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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여행사 : S급 먹방대모험 패키지-53화 (81/100)

⊹ 53화 ⊹

벤토의 발언에 다른 두 사람은 놀란 듯 흠칫하는 기척이 느껴졌다.

“뭐?”

“뭘 놀라. 팔아버리는 건 되고? 진짜 아주르 나자크야, 저거. ‘검은 구멍’에 내다 팔면 평생 먹고살 수 있어.”

“하지만……. 나중에 신고라도 들어오면 어쩌려 그래?”

“신고는 무슨 신고. 던전 공략하다가 죽었으면 뼈도 못 찾는 게 당연한데.”

“하지만 D급 던전인데…….”

“D급 던전이라도 실수하면 골로 가는 거야. 얼마 전에 C급 모험가도 생각해봐. 그 새끼 죽일 때는 얼씨구나 하고, B급은 신경 쓰여?”

“…… 조, 좋아. B급이니까 아이템도 비싼 거 들고 있겠지?”

“검만 해도 엄청 좋아 보여.”

“그런데 왜 정글도를 들고 다니는 거지?”

“이제 완전히 정신을 잃었나?”

“멀리서 찌르자. 일단 창 가져와.”

도아는 ‘참나.’ 하고 한숨이 저절로 나오려는 걸 참았다.

“찔러.”

공기를 가르고 날아오는 창끝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도아는 번개같이 일어나며 창대를 잡아당기며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창대째로 딸려오며 어? 하는 멍청한 얼굴이 보였다.

마체테가 허공을 가르고, 피 분수가 뿜어졌다.

도아는 이어 몸을 빙글 돌리며 잡은 창을 던졌다.

“크헉!”

어마어마한 속력과 힘으로 날아간 창대째로 끌려가 몸이 절벽에서 떨어졌다.

이제 남은 건 벤토뿐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저쪽도 능숙한 모험가.

재빠르게 자세를 다잡고―

도아가 무릎 위를 베어냈다.

“끄아악!”

비명을 지르며 벤토가 쓰러졌다.

도아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검날을 흩뿌려서 피를 털어냈다.

그 동작만으로도 검날이 깨끗해졌다.

벤토는 두려움과 경악으로 도아를 바라보았다.

“어, 어떻게…….”

도아가 싱긋 웃고 말했다.

“약 말야? 내가 각종 약에 대해서 면역력이 좀 있거든. 라크샤샤가 먹일 때는 진짜 싫었는데, 그래도 이게 도움이 되네.”

“그, 그래도…… 그건…….”

“알아, 독약이었지? 정신을 잃는 수준의 약이 아니긴 하더라.”

도아가 어깨에 검을 턱 하고 얹는 자세를 취했다.

“근데 그건 네가 알 바 아니고. 이제 그 ‘검은 구멍’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 볼래?”

벤토가 혀로 입술을 축이고 말했다.

“말해 주면 살려 주실 겁니까?”

“이 상황에서도 흥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놀랍다고 생각되는데…….”

도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너 내가 만만하지? 고문 같은 거 못 할 거 같지. 그치?”

도아는 끙하고 말했다.

“나도 안 좋아하거든? 다 큰 사람이 꽥꽥 우는 거 싫잖아. 안 그래?”

도아가 마체테를 이리저리 돌렸다.

“나도 당하면 솔직히 엉엉 울거든. 뭐, 지금이야 안 울겠지만.”

통각 오프 시켜 버리겠지.

도아가 툭 하고 칼등으로 그의 손목을 쳤다.

벤토가 움찔했다.

“손은 뼈가 많이 모여 있고 신경도 많아서 진짜 아프다?”

벤토는 입을 앙다물었다.

그래도 설마 진짜로 하겠냐, 하는 표정이다.

도아는 쩝 입맛을 다시고 뒤에 소년에게 돌아서라고 손짓했다.

수련 백 년.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배웠다면, 해치는 방법도 예에. 당연히 배웠습죠.

‘좋아하지는 않지만.’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통 주기.

윤리적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할 건 정말 아닙니다.

미리 경고하고 시작합니다.

잠시 후 벤토는 ‘검은 구멍’에 대해 아는 걸 전부 다 토설했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흐느끼는 남자를 내려다보며 도아가 하나씩 정리했다.

“그러니까 렌시아 대륙에 퍼져 있는 암시장이고, 생물이 주거래품이라는 거지?”

도아는 벤토가 상납한 흑요석 펜던트를 바라보았다.

“들어가기 위해 접촉하려면 이 장신구가 필요하고.”

도아가 빙긋 웃었다.

“그럼 다 들었으니 넌 쓸모없네.”

“자, 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흑, 제가,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도아가 휙 검을 치켜올렸다가 내려쳤다.

“끄악!”

비명까지 내지르고 벤토는 그대로 머리를 맞아서 기절했다.

바지가 축축한 걸 보니 쌌다.

“저놈들은 대체 뭘 믿고 던전 안에서 나에게 덤볐을까? 그치?”

돌아보니 노예 소년은 희게 질려서 벌벌 떨고 있었다.

도아가 검날을 손가락으로 퉁기다가 말했다.

“널 해칠 생각은 없어. 이놈을 놔줄 마음도 없고.”

도아가 소년을 보고 미소 지었다.

“모험가 길드에 데려다줄 거야. 여기서 죽여 버리면 다른 범죄 사실도 다 은닉되잖아.”

소년은 입술을 깨물었다.

“이놈에게 보상도 받아내야 하고. 하여튼 처벌받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도아가 그에게 말했다.

“일단 잠깐만 기다려 봐. 일단 여기 공략 끝내자. 너무 오래 끌었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호수로 뛰어내렸다.

풍덩!

도아는 물속에서 눈을 가늘게 떴다.

호수 속은 맑아서 시야가 깨끗했다.

바닥은 모래가 아니라 작은 조약돌들이고 곳곳에 수초들이 아름답게 흔들린다.

‘아까 그 물뱀이 보스몹 같은데.’

그리고 역시나 호수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던전 코어가 반짝이고 있었다.

한마디로 물뱀을 물속에서 처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D급이지만 수중전이라 공략에 애를 먹을 만했다.

스르륵

물뱀이 수초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보통의 뱀이라면 커다란 먹이 한 마리로 만족하고 며칠에서 한 달을 버틸 테지만, 이 뱀은 마수다.

인간을 먹어 치웠다는 흔적 따위는 보이지 않는 여전히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물뱀이 움직였다.

푸른색 비늘이 무지갯빛 휘광을 뿌리며 아름답게 반짝반짝거렸다.

캬앗!

뱀이 입을 벌리며 공격해 들어왔다.

도아는 마주 검을 찔렀다.

입 안을 꿰뚫린 뱀은 몸부림치다가 축 늘어졌다.

도아는 검을 빼며 감탄했다.

보통 이런 애들은 입 안이 취약하기 마련인데, 지금 얘는 뚫는 데 상당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즉 평범하게는 입 안을 못 뚫는다는 말이다.

‘D급은 D급이네.’

도아는 호수 아래로 헤엄쳐 내려갔다. 손을 대자 던전 코어는 가볍게 손에 굴러 들어왔다.

파앗―!

동시에 힘의 폭발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띵동띵동

아이템

댄버스 부인

▸ 댄버스 부인이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 댄버스 부인의 레벨이 8로 올랐습니다!

‘와, 레벨 올랐다.’

도아는 바닥에 떨어진 물뱀을 바라보았다.

아이템이 남아 있었다.

도아는 물뱀 비늘과 독주머니를 챙겨서 위로 올라왔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도아는 숨을 내쉬었다.

나무들이 흰색과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자연형 던전에서 나는 목재는 최고급 목재로 친다던가?

도아는 손안에서 던전 코어를 굴려보았다가 주머니에 넣었다.

땅으로 올라와 머리카락의 물기를 짠 후에 말했다.

“얘, 안 죽일 테니 이리 나와.”

도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야. 그리고 숨어 있어도 여기서 못 나가. 입구가 어디 있는지 너도 알잖아?”

그녀는 타박타박 걸어서 근처 나무로 향했다.

나무에 매달린 덩굴에 아름다운 포도 열매가 자라나 있었다. 푸른색의 사파이어 같은 투명한 빛깔을 반사하고 있었다.

한 알 따서 맛을 보니 새콤하고 달콤한 맛의 균형이 절묘했다.

‘그리고 역시나 씨가 없군.’

번식이 불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도아가 포도를 내밀며 말했다.

“와서 좀 먹어봐.”

머뭇머뭇하던 소년이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도아의 손에서 포도를 받아들고 후다닥 멀어졌다.

힐끗힐끗 도아가 진짜 먹는지 확인하며 한 알을 입에 집어넣더니 정신없이 나머지 포도를 먹기 시작했다.

도아가 말했다.

“모처럼 자연형 던전을 공략했으니까, 실컷 챙기자. 너도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챙겨.”

그 말에 소년은 놀라 고개를 들었다. 도아가 빙그레 웃고 말했다.

“그리고 나가자. 네 주인들은 다 죽었으니까, 넌 자유야.”

❖ ❖ ❖

“구조하러 들어온 모험가를 노렸단 말입니까?!”

길드 직원은 깜짝 놀랐다.

곧 그 표정이 분노로 바뀐다.

“게다가 이미 그런 전력이 있다니……. 만약 사실이라면 사형입니다.”

“오, 그래요?”

“네. 길드 표어를 아시죠?”

알지.

모든 동료를 사랑하고, 모든 모험을 즐기라.

"네. 그러니 동료를 해치는 건 용납되지 않습니다.”

“자백에는…….”

“자백제가 사용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와 그 동료들의 재산은 회수되어 유족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될 겁니다.”

도아가 휴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이네요. 참, 그리고 저 노예 소년 말인데요…….”

물론 노예는 노예.

피해 보상을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혹시 길드에서 보호처를 연결해 주실 수 있나요?”

조심스럽게 물어본 건에 의외로 흔쾌히 길드 직원이 맡아 주겠다고 했다.

“모험가 길드에서 운영하는 고아원과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기부금을 내셔야 해요.”

“아, 고마워요. 그럼 처분한 D급 던전으로 얻은 이익을 전부 저 소년 앞으로 배분할게요.”

그 말에 직원이 깜짝 놀라 물었다.

“정말이십니까?”

“네, 그리고 기부금을 내고 남은 금액으로 매달 용돈을 주고요. 달마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하고……. 성년이 되면 나머지를 받아 가는 식으로 될까요?”

“신탁으로 넣을까요?”

“네, 바로 그거예요.”

역시 하진 씨. 신탁도 되어 있구나.

여러 가지 서명하는 일이 잔뜩 있었지만 어쨌든 일이 끝났다.

도아는 한숨을 삼켰다.

직원을 따라가며 소년은 어색하게 도아에게 인사를 했다.

도아는 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여관으로 돌아간 도아는 그녀를 반겨주는 베리를 보고 활짝 웃었다.

“안녕, 베리.”

“됴아 님!”

“자연형 던전이어서 같이 먹으려고 이것저것 챙겨왔지.”

도아는 주머니에서 과일을 잔뜩 꺼냈다.

나무도 한두 그루 정도 베어 왔으니 필요하면 쓸 수 있으리라.

해왕이도, 베리도 처음 맛보는 과일 맛에 푹 빠졌다.

이세계의 과일은 개량형이 아니라 그렇게 달지 않았기 때문에 던전에서 나온 과일은 별미였다.

새콤달콤 반짝반짝한 사파이어 포도.

부드러우면서고 꽃향기가 향긋한 솜사탕 목화꽃.

‘왜 이건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주제에 아삭아삭 시원시원 달달하죠?’ 싶은 방울토마토

종류별로 가득가득 따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이 먹으니 금방 주머니가 텅 비었다.

‘와, 진짜 맛있다.’

현대 과학으로 만들어낸 개량종도 못 이기는 이차원의 맛.

“다음에 또 자연형 던전 생겼으면 좋겠네.”

도아의 말에 베리와 해왕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도아는 던전 처분이 임의로 완료되었고, 소년 명의로 신탁 계좌가 열렸다는 것도 확인했다.

도아는 베리를 데리고 함께 C급 던전을 공략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배낭에서 얼굴을 내밀지도 못하던 베리는 두 번째 C급 던전을 공략할 때는 고개를 쭉 빼고 주변을 열심히 둘러볼 만큼 안정되었다.

이틀 연속으로 C급 던전을 정리하니 댄버스 부인의 레벨도 이제 13이 되었다.

‘초반이라서 빨리 오르지만 나중에는 더 느리게 오를 거 같아.’

추가로 얻은 스킬 포인트 8점을 수리―제작에 일단 전부 집어넣었다.

댄버스 부인

수리 레벨 3

▸ 천, 가죽, 금속으로 된 모든 물건의 수리가 가능합니다.

▸ <특수 재료인 경우 특수 수리 스킬이 필요합니다.>.

제작 레벨 3

▸ 1. 천으로 된 간단한 물건 제작이 가능합니다.

▸ 2. 목제로 된 간단한 물건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 둘을 올리고 도아는 <특수 수리>를 올리고 싶었다.

‘어디 보자, 아이고.’

댄버스 부인

특수 수리

▸ 레벨 20이 넘어야 열립니다.

‘그럼 다른 거 먼저 올릴까?’

도아는 <천 제작>에 스킬 포인트를 2개 주었다.

그리고 댄버스 부인에게 천을 줬더니 순식간에 멋진 옷을 만들어 주었다.

베리는 새 옷을 입고 신이 났다.

도아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와 넓은 통바지를 받았다.

‘나중에 털실이나 모직 같은 걸로 겨울옷도 만들 수 있나 봐야겠다.’

“고마워요, 댄버스 부인. 잘 입을게요.”

여름 동안 시원하게 입을 옷이 딱 맞춤으로 만들어지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댄버스 부인 레벨이 오르는 걸 보니 던전에 욕심이 더 났다.

‘안 돼. 안 돼. 레벨 업 파밍은 나중에도 할 수 있어.’

‘검은 구멍’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데이지에 대한 정보를 거기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도아는 이세계의 상식이 없었다.

로베른이나 쿠낙에게 물어보면 오히려 두 사람이 암시장에 대해서 더 잘 알지도 모른다.

정보가 너무 없는 상태에서 뛰어들고 싶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오면 이야기하고 일단은 산―다르크로 가자.’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도아는 C급 던전에서 얻은 아이템으로 약초며 기타 아이템을 다시 보충했다.

그리고는 산―다르크를 향해서 쭉쭉 나가기 시작했다.

해왕이는 그리핀으로 변해서 날개를 폈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먼 거리를 날았다.

도아는 비행에도 조금씩 익숙해졌지만 역시 안장이 불안정했다.

‘비행용 안장이 필요해.’

나중에 큰 마을에 들르면 비행용 안장을 사리라.

그렇게 순식간에 비에나리에를 가로질러서 산―다르크에 도착했다.

그랑처럼 이곳도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는 곳이었다.

마을, 이라기보다는 도시를 둘러싼 침엽수림과 호수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가 상당히 넓게 도시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나 있었다.

수로 가장자리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나란히 들어서서 물가에 그 모습이 반사되었다.

바닥에는 돌이 깔려 있는데, 그랑처럼 구운 벽돌이 아닌 자연석이었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늑대족 경비병이 서 있었다.

그리핀을 타고 길가로 내려온 도아를 보고 처음에는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도아가 초대장을 내밀자 곧바로 정중해졌다.

곧장 산―다르크에게 연락이 갔고 마차가 마중 나왔다.

마차는 도시를 가로질러 산―다르크 성을 향해 오르막길을 올라갔다.

도아는 창문 밖으로 침엽수림을 바라보았다. 높은 산맥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알프스 산맥 같은 모습이었다.

“예쁘다…….”

도아는 의자에 몸을 묻었다.

귀족을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귀족에게 인사하는 법, 사교춤을 추는 법 같은 건 전부 엄마에게 배웠다.

‘엄마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알 수 없다.

‘진짜로 만나보긴 만나 봐야 하나.’

엘몬드 공작이 궁금하긴 궁금해진다. 그가 답장을 보낼까? 뭐라고 보낼까? 무례하다고 화내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가 사라졌다.

산―다르크 저택에 도착했는지 마차가 멈춰 섰다.

‘?’

이상하게 저택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띠링띠링

서브 퀘스트 발생!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산―다르크의 후계자인 레―디아르가 독에 당해 쓰러졌다!

모두 병이라고만 생각하는 상황!

독인 걸 밝혀내고 범인을 지목하자.

보상

▸ 500 세계수 포인트

▸ 긴급 호출 버튼(3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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