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9화
“형님.”
“대표님 이 새끼야.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쌍팔년도 깡패 X끼 흉내 질이야.”
“대표님. 애들 연락 싸그리 끊겼는데요?”
“빌어먹을 놈들, 그깟 성하나 못 지켜서 사람을 오가게 만들고 자빠졌어.”
짜증스레 중얼거린 중년 남성이 한숨을 내쉬었다.
천랑 길드를 이끌고 있는 그는 게임을 사업으로 파는 인간이었다.
다른 여타 많은 게임 중에선 사업이라고 해봐야 매크로 시스템을 통한 골드 벌이. 즉 재화 현금 거래라는 요소가 전부였다.
하지만 알프 온라인은 달랐다.
이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고, 이 내부에선 가능한 많은 일을 할 수도 있었다.
현금 재화가치가 어마어마한 알프 온라인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사업수단이기도 했다.
빵!! 빵!!!
“대표님. 동호대교로 가는 길이 밀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고가 난 거 같은데요?”
“한남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아…… 네.”
“X, 그럼 다른 곳으로 가 새끼야!”
괜스레 열이 뻗치는데 운전을 하는 놈이 눈치가 이렇게 없어서야.
그는 이를 부득부득 갈며 갑자기 연락이 싹 끊겨버린 놈들을 어떻게 조져버릴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단체로 배신을 때린 건 아니겠지…….”
얼마 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던 놈들이 갑자기 연락이 끊어질 이유가 있을까.
이제 와서 과격한 경쟁자도 없는 마당에.
그렇게 말한 그가 고심했다.
쿵!!!
갑작스런 충돌음에 인상을 찌푸린 그가 천천히 일어났다.
“끄으…….”
“야 이 새끼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죄…… 죄송합니다! 갑자기 차들이 급정거해서…….”
그의 말대로 앞쪽에선 이미 대규모 사고가 났는지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부아아앙!!!
앞쪽에 있었는지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차 틈 사이를 빠르게 역주행해서 지나 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그는 인상을 대뜸 찌푸렸다.
“어휴, 저 새끼 저거 뭐야 대체, 망할 재수가 없으려니…….”
인상을 찌푸린 그가 차에서 천천히 내렸다.
그리고는 사고 현장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을 때.
“…… x벌. 이게 뭐여…….”
그는 오랫동안 쓰지 않은 사투리까지 써가며 경악을 표해냈다.
그의 앞에 보인 것은 거대한 대교 위에서 웅크리고 있던 몸을 일으키는.
수십, 아니 백여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이족 보행형의 무언가였다.
“내가 헛것을 보나…….”
마치 미지의 무언가에 대한 공포심이 무럭무럭 솟아오른다.
아무리 사람 하나 담그는 걸 우습게 알고 살아온 그라도 눈앞의 그것은 이야기가 달랐다.
이윽고 거대한 형체의 괴물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 괴물의 섬뜩한 눈동자가 그에게 닿았을 때.
황색의 위험해 보이는 안개가 순식간에 일대를 모조리 덮어버렸다.
고대의 존재가 눈을 뜨고 파괴를 부르기 시작했고.
지구 곳곳에서 재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동일한 시각. 알프 온라인을 즐기던 유저들 일부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 * *
모래 폭풍 하나 없는 고요하게 변해버린 사막.
도대체 게임 필드가 이렇게 변하는 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격변을 해버린 꼴이다.
기본적으로 알프 온라인의 배경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크게 변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정세를 보인다.
즉 숲을 불로 모조리 불태워도 시간만 흐르면 빠르게 회복되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그렇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헤헤헤. 이쁘죠?”
배시시 웃으며 그녀가 뒷짐을 지고 숨을 고르고 있는 나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았다.
빌어먹을 사기꾼 같으니라고.
페스리사 대륙에 잠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저 절대보옥을 어떻게 챙겨와야 하는가.
시야를 가리는 붉은 빛이 거슬려 거칠게 닦아낸다.
통증은 내 현 상황을 알려주지만, 과도할 경우 이런 목숨을 건 싸움에선 굉장히 악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나는 일정 이상의 싸움에선 무조건 고통을 완화시키는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마법이 부서진 탓일까.
아니면 그 힘을 줄여도 해결이 안될 만큼 끔찍한 부상 때문일까.
성자 칭호를 활성화 한 뒤로 지금까지 천천히 활성화 되고 있는 힘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프리아 여신이 내게 심은 힘들을 이전 영혼의 격을 올리며 모조리 사용해버린 결과가 이것이다.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게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헤헤 웃는 그녀의 행동에 나는 반사적으로 금기의 힘을 담아 그녀의 장막을 부수고 돌입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 보옥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다른 건 몰라도 저건 빼앗기면 곤란하다.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으리라.
오버 마인드 사태 이후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최소한의 위험부담은 안고 있었지만 이렇게 당혹스러운 경우는 사실상 처음이었다.
콰앙!!!!
갑작스런 내 저항에 놀란 그녀가 보랏빛 눈동자를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혼과 육신조차 동기화하지 못한 내 손은 그녀에게 닿지 못했지만.
금기의 힘으로 그들에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금기의 힘을 맹신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그 힘이 더 강해진 탓에 혼과 육신을 동기화하지 않아도 심연의 공주 하나둘 정도는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클립스는 달랐다.
“실화냐.”
쩌엉!!!!
공간이 찢어지며 내 팔이 통째로 찢겨져 나간다.
“우흑…… 흑…… 오빠가 이클립스를 때리려고 했어…… 때리려고 했어!!”
마치 상처받은 아이처럼 흐느끼던 녀석이 엉엉 울기 시작한다.
몸이 튕겨 나간 나는 피를 울컥 토해내며 허전해져 버린 오른팔을 바라보았다.
“넌 뭔데 금기까지 내성을 지니고 있냐…….”
단순 하드웨어도 슬리지아나 울드보다 상위호환에 있는 주제에.
이제는 비 물리계통의 특성마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 그녀의 힘은 내가 가진 힘을 저항하거나 막아내는 게 아니었다.
막을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헤라클래스의 힘에 그녀는 내성을 지니고 있었고. 그 외의 힘은 그녀의 특성에 의해 전부 막혔으니까.
애초에 그녀의 특성이 무엇인지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닥치는 대로 그녀의 영역 안에 들어가면 그 힘들이 빛을 바래고 사라진다.
종말, 혹은 소멸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철저하게 영역 내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그런 주제에 쳐다보는 대상의 본심을 강제로 끌어내게 만들다니.
언 듯 보면…….
페르세르크와 비슷하지 않은가.
“이대로 죽어줄 순 없는데.”
“흑…… 흐흑…… 흐아아앙!!”
그때. 서러움이 극에 달했는지 그녀가 엉엉 울기 시작하며 그대로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나는 이대로는 반드시 죽는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다른 방법으론 막을 수 없다.
유일하게 가능한 것이라면…….
강신 하나뿐.
하지만 지금 당장 강신을 한다면 그 힘을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강신이 이뤄질지도 의문스러웠다.
콰득!!
목뼈에 큰 타격을 받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순식간에 전신의 감각이 사라지며 무너져 내리자 그녀가 울음범벅이 된 얼굴로 다가온다.
그리고는 조막만 한 작은 양손으로 내 목을 틀어쥐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클립스는…… 이클립스는 그냥 놀고 싶었을 뿐인데…….”
“아놔.”
“왜 놀아주지 않아? 왜 이클립스랑 안 놀아줘?! 왜 오빠는 이클립스를 미워해?!!”
콰앙!!!
“나쁜 오빠는 이클립스가 때찌때찌할거야!!”
콰앙!!!
“이클립스는 오빠가 좋은데! 오빠랑 놀고 싶은데!!”
거침없이 한 손을 들어 올린 그녀가 작은 손으로 찰싹찰싹 후려칠 때마다 지면이 뒤틀리고 거대한 폭풍이 일었다.
감당하지 못할 물리력이 주변 일대를 짓누르고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녀가 후려침으로 인해 하늘로 튕겨 나간 거대한 모래의 폭풍이 비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모래가루들은 그녀의 몸에 닿기가 무섭게 파스스 흩어지며 사라져나갔다.
계속되는 폭음 끝에 천천히 몸을 일으킨 이클립스는 씩씩거리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흑…… 흑…… 흐아아앙!!”
통곡하는 그녀와 다르게 나는 끊어져 가는 마지막 의식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대로 죽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육신은 빠르게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성자 칭호를 통한 강신.
나는 활성화된 칭호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지금 내게 남은 유일한 대응 수단이지만.
사실 내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대응수단이기도 한 이것.
“흑…… 흑흑…… 오빠 미워! 미운 오빠는 이클립스가 혼내줄 거야!”
엉엉 울며 나를 향해 자박자박 다가오는 그녀의 뒤로,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기괴한 블랙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시공간을 뒤틀고 빛과 중력마저 흡수하는 거대한 구체는 일반적으로 이론상 존재하는 블랙홀과 달랐다.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건 범위 내의 모든 것을 일그러뜨리고.
소멸시키는 힘이다.
이윽고 그녀의 설움을 대변하듯 기괴한 구체는 서서히 하늘 위로 올라갔고. 검보랏빛의 빛의 줄기 같은 것이 구불구불하게 일어나며 그 내부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닥에 남은 사막의 모래는 마치 하나의 줄기가 된 것처럼 그 내부로 빨려 들어가며 빠르게 바스러져 사라진다.
저게 떨어지면.
영혼이라도 남을 수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잔불 같은 것으론 부활도 못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대체 이런 괴물이 왜 헤라클래스의 힘에 내성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녀가 초기부터 존재해온 심연의 공주가 아닌. 헤라클래스와 비슷한 시기에 존재해온 고대의 존재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그녀는 헤라클래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윽고.
그녀의 의지를 드러내듯 닥치는 대로 소멸시키는 구체가 낙하하기 시작한다.
아주 작고 느린 움직임이지만 내게는 너무 거대해 보였다.
삐릭.
[ {성자} 칭호를 장착.]
어차피 뒤질 상황이면…………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든 이 육신의 상황을 확인하며 피식 웃어 보였다.
“적어도 한 새끼는 끌고 가야지.”
[성자 칭호를 사용. 2차 해금 능력 강신 발동.]
그래.
나를 향해 다가온 이클립스가 손을 뻗는 그 순간.
나는 쓰게 지어 보인 웃음 그대로 그녈 눈에 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라서 미안한데. 적당히라는 걸 알았어야지.”
쿠웅!!!!
[동기화. 미치광이 데이비 올 라운의 의지에 따라 강신을 이행.]
반쯤 깨진 문자와 함께 깜짝 놀란 이클립스가 눈을 크게 뜨고 물러난다.
그리고.
거대한 휘광이 완전히 사막화되어버린 일대에 내리꽂혔다.
애들 싸움에 어른 데려오지 마라.
타나토스가 제아무리 오랜 시간 뒤틀려 힘이 강해진 신이라 해도.
태초에 존재해온 절대의지와 비비면 쓰나.
쿠웅!!!!
거대한 힘이 쏟아진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황.
비록 옐로카드 두 장을 혼의 격 상승에 사용해버렸지만, 프리아 여신이 이런 거로 넘어갈 만큼 안일한 의지는 아닐 것이다.
내가 살아 보는 마지막 광경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지만 상관없었다.
거대한 빛 속에서 나의 의지 속으로 스며드는 거대한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프리아 여신의 의지였다.
그녀는 이제 나를 신부, 아니 배우자로서 받아들이고 그녀와 나를 하나의 존재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거대한 빛에 휩싸인 내 몸이 천천히 일어난다.
동시에 이전에도 그러했듯 신의 모습으로 변한 나를 보며 이클립스가 놀란 듯 보랏빛 눈동자를 크게 떴다.
“오빠?”
그녀의 물음에 내 제어를 벗어난 육신이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나는 조용히 나를 올려다보는 작디작은 소녀를 볼 수 있었다.
륀느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륀느와는 조금 다르게 종아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지니고 있었다.
[계약의 이행에 따라 그대를 신부로서 받아들이겠다.]
이제 더는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듯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그녀가 손을 뻗자 내 의지가 서서히 떠올라 그녀에게 빨려 들어가듯 다가갔다.
회랑의 영웅들이 걸어준 가호 일부가 사라지며 나를 보호하던 것들이 사라진 이상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나를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는 건 한순간이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 내게 닿기 직전.
이변이 일어났다.
[이…… 불경한 자가…….]
그녀의 눈에 처음으로 이변이 생겼다.
내 손목에 특유의 문양이 서린 흉터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성흔.
프리아 여신이 내린 등 뒤의 거대한 성흔과는 달랐다.
[나의 가호로…… 나의 마지막 의지를 그대에게 걸겠다.]
심연에 초신성폭발을 꽂아버렸을 때.
나를 부른 넬타리드의 신혼은 나를 불러들였다.
아무래도. 그는 그때 내게 또 하나의 축복을 내렸던 모양이었다.
이미 주신의 힘은 다량 섭취한 후.
내 육신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고. 방대한 신력을 머금어 모든 힘을 강제로 상승시켰다.
등에는 프리아 여신의 성흔.
손목엔 넬타리드의 성흔.
“어떻게 할래요. 이 신 저 신 다 몸을 맡겨버린 이 더러운 성자를 그대로 품으실 겁니까?”
반쪽짜리 넬타리드와 완전한 태초의 의지 프리아 여신 사이엔 큰 격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런데 어째서 프리아 여신은 알려지기를 나머지 두신과 비슷한 급으로 알려진 것일까.
본래라면 절대 불가능한 월권행위.
하지만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일까 싶었다.
지금 중요한 건. 이렇게 받아낸 프리아 여신의 힘을 이용해.
이클립스를 부숴버리면 되는 것.
나를 노려보는 태초의 의지를 향해 내가 혓바닥을 쏘옥 내밀었다.
“그래요. 당신 두고 바람피웠는데, 어떻게 할래요? 파혼할까요? 위자료 정도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드릴게. 날마다 새벽기도라도 해드릴까요?”
이래도 만족 못 하면, 어디 타나토스의 성흔도 받아드릴까?
내 말에 신성한 신의 공간이 침묵한다.
신의 분노에 대변하듯 공간 전체가 뒤틀리는 느낌까지 받았다.
[데이비.]
성자라는 호칭 대신 정확히 내 이름을 부른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자의가 존재하지 않는 신의 의지가 저토록 분개할 정도라니 괜히 잘못 건든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까지 엄습했다.
[데이비.]
그녀의 손에 신의 성경이 자리한다.
어어? 그걸로 날 치시게?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국 성경을 휘두르지 않았다.
대신. 거대한 빛을 쏟아내며 내게 스며들게 만들었고. 이내 주변의 공간을 바꾸어버렸다.
사막이 되어버린 공간.
거대한 사막 위에 존재하는 것은 빛을 머금고 완전히 회복되다 못해 신력이 넘치기 시작한 나와. 놀란 듯 천진난만한 눈동자를 반짝이는 이클립스만이 보인다.
[등가 교환에 따라 성자의 미래를 한가지 왜곡하겠노라.]
열을 받은 듯한 신의 목소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