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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영웅님께서 귀환하신다!-1174화 (1,174/1,559)

제 1174화

“안토니오. 요즘 왜 보고에 잔 실수가 잦군요.”

왕자 알하자드는 자신의 비서 안토니오가 매번 가지고 올라오는 보고에 잔 실수를 눈치채고 눈을 가늘게 떴다.

단순히 책망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건 상급자로서의 의무라 생각하는 그였다.

비서 안토니오는 오랜 시간 그를 보좌해온 인물로, 그의 유능함은 알하자드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안토니오가 최근 실수를 자꾸 저지른다? 알아볼 가치는 충분했다.

“죄송합니다. 조금 더…….”

“무리하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안토니오. 이유를 말해주세요.”

알하자드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안토니오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에린 아가씨 때문에.”

“에린? 에린이가 왜요. 무슨 일 있습니까?”

그 질문에 안토니오는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저었다.

“영상 각을 너무 잘 뽑으십니다. 그림방송인데 왜 자꾸 사고가 터져서 영상 각을 뽑으시는지…….”

한숨을 내쉬며 보고하는 안토니오의 설명에 알하자드는 잠시 벙찐 표정을 지었다.

에반젤린의 방송은 사실 좋은 말로 하면 클린하고, 나쁜 말로 하면 자극이 조금 부족했다.

아니, 그래야 했다.

에반젤린이라는 존재가 가진 특수성과 그녀의 성격. 그리고 방송의 컨셉을 보면 크게 뭔가 일이 뻥뻥 터질만한 요소는 없다.

그나마 에반젤린이 사운드를 꽉꽉 채우는 재능은 있다지만 그것만으로 살아남았으면 이 방송계라는 게 레드오션으로 악명을 드높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야 했는데…….

“하긴…… 사고가 많이 터지긴 하죠.”

악질 시청자도 거의 없는 편인데 어째서 보는 사람은 늘어나는지 그로썬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에린이의 구독자가 현재…….”

“구독자만 놓고 보면 이미 탑 클래스입니다. 그때 못 보셨습니까? 골드버튼까지 받은…….”

“후우…… 시청자들이 언박싱하라고 난리였지요. 그런데 그걸 안토니오가 직접 합니까? 왜 다른 사람들은 쓰지 않고…….”

“답답해서요.”

안토니오의 대답에 알하자드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편집하는 거 보고 있으면 속이 터져서 안 될 거 같아서 제가 했습니다.”

“당분간 이쪽 업무는 당신의 형에게 돌릴 테니 그동안 푹 쉬세요. 원하는 대로 편집은 계속해도 좋습니다. 그건 제가 에린과 한 약속이니까요.”

“저…… 정말이십니까?!”

본래라면 절대 안 된다며 학을 뗐을 그였으나 지금은 정반대였다.

어지간히 힘들었던 모양이구나.

당분간 그에게 휴가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알하자드였다.

* * *

에반젤린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최근 다이어트로 예민해져 있는 그녀를 자극하는 망할 미식연구회 때문이었다.

복수해야 한다.

복수하지 않고선 울화통이 치밀어 죽을 것 같이 분했다.

아빠에게 일러바칠까.

사실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매번 아빠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해놓고, 술만 마시면 술 냄새가 난다며 싫다고 한 주제에 필요할 때만 찾는 것도 참 못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부모와의 반목이 아니었다.

자신도 다 컸으니 이제 어린애 취급을 하지 말라는 하나의 반항심이었다.

에반젤린이 생각하기에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뿐이었다.

복수는 스스로 해결한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악마같이 노련한 유리아 헬리샤나부터 무표정한 얼굴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니 대처가 어려운 륀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마침 방송 중인 지인 절제 박승현에게 음성 채팅을 걸었다.

뚜루루 소리와 함께 곧 그가 방송 중간에 의아한 표정으로 통화를 받는 게 보였다.

-어, 아가씨. 왜 무슨 일이야.

“아저씨. 우리 잠깐 만나요.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그 말에 절제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고 채팅창이 불티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에반젤린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 * *

“아니, 너 진짜…….”

에반젤린을 보자마자 울분을 토해내는 절제, 박승현이 제 가슴을 두드렸다.

그녀가 음성채팅을 보내올 때마다 대규모 소란이 일어나니 그로서도 답답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채팅으로 안 했잖아요.”

낭창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에반젤린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내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시청자들이 너랑 엮이는 일만 있으면 악성 우결충이 되고 있다고.”

악성 시청자.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웃긴 컨텐츠를 좋아하는 시청자는 많다.

마침 절제도 제법 훈훈하게 생긴 스트리머에 인성도 좋은 편이라고 하고 있는데 에반젤린도 굉장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니 아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엔 최고의 상황이리라.

“그래…… 무슨 일인데.”

편의점 앞에 놓인 테이블 의자에 앉은 그는 에반젤린이 건내는 캔 커피를 받고는 물었다.

“복수하려구요.”

“복수? 누구한테?”

“누구긴 누구예요. 미식연구회지.”

미식연구회. 그 이름을 언급하자 박승현은 뭔가 떠오른 듯 그 자리에서 대소하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 아 학! 아하하학! 그거, 그거 봤지.”

“아저씨!!”

울컥한 에반젤린이 외치자 그가 헛기침을 하며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오는 게 있어야지?”

“뭘 원하시는데요?”

“음…… 좋아. 우선은 아저씨가 아니고 오빠라고 좀 불러라.”

“싫어요. 아저씨 맞잖아요.”

그녀의 말에 박승현의 표정이 팍 찡그려졌다.

“야! 내 나이가 아직 20대야!”

“우리 아빠도 20대거든요!”

그녀의 반박에 승현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할말이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직 자신은 도저히 아저씨라 불릴 나이가 아니었다.

“아무튼! 오빠라 안 불러주면 나는 안 돕는다! 너한테 내가 먹은 엿이 몇 갠데!”

“이…… 이익…….”

그녀가 분한 심정을 애써 억눌렀다. 그리고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오…… 오빠…….”

“오…… 확실히 듣기 좋네.”

띠링~ 녹화가 종…….

그때 미묘한 소리가 그녀의 심기를 거슬렀고, 이내 에반젤린이 시선을 흘기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건 아이를 촬영하고 있는 한 부모의 모습뿐이었다.

이상한데.

“…….”

“왜 그래?”

“아녜요. 그래서. 이제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런데 말이야. 나도 방송 봐서 아는데…… 그 미식회라는 인간들…… 좀 상상 이상으로 또라이 기질이…….”

“아니까 하는 소리죠!”

“그냥 너희 아빠에게 이르면 안 돼?”

“싫어요. 그건.”

그녀의 대답에 절제는 생각을 하는 듯 짧게 침음성을 삼켰다.

복수가 말이 복수지. 어떻게 복수를 한단 말인가. 너 죽고 나 죽자가 아닌 이상 그녀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들이 최대한 거부할만한 일을 강요하는 게 맞아 보였다.

“그 사람들. 먹는 거에 진심이잖아.”

“그렇죠.”

“좋은 방법이 있다.”

그가 손뼉을 쳤다.

“네?”

“너. 요리 한 번 하자.”

“요리요?”

에반젤린의 요리는 사실 평범했다.

그 사실을 아는 이는 많다. 하지만. 절제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다른 요리는 다 평범한데 단 하나만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신은 공평하다고, 게임도 잘하고 성격도 예쁘고, 그림도 잘 그리는 에반젤린이지만 요리. 그것도 어떤 특수한 한 조리에 관해서는 정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신. 이거 잘되면 오빠랑 약속 하나 하자.”

“뭔데요?”

“그…… 레이나 누나라고 했나?”

“안 돼요.”

단호한 대답에 그가 움찔 놀랐다.

“아…… 아무 말도 안했는데?”

“절대 안 돼요. 그 언니는 정말 힘든 사람이에요. 그 언니를 자극하지 말아요.”

진지한 그 한마디에 박승현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다른 거로.”

“어떤 건데요?”

“조만간 스트리머들이 좀 모일 거야. 그림 콘텐츠 행사인데. 한자리가 비거든.”

“행사?”

“그래. 후회는 안 할 거야. 너 이제 월드클래스잖아. 너 구독자가 몇 명인지 모르지? 우리도 그 덕 좀 보자.”

* * *

에반젤린의 초대를 받은 유리아와 륀느, 그리고 점순이는 사실상 에반젤린 방송의 커다란 고정 게스트나 다름없었다.

심심하면 찾아와서 사람들을 웃기게 만들어 주는 괴짜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날도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왔는지 방독면을 쓰고 있는 셋을 보며 에반젤린이 질문을 던졌다.

“유리아 언니나 륀느는 그렇다 치고…… 점순이는 왜 또 그러고 있어요?”

“점순이 아니야!”

당황한 그녀가 소리 질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점순잌ㅋㅋㅋ 들을 때마다 정감 가넼ㅋㅋ

-얘 봄 감자가 맛있단닼ㅋㅋㅋㅋ

-눈나. 나는 점순이라도 좋아. 헤으응

“닥쳐요!”

채팅창을 보며 불같이 화를 내는 그녀였지만 방독면 때문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새로 만든 요리가 냄새가 너무 심해서요. 독기를 좀 빼는 동안 코가 너무 괴로워서 어쩔 수 없었어요.”

대체 뭘 만들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그녀로썬 이해할 수 없었다.

맛있는 것, 그리고 몸에 좋은 것이라면 절대 가리지 않는 그녀들은 한때 커다란 두꺼비 뒷다리를 요리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곤 했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부른 건가요? 평소엔 방송에 오지 말라고 하더니?”

“별거 아니구요. 그냥. 미식회니까 맛은 잘 알잖아요.”

“으음…… 그렇죠?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저는 하인스 영지 최고의 미식가랍니다.”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유리아를 보며 에반젤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조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닥에 놓인 박스를 꺼내 놓았다.

“그게 뭔가요?”

“제가 요리를 좀 해봤는데요.”

쾅!!!

순식간에 돌아서서 빠져나가려던 륀느가 강제로 닫혀진 문에 아연실색했다.

“륀느…… 매우 위기상황을 감지…… 이것을 낮게 평가…….”

“도망가지 말아요. 이상하게 만든 거 아니야. 나도 최선을 다해 만든 건데 그냥 맛을 봐달라는 거예요.”

“으음……. 아가씨? 요리는 나중에 제가 좀 더 가르쳐 드릴 테니…….”

“드셔주실 거라 믿어요.”

해맑게 웃으며 그녀가 상자를 열었다.

고소한 향이 풍기는 떡볶이가 담겨있었다.

유리아와 륀느는 빠르게 떡볶이를 훑었다. 그리고는 판단했다.

생김새 문제없음. 향, 문제없음. 온도. 적절함.

륀느가 빠르게 스캔 후 유리아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맛은 볼까요?”

“잘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일그러지려는 표정을 억지로 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유리아와 륀느, 그리고 점순이가 옆에 있는 자리에 나란히 앉자 작은 앞접시에 그것들을 담아 내밀었다.

이후 긴장한 듯 바라보던 유리아가 천천히 포크를 이용해 떡볶이를 하나 집어 들었다.

“음…… 괜찮네요.”

그리고, 하나를 입에 넣었다.

털썩!!!

그리고. 누가 뭐라 하기도 전에 그녀가 쓰러져버렸다.

“흡!!”

이에 절대 변하지 않을 륀느의 표정에 균열이 생기더니 급히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에반젤린은 환하게 웃으며 고대룡의 기운까지 일으켜 륀느를 붙잡았다.

“왜 도망가려고 그래요. 맛봐준다고 했잖아요.”

“뤼…… 륀느가 독살을 낮게 평가!”

그녀의 외침에 에반젤린이 포크로 떡볶이를 강하게 찍었다.

“누가 독살을 한다는 거예요! 난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어! 내 요리가 독이야 뭐야! 대체 반응들이 왜 그런데?!”

그렇게 외치며 미친 듯이 고개를 저어대는 륀느의 양 뺨을 한 손으로 틀어잡았다.

그리고는 륀느가 세피로스화 하기도 전에 그녀의 입안에 떡볶이를 밀어 넣었다.

“그르르르르륵…….”

륀느가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점순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 손에 쥔 방독면을 뒤집어쓰고는 말했다.

“쟤들 진짜 비위가 대단해서 별걸 다 먹거든? 근데 대체 뭘 어쨌길래 고작 떡 하나 먹고 저렇게 되는 건데?!”

기겁하며 방독면을 더욱 눌러 쓰고는 물러나려는 그녀를 보며 에반젤린이 환하게 웃었다.

“아직 이야기 안했는데요. 방송에 고정 게스트로 참가하신 이상 도망가는 건 안 되는 거 아시죠? 준비한 게 많아요.”

그녀는 작은 반찬 통을 여러 개 꺼내 들었다. 그 안에는 모두 똑같이 떡볶이들이 들어있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륀느 혼자서도 먹어치워 버릴 수 있는 양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여러분도 원하죠. 그쵸?”

-어…… 음…….

-난 원한다! ㅋㅋㅋㅋ 미식회 당하는 거 보긴 또 처음이넼ㅋㅋ

사자자리 님께서 100,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독살 러쉬 가즈아!!

띠링!!

사자자리 님께서 밴 당하셨습니다.

섬광과도 같은 속도로 밴을 때려버린 에반젤린이 포크에 든 떡볶이를 들이밀었다.

이에 방독면을 쓴 점순이가 기겁하며 고개를 강하게 저었지만, 순식간에 달려든 에반젤린이 예쁘게 웃으며 방독면을 힘으로 벗겨버렸다.

현재 점순이는 힘을 거의 다 잃어버린 탓에 그녀에게 저항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으.으으으으! 이러지 마!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그녀의 필사적인 외침에도 에반젤린은 고개를 까딱였다.

“죽다니요. 누구 마음대로.”

그녀가 미소를 지운다.

“저거 다 먹기 전엔 절대 못 죽어.”

식은땀이 흐른다. 점순이는 에반젤린의 복수가 이제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앗 하는 사이에 입안으로 들어온 떡볶이의 맛은…….

그녀가 가진 기억 모두를 통틀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악스러운 세계를 선사했다.

* * *

“음? 이건 뭐야.”

데이비는 하인스 영지의 영주성 주방에 있는 반찬 통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거 에반젤린이 만든 거예요.”

뒤이어 에이리아가 기억이 났다는 듯 대답해왔다.

“에반젤린이? 하긴 에반젤린이 요리를 못하는 건 아니지.”

데이비는 만족스러운 듯 뚜껑을 열고 고소한 향이 나는 떡볶이를 하나 쿡 찍어 입안에 넣었다.

“아. 그런데…….”

쿵!!

데이비가 쓰러져 버리는 걸 보며 에이리아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는 그녀도 한입 먹으려던 떡볶이를 내려놓았다.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떡볶이지만 에이리아는 문득 이 음식이 마치 맹독을 품은 독버섯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서 유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위기를 감지한 그녀의 내면 인격이 그녀의 전신을 지배하며 빠르게 물러났다.

“의사…… 의사를 불러…… 신관! 성자!!”

그리고는 기겁하며 도망쳐버렸다.

같은 시각. 기절했다가 깨어난 유리아와 륀느. 그리고 점순이 셋은 빠져나가지 못하는 방안에 갇힌 채 비명을 지르며 에반젤린이 꾸역꾸역 쑤셔 넣는 괴식을 먹어치우며 피를 토하고 있었다.

“이상하네. 떡볶이는 사실 제가 제일 잘 만드는 건데. 나는요. 내가 만든 떡볶이 잘 먹어주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세상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아직 그녀의 뒤끝은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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