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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여행사 : S급 먹방대모험 패키지-81화 (90/100)

⊹ 81화 ⊹

어른들이 드블랑으로 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베리는 식사를 끝냈다.

베리가 자신의 접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댤 머거씁니다.(잘 먹었습니다.)”

댄버스 부인이 베리의 접시를 대신 들어주었다.

“감사합니다.”

이제 ‘감사합니다’ 정도는 쉽게 발음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발음이 조금이라도 불분명하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도아 님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고 오히려 귀여워한다는 걸 알게 되자 더는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

그러자 오히려 발음이 더 빨리 좋아지고 있었다.

베리는 약초장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이제는 외워서 익숙하지만, 그래도 눈으로 제조법을 보면서 약을 만들었다.

만든 약을 도아 님께서 다 마시는 것까지 확인한 후에 베리는 다시 명상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도아가 명상을 도와주었다. 도아 님의 마나는 따뜻하고 간지럽고 힘이 무척 났다.

‘나도 언젠가는 이렇게 마나를 느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도아 님의 마나가 들어와서 움직이면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세포 하나하나에 활력이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명상이 끝나면 바로 검술 훈련을 하는데, 도아 님의 마나 덕분에 다른 때보다도 더 힘이 났다.

“B급은 고양이족을 제자로 삼을 생각인가?”

“호신술 가르치는 거야, 호신술.”

‘도아 님과 로베른은 맨날 투덕거리네. 그런데도 사이 좋아 보여.’

쿠낙은 친절했다.

이제 마검이 사라졌으니, 베리는 그가 딱히 무섭지 않았다.

종종 도아 대신에 두 사람이 검술 훈련을 맡아 주기도 했다.

그러면 가득 먹은 아침도 소용없이 배가 다시 홀쭉해졌다.

점심은 댄버스 부인이 만들어 줬다.

오늘은 산처럼 쌓인 팬케이크에 베이컨 구이와 오믈렛, 마지막으로 애플파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도아는 점심을 먹고 온천욕을 하러 갔고, 그사이 베리는 석판에 받아쓰기 훈련을 하고 책을 읽었다.

이제 어지간한 글자는 잘 읽을 수 있었다.

이어 온천욕을 끝내고 뺨이 발그레하게 물든 도아가 돌아오면, 티타임을 가지고 약초학 공부를 시작했다.

쿠낙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하루 종일 공부를 시켜도 괜찮은 걸까요?”

“미래를 위한 [특훈]인걸요. 앞으로는 지금같이 여유로운 시간이 길게 나올 거 같지는 않거든요.”

“대체 그 ‘트쿤’이 뭔지, 원. 제가 어릴 때가 생각나서 안타깝군요.”

[특훈]은 한국어라서 다들 발음이 조금씩 이상해지곤 했다. 이걸 한국어와 똑같이 발음하는 건 로베른 뿐이었다.

도아는 베리의 눈치를 살폈다.

“물론 베리가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도아가 힐끗 베리를 보자 베리가 솜방망이 같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뎌 댤해여!(저 잘해요!)”

“훌륭하네!”

도아가 짝짝 박수를 쳤다.

이어서 그녀도 검술 훈련을 하고, 종종 두 사람과 대련했다.

대련을 할 때는 보는 것도 훈련이라며 베리도 참관하게 했다.

베리의 옆에는 항상 댄버스 부인이 앉았다. 두 사람은 나란히 계단에 앉아서 셋이 번갈아 대련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끝나면 해왕이와 함께 자유시간을 즐겼다. 비에나리에의 푹푹 쌓인 눈더미 속에서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놀다가 배가 고파져 들어가면 푸짐한 저녁이 차려져 있었다.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졸려서 잠이 든다.

그러고 나면 다시 아침이었다.

베리는 배우는 게 즐거웠다.

어제 몰랐던 걸, 오늘은 알게 되고, 오늘 모르는 건 내일 또 알게 된다.

자신이 빠른지 더딘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잘 먹은 덕분인지 키도 쑥쑥 크고 있어서 도아가 맞춰 준 옷이 짧아졌다.

댄버스 부인이 새 옷을 맞춰주었다.

도아가 “와, 애들 크는 거 보니까 진짜 시간 빠르게 가네.” 하고 감탄했다.

도아의 마나관도 80%까지는 회복되었다.

라크샤샤가 이야기했던 대로 확실히 마나 양도 늘어났다.

벌써 새해가 다가오고 있었다.

몇 번 바깥을 들락날락하던 베리가 눈이 오는 걸 확인하고 허겁지겁 도아에게 달려갔다.

“더아 님, 더아 님!”

“응, 베리야, 왜?”

도아가 묻자 베리가 그녀의 옷을 잡아당기며 밖을 가리켰다.

“뎌희 눙 축제 가여!”

“눈 축제?”

어쩐지 신날 거 같은 이름이다. 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새해가 되믕 눙 축제가 열린대여!”

“정말?”

“녜!”

베리는 열심히 눈 축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눈으로 만든 조각상들이 전시된다.

이런저런 노점상도 잔뜩 들어온다.

먹거리 시장도 열린다.

“거리는 점 멀기는 하지만여…….”

작게 덧붙이는 뒷말에 도아가 물었다.

“어디서 열리는데?”

“쪼오기 산 하나 너머서여…….”

“그 정도면 가야지!”

“뎡말여?”

“그럼! 가자, 가자! 눈 축제다!”

도아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 ❖ ❖

‘쪼오기 산 하나 너머’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만큼 산골짝을 벗어난다는 뜻이기도 해서, 축제장의 규모는 상당히 컸다.

“와아!”

도아는 탄성을 내질렀다.

조각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

눈으로 만든 집도 여럿 보였다.

아직 조각을 만드는 작업 중인 눈뭉치도 있어서,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도아는 툴레를 보며 감탄했다.

“저렇게 얇게 입고 다니다니…….”

“툴레는 자기 털이 있으니까.”

로베른이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쿠낙은 걱정되는 듯 도아의 옷차림을 다시 점검했다.

도아는 털모자에 머플러를 하고 겉옷도 단단히 껴입었다. 그녀의 오른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었다.

아직 색이 다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춥지는 않으십니까?”

“이 정도로 싸맸는걸요. 게다가 몸도 거의 회복됐어요.”

도아의 말에 쿠낙은 애써 미소 지었다.

로베른이 축제장 한쪽에 즐비한 먹거리 노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면 먼저 배를 채우고 시작할까?”

도아를 배려한 건지, 그는 변복 차림이었다.

도아는 노점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먹읍시다!”

툴레가 대부분인 축제장에서는 비에나리에 음식들을 이것저것 팔고 있었다.

“아, 케를!”

냐냑세세가 이야기한 후로 항상 먹어보고 싶었는데!

무쇠솥에서 시뻘건 내장탕이 펄펄 끓고 있었다.

김이 무럭무럭 나고 무척 맛있는 냄새가 퍼졌다.

“일단 케를로 시작하죠.”

마나 사용자의 식욕을 얕보지 말라고.

커다란 솥에서 몇 시간 동안 끓고 있던 케를이 모두에게 한 사발씩 돌아갔다.

앉아서 먹을 장소는 없고 전부 서서 먹는 테이블만 놓여 있었다.

도아는 두근두근 긴장되는 마음으로 살짝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국물을 맛봤다.

‘매워! 맛있어!’

매콤한 국물이 입안에 착 감겼다. 채소의 은은한 단맛과 내장의 진한 맛이 매운맛을 가운데 두고 어우러져 있었다.

추운 곳에서 뜨겁고 매운 것을 먹으니 더욱 맛있는 거 같았다.

“엄청 맛있어요.”

도아가 후아, 하고 입김을 내뱉으며 활짝 웃었다.

베리와 쿠낙은 먹는 속도가 느렸다.

“너무 매운가?”

도아가 베리에게 묻자 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매, 매어여…….”

콧물을 훌쩍이며 하는 말에 도아가 쿡쿡 웃고 말했다.

“그럼 이건 내가 먹을게. 베리는 다른 거 사 와.”

“녜!”

베리는 도아가 준 동전을 야무지게 들고 근처 다른 노점으로 향했다.

“쿠낙도 못 먹겠으면 다른 거 사요.”

“괜찮습니다…….”

“억지로 먹지 않아도 돼요.”

도아의 말에 그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도아가 신기했다.

도아는 국물을 맛보고, 내장을 하나씩 입 안에 넣으며 맛을 음미했다.

신선한 내장은 종류별로 각기 식감도 맛도 달라 즐거웠다.

‘쫄깃쫄깃한데, 곱창인가? 이건 위인 거 같고…….’

거기에 푹 익은 감자 같은 뿌리채소를 건져 먹는 것도 한 재미였다.

도아는 순식간에 베리의 몫까지 케를을 먹어 치웠다.

한식에 대한 그리움이 단숨에 해소되는 맛이었다.

‘맛있어, 맛있어. 여기다가 흰쌀밥을 국물에 팍 말아 먹으면 더 맛있겠다.’

베리는 어묵탕을 사왔다.

고양이족들이 직접 만든 어묵을 옆에서 튀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거기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수제 어묵점 옆에 어묵탕을 같이 팔고 있었다.

“더아 님, 하나 드세요.”

베리가 꼬치 하나를 들어 도아에게 내밀었다.

어묵꼬치 맨 앞에는 야무지게 가래떡이 끼워져 있었다.

“으음~!”

한입 베어 물자 국물 맛이 진득하게 밴 가래떡이 쫀득쫀득 맛있었다.

살짝 간장을 찍어서 맛본 어묵도 정말로 맛있었다.

‘엄청 고급스럽게 맛있어!’

살며시 맛본 국물도 풍미가 깔끔하고 깊었다.

‘이런 건 확실히 대량으로 오래오래 끓이는 맛을 이길 수가 없다니까.’

쿠낙이 미소 지으며 도아에게 따끈따끈한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저쪽에서 팔더군요. 솔에서 많이 먹는 음식인 거 같습니다. 도아 양은 솔이나 아라 음식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요.”

“좋아해요.”

도아는 갓 만들어진 삼각김밥을 한입 베어 물었다.

가마솥에서 지어진 듯 찰진 흰쌀의 풍미가 입 안 가득 번졌다.

거기에 소금 간을 해서 바삭바삭하게 구워낸 얇은 김의 맛이 느껴졌다.

‘이것만 해도 맛있어. 진짜 맛있다. 와, 밥 엄청 맛있어.’

도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다시 한입 맛보니 내용물은 매운 돼지고기 볶음이었다.

제육복음일까?

그걸 먹기 편하게 잘게 다져서 내용물로 넣어두었다.

담백한 흰쌀과 제육볶음의 풍미가 김에 감싸져서 입 안에서 춤춘다.

너무 맛있어서 발이 저절로 동동 굴러졌다.

오랜만에 맛보는 흰쌀밥의 맛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추위 따위는 어디로 날아가 버렸다.

“하아~”

황홀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는 도아의 얼굴을 보고 쿠낙은 싱긋 웃었다.

로베른이 도아에게 컵을 내밀었다. 흰색의 뽀얀 액체에는 밥알이 둥둥 떠 있고…….

“식혜!”

도아는 꺅 소리를 내며 식혜를 마셨다.

쌀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차가운 음료였지만, 계속 따끈한 걸 먹어서 하나도 춥지 않았다.

“아, 미쳤다. 진짜.”

“비에나리에는 아라와 가까워서 아라 음식이 상당히 들어와 있거든.”

로베른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하, 진짜 다 맛있다…….”

너무 행복해서 약간 멍할 지경이었다. 식혜로 입가심까지 하고 나서야 도아는 노점상을 구경할 준비가 되었다.

도아와 베리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었다.

노점상들은 하나같이 아주르 나자크를 주렁주렁 내걸고 있었다.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아주르 나자크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반짝반짝 빛났다.

“아주르 나자크가 엄청 많네.”

신기해하며 도아가 말하자 쿠낙이 답했다.

“신년의 악운을 쫓아 주기를 바라니까요.”

“아아, 그런 거구나.”

아주르 나자크를 파는 곳도 많았다.

대부분은 소박하게 나무에 녹색을 칠한 거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노점에서는 초록 유리로 만든 아주르 나자크를 팔았다.

도아는 아주르 나자크 키링을 3개 구매해서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아주르 나자크가 사 주는 아주르 나자크입니다. 어쩐지 효험이 더 좋을 거 같지 않아?”

베리가 아주르 나자크를 받아들고는 자신도 주머니에서 상자를 꺼냈다.

“이거 더아 님께 션물이에여.”

“나에게? 주는 거야?”

“녜.”

베리가 쑥스러운 듯 말했다.

“예쩐에 산 거에여. 오두막 가기 전에…….”

“아아, 그때 산 거구나!”

갑자기 쿠낙을 따라서 간다고 하고, 다녀와서도 아무 말도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도아는 상자를 열어보았다.

거기에는 리본 달린 머리핀이 들어있었다.

“더아 님, 새해 선물이에여. 눙 축제 때 선물을 나누는 거래여.”

“아, 진짜 너무 귀여워! 예쁘다. 정말 마음에 들어. 고마워, 베리야.”

도아가 그 자리에서 모자에 머리핀을 꽂아 보았다.

웃으며 도아가 베리를 꼭 안아주었다.

베리는 활짝 웃으며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나듕에 제 털루 만들어 드릴게여.”

“베리 털로?”

“녜!”

도아는 저도 모르게 머리띠를 떠올렸다. 오늘은 모자를 쓰고 오느라 머리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것도 라크샤샤 털로 짠 거 아니었나? 툴레는 털로 선물을 만들어 주는 관습 같은 게 있는 건가. 하긴, 머리카락으로 신을 삼아 줬다는 식의 이야기가 한국에도 있긴 하지.’

“고마워.”

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나란히 걷는 사이 쿠낙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여기저기 사방을 훑어보며 선물할 만한 게 없는지 찾기 시작했다.

“도아 양, 잠시 자리를 비워도 될까요?”

“물론이죠. 쿠낙도 편하게 놀고 와요.”

도아가 시원시원하게 쿠낙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도아는 실로 짠 팔찌며 반지 같은 걸 보기도 하고, 툴레의 일상이 그려진 접시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눈에 점포도 없이 바닥에서 천을 팔고 있는 상인이 눈에 들어왔다.

도아가 그에게 다가가니 상인이 반색하며 그녀를 맞이했다.

“손님, 어서 오세요! 틸랑드라에서 가져온 천입니다.”

틸랑드라.

익숙한 이름인데, 하고 고민하다가 떠올랐다.

‘거미줄로 짠 천이 유명하다고 쿠낙이 그랬지.’

“정말요? 진짜 틸랑드라에서 가져온 거예요?”

“네, 눈 때문에 길이 막히게 돼서,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파는 거지요. 원래는 귀족님들이 쓰는 비싼 천이랍니다!”

그가 이런저런 천을 보여주었다.

보기에는 매끈하고 아무런 무늬도 없어 보이는 천이었다.

“이런 천은 얼마예요?”

“1m당 은화 3개입니다.”

비싸!

저도 모르게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참았다.

1m에 15만 원씩 한다는 말이다.

거기다가 몇 번이나 말했다시피, 이곳의 기본 물가는 낮다.

현대의 10% 수준이다.

“비도 튕겨내고, 검도 튕겨내는 옷감입지요.”

“흐음…….”

도아는 가만히 옷감을 바라보았다.

상인이 허둥지둥 다른 옷감도 꺼내 보였다. 이건 옷감이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가로세로 150cm 정도 되어 보이는 새하얀 천이었다.

“그럼 이건 어떠십니까?”

“이건 뭔데요?”

“이건 구름염소털로 짠 천입니다. 엄청나게 진귀한 거지요. 이거 하나만 입어도 한겨울 눈 속에서 버틸 수 있답니다. 만져 보세요.”

도아가 만져 보니 신기하게도 온기가 느껴졌다.

“이건 얼마인가요?”

상인이 주변을 둘러보고 낮게 속삭였다.

“큰 금화 스무 개입니다.”

“!!”

도아의 손이 굳었다.

‘1억! 이거 한 장에! 1억!’

도아는 천을 바라보다가 손을 놓았다.

‘바가지 쓰는 거 아냐? 나중에 틸랑드라에 가서 직접 사는 게…….’

게다가 이런 물건을 이렇게 바닥에 내놓고 파는 것도 이상했다.

사기꾼 같았다.

“B급이 사기 싫다면, 내가 다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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