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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662화 (661/1,559)

제 662화

쉬지 않고 쏟아지는 검의 폭우는 끝도 없이 쏟아져 내렸다.

강화된 칼디라스의 힘은 기존에 아득히 상상하는 이상의 힘을 아무렇지도 않게 끌어냈다.

이래서 템빨 템빨 하는 거지.

검신 하레스가 대양을 반으로 갈라버릴 때, 구현화 된 칼디라스의 힘이 완벽하게 내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물론, 템빨 템빨 하지만 결국 그것을 쓰는 이의 역량이 딸려서야 대양을 갈라버리는 무식한 짓은 불가능하지만 말이다.

쏟아지는 검의 폭우를 서서히 거둬들이며 칼디라스를 손으로 회수하자 지옥도를 펼쳐내던 검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주체였던 흉신이 사라진 탓일까.

나머지 흉신들의 형체가 흩어지듯 하더니 그대로 하나둘 사라져 완전히 없어져 버렸다.

순식간에 파괴의 흔적과 고요함만이 남은 다리는 급기야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다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죽은 이는 몰라도 살아있는 아이가 죽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쿵!

그때였다.

“씁?!”

반사적으로 피해내기가 무섭게 음속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무언가가 내가 있던 자리를 꿰뚫었다.

“실화세요?”

나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내가 있던 자리를 파괴한 것을 올려다보았다.

푸르스름한 형체를 지닌 거대한 문어 다리.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꾸물거리지만. 그 형체는 아무리 봐도 생명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것보다 심각한 것은 방금 전 내가 있던 자리를 덮친 저 문어 다리가 품은 힘이었다.

생명체가 품기엔 과한 힘.

마치 세계수 알이 권능을 발현할 때와 비슷한 섬뜩함.

말 그대로 이 괴물은.

마치 거대한 시스템 같았다.

흉신은 아니다.

그렇다면…….

“성공이구나…… 쿨럭…….”

이윽고 물속에서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고깃덩어리, 아니 흉신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더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목숨은 붙어있었다.

“기가 막힌 힘이군…… 어떻게 불사의 근본을 이렇게 쉽게…….”

“힘 조절한 거니까 입 다물어.”

“…….”

황당하다는 얼굴로 그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보아라. 저 거대한 힘의 응집체를.”

“문어 다리 잘라서 술안주로 딱이긴 하네.”

마치 대상을 잃은 듯 흐느적거리는 거대한 촉수를 보며 그는 바스러져 가는 몸에도 불구하고 스산하게 웃어 보였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다만. 넬타리드 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진 못했구나. 네 힘과 그 뼈가 합쳐졌으니. 이 땅에 잠들어있는 고대의 의지가 깨어날지어다.”

그 말에 내가 눈을 찌푸렸다.

“고대의 의지?”

“그 이름은.”

완전히 흩어지듯 바스러진 그는 입만 남은 채로 나불거렸다.

[조화의 상징. 흑과 백의 합일. 우리가 바라는…… 진짜 우리가 모실 절대적인 존재. 지금 이곳을 장악하는 거짓된 껍데기가 아닌!!]

쩌저저저적!!

허공이 갈라지면 무언가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조화를 상징하는 고대의 신,]

[넬타리드이니라.]

* * *

조화 쪽은 이중인격이 메인 베이스라도 되시는가.

“넬타리드가 멀쩡히 존재하는데. 또 넬타리드라고?”

거대한 문어 다리는 단순히 제거해 없앤다는 개념이 먹힐 적이 아니었다.

지금 나타난 것은 거대한 문어 다리 하나.

하지만 이 내부에 이놈의 본체는 바로 곁에서 느껴진다.

즉.

이 지구라는 차원 전체의 내부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것이.

바로 넬타리드라는 소리였다.

“우리 진짜 할 말이 많은 거 같습니다. 프리아 님.”

짧게 중얼거린 나는 완전히 나를 집어삼키려는 빛을 털어냈다.

더 이상 나를 공격하진 않지만, 이 거대한 문어 다리는 당당하게 제 존재감을 지구에 드러내고 있었다.

이것으로 생길 혼란은 참…….

말할 것도 없으리라.

떠나기 전에 해야 할 건 사실상 많았다.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현아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나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겁도 없이 뛰어든 페르세르크를 데리고 돌아가 혼을 내줄 필요도 있었다.

하지만 내게 허락된 시간은 극소수.

그렇기에 나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꺄아아아악!! 이거 놓아!”

나를 공격했던 촉수에 비하면 극도로 보잘것없는 다발이지만 수십 가닥의 촉수가 페르세르크를 옭아매고 포박하고 있는 게 보였다.

팔과 다리를 모조리 붙잡힌 채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를 지르는 그녀는 제대로 질린 듯 창백해져 있었다.

서걱!!

말없이 칼디라스를 휘둘러 촉수를 베어낸 나는 움찔거리며 떨어지는 그녀를 받아든 뒤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데…… 데이비.”

“너 돌아가서 보자.”

그녀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다지만 그녀가 없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나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듯 나를 완전히 집어삼키는 빛에 몸을 맡겼고.

그대로 페르세르크와 함께 지구에서 추방당했다.

* * *

-환골탈태 스택. 250 스택.

“…….”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대량의 보상이 들어왔다.

이 환골탈태 보상이 이토록 들어온 이유는.

내가 한둘도 아니고 지구 전체의 운명을 뒤틀어버렸기 때문이리라.

큰 문제 없이 넘겼으니 다행이지 자칫했다면 지구 자체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사고를 친 건 사실이었다.

“읏?!”

철썩!!

“꺅!”

페르세르크를 허리에 낀 채 성큼성큼 걸어간 나는 그녀의 등을 시원하게 후려쳤다.

어디 겁도 없이 거길 오고 있어.

“데…… 데이비!”

“시끄러. 넌 지금 등짝 스매시 한 대로 안될 만큼 미련한 짓을 저지른 거다.”

내 말에 그녀가 움찔했다.

“현아도 소중하고 연희 누나도 소중한데.”

지금 내가 가장 지켜야 할 이는 다름 아닌 그녀였다.

“…… 미안해.”

내 눈을 마주한 그녀가 움찔하며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본래라면 한동안 잔소리를 퍼부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잔소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를 끌어안은 채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 미안해. 데이비. 다시는 그럴 일 없을 게야.”

“네가 다치면 내가 돌지도 모르니까 부탁할게.”

담담한 내 말에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후 나는 그녀를 뒤로한 채 칼디라스를 일리나에게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공간을 넘었다.

동부대륙의 북부.

성역이 존재하는 성국 발샤스.

난 성국의 대표 중 하나인 리나 성녀를 만나러 왔다.

“누…… 누구…… 헉?!”

“서…… 성자!”

기겁하는 성기사들을 보며 나는 조용히 물었다.

“늦은 시간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성녀님은 계십니까?”

“어…… 어찌 연고도 없이…….”

“급히 기도를 올려야 하여 찾아왔습니다.”

내 말에 그들은 우물쭈물하며 시선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여성 성기사들로 이루어진 그들은 성녀 리나를 측근에서 보호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나를 들이는 것을 애매하게 여기는 이유는 내가 연고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는 점.

그리고 지금 같은 저녁 시간대엔 그 누구도 이곳에 들일 수 없다는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은 성녀님께서 목욕 재개를 하시고 신께 기도를 올리시는 시간입니다. 아무리 성자님이라 할지라도…….”

“어라아?”

물론, 규칙을 준수하는 성기사들과 다르게 머릿속이 꽃밭인 여성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와아. 데이비 님~ 오랜만이에요오!”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자박자박 뛰어오는 소녀는 아무리 봐도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만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 않았다.

“서…… 성녀님!!”

“이런!”

당황한 성기사들이 망토를 벗어 재빨리 그녀의 몸을 감싼다.

속이 잘 비치진 않지만, 겉에 입고 돌아다닐 만한 옷도 아닌 것을 입고 대뜸 내 앞에 나타난 그녀는 좀 전에 목욕 재개를 마쳤는지 머리카락에 물기가 잔뜩 남아있었다.

소동물처럼 헤실거리며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기사들의 표정에 서린 감정이 보였다.

이 꽃밭을 어떻게 하오리까…… 신이시여…….

얼굴만 봐도 보일 정도로 그들의 표정은 가관 그 자체였다.

“저를 찾아오신 건가요? 아니면 프리아 여신님께…….”

“여신님께 드릴 기도가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불가능하니까요. 성역이든 대 기도실이든 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으음…… 지금 이 시각엔 출입이 불가능하신데에…….”

내 말에 그녀가 검지로 입술을 톡톡 두드렸다.

하지만 곧 해맑게 웃어 보였다.

“마침 손님도 있으니 괜찮겠죠! 들어오세요!”

“서…… 성녀님!”

“헤헤헤 부탁할게요오~”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잡아끄는 리나 성녀의 행동거지에 성기사들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린다.

“들어가십시오. 저희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이윽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떠올린 성기사가 내게 말하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무슨 기도이신가요오?”

“중요한 기도라 말씀드리긴 그런데.”

“흐응…… 저 성녀인데요오?”

“풉…….”

그녀의 귀여운 물음에 내가 피식 웃어 보였다.

“좀 더 성녀 물 좀 먹고 나면 그때 말씀드리죠.”

머릿속이 꽃밭인 그녀는 생각이 그렇다 하여 나쁜 게 아니었다.

그녀의 숭고한 이타심은 존경받을 만했고.

그렇기에 앨리스 대주교 또한 인정하고 그녀를 성녀로서 양보한 것이었다.

결국, 내게 무엇인지 묻기를 포기한 듯 앞장서서 맨발로 대리석 바닥을 내디딘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신발 하나 신지 않은 맨발이지만 수많은 이들이 신발로 짓밟은 지면을 내디디면서도 그녀의 발은 새하얀 피부를 유지했다.

성녀가 되면서 그녀의 몸에 생겨난 신성력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순했다.

그리고 또한, 방대했다.

이정도 양이면…….

8위계 성 마법도 발현할 정도.

그녀의 성장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나 그녀의 행동하는 이타심을 생각하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은 존재했다.

“아.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이윽고 그녀가 거대한 기도실의 문 앞에 선 채 짧게 심호흡을 했다.

똑똑!

“계세요오? 싸움은 끝나셨나요오?”

그 말에 내부에서 고요한 침묵이 인다.

“헤헤 그럼 문 열게요오?”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열어젖힌 그녀는 곧 눈앞에 보인 두 명의 여성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머나. 아직 이야기가 안 끝나셨나 보네요오.”

그녀의 말에 내부를 둘러본 내가 혀를 내둘렀다.

“가지가지 하십니다. 성녀님.”

내 말에 그녀는 헤실거렸다.

일반적인 성기사들과는 다른 상위의 신성력을 품은 성기사였다.

그리고 또 한명은.

“특이한 후드를 뒤집어쓴 인물이었다.

그리고. 나의 출현에 당황한 성기사가 무어라 말하려던 찰나.

후드를 뒤집어쓴 괴인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달려왔다.

“아아! 이렇게 만난 것도 주신 프리아 님의 은총이시군요!”

나를 향해 달려온 인영은 키가 나보다 조금 작은, 그러니까 일반적인 여성에 비하면 조금 큰 편의 여성이었다.

나름 유명한 대륙 6대 미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지닌 소녀의 모습에 성기사가 당황하여 소리친다.

“대…… 대륙의 성자?! 물러나십시오!! 그 계집은 사특한 마족……!”

그녀의 외침에 나는 조용히 물었다.

“여긴 왜 온 거냐.”

이오.

내가 머리카락 하나 뽑을 때만 해도 소중한 머리카락이 사라진다며 비명을 지르던 지하산맥의 리치.

이오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신께서 제게 계시를 주셨어요! 드디어 제대로 된 계시를!”

느긋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 모습에 나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나는 표정을 풀었다.

“이곳으로 와서 당신을 맞이하라고.”

“그래서 인간 분장을 하고 나타나셨다?”

내 물음에 그녀는 곧 고개를 갸우뚱했다.

“네. 제 영혼의 거울 마법이 제법 대단하지 않나요?”

뭐?

영혼의 거울?

내 표정이 기묘하게 찌푸려지자 그녀가 의아한 듯 나를 바라본다.

“영혼의 거울이라고?”

내가 아는 그 사령 마법?

죽은 자의 형체를 곱게 보이게 만들기 위하여 인간이 생전이 품고 있던 영혼의 모습을 투영시켜 씌우는 마법.

본래 육신이 산산이 조각난 이들에게 사용하는 마법이다.

“네. 영혼의 거울이요.”

“아니 그러니까, 그게…… 네 진짜 모습이라고?”

내가 알고 있는 지하산맥의 리치, 이오는 한 가닥 남은 머리카락에 목숨 걸고, 뼈다귀를 대놓고 드러낸 채 딱딱딱딱 거리며 기괴한 웃음을 보이던 리치였다.

세간의 상식과 다르게 신을 믿는 리치였으며. 처음 보면 어린아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공포에 질리게 하여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 수 있는 괴짜 같은 리치.

그것이 이오였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을 보면 어딜 둘러봐도 지금 모습과는 괴리감이 거대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멍하니 있자 뒤에서 성기사가 검을 뽑아 이오의 목에 겨누었다.

“거기까지다. 사특한 자여.”

“이런…… 잡혀버렸네요.”

이오의 말에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리나 성녀님. 이 자에 대한 신원보증은 제가 하겠습니다.”

“네에?”

고개를 갸웃하는 그녀의 말에 성기사가 다급히 외친다.

“안됩니다. 성녀님! 이자는 언데드입니다! 마족 언데드요! 아무리 성자님이라 해도!”

“이오, 너 신의 기적을 쓸 수 있었던가?”

“으음…… 자애로우신 프리아 여신님의 기적을 증명 용도로 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알겠다는 듯 녀석이 손을 휘저었다.

동시에 이오의 전신에 빛이 감돈다.

아마 영혼의 거울을 해제하는 것이리라.

그때였다.

“어라?”

갑작스레 그녀가 당황한 듯 양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제 뺨을 꼬집더니 인상을 찌푸린다.

“저…… 영혼의 거울이 해제가 안 되는데요?”

그녀의 말에 그곳에 있던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법이 해제가 안 돼요.”

그렇게 말하며 제 몸을 이리저리 강조해 보이는 모습에 리나 성녀가 해맑게 웃어 보였다.

“우와 그거 정말 다행이에요! 축하드려요오!”

밑도 끝도 없이 잘되었다 말하는 리나의 말에 성기사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고.

나는 그녀의 마법이 현실화가 되어버린 기적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놀라운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단 기도부터 올리고…….”

“안됩니다! 사특한 리치가 기도라니요!”

성기사의 고지식한 외침에 이오가 입술을 삐쭉였다.

“저…… 안되나요?”

“안됩니다! 신께서 자비를 베푸신다지만 이곳은 성녀님의 기도실! 이곳에선 절대 불가…….”

“저…… 성흔 비스무리한 것도 프리아 여신님께 받았는데.”

이오의 말에 모두가 벙찐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가 팔을 걷어붙이며 보인다.

그곳에는 리나 성녀와 같은 크기의 성흔이 자리 잡고 있었다.

“…….”

“…….”

“와아~ 같은 성녀 분이셨네요오!”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침묵하자 이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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