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54화
정민아의 불행은 마치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듯 사방에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F급부터 시작했던 그녀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긴 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그녀의 노력은 사실 그렇게 뛰어난 수준이 아니었다.
그 당시엔 그녀도 모르는 어떤 안도감이 있었다. 자신이 잘못돼도 배승우는 절대 자신을 버리지 않을 거라는 굳은 믿음.
그것은 그녀도 배승우도 모르게 그녀를 좀먹었고 결국 그녀는 노력해서 빛을 보아도 D급 정도의 역량을 뿜어내는 정도에 그치게 만들었다.
물론 본인에게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착각이 일게 만든다.
그 외에도 배승우의 빈자리는 동아줄을 잃은 그녀에게 크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배승우라는 존재는 알게 모르게 정민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녀가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치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로맨스.
박지훈과의 바람은 그런 느낌을 그녀에게 주었다.
아무것도 없는 그녀가 잘난 재벌집 아들내미를 만나 인생 역전하는 스토리.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나름대로 로망이 생기는 것이 바로 그런 일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도 사실이지만 그녀는 배승우의 노력으로 B급이 되었을 때 그녀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것은 황금 동아줄이 아니었다.
“뭐야. 이거 한도 초과인데?”
“네? 무슨 소리에요! 이게 왜 한도 초과…….”
“이거 보쇼 아가씨. 여기 한도 초과 뜨잖아.”
그녀의 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데에 많은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할 때 쓰라던 카드는 어느새 막혀있었다.
그동안 돈 걱정 없이 살았던 만큼 딱히 저축을 하지 않았다.
머리가 아파지는 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녀는 스트레스라도 풀기 위해 게이트에 들어갈 준비를 하려 했다.
하지만.
“…….”
“어떻게 할까? 아가씨.”
“다음에 살게요…….”
“그래…… 또 오슈…….”
각성자 물품점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휘청거리며 그녀가 머무는 저택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이게 뭐야!!”
저택의 입구에는 그녀의 짐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쓰레기마냥 널브러져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는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려고 했지만 놀랍게도 비밀번호가 틀렸다는 말밖에 들려오지 않았다.
이 집은 박지훈이 그녀를 위해 구해준 집이기도 했다.
-전화를 받지 않아. 삐 소리 후…….
“아아아악!!”
열이 뻗칠 대로 뻗친 그녀가 과격하게 스마트폰을 내던져 버렸다.
바보도 아니고 이 상황을 모를 수가 없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상황을 유도한 건 박지훈이 분명했다.
집의 명의는 그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만큼 그가 마음만 먹으면 이런 상황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녀로썬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박지훈이 왜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년…… 그년 때문이야…….”
문득 정민아는 배승우를 만나러 갔을 때 보았던 소녀를 떠올렸다.
초단이라 하였던가. 티오니스 성자의 장녀.
그녀가 이 일의 주범임을 깨달았지만, 그녀는 겁이 많았다.
괜히 그녀를 건드렸다가 어떤 꼴을 당할지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데…….”
결국, 울먹거려보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아니.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 * *
“시키는 대로 했어. 이거면 돼?”
“그래. 효과 확실하네.”
초단이를 시켜 배승우와 데이트를 하는듯한 연출을 하게 만든 건 비화였다.
애초에 초단이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정확히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화와 달리 초단이는 유별날 정도로 연애라는 개념에 있어서 무감각했으니 말이다.
“그녀로 인해 생긴 문제니까요. 신라 길드에서 박지훈을 후계 박탈했다고 해요. 이에 열 받은 그가 배승우와 정민아 두 사람 모두에게 원한을 품었고요.”
“그럴 거 같더라.”
“다만. 배승우 씨는 아가씨와 지인인 탓에 함부로 못 건드려도 정민아는 다르죠.”
이미 다 잡은 물고기였다.
애초에 드라마처럼 사랑해서 만난 관계도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정민아의 존재는 단순 유흥거리였으니 말이다.
“박지훈 쪽은 내버려 둬. 조금 더 숙성시키면 알아서 발효될 거야. 그보다 우선은 양쪽에 샌드위치처럼 끼인 불쌍한 여자부터 처리하자고.”
전혀 동정심은 들지 않는다.
데이비와 페르세르크. 그리고 일리나나 에이리아의 연애사를 보며 자란 세 자매에게 있어서 정민아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사람은?”
“조금 지쳤는지 잠들었어.”
“언니 또 얼마나 굴린 거야.”
“조금만 더 굴리면 제법 쓸만해 질 거 같아서. 토끼들 좀 불렀지…….”
복수에만 올인한 것도 아니었다.
그동안 비화는 복수는 복수되 스스로의 삶을 놓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며 주기적으로 그를 훈련시켰다.
“몇이나 붙인 거야?”
“다섯.”
거대한 근육 토끼 다섯에게 둘러싸여 기겁했을 승우에게 애도를 표하는 에반젤린이었다.
“오늘은 운신도 못 하겠네.”
다섯 마리의 토끼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면 온몸에 성한 곳이 없을 것이다.
“그보다. 그 여자는 어쩌고 있는데?”
“신라 길드에서는 그녀를 쳐냈어. 그녀가 있는 한 배승우에게 어떤 제안도 할 수 없는건 물론이고 개인적인 원한도 있을 테니까.”
특히 정민아를 향해 이를 갈고 있을 것은 박지훈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의 잘못이지만 그는 자신의 후계박탈에 대한 분노를 그녀에게 풀고 있었다.
“놔두면 스스로 망가질 거야. 우린 이제 손 떼.”
비화는 미련 없이 손을 놓았다.
그리고, 며칠이 더 흘렀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민아는 거의 반쯤 망가진 모양새로 배승우의 집 앞을 서성거렸다.
애초에 인맥도 비전도 없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박지훈에게 버림받은 그 순간부터 그녀에게 남은 건 없었다.
거기에 그녀의 유일한 활로였던 B급 각성자라는 이름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승우의 증폭이 사라지면서 그녀의 힘은 점차 예전의 형태를 찾아가고 있었다.
물론 전보다는 늘겠지만 예측했던 대로 그녀의 힘은 D급 정도까지 수직 낙하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도 완전히 바보는 아니었는지 그녀는 자신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깨달은 듯했다.
당장 잘 곳도 없어진 그녀는 허름한 월세방 하나를 계약한 뒤 계속해서 승우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리고 승우가 외출을 나갈 때마다 그의 앞에 찾아가 그를 붙잡고 빌었다.
내가 잘못했어. 우리 다시 시작하자. 예전엔 서로 좋았잖아.
여러 구실에 핑계를 대보지만 이미 그녀라는 존재에게 너무 크게 데여 버린 배승우는 그 모든 말에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배승우가 그녀를 받아주는 일은 없었다.
애초에 정민아가 다시 배승우를 찾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더욱 화가 났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데. 올곧고 참 착했는데.
세상에 찌들면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가 있는 것일까.
승우에겐 많은 고뇌의 날이 되었을 것이다.
한번 높은 공기를 마신 사람은 아래쪽 공기에 쉬이 적응할 수 없다.
박지훈으로 인해 여유로운 삶을. 배승우로 인해 스스로 성장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있는 삶을 살아본 그녀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없는 현재의 삶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급기야 그녀는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만큼 술에 취하기 시작했다.
“저기……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얼마나 안쓰러웠으면 승우가 찾아와서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비화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거야 본인 마음이죠. 그런데. 이렇게 끝낸다고 뭐가 달라질 거 같아요?”
“뭐?”
“그 여자가 당신을 떠났고, 당신이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또 당신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던 이상 이건 예정된 결과에요. 당신이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은.”
“그건…….”
“그걸 바란다면 도와줄게요.”
그녀를 용서하고 싶다면 거기에 맞춰 도와주겠다.
비화의 말에 승우는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내가 잘못 생각했어. 내 앞에서 자해까지 하는 그녀를 보니까 마음이 심란해졌던 모양이야.”
정민아는 술에 취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의 앞에서 자신의 몸을 마구잡이로 자해하기 시작했다.
현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지훈 측에서 그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모양이더라. 언니. 이유는 별의별 걸 다 가져다 대는 거지 뭐.”
“인간이 보면 제일 잔인해.”
사실 정민아를 저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것은 세 자매가 맞았지만, 박지훈의 분풀이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이전에는 일부 질이 나쁜 각성자들을 시켜서 그녀를 골목길에서 죽도록 팬 모양이야.”
그러니 그녀가 그 정도로 망가지지.
애초에 자업자득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뭘 어떻게 해. 내버려 둬. 이제 끝난 거야. 그 여자는 자신이 한 일의 대가를 치르는 거지.”
“그래도…….”
“아빠였으면 여기서 안 끝나.”
지금 정민아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살고자 한다면 하위 각성자의 힘을 이용해 단칸방에서라도 부지런히 살며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물론 그녀가 그럴지는 미지수였지만 말이다.
“이제 그녀와 마주치지 마세요. 당신은 쓸데없이 너무 착해.”
비화가 승우를 타박했다.
“미안하다.”
“이해는 해요. 한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저렇게 망가지는 걸 보면 정이 없어도 마음이 불편할 테니.”
웃긴 일이었다.
배승우가 정말로 그녀에게 지독한 원한과 분노만을 남겼다면 오히려 그가 나서서 그녀를 더욱 짓밟아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모진 성정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비화도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그렇게 배승우는 정민아에게 어떤 만남도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다.
배승우는 미련 없이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냈다.
이제 완전한 남남으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괜찮아요. 세상에 더 좋은 여자 많잖아요.”
정민아에 대한 복수가 대부분 성공한 뒤 배승우는 홀로 술집에 엎드린 채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그가 괜찮은가 싶어 찾아간 초단이가 그의 말 상대가 되어주고 있었다.
“미안하다. 초단아. 이런 일에 괜히 휘말리게 해서.”
“괜찮아요. 승우 오빠는 저를 많이 도와주셨잖아요. 은혜를 갚는 정도라면야.”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복수에 성공했을 때 보통 사람에게는 몇 가지 감정이 휘몰아친다고 한다.
후련함과. 통쾌함. 그리고.
허탈함.
아마 그는 통쾌함보다 허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좋아했었잖아요. 승우 오빠의 모든 삶이라고 느낄 만큼.”
“그랬지. 지금은 모든 게 망가졌지만…… 민아는 한때 그래도 내 전부였으니까.”
“저기…… 주스 한 잔 주세요.”
“네? 주스요?”
“네. 부탁드릴게요.”
바텐더는 그녀의 요구에 어깨를 으쓱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시고 다 털어버려요. 인연이 아니었던 거죠. 세상에 반은 여자인데 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거에요.”
그렇게 말하며 초단이는 그를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중요한 게 남았잖아요?”
정민아도 정민아이지만 그녀와 배승우 두 사람 모두의 인생을 개박살 내버린 놈이 남았다.
“그는 단순 유흥으로 모든 걸 부서뜨렸어요. 아무리 넘어간 사람 잘못이라고 해도 그 짓을 시도한 놈이 나쁘지 않은 건 아니죠.”
사실상 만악의 근원이었다.
“그래…… 민아는 몰라도 그놈은 아니야. 정말 이런 거 부탁해서 미안하지만…….”
“괜찮아요. 도와주기로 한 건 우리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런 부담가지지 말아요.”
초단이는 칵테일을 털어놓고 추욱 늘어지는 그를 부축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참.”
그리고는 그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한다.
“주스값은 승우 오빠가 계산해주시는 거예요.”
초단이가 키득거리며 말하자 그는 취한 채로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렇게 바를 나온 초단이는 그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백색의 토끼를 부르려 했다.
그때였다.
“…….”
어두운 골목길 너머로 그녀를 향한 지독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너 때문이야…… 네년만 없었어도…….”
골목길에서 나온 것은 산발을 한 채 휘청거리며 걸어 나오고 있는 정민아였다.
박지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배승우도 더 이상 그를 만나주지 않자 그녀의 상태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죽여버리겠어.”
그녀는 서슬 퍼런 시선을 내보내며 손에 든 검을 튕겼다.
이에 초단이의 곁에 나타난 두 마리의 백색 근육 토끼들이 뚜둑 소리를 내며 몸을 풀자 초단이가 한 손을 들어 그들을 멈춰 세웠다.
-뀨?
“됐어요. 내가 할게요.”
그리고는 배승우를 토끼에게 건넸고 토끼는 그런 그를 짐짝마냥 어깨에 둘러맸다.
이후 초단이는 정민아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
“당신은…… 참…… 못났네요.”
“뭐……뭘 말하고 싶은 거야! 지금 꼴에 좀 예쁘다고 잘난 척하는 거야, 뭐야!”
잔뜩 꼬부라진 목소리. 아무래도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취한 듯 보였다.
“비화도 했던 말이지만 당신이 정말로 승우 오빠에게 미안했다면.”
초단이의 손에 검은 화염이 일렁이더니 이내 4가지 색의 빛줄기들이 모여들어 하나의 가면이 되었다.
본래 비화의 힘이었으나 그것을 초단이가 흉내 낸 것이다.
물론, 그 일부의 힘은 초단이의 것이지만.
“지금 이렇게 찾아와서 억지를 부렸으면 안 됐어요.”
가면을 쓰고 저벅저벅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대지가 얼어붙는다.
이에 그녀가 흠칫 놀랐지만 이내 술의 힘으로 공포를 이겨낸 듯 소리 질렀다.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었어도!!!”
급기야 초단이를 향해 분노를 토해내며 달려드는 그녀였다.
D급 각성자 정도의 속도.
본래 직접 전투능력이 없는 초단이지만 비화 덕분에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긴 그녀였다.
쩌어엉!!!
그리고. 정민아의 검이 초단이에게 닿기 직전.
정민아는 자신의 몸이 바닥에 틀어박힌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한 것인지 초단이는 한 손을 휘저어 그녀를 한방에 넉다운 시켜버린 것이었다.
“아파요?”
“으윽…….”
“그 사람은 더 아팠어요.”
“네가 뭔데!! 네가 뭔데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바닥에 쓰러진 그녀가 악을 쓰듯 소리 질렀다.
“승우와 내 일이야! 네까짓 게 끼어들게 아니라고!!”
이에 초단이는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가면을 쓴 채로 말했다.
“그 사람 당신 때문에 죽을뻔했어요.”
“…….”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어가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이 부탁했어요. 복수해달라고. 도와달라고.”
배승우는 초단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던 착한 청년이었다.
더 이유가 필요해요?
죽을뻔했다는 말이 너무도 무겁게 닿았는지 정민아는 쓰러진 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고 결국 오열했다.
초단이는 그런 그녀를 뒤로한 채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새하얀 토끼 둘을 향해 말한다.
“오늘 일은 다른 사람한텐 비밀로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