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물에 젖은 베리의 모습은 형편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좀 쥐새끼 같기도 했다.
물론 작다는 생각은 했지만, 젖어서 털이 사라진 베리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왜소했다.
‘전부 털발이었나?’
그 뒤로 쿠낙이 좀 지친 표정으로 나타나 말했다.
“계곡물이 얼마나 까맣게 됐는지 도아 양도 보셨어야 합니다. 고대 정령족이 있다면 나타나서 항의를 했을 겁니다.”
“음, 그랬을 거 같아요…….”
베리는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치즈태비였다.
갈색이거나 회색인 줄 알았는데 사랑스러운 노란색 털을 가지고 있었다.
축 처진 베리는 평소보다 열 배는 더 가엾어 보였다.
“마침 시간이 딱 맞았네요. 요리가 다 됐거든요.”
도아가 씩 웃었다.
그녀가 냄비를 열자 맛있는 냄새가 확 사방에 풍겼다.
베리가 분홍색 코를 벌름거리며 홀린 듯 다가왔다.
“머예여? 먹는고?”
“음, 감자 토마토 그라탕?”
도아는 씩 웃었다.
모두에게 접시와 식기가 돌아가고, 도아는 냄비 속의 감자 토마토 그라탕을 잘라냈다.
냄비에서 음식을 뜨자 단면으로 흘러내리는 치즈가 보였다.
바닥에 깔린 감자는 갈색으로 구워져서 바삭바삭해져 있었다. 표면의 기름이 지글지글 끓는 게 보였다.
도아는 두 사람에게 큰 조각을 하나씩 주고 제 몫의 조각도 잘랐다.
“자, 이제 먹어요.”
쿠낙이 말했다.
“슬슬 보존식에 질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도아가 그러며 후후 뜨거운 그라탕을 분 후에 입 안에 넣었다.
‘맛있다!’
랄바 지방을 머금은 감자는 풍부한 맛을 내고 있었고 그 위에 허브와 섞인 토마토의 산미가 지방과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다.
치즈와 베이컨 덕분에 간도 완벽했다.
그리고 허브향이 모든 걸 조화롭게 감싸고 있었다.
씹으면 감자의 바삭해진 표면과 베이컨이 함께 씹히면서 식감을 더했다.
“우냥 우냥 우냥 우냥.”
그때 들린 소리에 도아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베리가 정신없이 그라탕을 입 안에 넣으면서 야옹거리고 있었다.
스스로 야옹거린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보였다.
“우냥냥냥냥냥.”
도아는 저도 모르게 쿠낙을 바라보았고, 쿠낙도 도아를 바라보았다.
그가 웃음을 참는 얼굴로 말했다.
“정말로 맛있습니다. 도아 양.”
“다행이네요.”
도아가 빙긋 웃었다.
잠시 후 식사가 끝나자 맛있는 걸 배부르게 먹고 깨끗하게 씻겨지기까지 한 베리는 완전히 느긋한 표정이 되었다.
쿠낙이 자신이 설거지를 하겠다며 자리를 피해 줘서 도아는 드디어 베리와 편안히 대화할 수 있었다.
“베리는 몇 살이야? 어쩌다가 그 마을에 있게 된 거니?”
“구게…….”
베리가 힐끗힐끗 도아를 바라보았다. 이제 털이 거의 다 말라서 뽀송뽀송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 털을 만지고 동그란 뒤통수를 쓰다듬고 싶은 충동을 도아는 꾹 눌러 참았다.
“뎌는 이만큼, 이만큼!”
일단 손가락 다섯 개를 펴 보인다. 이어서 두 개 더 편다.
“일곱 살이구나?”
끄덕끄덕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일곱 살인데 공용어가 서툰 건 그만큼 말을 하거나 교육받은 환경이 아니어서 일터였다.
‘차차 나아지겠지.’
“모덤가들이랑, 수페 갔떠여.(모험가들이랑 숲에 갔어요.)”
“그랬다가?”
“쩌, 또망쳐서…….(저 도망쳐서…….)”
베리가 커다란 금색눈을 깜박였다.
“미끼다구, 무셔워서…….(미끼라고, 무서워서…….)
그의 수염이 작게 씰룩거렸다.
“미끼?”
도아가 놀라 묻자 쿠낙이 설명했다.
“모험가들 중에 그런 인간들이 있습니다. 마수가 좋아하는 향을 묻혀서 미끼로 쓰는 거지요.”
“그런 인성 나쁜 모험가가 있다고요?”
도아가 씩씩거리고는 베리를 돌아보았다.
“그랬구나…….”
도아가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놀랄 정도로 푹신하고 털이 부드러웠다.
라크샤샤보다 체온도 더 뜨거운 거 같았다.
그 부드러운 손길에 힘입어서 베리는 용기를 냈다.
지금까지 본 아주르 나자크는 그에게 윽박지르지도 않았고 다른 데 팔 생각을 하는 거 같지도 않았다.
그의 인생에서 다섯 살 이후로 이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뎌는 마을에 사랐는데, 가까이 던전이 넘터서…….(저는 마을에 살았는데, 마을 가까이에 던전이 넘쳤어요…….)”
베리는 도아의 옆구리에 그의 코를 박았다.
도아가 그를 꼭 안아주었다.
그의 털에서는 비누 냄새가 났다.
“마슈 마났어여. 다들 또망가구. 쩌랑 여동생은 나쁜 인간 만나. 노예로 팔려쪄여.(마수 만나서 다들 도망가고, 저랑 여동생은 나쁜 사람을 만나서 노예로 팔렸어요.)”
베리는 간단히 말했지만 목소리가 떨려서 도아는 그 괴로움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자세한 건 말하고 싶지도 않은 거겠지.
“그래더, 구랑 가려구…….”
“그랑에?”
“구랑에서 떼이지 차자야 해여.(그랑에서 데이지를 찾아야 해요.)”
베리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여동생 차자서 가치 돌아가여. 딥.(여동생 찾아서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도아는 작은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게 기특했다.
물론 라크샤샤의 말에 따르면 툴레는 인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숙한다고 했다.
그래도 일곱 살짜리 아닌가?
인간으로 쳐도 이제 고작 십 대일 게 뻔한데, 너무나도 훌륭한 결심이었다.
그때 베리가 반짝거리는 금빛 눈동자로 물었다.
“구런데 더아 님은 구랑에 간 뎍 있뜨세여?(그런데 도아 님은 그랑에 간 적 있으세요?)”
자유도시 그랑
모험가 길드가 시작된 땅.
모든 모험가들의 고향.
천년 도시
자유롭게 걷는 모든 이의 옹호자.
베리는 눈을 반짝이며 그랑에 대해서 목소리 높여 떠들었다.
듣고 있는 도아도 흥미진진해질 정도의 열정이었다.
“꾸랑! 왕 없어! 기적 없어! 다유도시래여!(그랑은 왕도 귀족도 없는 자유도시래요!)”
“그렇구나.”
도시니까.
시장이 있고, 시의회가 있지 않을까?
도아가 빙긋 웃었다.
“기대되네.”
“뎌두여!”
베리가 그랑 예찬을 늘어놓는 사이 쿠낙이 돌아왔다.
도아는 쿠낙에게서 냄비를 받아들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녀가 씩 웃었다.
“그럼 텐트를 쳐 볼까요?”
❖ ❖ ❖
원터치 텐트는 둘둘 말려 있는 형태인데, 가운데 크리스털이 박혀 있었다.
그 크리스털을 누르고 물러서면 저절로 텐트가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와아! 쩌 이던 텐투 쩜바여!(저 이런 텐트는 처음 봐요!)”
베리가 환호했고, 도아 역시 다시 봐도 흥분되는 광경이라 고개를 끄덕였다.
순식간에 멋진 돔형 텐트가 세워졌다.
지름 4m 정도의 커다란 텐트에는 투명한 창문과 모기장, 그리고 환기를 위한 덕트까지 제대로 나 있었다.
도아는 텐트에 벌레를 쫓아내는 약초 리스를 매달고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그럼 이제 조립해 볼까요?”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들은 전부 조립형이었다.
도아는 자신의 야전침대와 접이식 의자, 테이블 등을 꺼내놓았다.
침대 위쪽을 펴고 평평하게 당기며 다리를 딸각 소리 나게 끼우면 순식간에 침대가 하나 완성이다.
그 위에 푹신한 침낭을 깔았다.
도아에게 야전침대가 하나 더 있어서 도아는 베리의 몫까지 침대를 펼쳤다.
쿠낙은 자신의 야전침대도 펼쳤는데, 도아 것보다 훨씬 더 실용성을 중시한 물건이었다.
도아는 배낭을 걸어 놓을 수 있는 끌고 다니는 수납장도 꺼냈고―쿠낙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파티션도 꺼냈다.
쿠낙은 잠시 파티션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텐트 안의 공간을 나누어서 쓰기는 좋겠군요. 도아 양의 침대는 따로 분리하지요.”
도아는 체크무늬가 사랑스러운 카펫도 꺼내서 제 침대 발치에 깔고, 그 위에 분홍색 폭신폭신한 슬리퍼도 올려뒀다.
“도아 양, 설마 여기서 살 건 아니겠죠?”
“아니에요. 하지만 물건이 있으면 꺼내 보고 싶지 않나요?”
도아는 파티션 너머의 제 침실을 바라보았고, 쿠낙이 등 뒤에서 말했다.
“샹들리에를 꺼내서 천장에 달지 않는 게 다행이군요.”
“아!”
감성 조명!
도아는 허둥지둥 가방 안에서 별조각 랜턴을 꺼내서 텐트 안에 달았다.
베리는 아까부터 요술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처럼 끊임없이 물건이 나오는 도아의 배낭을 바라보았다.
“이거 마법 매낭이져? 우와, 마법 매낭. 또아 님 때단해여. 모험가가 데신 지 어마나 대신 거에여?(이거 마법 배낭이죠? 우와, 마법 배낭. 와아. 도아 님 정말로 대단해요. 모험가가 되신 지 얼마나 되신 거예요?)”
“어, 이제 등록하러 가는 거야.”
갑자기 도아는 민망한 생각이 들어 뺨을 긁적였다.
뭐라고 할까.
초보가 장비만 비싼 걸 풀세팅해서 들고 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
베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제법 신중한 어조로 말했다.
“꾸럼 더아 님은 갱장히 뿌짜이신가 바여.(그럼 도아 님은 굉장히 부자이신가 봐요.)”
“어? 아니, 뭐…….”
도아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헛기침을 하고 화제를 돌려 쿠낙을 바라보았다.
“그랑까지 3, 4주 정도 걸린다고 했죠? 혹시 어떻게 가는지 경로를 알 수 있을까요?”
그녀가 그러며 처음에 여기 왔을 때 펴 보고 처박아둔 지도를 꺼냈다.
테이블은 상판은 롤처럼 돌돌 말았다가 설치할 때는 펴고, 다리를 조립하는 형식의 테이블이었다.
벽 쪽에 놓인 테이블 위에 도아가 지도를 펼쳤다.
쿠낙이 램프를 들고 왔다.
그녀의 별조각 램프가 아니라 평범한 기름 램프였다.
“세계지도군요.”
“넵.”
“누가 여행하는데 세계지도를 들고 옵니까?”
“……저요?”
쿠낙은 말없이 지도를 내려다보았다.
베리도 까치발을 하며 지도를 보려고 애쓰다가 옆에 있는 의자를 가져와서 발 받침으로 썼다.
“와아!”
베리가 탄성을 내질렀다.
“이떤 찌도는 쩌음 봐여. 이게 구럼 우디가 사는 고시에여?(이런 지도는 처음 봐요. 이게 그럼 우리가 사는 곳이에요?)”
“렌시아 대륙이지.”
그러며 쿠낙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나라를 짚어 내려왔다.
“솔, 아라, 비에나리에, 나르카. 베삭, 프롱드, 후단.”
베리가 흥분해 분홍색 코를 벌름거리며 말했다.
“쩌 알아여! 삐에나리에! 쩌 삐에나리에 사잠이에여!(저 알아요! 비에나리에! 저 비에나리에 사람이에요!)”
“툴레의 왕국이니까. 그럼 넌 눈산양 산맥을 넘어온 거지. 지금 우리는 나르카 왕국에 있거든.”
쿠낙이 나르카 왕국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그럼 그랑은요?”
“여기가 그랑입니다.”
대륙 위쪽에 깊숙이 지중해가 들어와 있고, 거기에 그랑이 있었다.
그랑은 모두 4개의 나라와 인접해 있었다.
“위치가 엄청 좋네요.”
도아가 중얼거렸다.
“어떻게 천년이나 도시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모험가 길드의 설립자 덕분이라고 해 두죠.”
쿠낙의 말에 도아가 갸웃하고 물었다.
“설립자가 대단했나요?”
“남대륙 사람인데, 모릅니까?”
“전 남대륙 시골 사람이거든요.”
도아가 뻔뻔하게 말하자 베리가 손을 번쩍 들었다.
“쩌여, 쩨가 알아여.”
도아가 웃고 물었다.
“누군데?”
“유하진 님이여!”
“유하진?”
갑자기 이름이 무척이나 친숙했다.
쿠낙이 대신 설명을 이었다.
“네, 그분이 모험가 길드를 세우시면서 등급제도 함께 창설하셨다고 합니다. S급에서 G급까지 등급을 나누신 것도 하진 님이시고요.”
“진짜요?”
"예. 던전을 던전이라고 명명하신 것도 하진 님이십니다. 그전까지는 차원 균열이라고 불렸다고 하더군요.”
도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남대륙 사람?
절대 아니다.
세계수 여행사 여행자다.
틀림없다.
‘어쩐지!! 등급이 이상하게 익숙한 알파벳이더라!’
S급은 스페셜의 약자다.
하지만 여기서 스페셜이라는 영어를 쓸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S급이니, 어쩌니 해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와, 유하진 씨. 대단하네. 잠깐. 근데 천년 도시라고 하지 않았어?’
쿠낙이 설명을 멈추자 흥분한 베리가 말을 이었다.
“꾸래서 모검가 낄두가 엄청 화려하구 텀단으로 띠어뎌 있대여. 그때는 구걸 찌을 능력이 없었눈데―(그래서 모험가 길드가 엄청나게 화려하고 첨단으로 지어져 있대요. 그때는 그걸 구현할 기술력이 없었는데―)”
“베리야.”
“네, 또아 님.”
“그랑이 천년 된 도시라고 했지?”
“녜.”
“모험가 길드의 시작과 함께한 도시고.”
“녜.”
“그럼 그 유하진 님도……?”
“떤 년 전 따람이에여!(천 년 전 사람이에요!)”
“아. 그렇구나.”
세계수 여행사에서 시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게 무슨 뜻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S급이란 단어가 나온다면 아마 나랑 비슷한 시기의 사람일 텐데. 그 사람은 천년 전의 렌시아를 여행했구나.’
시간이 공간과 붙어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긴 시간 축을 따라서 흘러가고 있는 거라면, 렌시아 바깥 차원―세계수 여행사에서는 원하는 시간대에 마음대로 접촉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잠깐.’
도아는 문득 가슴속이 서늘해졌다.
그렇다는 말은.
‘엄마도 엄청 과거로 갔을 수도 있다는 말이잖아? 아니면 미래라든가.’
만나기는커녕 흔적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도아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베리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갠차느세여? 쩨가 멀 짤못 말했나 바여, 쩨성해여…….(괜찮으세요? 제가 뭘 잘못 말했나 봐요. 죄송해요…….)”
기어들어 가는 베리의 목소리에 도아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웃으며 베리를 꽉 안아주었다.
“아냐, 베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갑자기 모험가 길드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이 돼서 그랬지.”
베리는 어색한 듯 굳었다가 곧 몸을 풀고서 헤헤 웃었다.
“꾸럼 땅여니 떵가할 쑤 있으시져! 꺽떵하지 마세여!(그럼 당연히 통과할 수 있으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다행이고.”
도아는 웃으며 포옹을 풀고는 베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가 쿠낙에게 말했다.
“이야기가 잠깐 다른 데로 샜네요. 계속 설명 부탁드립니다.”
쿠낙이 천천히 도아의 얼굴을 살폈다. 그리고는 빙긋 웃었다.
“좋습니다. 하지만 도아 양이 가지고 계신 이 지도로는 설명의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아주시길.”
“물론입니다.”
쿠낙은 대략적인 루트를 짚어 주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그랑과 정 반대 방향에 있는 나르카 왕국의 검은 숲 부근이었다.
그러다 보니 나르카 왕국을 가로질러서 그랑에 가는 식이었다.
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어쩐지 길을 아니까 자신감이 생기는걸요.”
그녀가 빙긋 웃었다.
“그럼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