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05화
“여기냐?”
“예…… 예 그렇습니다요!”
죽도록 맞았다라는 말이 이런 것을 표현하는가 싶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사내가 손을 싹싹 비볐다.
“저…… 자수하겠습니다! 그러니 야…… 약속대로 살려주시는 것인지요.”
같은 동료들을 살해하고 전리품을 회수하려 했던 이들은 모두 죽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말이다.
팔이 잘려나간 두목으로 보이는 자는 비명을 지르며 꼴사납게 바닥을 뒹굴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살인자들이 일제히 코오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나름대로 수를 준비하긴 했지만, 코오나는 각성자 중에서도 상위권의 존재.
살인자들 중에 제법 실력이 있는 이도 존재했지만, 신수와 계약한 코오나를 어찌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코오나는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며 저들을 베어버렸고, 나와 요시아는 그녀를 말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 명이 남았을 때. 나는 길잡이로 한 놈을 살려놓은 뒤 피해자들의 몸에 응급처치를 해주고는 보팔 레빗을 불러내 그들을 먼저 후송시켰다.
이후 그놈의 안내를 받아 유적지까지 문제없이 도착했다.
“너무 자연스럽네요. 이 유적.”
요시아는 사방에 널린 석재 건축물의 형태에 감탄했다.
“규모만 보면 제법 큰 영지의 흔적 같은데요.”
“영지라…… 이 정도 규모이긴 해도 사람이 있었던 흔적은 거의 없네.”
마치 무인 영지를 만든듯한 이 기괴한 형태는 뭔가 미묘한 감이 없잖아 있다.
“선생님. 이놈은요?”
이윽고 길 안내를 했던 살인자를 가리키며 요시아가 물어왔다. 그녀의 질문에 담긴 의도는 뻔했다.
“사…… 살려주십시오! 다시는 사람을 해치지 않겠습니다요! 죄를 뉘우치고 전부 자수를…….”
푸욱!!
“요시아.”
사내의 가슴을 뚫어 심장을 뽑아버린 요시아가 차갑게 말한다.
“이런 놈들은 돌아서면 다시 살인을 저지를 놈들이에요.”
생각 이상으로 단호한 대처였다.
“요시아.”
“선생님. 피해자 중에 여성 쪽을 확인해 보셨으면 알 거예요.”
그녀가 이를 꽉 깨물었다.
“저 새끼들. 인간말종 쓰레기라는걸.”
이놈들은 단순히 전리품을 빼앗기 위해 뒤통수를 갈기는 걸 넘어 전문적으로 상대를 짓밟았다.
요시아는 그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리라.
“저쪽에서 하지 않으면 제가 죽였을 거예요.”
“사람 죽이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라. 요시아.”
“……겠어요.”
뭔가 불만이 있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보팔 레빗을 그렇게 보내도 괜찮아요?”
“내가 신경 쓸 테니 걱정 마.”
케라우노스는 코오나를 향해 떨어졌던 만큼 지금 상황에서 코오나를 홀로 두는 건 위험했다.
그렇다고 지구로 돌려보내자니 케라우노스가 지구에서 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우선 들어가 볼까?”
여신이 준 지도가 만약 이곳과 관련이 있다면 코오나에게 덜어진 케라우노스 현상의 단서 또한 이곳에 있을 터.
코오나의 후견인으로 있는 이상 그녀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은 직접 처리하는 게 맞았다.
“이곳이 유적 내부로 향하는 길인가 보네요.”
요시아는 사뿐사뿐 걸어 유적 내부로 들어가 버렸다.
“요시아. 급하게 들어가지 마라.”
그녀를 따라 코오나의 팔을 잡고 걸어 들어가자 코오나의 얼굴이 빨갛게 물드는 게 보였다.
“코오나?”
“아…… 갈게요. 죄송해요.”
우물쭈물하다 나를 따라 들어오는 그녀는 확실히 조금 평소와 달라 보였다.
유적 내부는 마치 미로처럼 되어있었다.
하지만 새삼 놀랄 정도로 미로의 심도가 깊어 빠져나가기 힘들거나 무언가를 찾기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완전 기억능력을 토대로 머릿속에 미로의 지도를 그려낸다.
“선생님. 그 지도는요?”
“이거랑 여기랑 지도가 안 맞아.”
여신이 준 지도는 지금 이 미로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복잡하고 방대했다.
하지만 이 유적의 미로는 적당히 귀찮은 정도였다.
중간중간에 보물이나 유물이 있는 방도 여럿 존재했지만.
중요한 건 어떤 단서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 유적이 아닌 걸까요? 그 붉은 벼락이 한 번 더 떨어지면 새로운 유적이 나올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코오나도 단서가 없다는 사실에 묘하게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아오. 답답하네. 여신님도 진짜. 그냥 이게 답이다! 하면서 던져주면 어디 덧나나…….”
요시아는 발을 쿵쿵 구르며 빈 공터에서 짜증을 부리던 참이었다.
우웅…….
그때였다.
요시아의 발밑 바닥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이더니 그대로 그녀를 불쑥 삼켜버렸다.
“꺅!”
뒤이어 나와 코오나의 발아래도 파장이 일렁였고 나는 급히 코오나를 품에 당기며 신력을 발현하여 간섭을 억제하려 했다.
하지만 억제하려던 그 순간.
정체 모를 섬뜩함이 온몸을 잠식한다.
아무리 완전한 신이 아니라도 온전한 신격까지 오른 내 심층까지 이렇게 파고들 수 있다고?
무지라는 건 때때로 무서운 법이다.
아주 잠깐의 틈이었지만 주변 공간은 완전히 뒤틀린 후였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주변을 파악할 수 없는 물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숨이 틀어막히는 압박감.
심해 끝에 처박혔을 때조차 느껴 본 적 없는 끔찍한 구속감이 전신을 지배한다.
신력을 끌어올리자 버틸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렀지만, 요시아나 코오나는 달랐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 빛 속에서 두 사람이 무사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
요시아는 산소가 차단돼도 장기간 버틸 수 있지만, 코오나는 버틸 수 있을까.
아니 갑작스레 물속에서 나타나면 그 패닉조차 쉬이 감당하기 힘들 터.
바닥이 보이지 않는 이 물속에서 두 사람을 빨리 찾아야 했다.
포식자의 힘이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것.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물은 실체가 없을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에 힘을 강제로 방출하자.
파아앙!!!
강렬한 파장이 퍼져나가며 주변의 모든 것을 삼키고 흩어졌다.
그 짧은 찰나 내게는 분명 보였다.
기절한 듯 침묵하고 있는 코오나와 인상을 찌푸린 채 파랗게 질려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요시아가 말이다.
빠르게 헤엄치듯 쏘아져 나가 요시아와 코오나를 확보하는 데엔 성공했다.
이공간.
대체 뭐 하는 공간인지.
위로 올라간다고 수면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상황.
코오나의 상태가 심상찮아 보이지만 이곳에서 응급처치는 불가능했다.
퍼어엉!!!
어느 쪽이 위쪽인지 구분도 안 되는 상황에서 나는 태초의 포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간에 균열을 만든 후 위로 쏘아져 올라갔다.
그리고 어느순간 마치 경계가 뒤바뀌듯 수면 바깥으로 퉁겨져 나왔다.
“쿨럭! 쿨럭!!”
바닥에 내려주기가 무섭게 몸을 웅크리고 거친 기침을 내뿜는 요시아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하아…… 하아…… 죽는 줄 알았네.”
“괜찮아?”
“대체…… 뭐였죠 저게…… 그냥 물은 아니었어요……. 그냥 물속이었으면 이렇게 괴롭진 않아…….”
정신을 붕괴시켜버리는 듯한 압박감. 뱀파이어 로드조차 숨을 쉬기 어렵게 만드는 수면.
누가 봐도 정상적인 범주는 아니었다.
요시아가 그나마 멀쩡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곧바로 기절한 듯 침묵하고 있는 코오나에게 달려갔다.
새빨간 하늘과 일반적인 태양과 달리 노을처럼 붉은 태양.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새빨간 호수와 붉은 들판의 풀들은 보는 이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코오나. 정신 차려. 코오나!”
물을 먹은 것인지. 그녀는 쉬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대로 가면 크게 위험하다고 판단한 나는 곧바로 그녀가 마셔버린 물을 토해내게 하기 위해 신력을 발현한다.
하지만 모종의 힘이 그것을 방해했다.
“이것 봐라?”
“선생님! 시간 없어요! 빨리!”
“알고 있으니까 좀 다물어봐.”
쓰러진 코오나의 몸을 반듯하게 눕히고는 기도를 확보한다. 다행히 이물질이 걸리진 않았다면…….
신성력이나 신력이 아직 방해를 받고 있다면 그녀를 응급처치할 최고의 수단은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
나는 빠르게 손을 뻗어 코오나의 작은 가슴을 압박해나갔다.
빠르게 수를 세며 압박을 해보지만, 쉬이 돌아오진 않는다.
저 붉은 물에 휩싸였던 코오나의 몸은 나나 요시아와 달리 조금 다른 양상을 띠었다.
마치 그녀의 몸에 무언가가 침투하는 걸 강제로 방해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보호 능력은 쓸만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오히려 독이나 다름없다.
직접 불어넣는 수밖에.
나는 신력을 고스란히 입에 모은 뒤 그대로 그녀의 입을 통해 기도 너머로 부어 넣었다.
퉁!!
형체 없는 고동 소리가 울려 퍼진다.
파직!! 동시에 코오나의 몸에서 저항이 들었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부어 넣었다.
그렇게 장시간 입과 입을 맞추어 신력을 불어넣었을까.
코오나의 눈이 부릅 뜨여진다.
그녀는 놀란 듯 나를 바라보았고.
내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몸을 웅크리며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쿨럭! 쿨럭쿨럭!”
그럴수록 피처럼 붉은 액체가 흘러나온다.
피는 아니었다.
아마 조금 전까지 빠져있던 저 정체불명의 액체이리라.
“하아…… 하아…….”
“코오나. 똑바로 봐. 내 손가락 보여?”
그녀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몇 개야.”
“두…… 개.”
“인지능력에는 문제가 없고. 다른 이상이 있는 곳은?”
“없…… 는 거 같아요.”
다행히 큰 문제로 번지진 않은 듯했다.
코오나는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 잠시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다 한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저…… 어떻게 된 거예요?”
“공간이 변질됐다. 저 호수 속으로 강제 소환됐어. 넌 거기서 의식을 잃은 거고. 걱정 마라. 내가 지켜준다고 약속했잖냐.”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는지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주변의 풍경을 확인한 뒤 확연히 인지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씁쓸하게 말했다.
“바보같이…… 뭘 기대한 건지…….”
“코오나?”
“죄송해요…… 이곳…… 미래시를 통해 본 적이 있어요.”
코오나는 울적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리 말하지 않아서 죄송해요…….”
물론 코오나가 말했다고 한들 대처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 잘했어.”
“네?”
“네 덕분에 이 지도가 쓰이는 곳을 찾은 거 같다.”
호수가 있는 숲은 붉은 들판이었지만 숲에 비치는 마치 미로 같은 입구가 보인다.
여신이 준 지도는 아마 이곳의 지도이리라.
감히 유적의 미로 따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미로의 지도를 말이다.
이 미로의 끝에 이번 사태의 단서가 있으리라.
“선생님. 저도 몸이 으슬으슬한 거 같아요.”
요시아가 소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까불대기 시작했다.
척 봐도 내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저러는 것일 터.
나는 다시 주먹을 들어 그녀의 정수리를 가볍게 때렸다.
“조용히 해라.”
“으억!”
* * *
미로는 가히 끔찍한 수준이었다.
실시간으로 미로의 형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위쪽으로 올라가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선생님. 신력으로 어지간하면 다 해결되지 않아요?”
“마치 독립적인 공간처럼 잘 먹히지 않네. 내 힘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본래부터 그런 구조인 건지.”
다행이라면 여신이 주고 간 지도 또한 미로가 바뀔 때마다 빛을 내뿜으며 형태가 바뀐다. 그렇기에 나는 미로의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다만 코오나가 눈에 띄게 침울해져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단순히 침울해져 있다고 하기엔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코오나. 괜찮아?”
“하아…… 하아. 죄송해요. 움직일 수 있어요.”
“선생님. 아까부터 기가 빨리는 기분인데요.”
“나도 알고 있어. 기본적으로 결핍이 가득한 공간이야.”
“공허처럼요?”
“그래.”
마치 끝없이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하늘에 뜬 붉은 태양은 무형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어치웠다.
그리고,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코오나였다.
대체 그녀에게서 무엇을 뽑아갈 게 있다고 이렇게 빼앗아가는진 모르겠지만 이대로 계속 진행했다간 코오나의 육체가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일단 업혀.”
내 말에 그녀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다.
“그…….”
“빨리 업혀. 속도 올릴 거니까.”
“……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그녀는 조심스레 내 등에 몸을 포갰다.
그리고는 고개를 파묻었다.
과한 접촉이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코오나. 미래시에서 본건 더 없어?”
“네…… 아주 잠깐이었어요. 붉은 호수…… 붉은 하늘…… 그리고…….”
말끝을 흐린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외엔?”
“그 후엔 마치 고주파 음 같은 게 머리를 휘저어놨어요. 붉은 벼락이 떨어지기 전에 느끼던 그 거슬리는 감각…… 솔직히 지금 와서 느끼는 거지만 해태의 힘이 아닌 것 같아요.”
“해태의 미래시가 아니라고?”
“아무리 미래를 보는 신수라도…… 너무 이질적이잖아요.”
그럴 수밖에.
해태가 이런 것까지 예견할 수 있다면 그건 신수의 영향을 넘어선 존재일 것이다.
그럼 다른 요소가 그녀에게 미래를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어쩌면 이곳은 그녀를 부른 것일지도 모른다.
“아. 선생님. 지도의 도착지가 저곳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침묵한 채 등에 업혀있던 코오나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 게 보였다.
“저게…… 뭐죠?”
그녀가 도착지에 있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운 듯 중얼거렸다.
그것은 생명체였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생명체와는 달랐다.
깔끔하고 새까만 색을 띠는 정장.
겉보기엔 인간의 형태였지만 단 한 부분이 저것이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우웁…….”
요시아가 본능적인 거부감을 드러내며 한발 물러났다.
코오나의 몸 또한 잘게 떨린다.
“환영합니다. 위대한 영혼과. 저희들의 인도자시여.”
목 윗부분은 마치 거대한 문어의 다리처럼 긴 촉수가 한 가닥 뻗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촉수의 중간 부분에 거대한 눈동자가 서려 있다.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신을 어지럽게 만드는 존재.
그 존재와의 첫 대면이었다.
겉보기엔 보면 미친다는 외우주의 존재 같다.
“살기를 거둬주십시오. 저는 당신과 반목하기 위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너는 뭐지?”
내 물음에 그는 차르륵 소리를 내며 머리 대신 존재하는 한 가닥의 촉수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리고 새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정중하게 인사하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솔로모니아. 새로운 차원을 이어붙이는 자입니다.”
“이어붙이는 자?”
“예,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이 생겨난 세계가 안전하게 성장하고 본래의 차원과 이어지게 만드는 존재. 그것이 저희들입니다.”
“그 케라우노스 현상도 네가 한 건가?”
그 물음에 그는 촉수를 갸우뚱했다.
“케라우노스라 하심은?”
“붉은 벼락.”
“아아. 그것 말씀이시군요.”
입이 없음에도 놈이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저희들의 힘만으론 세상을 온전한 게 이어붙이기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도움이 필요하던 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