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0화
219. 잘못한 자 벌을 받으라
거대한 메뚜기와 세상을 휘감는 뱀.
제 잘난 맛에 붙은 별명까지 보유한 놈들이지만 현재 놈들은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알고 내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다.
세상을 진동시키던 힘이 내게서 멀어지고, 그런 그들을 쫓아 땅속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근육 토기들이 뀨! 라는 기괴한 소리를 내뿜으며 미친 듯이 달려간다.
그 수는 하나둘.
이윽고 수백에서 수천으로 불어났고 마치 네크로맨서가 대규모 군단을 일으켜 세우듯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며 나를 기준으로 놈들을 향해 달려든다.
마치 적들을 향해 달려드는 광전사처럼 말이다.
두두두두두!!
대지가 진동하며 새하얗고 끔찍한 현상이 이어지자 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 친구는 주님 곁으로 떠났는데 넌 왜 살아있냐?”
내단이 모조리 뽑혔는데도 살아남았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인간으로 치면 심장을 뽑힌 것과 같은 상황일 텐데.
[어머나. 놀라지 마. 난 그저 조금 특이한 케이스일 뿐이라. 내 생명이나 다름없는 간을 두 개 가지고 있을 뿐이야.]
보통 불사의 힘을 지닌 놈들도 초단이의 권능에 베어지면 짤 없이 죽어 나갔을 텐데.
어쩌면 이놈도 내가 죽이지 못하고 봉인했던 평행선 너머의 초대리치, 닉스처럼 특수한 케이스가 아닐까.
제법 느긋한 목소리였다.
[덕분에 현신은커녕 이렇게 말하는 게 전부지만.]
“그래서 널 죽인 나를 따르겠다고?”
[정말 처음이야! 그 화끈하고 망설임 없는 비열함은 정말…… 쓰읍…… 하아…….]
변태마냥 숨을 들이켜는 모습에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는 기분이었다.
현무의 마조 성향을 뛰어넘는 끔찍한 무언가가 바로 내 곁에 있다.
놈이 왜 살아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던 나는 이내 머릿속에서 상념을 털어냈다.
그리고는 내게서 도망치는 두 마리의 고대환수를 쫓기 위해 바닥에 손을 짚었다.
고대 마수의 힘으로 인해 오염된 토지가 내 손에 닿기가 무섭게 정화된다.
그리고.
그 흙을 잠시 만진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초단이의 검 끝을 지면에 꽂았다.
[임퍼펙션 데스 로드의 이름으로 명한다.]
[네게 새로운 목표를 하사하마.]
초단이의 검신에서 청적색의 검기가 일렁이더니 이내 땅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쩌적!! 쩍!!
그리고 지면이 갈라지기가 무섭게 나는 바닥을 박차듯 몸을 웅크렸다가 허공으로 튕겨 올라갔다.
순식간에 날아오른 나는 플라이 마법으로 몸을 고정시키지 않았다.
그러니 중력의 영향을 받아 몸이 서서히 떨어지는 건 당연했다.
다만, 중력에 몸을 맡기면서까지 플라이 마법을 쓰지 않은 이유는 곧 드러났다.
후우우웅!!!
거대한 뼈로 이루어진 검은 거대 드래곤이 나타나 나를 태워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마어마한 속도로 어두워진 하늘을 찢어발기며 날아든 드래곤은 나의 충복답게 순식간에 도망치는 거대한 구렁이를 찾을 수 있었다.
저 거대한 덩치로 도망가봐야 얼마나 도망가겠는가.
게다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질주하는 하얀 토끼들이 놈의 전진을 막으며 기괴한 자세로 근육을 자랑하듯 뱀에게 덤벼들고 있다.
잡아먹혀도 덤벼들고 꼬리에 맞아 날아가도 다른 토끼들이 달려들어 놈을 제압한다.
비록 처음 마족의 도시를 습격했던 작은 뱀들을 소환해내 부리고는 있지만, 보팔레빗이 불러낸 엽기 근육 토끼들의 수가 너무 압도적으로 많았다.
[크아아아악!! 떨어져라! 이 배신자!!]
욤의 비명 섞인 괴성에도 불구하고 토끼들은 끊임없이 놈을 방해했다.
스릉…….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틈은 곧 내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초단이의 끝을 놈의 미간 정확히 노린 내가 본 드래곤의 등을 박차며 뛰어내렸다.
[감히!! 한입에 삼켜버리겠다!]
동시에 하늘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에너지를 직감한 녀석이 내게 시선을 돌려 입을 쩍 벌리고 달려들었다.
하늘에서 빛을 발현하며 떨어지는 내 뒤로 마치 혜성의 꼬리처럼 빛이 길게 이어졌다.
추락하는 나와 그런 나를 받아먹으려는 욤이 서로 기류를 방출하며 충돌하자 거대한 충격파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나를 한입에 삼키려는 모양일 터.
나는 망설임 없이 검을 아래로 겨눈 채 대량의 버프 마법을 사용, 육신에 적용시켰다.
그리고 정확히 놈의 입안을 향해 마령검의 오의를 발현한다.
[마령검 80초검]
[필사즉생 생즉필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콰지직!!
마치 회오리 같은 검기가 쏟아져 내리며 나를 집어삼키려던 놈의 머리부터 파고든다.
그리고, 내가 놈의 입안으로 떨어져 바닥에 내려섰을 때. 마치 거대한 폭탄이 터진 것처럼 놈의 거대한 육신이 조각조각 찢기듯 터져나갔다.
육신의 반절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아!!!”
그리고 나는 비명을 내지르며 괴로워했다.
“망할! 뱀술!!”
메뚜기는 몰라도 이놈의 몸은 남겨놨어야 했는데!!
탄식을 아기지 않으면서도 나는 조각나버린 놈의 몸 안에서 꺼낸 내단을 회수하는 건 잊지 않았다.
절대보옥이 게걸스레 에너지를 탐하며 세상을 휘감는 뱀, 욤의 힘을 흡수한다.
둥!! 둥!!
절대보옥의 에너지가 점점 강해진다.
시동을 걸 정도의 소량의 전력만 있다면 충분하다.
아직, 조금 모자라지만 메뚜기 칸의 내단까지 흡수하면 가능성이 없진 않아 보였다.
* * *
펜릴이 순식간에 죽어버린 이후 도망치기 시작한 두 마리의 고대 괴물.
제 잘난 맛에 자신을 고대 신이라 지칭하며 마족들을 잠식해가던 그들로썬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보팔레빗이 가장 먼저 사라졌고, 그 뒤를 이어 맹렬하게 돌진하며 인간 마왕에게 분노를 표하던 펜릴이 당했다.
이어 펜릴을 방패 삼아 상황을 지켜보던 욤이 상황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도망치려 했으나 두 개의 생명을 지닌 보팔레빗의 배신으로 멀리 도망치지 못하고 당해버렸다.
놈은, 자신들을 사냥감으로 여기고 있다.
대체 어떻게 저런 괴물이 튀어나온 건지 모른다.
생명에 불이 지펴지고 자아가 눈을 떴을 때부터 고대의 마수들은 절대적인 먹이사슬의 포식자였다.
이렇게 단 한 명에게 두려움을 느껴 도망칠 존재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실제로 그들은 죽지 못해 봉인 당했었으니까.
[힘이…… 힘이 필요하다…… 놈을 갉아먹을 힘이!]
살아남아 도망친 메뚜기 칸은 필사적으로 생명력이 풍부한 곳을 향해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는 수백억의 메뚜기 떼와 함께 이동했다.
힘의 우위가 확실하다. 고작 인간에 불과한 괴물, 아니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은 자신들이 감당하기 힘든 신의 사자와 같은 힘을 내뿜었다.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자신들의 불사에 가까운 힘조차 제거할 정도로 특수한 무언가의 힘을 휘두른다.
그렇다면.
그가 자신을 죽이지 못하게 힘을 빠르게 흡수해야 한다.
창공의 메뚜기 칸은 무리 지어 다니며 생명의 근원을 갉아먹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회복한다.
봉인을 깨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세계수의 힘을 다시 잃어버렸으니 무엇이든 보충해야 한다.
특히 메뚜기 칸의 경우 그런 생명 에너지를 찾는 데에 특화되어있었다.
[가라!! 시간이 없다! 가서 모조리 먹어치워라!! 그리고 내게 힘을 가져와라!!]
칸의 외침과 동시에 하늘을 새카맣게 물들인 메뚜기 떼의 구름이 마족 도시를 향해 맹렬하게 쏟아진다.
갑작스런 습격에 놀란 마족들이 급히 요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한두 마리도 아니고 수억 수백억에 달하는 수많은 메뚜기의 세례에는 큰 타격을 줄 수 없었다.
“아…… 안돼!! 막아라! 놈들이 도시로 못 들어오게 해!!”
마족 치안부대 단장인 곤다는 새카맣게 밀려오는 메뚜기 떼가 어떤 짓을 저지르는지 이미 보았었다.
도시의 외벽 바깥에 위치한 거대한 논밭을 한차례 휩쓴 검은 메뚜기 때로 인해 완전히 황폐해져 벼렸으니 말이다.
태양이 거의 뜨지 않아 인공적으로 겨우 키워낸 작물을 잃었으니 끔찍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으리라.
게다가 이번엔 그 목표를 논밭의 작물이 아닌 도시의 마족들에게 돌렸다.
재앙이다. 그는 이 재앙을 알고 있었다. 아니 다른 마족들도 알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시 내에 하늘을 가득 메우는 메뚜기 떼와 그 군세가 마족들을 모두 먹어치울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니 말이다.
고대의 마수. 땅속에 봉인된 신화의 괴물의 존재에 대한 흉흉한 소문을 알만한 이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 괴물이 결국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
“으아아아악!! 이거 놔!”
“크아악!!”
처참한 비명과 함께 작은 메뚜기 떼보다 먼저 도착한 거대한 메뚜기들이 하나둘씩 마족들을 낚아채 날아오른다.
그리고는 기괴한 입을 벌려 그 안에서 기이한 침을 뽑아냈고 마족들의 몸에 박아넣어 생명력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재앙…… 재앙이야…… 이건 재앙이라고…….”
현 상황을 모르는 마족들은 절망했다. 아무리 마기를 이용해 공격해도 끝도 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로는 큰 티끌도 주지 못했으니 말이다.
콰앙!!! 쾅!!
자비 없이 쏟아지는 공격도 모자라 이번엔 메뚜기들이 모여들더니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성벽을 들이받았다.
수차례 공격에 의해 거대한 성벽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고 비명이 난무한다.
메뚜기 떼의 습격을 바라보던 치안부대 단장 곤다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도와줘…….”
누가 되었든 좋다. 제발 이 지옥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
사방에서 들려오는 처참한 비명.
시체를 뜯어먹진 않지만 한번 메뚜기에게 당한 마족들은 마치 미라처럼 말라 비틀어져 쓰러져 있었다.
생명력과 마기를 모조리 빨린 결과였다.
도시를 지배하던 폭군 같던 마족 후작은 메뚜기 떼와 끔찍하게 거대한 존재가 다가오는 것에 겁을 먹고 이미 도망쳐버렸다.
남은 건 이곳에 터전을 잡은 마족들이 전부였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는다.
“제발…… 제발…… 마신이시여.”
대답을 주지 않을 신을 향한 기도를 올리는 곤다를 향해 거대한 메뚜기가 덤벼든다.
곧 죽음을 예측한 그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였다.
“너 아직 안 죽었다. 고개 들어.”
담담한 물음에 그가 눈을 부릅뜬다.
터엉!!!
동시에 그를 향해 날아오던 메뚜기를 시작으로 검은 광선이 하늘을 향해 쏘아진다.
새카만 먼지 위에 물을 뿌린 것처럼 일부가 뻥 뚫리듯 사라져버렸다.
사방엔 아직 검은 메뚜기로 가득하지만 어째서인지 곤다와 그의 옆에 선 청년의 곁으론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
마치 공간이 단절된 것처럼 느긋하게 서 있는 청년의 곁으로 소리까지 사라진 기분이었다.
“걱정 마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청년의 모습인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것인가.
그의 머리엔 마족을 상징하는 뿔이 없었다.
인간…… 인간이다.
그리고 현재 마계에 올 수 있는 인간은 단 하나.
마왕. 데이비 올 라운!
다른 지배계층 마족들이 모두 도망치는 와중에 그만이 와주었다.
실제로 메뚜기를 봉인 해제한 게 그라는 걸 치안부대단장은 몰랐지만.
“마왕의 의무는 마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나? 그럼 내가 니들 전부를 지켜주마.”
그 말과 동시에 마왕 데이비의 손에서 시커먼 마기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대편 손에 새하얀 신성력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곤다의 얼굴에, 그리고 데이비를 발견한 마족들의 눈에 경악이 서렸다.
무언가를 중얼거린 데이비가 새하얀 빛의 구체를 허공에 띄웠다.
화아아아악!!
동시에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며 도시의 창공에 거대한 빛의 십자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새하얀 깃털들이 쏟아지며 말라비틀어진 마족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기…… 기적이다…… 마…… 마신님의 기적이야…….”
곤다의 중얼거림이 모두를 자극한다. 멍하니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은 다시 한차례 세차게 쏟아지는 메뚜기 떼를 향해 성벽에서 한 발 내딛는 데이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모두가 무릎을 꿇은 채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의 터전, 너희들이 먹을 식량을 아작내버린 저놈들에게 복수할 것을 명한다.”
[전환]
마기가 스며들기 시작하며 신성력의 힘이 마족들에게 완전히 스며들어 완전히 다른 힘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내 허락 없이 저놈들이 너희들을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쫄지말고 뭉개고 살아남아라.”
퍼엉!!
그 말과 함께 거대 메뚜기 한 마리를 향해 무기를 휘두른 마족이 벙찐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가 쥔 헬버드가 사람만 한 메뚜기의 단단한 육체를 터뜨려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날카롭게 벼려진 메뚜기의 발끝에 찔렸음에도 멀쩡한 방어력까지 보여준다.
일개 마족이 낼 수 있는 힘을 넘어선 그 여파에 모두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몸에 스며든 마왕의 힘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물쭈물하는 이를 보며 마왕 데이비가 인상을 찡그리고 어마어마한 성량으로 도시 전체에 울리게 외쳤다.
“마왕이 밉나?! 마왕이 두렵나?! 그럼 목숨을 헛되이 버리지 마라, 절대 마왕의 허락 없이 묘비에 이름을 새길 생각 따위 하지 마라!!”
“으아아아아아아아!!!”
쿵!! 쿵!! 쿵!!
마왕의 외침, 그리고 메뚜기 떼의 습격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게 아이러니하게도 마왕이라는 사실을 안 이들이 손에 쥔 헬버드를 일제히 땅에 내리치며 소리를 낸다.
“복수하라!!”
“저놈들을 죽여!!”
“언제까지고 두려워할 순 없다!”
몸을 일으킨 마족들이 전의를 되찾는다. 새카맣게 밀려오는 메뚜기 떼를 상대로 아무리 강해져 봐야 큰 효율을 보기 힘들다지만 그들의 공격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마…… 마왕께선…….”
이윽고 치안단장의 물음에 마왕 데이비가 초단이를 내려 세운 채 말했다.
“너희가 버티는 동안 이 일의 원흉을 처리하고 와주마. 그러니까.”
다들 죽지 말고 버텨라.
그 말과 함께 그의 신형이 섬광이 되듯 날아올랐고 그를 따라 어디서 날아온 건지 모를 수많은 언데드 군단과 정체 모를 새하얀 근육 토끼들이 지상에 내려앉듯 몰려오는 메뚜기 떼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곤다는 곧 자신에게 다가온 부하 마족 병사를 향해 물었다.
“이봐. 페트릭.”
“예…… 예?”
“자네는 인간과의 전쟁에서 아들을 잃었다고 했나?”
“그렇죠.”
“그럼 마왕이 밉겠군.”
“그렇습니다. 솔직히 좋아할 순 없죠. 지금도 죽일 수 있다면 죽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한 병사가 무기를 쥐어 들었다.
“하지만 도시의 영주조차 도망간 이 상황에 우릴 구해준 건 결국 마왕이라 조금 혼란스럽네요. 그리고…….”
헬버드를 들어 올린 페트릭이 메뚜기 떼를 향해 말했다.
“마왕의 말대로 복수하기 전까지는 절대 죽을 수 없습니다.”
그의 말에 곤다는 무기를 쥐어 들고 소리 질렀다.
“전군 자리를 지키고 빌어먹을 저 괴물 메뚜기를 막아라!!”
어마어마한 공중비행형 언데드 몬스터들이 마치 폭격을 가하듯 메뚜기들을 향해 쇄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