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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화 〉제 01계-챕터 01: 에볼루션 시스템 (68/194)



〈 68화 〉제 01계-챕터 01: 에볼루션 시스템

말 그대로 내성, 견디는 것과 연관이 있는 스텟이겠지. 실제로 공선자가 도움말 창을 통해서 확인해보자 예측한 그대로였다.

신체의 각종 물리적 저항과 이능적 저항을 담당하며 높을수록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의 내성자체가 증폭된다는 모양.

이능적 저항이라는 게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여하튼 올려두면 죽을 공격 같은 걸 받아도 죽지 않고 버틸지도 모를 스텟으로 보이는 것.

그에 비하여 친화 스텟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 방금 전에 살펴본 레벨과 오라의 항목에서 친화 스텟이 언급되기는 했다.

친화 스텟에 따라서 레벨이 오를 때마다 기본적으로 상승하는 500의 오라 수치에 추가로 오라가 더 상승한다고.

친화 스텟 1당 1%라고 했던가? 즉, 친화 스텟이 100이라면 100%. 1업 당 500씩 상승하던 스텟이 1000씩 상승한다는 설명이었는데…….

‘그걸 보면 친화 스텟은 오라랑 관련이 있는 스텟 같은데…….’

그를 확인하기 위해서 도움말 창을 통해 해당 스텟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친화 스텟은 에센스의 친화력을 담당한다는 모양이었다.

……오라가 아닌 에센스. 공선자로서는 이 에센스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직후 도움말 창을 통해서 확인한 설명을 통해서 에센스가 무엇인지 대충은 예상할 수 있었다.

도움말 창에는 높을수록 레벨 업 시의 에센스가공형태의 최대치 상승률이 상승하며 에센스 회복률, 에센스 사용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여기에 이능적 공격에 대한 내성 역시 내성 스텟 만큼은 아니지만 영향을 끼치며 에센스 가공 염정을 익혔을 시 가공하는 에센스가공형태의 양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

이것에 그치지 않고 소모형 에센스석을 섭취하거나 충전형 에센스석을 통해서 에센스를 흡수할 경우 해당 에센스를 자신의 에센스가공형태로 전환시킬 때의 비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된 것은 이 스텟이 높을수록 에센스 폭주의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 같았는데…….

‘즉, 그러니까 일단 내가 방금 전에 확인했던 미지의 기운을 오라라는 건 같은데 이 오라라는 미지의 기운은 일종의 에센스라는 것의 가공형태다?’

이는 친화 스텟에 레벨 업 시에 에센스가공형태의 최대치 상승률이 상승한다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레벨 항목과 오라 항목에서는 레벨 업 시 오라의 최대치 상승률이 상승한다고 했는데 이 두 가지 설명을 통해서 에센스가공형태와 오라가 같은 의미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것.

무엇보다 레벨 업이 친화 스텟에 따라서 상승하는 요소는 현재 권혁이 확인하기에는 오라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라를 에센스가공형태와 동일한 개념으로 두었을 때 일단은 친화 스텟에 대한 설명은 대충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에센스라는 건 아마도 오라의 원래의 형태……. 보다 근본적인 요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니 이 오라를 에센스가공형태, 즉, 에센스를 가공시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근본적인 요소를 가공시켰기에 오라가 된다는 의미로서 말이다.

에센스는 오라가 오라로 변화하기 전의 형태. 여기서 어째서 에센스를 오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공선자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에센스를 사람이 쓰기 위해서 변화시키려면 자연적으로 오라가 되는 건지, 아니면 모종의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이제 막 에센스는커녕 오라의 존재를 느끼게 된 공선자로서는 알 수가 없는 사실인 것.

그러니 그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그보다는 친화 스텟의 나머지 설명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었다.

에센스 가공 염법이라는 건……, 아마 에센스라는 근본적인 요소를 오라로 변환시키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공하는 에센스가공형태의 양이니, 뭐니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소모형 에센스석이나 충전형 에센스석은 에센스라는 근본적인 미지의 에너지가 저장되어 있는 어떤 요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을 흡수해서 해당 요소에 저장된 에센스를 자신의 에센스가공형태, 즉, 오라로 전환시킬 때의 비율에 영향을 끼친다.

‘……뭐, 무협지에서 나오는 것처럼 영약을 먹은 뒤에 영약의 기를 자신의 내공으로 변화시킬 때와 비슷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요컨대 이 친화 스텟이 높으면 이때 기를 내공으로 변화시키는 효율이 상승한다는 거 아니야?’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 친화 스텟이 얼마나 중요한 스텟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공선자는 결국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건 이후에 오라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 일단은 보류.’

애초에 공선자가 당장 이해하기 힘든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니 적어도 ‘이능’이라는 요소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한 정보를 수집한 뒤에야 이 이능과 관련된 스텟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하튼 이것으로 스텟에 대한 확인을 끝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좀 더 자세하게 보자면 스텟 10이 성인 남자의 평균을 기준으로 하여 스텟 1당 성인남자 능력의 10%에 해당한다는 설명도 있기는 했다.

허나, 공선자로서는 성인 남자의 평균이라는 기준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야 사람인 종족은 종족 내에서도 평균인 신체 능력의 격차가 꽤나 컸다.

인종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의 격차를 보이기도 하는 것. 그러니 그가 성인 남자의 평균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리가 없었다.

‘1당 10%. 10이 100%. 그래서 챌린저의 초기 스텟은 전부 10으로 시작한다는 건가. 100%라는 건 즉, 시작할 때는 챌린저 전원이 동일 선상에 선다는 것.’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공선자는 자신의 근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는 원래 세계에서 전설의 공작원이자 암살자였다.

당연히 단련 역시 평범한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해왔던 것. 그런 만큼 적어도 스스로의 신체 능력이 평범한 성인 남자를 뛰어넘었을 것이란 객관적인 자기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즉, 성인 남자의 평균에 맞춰진다면 오히려 공선자의 경우에는 하향 조절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데…….

‘근력이 줄었다는 느낌은 없어. 오히려 내성 스텟의 영향인지 신체가 좀 더 튼튼해졌다는 느낌이었지.’

에볼루션 시스템이 현실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자신의 신체를 자해했을 때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던 사실이었다.

자신의 신체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튼튼해졌다는 사실은 말이다. 하지만 역으로 근력이 줄거나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후욱!!

“……아니, 느낌만 들지 않은 거지. 미세하지만 차이가 아예 없는 건 아닌가. 너무 자연스러운 느낌이어서 몰랐는데 이건 조금이지만 근력이 줄어든 상태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선자의 느낌이었다. 시험해볼 목적으로 허공을 향해서 한 번 손을 내질러본 공선자의 촉각이 아닌 시각을 통해서 확실하게 전의 자신과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하게 주먹의 힘이 약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공선자의 힘은 그가 모르는 사이에 확실히 평균 남성 수준으로 조절되어 있었던 모양. 그러나…….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건한데? 성인 남성의 평균이라는 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준이 높았던 모양이야.’

놀랍게도 성인 남성의 평균 신체 능력이라는 것은 공선자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단련을 해왔던 공선자가 지니고 있던 신체 능력을 기준으로 봐도 그렇게까지 뒤떨어지지 않은 능력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공선자가 원래 지니고 있던 신체 능력이 100%라고 한다면 지금 그가 가진 신체 능력은 한 75% 정도?

무려 25%나 차이가 나지 않는가! 라고 따질 수 있지만 본래 공선자의 신체가 인간의 한계에 가까울 정도로 단련을 했던 수준의 신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수치인 것이었다.

‘21세기 현대가 기준인 게 아니라 이쪽 세계가 기준인 건가?’

중세 시대, 그것도 단순한 중세가 아니라 판타지 쪽의 중세라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무술 같은 것을 단련했을 수도 있었다.

그야 판타지 하면 검과 마법이 아닌가? 마법이 있으니 검과 같은 초인적인 무술이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단련한 사람들까지 평균을 재는 기준에 속했다면 지금 공선자의 신체능력도 이해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뭐가 되었던지 스텟이라는 게 실제로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어. 앞으로는 주의가 필요하겠군.’

단순히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는 게 문제였다. 공선자는 자신의 신체 능력이 소폭이지만 하락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미처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세부 스텟의 조절할 수 있는 수치. 이건 역시 각각 상위 스텟의 수치를 기준으로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건가. 단, 생각했던 것만큼 제한이 없는 건 아니네. 세부 스텟의 비율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건 하루에 한 번뿐인가.’

정확히는 한 번 바꾸면 24시간 동안 재설정할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신체 스텟이 100인 상태에서 각각의 세부 스텟들을 100%로 결정해둔다면 근력이 100, 체력이 100 그 외 신체 스텟들이 역시 100이 된다는 소리.

하지만 이 비율을 조절해서 근력을 최대 수치인 400%까지 조절하고 그 외 스텟들을 10%나 20~30%로 조절한다면 근력이 400이 되는 대신 그만큼 다른 세부 스텟들의 수치가 10~30 사이로 수직 하락하여버린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세부 스텟의 비율을 조절하는 것은 언제든지 자유롭지만 한 번 설정하면 24시간 뒤에야 다시금 설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

‘생각했던 것처럼 매 순간은 아니어도 매일매일 스텟의 비율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야. 기억해두자.’

이것 외에도 마지막으로 추가 스텟이라는 녀석이 존재하기는 했다. 각각 신체, 사고, 내성, 친화, 요컨대 기본 스텟에 맞춰서 존재했으며 공선자가 예상한 대로 칭호나 다른 요소로 인하여 추가로 상승하는 스텟을 표시해준다는 모양.

단, 일반 스텟과 다르게 이 추가 스텟에는 레벨에 의한 ‘제한’이 없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일반 스텟들은 레벨에 따라 상승시킬 수 있는 스텟 수치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

‘……딱히 의미 있는 제한은 아니군. 1레벨 오를 때마다 주어지는 스텟 포인트는 3밖에 되지 않으니 이 제한 수치에 도달하는 건 단순히 스텟 포인트를 받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해.’

당장 가장 처음 걸리는 제한은 레벨 50까지의 제한이었다. 레벨 5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각 스텟의 최대 수치는 50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레벨 50에 도달하기 전에 얻을 수 있는 스테이터스 포인트는 3씩 해서 150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존재하는 스텟은 4가지. 모든 스텟을 제한 수치에 도달할 만큼 상승시키는 것은 수치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인 것. 한 가지 스텟에 몰빵을 하면 2개 정도는 최대치까지 상승시킬 수 있지만…….

‘게임이라면 모를까 현실에서 한 가지 스텟만 죽어라 올리는 게 올바른 육성법인지는 알 수가 없으니 말이야.’

설령 자신의 전투 방식이나 성향에 따라서 어느 한 쪽의 스텟 비율을 높여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스텟을 등한시해도 좋을지 공선자는 아직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거기에 그다음 제한은 레벨 150에 각 스텟이 200으로 제한. ……150까지 얻을 수 있는 스텟은 대충 450 정도. 그런데 모든 스텟을 최대치까지 찍으려면 필요한 수치는 800. 이거 진짜로 의미가 있는 제한인 건가?’

아니, 이런 스텟 제한이 그저 의미가 없이 존재하지는 않을 터. 요컨대 아마도 현재 공선자가 모르는 방식의 스텟 포인트를 더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 같았다.

말했다시피 장비나 칭호, 혹은 그 외의 수단으로 얻게 되는 추가 스텟들은 일반 스텟의 제한을 무시한다는 것 같았으니 이것들 외에 일반 스텟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가 존재하는 것.

‘……자체적인 단련을 통해서 얻는 건 불가능한 것 같은데. 스텟은 스텟 포인트로만 상승시킬 수 있다는 모양이니까.’

어떤 의미로는 공평하다고 할 수도 있으리라. 단련이라는 것은 결국 체질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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