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1161화 (1,161/1,559)

제 1161화

레이나는 최근 굉장히 컨디션이 좋아져 있었다.

그동안 꿈 자락에서 그녀의 곁에 나타나 말없이 바라보는 이들 때문에 거의 정신병이 생길 뻔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런 꿈을 꾸지 않았다.

오히려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는 경우가 많아질 정도로 편안해져 있었다.

그 이유는 그녀의 품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아이 때문이었다.

프리아 여신과 똑 닮은 어린아이.

이름은 악몽이지만 녀석의 힘은 꿈과 관련되어있다.

본래 레이나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꾸는 꿈을 악몽이 자신의 꿈으로 덮어버리면서 그녀를 구해버린 꼴이었다.

프리아 여신이 부서져 가고 있다고 했던 말에 뜨끔했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이제 괜찮다고.

“으우우.”

인상을 찡그리며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려 하는 악몽을 침대에 눕혀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단장을 마친 그녀는 다시 합일을 이룬 초단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래도 별일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초단이가 몸을 파르르 떨며 중얼거렸다.

홍단이와 청단이로 분리되어버리는 사고를 겪긴 했지만 다행인지 손님들은 그런 두 아이를 너무 귀엽게 봐주었고, 그 덕에 큰 사고 없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실수하지 않을게요.”

“괜찮아. 힘들면 언제든 말해. 사장님도 그렇게 말했으니까.”

레이나의 대답에 초단이는 쓰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홍단이 청단이 형태로 있는 것이야 문제가 안 되지만 일단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입장이니 별수 없었다.

“아버지 말로는 악몽의 힘을 이용해서 티오니스에서 있었던 일을 해결했다는 모양이에요.”

“그럼 카트린느 대공도?”

“네.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어요. 기억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적어도 고통을 받진 않을 거라고.”

카트린느 대공은 레이나가 처음 이 티오니스에 왔을 때 그녀를 뒤에서 봐준 인물 중 하나였다.

린디스 제국의 황제 데오르트 알 린디스와 카트린느 대공에 대해선 그녀도 제법 고마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다행이네.”

“그렇죠?”

키득거리며 그녀가 웃어 보였다.

“그것도 다 레이나 언니 덕분이에요. 악몽은 프리아 여신께조차도 굉장히 반항적인걸요.”

데이비는 무서워하지만 협조적이진 않다.

즉, 악몽이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건 레이나가 그녀를 잘 다독이고 호감을 얻어두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버지가 엄청 고마워하고 계세요.”

“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그냥 데이비가 괴롭히는 걸 보고 뒤에 찾아가서 다독여준 게 전부인데.

“오늘도 힘내요.”

“공부는 잘 돼 가고 있어?”

“곧 시험이잖아요. 절제 씨가 알고 보니 한국대 출신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료도 많이 받아서 도움이 꽤 됐어요.”

자신 있다는 듯 그녀가 말했다.

이에 레이나는 자신을 보며 우물쭈물하던 청년을 떠올렸다. 과거 어떤 인물과 겹쳐 보여 괜히 신경이 쓰였던 사내. 그때 죽은 그 청년이 전쟁 없이 자랐다면 절제와 같은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잘한 잡담을 나누며 카페에 도착한 둘은 곧 처음 보는 광경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무슨 일이 있나?”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 카페지만 이른 시간부터 사람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놈의 카페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져 있는 것이었다.

동시에 카페 앞에서 허둥지둥거리던 알바생 하나가 두사람을 발견하고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언니들! 빨리 와요! 어서 도와줘요!”

절박한 구원요청에 의아함을 품은 두 사람은 빠르게 다가갔고, 상황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평소에 오던 손님들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아이고! 어서 와라! 한 명 한 명 손이 부족해! 어서 옷 갈아입고 일 투입 가능하지?!”

사장 주석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잠시 멍하니 가게를 둘러보던 레이나와 초단이는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고 후다닥 뛰어들어갔다.

동시에 가게 내부의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빠르게 꽂혀 들어갔다.

* * *

“어서 오세요! 어떤 거로 드릴까요?”

“카라멜 라떼로 부탁드립니다.”

“네. 다른 건 필요 없으신가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계산을 도와주는 초단이에게 사내가 말한다.

“저…… 가능하면 사진 한 번만 찍어도 될까요?”

그의 말에 초단이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죄송합니다. 손님. 직원에게 사적인 제안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평소에 몰려오는 손님들은 대충 이 카페의 흐름을 알기에 최근에 와서는 그녀들에게 직접적으로 뭔가를 요구하는 이가 적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달랐다.

어디서 소식을 전해 듣고 왔는지 멀리서 온 사람도 있을 정도로 바글바글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진상 손님이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로 많아지자 머리가 아파진 초단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들어 파바바박 눌러 어디론가로 전화하기 시작했다.

뚜루루루루…….

[여보세요? 언니?]

“에린아…… 너 대체 방송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지친 기색을 억누르며 초단이가 조심스레 말했다.

[왜? 무슨 일인데?]

그 말에 초단이는 절로 한숨이 나오는 걸 느꼈다.

이들 중 막연하게 악의를 담고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마냥 곤란했다.

[설마…… 언니 가게에 사람들이 간 거야?]

그 말에 초단이는 한숨을 내쉬며 가게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었다.

“보여?”

[……미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깔끔한 사과가 날아왔다.

“너무 많아…….”

[내가…… 좀 도와줄까?]

이년이 일을 더 크게 만들려고 하나.

초단이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초단아! 얼른 도와줄래?”

“에린아. 돌아가서 봐.”

이윽고 레이나도 잔뜩 지친 얼굴로 다가와서 구원을 요청했고, 초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마트폰을 껐다.

한 명은 용사라고 불리던 인물이다.

체력적으로 지칠 일은 없으나 정신적으로 엄청난 소모를 요구하고 있었다.

“이거…… 얼마나 갈까요.”

“글쎄. 그리 오래가진 않겠지만…….”

사장인 주석의 경우엔 손님이 많아지면 좋아할 입장이지만 이번만큼은 그도 학을 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손님이 바글바글한 진풍경이 몇 시간이고 이어졌을까.

꿀 같은 브레이크 타임이 찾아오자 초단이와 레이나는 녹초가 된 것처럼 추욱 늘어졌다.

다행히 몰려들던 손님들은 브레이크 타임이 올 즈음엔 슬슬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온 것이다.

“후우…… 고생했다. 매출은 역대급인데. 다시는 겪고 싶지 않네.”

“그런데 정말 에린이 시청자들이야?”

“몇 명은 확실한 거 같은데…….”

아무리 방송인으로서 에반젤린이라는 존재가 유명해졌다지만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중 시간에 맞춰 출근한 알바생 하나가 물었다.

“저 사람들 언니 보러 온 거 아니에요?”

“응?”

의아함을 내비치며 초단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소리야?”

“언니. 그날 홍단이 청단이가 가게 분위기를 휩쓸고 인터넷에 어떤 글이 나돌았는지 모르죠?”

어린 알바생의 말에 레이나와 초단이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짐작 가는 게 없었다.

“후우…… 두 애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이 올라갔는데. 그거 때문에 두 아이 본다고 찾아온 사람들도 많을걸요.”

생각해보니 그런 손님들도 분명 있었던 것 같았다.

-오늘은 변신 안 하시나요?

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그런 뜻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결국, 홍단이 청단이에 대한 소문과 그로 인해 생긴 에반젤린이 꽁꽁 숨겨온 초단이와 레이나에 대한 궁금증이 불러온 참사였다.

* * *

[에하.]

[에하.]

수많은 사람들의 채팅이 올라온다.

에반젤린은 심통이 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물었다.

“여러분 내가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그녀가 표정을 찌푸렸다.

“오늘 언니가 알바하는 카페에 찾아간 사람들 있죠?”

그 물음에 채팅창 중 일부가 뜨끔한 기색을 내비쳤다.

[글쎄. 모르겠는데?]

[비슷한 거 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니 가깝기도 하고, 단골이기도 하고.]

“거짓말!”

그녀가 씩씩거렸다.

“대체 얼마나 몰려간 거예요!”

씩씩거리며 그녀가 불만을 토로했다.

“언니는 방송하는 사람도 아닌데.”

[매출도 올라가고 좋지.]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어이쿠, 미안합니다.]

그들도 악의가 없다는 건 알지만 씁쓸함이 앞섰다.

“그래서 어딘데요?”

[????]

[??]

“언니 아르바이트하는 데가 어딘데요. 왜 님들만 알고 나는 몰라야 해?”

그 말에 채팅창이 ㅋ으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아 정작 동생은 위치 모른다고ㅋㅋㅋㅋㅋ]

[알려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ㅋㅋㅋㅋ]

순식간에 태세를 바꿔 에반젤린을 놀리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에린이 이를 아득바득 갈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되는 거잖아요. 맞죠?”

[글쎄 인터넷에 있던가~]

[나는 잘 모르겠네~]

띠링!

인마궁 님께서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사진]

이어지는 이미지 후원과 함께 당황한 듯 포스기를 두드리며 주문을 받고 있는 초단이와 레이나. 그리고 다급히 기계를 조작하며 커피를 내리고 있는 알바생들의 사진에 보였다.

[개꿀.]

이어지는 음성 도네에 에반젤린의 이마에 실핏줄이 돋아났다.

“저 사람 밴 때릴 거야 진짜!!”

악악거리며 화를 내보지만, 밴을 때린다고 먹을 별자리가 아니었다.

“아니 그래서 저기가 어딘데요! 왜 나만 안 알려줘?!”

[절제쉑 이런 기분이었구만 ㅋㅋㅋ]

[지 혼자 알고 있더니 아주 그냥 ㅋㅋ]

[와 근데 초단이 아가씨 진짜 예쁘던데.]

누군가가 초단이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동조되기 시작했다.

“아…… 아아 언니가 예쁘긴 한데…….”

[ㅋㅋㅋㅋㅋ 방장 입꼬리 올라가는 거 봐라 ㅋㅋㅋ]

[가족 칭찬하니까 바로 기분 좋아지죠? 다루기 참 쉽죠?ㅋㅋ]

[근데 확실히 방장하고는 닮진 않았음.]

[어허, 말조심해.]

[키보드 멈춰!]

띠링!

사자자리 님께서 5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방장 다루기 참 쉽네.

빌어먹을 별자리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 됐어! 안 물어봐!”

분한 마음에 이를 바득바득 갈며 그녀가 펜을 집어 들었다.

“일단 그림 그릴 거에요. 추천받아요.”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은 채 에반젤린이 투덜거렸다.

이어지는 음성 도네이션에 씩씩거리던 에반젤린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고 보니 방장. 뉴스 봤음? 이번에 태평양 쪽에 아틀란티스 생겼다던데?]

엥? 이게 뭔 소리인가.

의아함을 내비친 그녀가 물었다.

“아틀란티스요? 그게 뭐예요?”

[아 방장 지구 사람 아니라고 ㅋㅋㅋ]

[그게 뭔데 씹덕들아 ㅋㅋ]

시청자들은 다 아는 분위기인 터라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인터넷을 켜고 태평양 아틀란티스라고 검색했다.

그러자 상당량의 뉴스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태평양 쪽에서 생겨난 커다란 세 개의 섬에 관한 이야기였다.

수용인구 수천에서 만 단위가 머무를 수 있을 법한 거대한 사이즈의 섬이 두 개가 생겼다.

위성에서 찍은 사진에 따르면 섬의 주변엔 엄청난 수의 나비들이 아름다운 날개를 펄럭이며 날고 있는 모습이었다.

“와. 예쁘다…… 지구엔 이런 섬도 있어요?”

[???? 그게 뭐야 몰라, 무서워.]

[저런 섬 같은 거 없었음.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겨난 거임.]

그들의 제보에 에반젤린은 신기한 기분이 들어 사진들을 더욱 찾아보기 시작했다.

웃긴 점은 섬의 안쪽에는 누가 봐도 문명이라 부를 법한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건물도 있네! 누가 사나 봐요.”

에반젤린은 상당히 흐릿한 화질 속의 거대한 건축물과 그 건축물들 중앙에 있는 성을 보며 신기한 듯 중얼거렸다.

“이게 갑자기 생겼다구요? 지구 진짜 신기한 곳이네요.”

[아니 우리도 이런 건 처음이라고 ㅋㅋㅋ]

[그래도 티오니스 쪽이면 알까 싶어서 물어본 건데 마찬가진가 보네.]

별로 의미 없는 추측이 오갔다.

처음엔 신기한 듯 성이 찍힌 사신을 바라보던 에반젤린은 곧 이내 관심을 꺼버렸다.

“뭐. 사실 뭐가 됐건 제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지만요. 어쨌든 언니 가게는 좀 자제해주세요.”

[충성충성]

[아 근데 절제쉑은 이미 와서 커피 한잔하고 있던데?]

[솔직히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절제 그 쉑 맨날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레이나? 그 사람이랑 이야기 나누는 거 봤음.]

[킹능성있네. 근데 절제쉑 연상 취향 아니었음?]

[모르지. 솔직히 저 정도면 연상이고 나발이고 일단 찔러본다.]

[내가 봤는데 찐텐으로 좋아하는 기색이던데.]

그 말에 에반젤린이 쥐고 있던 마우스에서 빠직 소리가 났다.

[???]

[이게 뭔 소리임]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요. 방금 절제 아저씨가 뭘 했다고요?”

서늘해진 에린의 목소리에 시청자들이 침을 삼켰다.

이미 에반젤린의 눈동자는 자색으로 물들어 드래곤 아이처럼 갈라져 있었다.

아름다운 눈이지만 동시에 공포를 자아내는 느낌도 있었다.

[어?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좀 전 절제에 대해 제보했던 시청자가 빠르게 발을 뺐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에반젤린은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들어 절제에게 통화를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인간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 거다.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하나.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 그녀는 이내 절제의 방송을 찾아 입장했고 수많은 사람들과 굉장히 고수위의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절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본래라면 방송할 시간이 아닌데 타이밍이 좋게 겹친 듯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대뜸 10만 원을 후원하며 돌직구로 음성 도네이션을 박아버렸다.

[아저씨, 나한테는 그냥 우연찮게 발견한 거라더니 레이나 언니한테 왜 치근대요?]

밑도 끝도 없는 한마디. 그 소리를 들은 절제는 잠시 멍하니 그것을 보았다.

[???에반젤린?]

[아니 에린 찐임?]

[ㅋㅋㅋㅋㅋㅋ 절제쉑 또 뭔 짓을 한 거야.]

[해명해라.]

[해]

[명]

[해]

[명]

이전에도 비슷한 걸 당한 바 있는 절제는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아니 여러분 잠깐만! 쟤 또 구라치는 거야! 진짜 아니야. 진짜로!”

당황한 표정으로 소리치는 그를 상대로 에반젤린은 분이 쉽게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이 아저씨가 지금 누굴 넘보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채팅을 치려던 그 순간.

[당신을 초대하겠습니다.]

갑작스런 목소리에 에반젤린이 그대로 멈췄다.

"어?"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 주변에 빛의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의 신형이 사라져버렸다.

당연 갑작스런 그녀의 부재로 방송을 보던 이들은 급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무야. 뭐야]

[방장 어디 갔어.]

[미친 무슨 일임?]

[????]

방송 도중에 스트리머가 갑자기 증발하듯 사라져버린 이 사태에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엔 황금빛으로 된 나비가 몇 마리만이 남아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