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세계 멸망을 굳이 막아야 하나요 (67)화 (67/90)

<제67화>

“바우야. 빨리 집에 가라.”

기척이 딱 사라지자 회식할 때마다 적당히 얼굴을 가리는 최가영이 말했다. 이활이 메뉴판을 그제야 내렸다.

“안 그래도 그럴 거거든? 아, 하마터면 × 될 뻔…….”

딸랑.

그때 이활의 말을 자르고 가게 문이 열렸다.

카운터에서 어서 오라는 사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에 이하늘이 또 주방에서 나올까 이활이 반사적으로 메뉴판을 들려는 순간.

뚜벅, 하고 가게 안에 발소리가 울려 퍼지고 순식간에 내부가 조용해졌다.

이활은 눈알만 움직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들을 보았다.

‘뭐야, 저 새끼.’

인원은 총 여덟 명.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선글라스 끼고 마스크를 쓴 남자였다. 언뜻 짙은 회색 머리카락과 태닝한 것처럼 어두운 피부색이 보인다.

이활은 마저 눈을 굴렸다. 가게 앞에 저처럼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경호라도 하는 것처럼 서 있다.

“얘들아.”

숨 막히는 공기 속을 나른한 최가영의 음성이 가른다.

“뭐 하냐. 분위기 뭐같이 만들지 말자.”

그 말에 비로소 특진과 사이에 맴돌던 공기가 가볍게 변했다.

다만 헌커톡은 그렇지 못했다.

헌터 커뮤니티(HUNTER Community)

> 서버 | 대한민국

> 그룹 | 관리국본부특진과(22명)

머선129 : ヾ(´゚Д゚`;)ゝ!?

과제날아감 : 뭐야 저 ♡♡들?

욜로인생 : 들이 아니라 하나만 그런 것 같네요.

미누 : 외국인인 것 같은데.

땅거미 : ??

경륌 : 기분 개잡쳤어용 ㅠㅠ 저 정도면 일부러 정돈 안 하고 들어온 거 아닌지..

whffu : 보우야 저거 누군지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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