상. 마나를 뿌려 좌표를 확정하며 걸어가던 중 나는 거대하고 웅장한 문 앞에 섰다.

굳게 닫혀 소리가 들려오지 않지만, 청각이 예민해지면서 소리가 들린다.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가!]

[중앙 3원로님! 더 말할 게 뭐 있습니까! 당장이라도 이자들을 처형하십시오!]

[보리스 텔만, 당신의 목은 내가 치도록 하지.]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들어가서 말씀을 여쭙…….”

로브의 사내가 조심스레 말하려던 그 순간.

일리나와 내가 한 발 내디딘다.

그리고는 거대한 문을 한 짝씩 한 손을 가져다 대며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뭘?”

“이의 있소!!”

내 외침과 동시에.

거대한 문이 열리며 수많은 이들의 시선이 내게 쏘아진다.

동시에.

거대한 살기가 내 몸과 일리나를 덮쳐왔고, 그 살기에 일리나가 인상을 찌푸렸다.

반대로.

나의 경우.

“살기는 치우시고.”

가볍게 손을 휘저어 살기를 흩어버리며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

대화가 통하든 통하지 않든, 내 머릿속에 이자들은 무능한 아군이라는 판단이 내려진 후였다.

그러니. 조금 과격하게 가리라.

쩌저적……. 쩌적!!

내가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내 발이 닿았던 곳에서 아공간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아공간 안에서 각가지 무기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밀려 올라오기 시작했다.

흔히 볼 수 있는 금속제 무기들이지만.

그것들이 품은 기류는 엄연히 마스터 급 검사의 상징인 오러블레이드였다.

스릉!!! 창!!!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는 나를 순식간에 포위하듯 일곱의 남녀가 파고들어 내 목과 심장, 그리고 여러 급소에 무기를 겨누었다.

“한 발짝만 더 나서면 네놈의 목을 찢어버리겠다.”

“신분을 밝히시게. 무례한 침입자여.”

“감히 중앙 원로께서 계신 이곳에 무기를 패용하고 오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이냐?”

“겁이 없는 자로고…….”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네요.”

“어이, 머리통 깨버리기 전에 무기 내려.”

“이 겁도 없는 애송이가.”

각기 한마디씩 하는 일곱 남녀의 저지에 발걸음을 멈춘 내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눈을 살짝 감았다가 그리고, 7명의 남녀를 개무시한 채 바라본 안쪽에는 상당한 상처로 가득한 몰골로 손과 발에 족쇄가 채워진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보리스 선생과 성기사 필디르, 그리고 그의 파트너인 루시아 쉘만.

쌍둥이 렌다 자매 등등. 나와 함께 타르타로스 지하산맥 근처의 기사단을 조사하러 갔던 이들이 놀란 얼굴을 한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인간은 처음인데. 이자는 누굽니까. 클로멘 기사총장.”

“지금 이 개념 없는 자를 데려온 게 당신이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그들은 급기야 비난의 화살을 내가 아닌 클로멘에게 쏘아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클로멘이 참담한 표정으로 한 손을 짚어 얼굴을 감싸 쥔다.

“어이, 건방진 놈, 네 입으로 말해라. 허튼수작을 부리려는 낌새가 보이면 나는 널 죽일 거다. 명심해.”

“갈비뼈 골절 네 곳. 광대뼈 함몰, 상완근 손실. 대퇴부 파열. 밑, 아킬레스건 부근 힘줄 절단.”

“응?”

“사람 하나 재기 불능으로 만들어놨다고.”

공허한 눈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보리스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짙은 고초를 겪었는지 알만했다.

그 말과 함께 나는 껄렁껄렁한 자세로 나를 위협하던 사내의 머리통을 낚아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그의 눈이 부릅 뜨여진다.

조금도 움직이지 못할 만큼 사방에서 제압해 들어왔는데, 내가 움직일 거라곤 생각지 못한 모습이다.

콰아아앙!!!!!

그리고, 모두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미 사내의 머리를 지면에 처박아버린 후였다.

“신궁의 후계이자 라스트위스프 초창기 창시자의 약속에 의거, 현 시간부로 무능한 기사단 총 본산의 해산을 명령한다.”

라스트위스프는 그동안 저들만의 법칙을 내세워 유지해왔다.

하지만, 현장에서 뛰는 이들이 아닌 머리 꼭대기에 앉아 탁상공론을 펼친 고인물들은 가장 필요 없는 요소가 되어있었다.

실제로 나를 감싼 7명은 제법 강해 보이는데.

그렇게 강한 놈들이 기사단 하나가 괴멸될 동안 뭘 했으며, 각 극지에서 마수들이나 마수왕이 난동을 부릴 때 이곳에서 무엇을 했나.

너희들이 그 어정쩡하게 변한 규율을 지키겠다면.

나는 라스트위스프의 초기부터 약속되어 전해져온 근본을 꺼내 들리라.

동궁이 풀려 흰자위가 드러난 사내의 머리를 잡아든 채 휙 던져버린 나는 내 발걸음을 따라 소환되었던 무기들을 천천히 움직이며 싸늘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무능한 아군은 용감한 적보다 더 위험하다. 당신들은 무능한 아군이야.”

마나 한 줌 느껴지지 않던 내 몸에서 주변을 짓누르는, 건물 전체를 뒤흔드는 투기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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