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801화 (800/1,559)

제 801화

225. 재판과 특수한 향기

세상에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인간이 있는가.

있을 수야 있겠지.

아주 극한의 확률로.

하지만 내가 보는 그 남자는 아니었다.

네토 라 리리 공작이라고 했나. 내가 볼 때 저놈은 나와 비슷한 과에 속한다는 걸 훤히 알 수 있다.

저 인간은 깨끗한 게 아니라 잘 숨기는 것이다.

대하기 까다로운 케이스.

일단 명망 높은 작자이니 마냥 찾아가서 그의 민낯을 까발린다고 한들 돌아오는 시선이 좋을 리도 없거니와 내가 굳이 그를 까뒤집어야 할 이유도, 위치도 아니다.

그는 타국의 귀족이니까.

무엇보다 영리한 그가 증거를 남겨놨을 리 만무하고 직접 찾아가 털어본들 제대로 된 수확을 건질 가능성은 낮다.

일리나의 혼약대상자인 만큼 그녀와의 결혼을 약속한 내 입장에선 그가 방해꾼인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순서라는 게 있다.

나는 아이를 다시 왕비의 품에 안겨주고 야외 정원으로 나가는 페르세르크를 바라보았다.

그때 몇몇 영식들이 그녀를 따라가는 게 보인다.

혈기는 넘치고, 주체를 못 하니 겁이 없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가능하면 후자였으면 싶다만.

나는 손에 쥔 잔의 목을 빙그르르 돌리며 부드럽게 내려놓고는 걸음을 옮겼다.

* * *

“아아……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레이디.”

혈기는 넘치고 겁은 없다.

어지간해선 이성을 유지할 만도 한데. 페르세르크의 미모에 반해버리니 눈에 뵈는 게 없어진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당신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습니다.”

“제게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을 딱 긋고 대답하는 페르세르크의 대답에 영식 중 가장 선두에 있던 그가 부드럽게 웃어 보인다.

“그저…… 하늘에 핀 달맞이꽃같이 아름다우신 레이디께 말이라도 조금 붙여보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느끼함에 속이 밀려온다.

“느끼해…….”

언제 온 것일까.

내 곁으로 다가온 일리나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물었다.

“너희 나라 귀족들은 아직도 겁이 없구나?”

비웃음이 담긴 목소리였다.

“네가 왜 여기 있냐. 그 공작은 어쩌고.”

“페르 언니가 불러서 온 거야, 뭐, 내가 뭐 그 인간한테 갔으면 좋겠어?”

“그 인간이 뭐냐 그 인간이.”

“난 그 사람 좀 꺼림칙하단 말이야.”

투정을 부리는 그녀가 내 팔에 제 팔짱을 끼어왔다.

“얼씨구?”

“뭐.”

당당하게 나를 올려다보는 걸 보니 아무래도 작정한 듯싶었다.

확실히 세 여자는 각기 다른 특징이 존재하니까.

“꺼림칙하다고?”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냥 그래. 마음에도 없던 사람이고 너와 나 사이를 방해하는 입장이라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철판 깔고 그런 말 잘도 하네.”

“그래서. 나 버릴 거야?”

날카로운 눈매지만 그 안에서 애정이 묻어난다.

그 물음에 헛웃음을 흘리자 그녀가 키득거렸다.

“아아 재밌다. 그나저나 페르 언니한테 붙은 저것들은 어쩔 거야? 페르 언니가 할 이야기가 있다던데.”

“어쩌긴 치워야지.”

그렇게 말하며 내가 소리 없이 나무에서 내려서서 다가간다.

“그러지 말고 담소라도…….”

“거절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부군이 있는 몸. 이런 모습 자체가 큰 흠이 될 수 있다는 걸 왜 모르시는지 모르겠군요.”

놀라울 정도로 차갑게 선을 긋는 페르세르크의 모습에 그가 이를 악물었다.

“그…… 그건 형식적인 결혼이지 않습니까! 귀족계에서는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했습니다! 당신을 얽매는 그자가 협박이라도 한 것이라면…….”

“협박은 네가 하고 있는 것이고.”

순식간에 다가가 그의 뒤에서 어깨동무하듯 팔을 감싸자 그가 크게 멈칫한다.

“페르세르크와 내가 정략혼이라도 한 것처럼 보였나?”

“데이비.”

“뭐야. 얘들은.”

주동자 하나에 그를 추종하는 무리 셋.

하나같이 아직 젊은이들이다.

“데…… 데이비 왕자저하.”

파르르 떨리는 몸으로 그들이 두려운 듯 나를 바라보았다.

“네 말대로 귀족의 생태가 그런 것이니 한번은 봐준다. 좋은 말로 할 때 물러나. 그게 아니면.”

담담하게 말한 내가 어깨동무를 한 팔을 풀어주며 손을 휘저었다.

서걱!!

동시에 근처의 나뭇가지 하나가 가볍게 잘려나간다.

“뭐, 나랑 끝까지 해보겠다는 뜻으로 받아주마.”

담담하게 말하자 그가 파르르 떨더니 급히 몸을 숙였다.

“요…… 용서해주십시오. 저하! 저…… 저는 그저!”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어주자 그들이 부리나케 도망친다.

그리고 나는 주머니에서 처음 보는 스크롤을 스윽 꺼내 찢어버렸다.

“륀느.”

슈우웅 쾅!!!

순식간에 내 앞에 추락하듯 낙하하는 륀느가 낭랑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본다.

“가서 베르닐 시종장에게 저 자식 얼굴 보여주고 인적사항 조사하라 그래.”

“데이비? 아직 혈기왕성한 애들이야. 그렇게까지…….”

“알아. 귀족 생리가 그러니 부인 있고 남편 있다고 연애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녀석들이니 눈치껏 물러나는 것으로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근데 좀 이상하지 않냐?”

“응?”

내 뒤로 따라온 일리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상해? 저런 건 흔한 모습이잖아.”

전혀 눈치를 못 챈 듯 보인다. 나는 찢어버린 인챈트 스크롤을 보며 말을 아꼈다.

“가서 전해.”

“륀느. 신속한 임무진행을 높게 평가!”

펄럭!!

등허리에 돋아난 작은 날개를 펄럭이며 순식간에 사라지는 륀느를 뒤로한다.

저놈은 페르세르크가 목적이 아니다.

당장 캐낼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는 어떨는지.

손에 카드 패가 들어왔다고 마냥 사용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니까.

“그래서. 에이리아와 일리나까지 불러서 셋이서 뭐 하려고?”

내 물음에 숲속에서 청록빛의 귀가 쫑긋거린다.

“저…… 저 들켰었나요?”

순진무구한 얼굴로 고개를 빼꼼 내미는 에이리아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자 그녀가 조심스레 쭈뼛쭈뼛 걸어 나왔다.

“그…… 그게 노…… 놀래켜 드리려고…….”

나름대로 귀여운 이유였다.

“모른척할 걸 그랬나?”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가 헤프게 웃어 보인다.

“그래서?”

“데이비 그대도 봤지? 그 공작이라는 사람.”

“봤지?”

“본래 그대에게 할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야.”

“앞으로?”

“그대와 결혼할 거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 되니까. 적어도 확실히 짚고 가야 할 게 있어서. 그래서 두 사람을 불렀어.”

이제 와서 텃세를 부리려는 건 아닐 것이다.

의아해하는 두 사람을 뒤로한 채 나는 이게 내가 끼일만한 이야기는 아니구나 싶었다.

“너무 쥐잡듯이 잡진 말아주라.”

“본녀가 그렇게 악랄해 보였어?”

장난스레 웃어 보인 그녀가 키득거렸다.

“아니지. 그보다 아직 이야기 안 해줬잖아. 대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페르세르크.”

“무슨 짓? 아아. 본녀가 어째서 그대와 일리나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는지 아는가에 대해서?”

“그래.”

“그걸 본녀가 왜 알려줘?”

너무 당당한 모습에 내가 인상을 찡그렸다.

“눈치 없이 끼어드는 건 본녀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또 뭐 하려고.”

“보여줄 게 있어서 그런 게야. 눈만 뜨면 낭만을 파괴하고 그 주둥이만 벌리면 파멸을 불러오는 그대에겐 나중에 본녀가 따로 보여줄 터이니.”

페르세르크의 능글거리는 말에 내가 게슴츠레 눈을 뜨고 그녈 바라보았다.

“뭐야. 너 방해꾼인가 봐?”

킥킥거리는 일리나의 비웃음에 나는 쓰게 입맛을 다시며 돌아섰다.

마나로도 감지가 안 된다.

전자 장비 특유의 전기 파장도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페르세르크는 내게 그 진상에 대해 알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야, 페르! 뭔지 말은 해주고 가야……!”

내 외침에 확 돌아선 그녀가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입을 맞춰주곤 장난스레 웃어 보였다.

“비~밀.”

그녀의 저런 미소를 볼 때마다 얼굴이 화끈해지는 느낌이 든다.

“너무 삐지진 말아. 지금 그대가 끼는 것도 모양이 빠지는 일이라 그러니.”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몸을 돌려 정원으로 들어가 버린다.

멍하니 그녀를 보던 내가 헛웃음을 흘리던 그때였다.

순식간에 일리나가 덤벼들더니 내 양 뺨을 붙잡고 제 입을 맞춰왔다.

저돌적이고 거침없다. 이제 속마음 털어놨으니 상관없다 이건가?

“야. 너 뭔 불도저냐?”

“나를 그런 금속 마차에 비교하지 말지? 히힛. 그럼 간다~”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녀는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했다.

본래 저런 성정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말하며 휭하니 돌아서 페르세르크에게 다가가는 그녀였다.

이후 내가 에이리아에게 고개를 돌리자 에이리아는 멍하니 나를 보다 제 손으로 입술을 가렸다.

“저…….”

“…….”

어쩔 줄 몰라 눈망울에 수분기가 어린다.

“풉.”

절로 웃음이 나온 나는 그대로 에이리아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끌어안자 만족한 얼굴이다.

물론, 내가 멈출 생각이 없다.

“읍?!”

홍시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입에 행복한 미소가 서린다.

몽롱해진 얼굴을 하는 그녀의 등을 툭 하고 밀어주었다.

“가봐. 두 사람 기다린다.”

“네…… 네!”

그녀는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고 귀를 쫑긋거리며 후다닥 뛰어갔다.

치맛자락 아래로 보이는 꼬리로 추정되는 것이 볼록 튀어나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보였다.

“어쩌다가 상황이 이렇게 된 건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린 나는 방금 전 영식이 내 주머니에 넣었던 인챈트 스크롤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래. 어디 광대놀이나 해봐라.”

심연과 타나토스 같은 괴물과 싸우다 보니 티오니스의 이 정치 관계. 냉전 관계 같은 건 사실 애들 장난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와중에 이제 이클립스에게도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서서히 생기고 있는 시점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

인간이 너무 강해져 버리면 모든 게 하찮아 보인다고 하였나.

“쯧.”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다.

* * *

페르세르크를 뒤로하고 정원을 빠져나오던 도중 나는 내 앞을 막아서는 륀느와 한 인영을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이다. 레이나.”

“바로 알아보시네요.”

담담하게 말하며 후드를 넘긴 것은 독특한 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머리색이 많이 변했네.”

“천족의 특징이니까요.”

그녀의 머리카락은 머리카락 끝이 은발. 위로 올라갈수록 옅은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표정이 좋아 보인다.”

“당신 덕분에 구원을 받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걸요. 원하는 것도 마음껏 하고.”

“힘들진 않고?”

가족이 있는데 한마디 할 수 없고, 일리나로써 나설 수도 없으니까.

“평행선 너머의 일리나 데 팔란은 닉스와의 싸움 이후 죽었어요. 지금 있는 건 당신의 손에 구원받고 새로이 태어난 레이나일 뿐.

“다행이다.”

진심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방인인 그녀가 정착도 하지 못한 채 떠도는 게 그리 편한 기분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요즘은 파티를 꾸려서 탐험을 다니고 있어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도 보고.”

“내 곁에 가까이 있으면 안된다던 거.”

“알고 있어요.”

“그거 이제 신경 쓰지 마.”

레이나는 세계의 규칙을 속이고 재구성된 존재다.

그런 그녀가 내 곁에 있다면 세계의 규칙이 그녀를 의심할 가능성이 높기에 나는 그녀만큼은 최대한 만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게 무슨 뜻이죠?”

“네가 정착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하인스 영지에 머물러도 좋다고.”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은 세계를 돌아보고 싶어요.”

그녀는 키득거리며 내 제안을 거절했다.

“그게 약속이니까.”

“약속?”

“다시 태어난 제게 내려진 숙명 같은 거죠. 마침 그 일 때문에 여기 있는 거고요.”

굳이 레이나라는 존재를 드러내도 상관없는데 굳이 이렇게 음습한 침입자처럼 나타난 건 무언가 있다는 소리다.

“최근 기이한 실종사고가 계속 잇따르고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그것 때문에 조사를 하러 나왔어요.”

“조사라. 제법 규모가 큰가 본데?”

“지금까지 파악된 수만 수백이에요. 인간, 오크, 수인, 드워프, 가리지 않고 여성들만 노린 악질 범죄. 보통 실종사건은 각 국가에서도 흔한 일이지만 이번엔 조금 경우가 달라요.”

그렇게 말한 그녀가 작은 보석을 꺼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보석의 내용은…….

제법 충격적이었다.

“단서는 이게 전부예요. 수소문해서 알아내는 중이죠.”

“여기 있는 인간 중에 범인이 있다?”

“네.”

라운 왕국만 따지는 나와 다르게 그녀는 전 대륙을 범위로 국제경찰 같은 직함을 지니고 있다.

마왕을 처리한 용사가 버려진다는 건 흔한 이야기지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그렇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국가가 자신들의 치부를 들추는 걸 원치는 않지만 삼 제국의 황제가 도장을 찍어버리기도 했고, 국가단위의 골치 아픈 문제를 그녀가 이미 수차례 해결했던 만큼 대놓고 그 행보를 막을 명분은 없다는 모양이었다.

“사실 좀 방해하는 작자도 많지만요. 국제 연합에 의거하여 직급이 백작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뭐 그거야 사실 의미 없고.”

짧게 침묵한 그녀가 빙그레 웃어 보였다.

“당신을 뒷배에 얹어놔서 함부로 못 대하는 게 대부분이죠.”

“영악하기는.”

“당신의 존재는 그만큼 거대한 폭발형 마석이니까요.”

일인군단. 일인 세력.

라운 왕국의 국가를 넘어 마음만 먹으면 일국을 지워버릴 수 있는 폭탄.

그럼에도 견제하지 못하는 건 내가 지금 대륙적으로 생기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며, 마음이 바뀌는 순간 대륙을 몰살시켜버릴 최악의 무언가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건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래서? 여기서 뭘 조사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팔란 제국에서 일리나 황녀와 네토 라 리리 공작에 대한 혼담이 오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그래도 한때 본인이었는데. 괜히 신경이 쓰여서 그 사람에 대해 조사하다가 미심쩍은 소문을 들었거든요."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인간이 어디 있나.

“미심쩍은 소문?”

“그래요. 공작이 일로 인해 타국을 방문하면 그가 지나간 자리에 꼭 이상한 노래가 돌기 시작한다고 해요.”

흥얼거리며 정체 모를 음률을 부르는 모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랫소리라…….”

“그 노래가 울려 퍼지고 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실종자가 나타난다더군요. 다들 암흑가와 관련된 범죄라 여기는 듯하지만…….”

“다른 게 있나?”

“독특한 냄새가 났어요. 다른 사람은 모르고 저만 맡을 수 있는 냄새.”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레이나의 보고에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새로운 힘이라…….

범죄 관련 문제인데 힘의 사용 가능 여부부터 고민하는 내 자신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나는 그 힘을 어떻게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