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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화 〉 (조회 수 5만회 달성 기념 특별판)강준과 고등어 간장 무 조림. (81/289)

〈 81화 〉 (조회 수 5만회 달성 기념 특별판)강준과 고등어 간장 무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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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무 간장 조림....”

늦은 밤. 오늘 하루도 스타 주막의 장사를 마치고, 내일의 개업을 준비하여 홀로 주방에서 채소들 밑 준비를 하던 강준은 느지막이 중얼거렸다.

누구나 가끔 그런 날이 있다.

평소엔 전혀 먹지 않던 음식이 갑자기 엄청나게 당길 때.

강준에게는 오늘이 그 날이었고, 그 음식이 바로 고등어 무 간장 조림 이었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국물이 푹 젖어 든 부드러운 고등어 살.

냄비에 푹 익어 특유의 달콤함이 가득 들어 있는 무조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생각이 점차 뼈와 살을 덕지덕지 붙이더니, 어느새 강준은 식품 창고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고등어라면 마침 오늘 아침 생선 장수에게 잔뜩 사 놓은 상태였고, 무 또한 충분했다.

그렇다면 강준이 그 요리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체 끝나기도 전에, 강준은 이미 고등어를 손질하고 있었다.

먼저 고등어는 이미 절여진 채로 들어왔기 때문에 짠맛 제거를 위해 가볍게 한번 씻어주고, 면보로 물기를 제거해 준다.

그다음 먹기 좋게 3등분으로 잘라준 뒤, 속 부분에 비린 맛을 없애줄 미림, 그리고 후추와 약간의 소금으로 밑간을 해 준다.

통마늘은 너무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로 슬라이스 해 준다.

무는 껍질을 까고, 원판 모양으로 자른 뒤, 4등분 해 준다.

그리고 양념.

진간장, 미림, 매실청, 꿀, 설탕, 그리고 물을 섞어주어 농도를 맞추어 준다.

다음엔 넓은 접시에 밀가루와 감자 전분을 섞은 혼합 가루 옷을 부어준 뒤, 고등어에 잘 입혀준다.

그리고 넒직한 팬 하나를 꺼내,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고등어를 거의 튀기는 듯 구워내 준다.

고등어를 그대로 익히면 좋겠지만, 그래선 살이 너무 푹 익어버려서 잘 바스러지기도 하고,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 한 번 튀겨내는 것이다.

이젠 냄비를 하나 꺼내서 맨 밑바닥에 아까 썰어놓은 무를 잘 깔아주고, 위에 고등어를 올려준 뒤, 양념장을 부어준다.

이제는 충분히 익숙한 특제 제조 레인지에 기를 흘려 넣고, 불을 켠 뒤, 냄비를 올려준다.

어느 정도 열이 받아 양념장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썰어놓은 통마늘을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약불에 약 20~30분간 졸여준다.

“...하아~ 냄새 좋네~”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냄비의 안에서 솔솔 풍겨져 나오는 간장 특유의 향이 강준의 코를 간질거렸다.

양식을 좋아하는 강준이지만, 역시 한국인의 피를 속일 수는 없었다.

그렇게 가장 기대되면서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을, 강준은 의자까지 꺼내 와서 냄비의 앞에 앉아, 그저 끓어오르는 냄비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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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여기가 장관이네..!”

강준은 자신이 바라보는 풍경에 감탄사를 내 뿜었다.

강준은 현재, 스타 주막의 지붕 위에 서 있었다.

이왕 밤늦게 무언가를 먹는다면, 운치 있게 즐기고 싶었던 그녀의 바램 덕분이었다.

마침 오늘 밤 떠오르는 달도 보름달이었기에, 더욱더 분위기가 살아났다.

“자아...어디보자아~ 잘 익었으려나아~”

그렇게 중얼거린 강준은 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려오던 냄비의 뚜껑을 열었다.

“히야아...죽인다...!”

양념장이 잘 졸아들어 고등어의 겉 부분은 반짝거리며 광을 냈고, 무 또한 젓가락을 슬쩍 가져다 대었을 뿐이었는데 쩌억 하고 쉽게 갈라졌다.

“이건 못 참지...잘 먹겠습니다!”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었던 강준은 떨리는 손으로 젓가락을 들어, 반질반질 윤이 나는 고등어를 집어 들어서 한 입 베어 물었다.

“...으~~음!! 이거지!”

낮은 시간에서 오래 끓여, 아주 부드럽게 갈라지는 고등어의 속살이 이빨에 닫자, 지방이 많은 생선 특유의 기름진 육즙이 파악하고 터져 나왔다.

그리고 간이 아주 잘 배인 양념장이 자칫하면 느끼할 수도 있는 고등어의 맛을 아주 확실하게 잡아주었다.

“무는 잘 익었겠지?”

고등어를 한 입 맛본 강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이 요리의 또 다른 주인공, 무를 찾아 마찬가지로 한 입 베어 물었다.

간장에 푹 졸인 무는 스펀지처럼 아주 맛깔나게 간장 특유의 짭조름한 풍미를 가득 담고 있었다.

무 특유의 은은한 달콤함도 감칠맛을 올려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흐...허...맛이써...허흐...”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무를, 입천장 데어가며 먹는 이 맛은, 먹어본 자가 아니라면 절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맛난 걸 두고 술을 안 마시고는 못 배기지!”

강준은 품속에서 꺼낸 호리병을 미리 챙겨온 술잔에 담아, 한 번에 마셔버렸다.

지금을 위해 챙겨둔, 차갑게 식힌 청주였다.

도수가 있는 술이 목구멍으로 들어가자, 온몸이 화하게 온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강준은 고등어 한 점, 술 한 잔, 무 한 입, 술 한 잔, 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냄비와 술병을 비워 나갔다.

“후....살 것 같네...”

어느덧 바닥을 보이는 냄비와 약간 찰랑거리는 술병을 잠시 내려둔 강준은, 고개를 올려 밤하늘에 영롱하게 떠오른 보름달을 바라보았다.

“........”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다른 세계로 떨어지고, 여자아이가 되고, 양반들과 왕, 다른 나라의 사절단과 자신의 동향 사람.

“...그러고 보니 요리는 변함이 없네...큭....나도 참 미친놈이라니까.....”

그렇게나 현대에서 살았던 배경이 완전히 달라도, 강준은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강준은 요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도 힘내자!”

강준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잠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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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여러분!

스타 주막에 어서 오세요!를 연재하고 있는 머그컵D입니다.

오늘은 조회 수 5천 회를 기념하여 연재된 특별판, 강준의 야식의 모습을 써 내려봤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말한 Q&A도 진행해야겠죠!

먼저.

라히스 님의 질문.

Q:레시피 북은 순전히 호의에 의해 무상으로 제공된 것인가요?

A:순전히 호의는 아니고, 애슐란의 왕녀에게 빛을 만든다.+인재 발굴을 위함. 정도가 강준의 의도입니다.

어쨌거나 강준은, 요리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호의도 조금은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

다음은.

류아조이 님의 질문.

Q:노맨스 예정인가요?

A:으음....솔직히 말하자면 고민을 많이 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바로 전에 류월&청란 편을 제 뇌절+필력 부족으로 날려 먹었던 전적이 있기도 하고....

현재는 당장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할 수밖에....

이것으로 Q&A는 끝이 났습니다.

.......공지에 적어놓지 않아서 그런지 질문의 수가 좀 적기는 하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제 이야기나 조금 구시렁거려볼까 합니다.

(작가의 TMI가 넘쳐나니, 굳이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타 주막에 어서 오세요! 는 약 2~3년 전, 그러니 한창 급식일 때 조X라에서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검색하시면 제 작품이 아직도 나오는....)

그때의 필력은 지금과 비교하자면 너무나도 답이 없고, 고증오류 투성이의 흑역사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지금도 매우 부끄럽....)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늘 책을 읽어왔고, 글 쓰는 것에 재미도 들렸지요.

하지만 언제나 막연한 꿈만 지니고 있고, 늘 제대로 해보질 않았습니다.

글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놉시스나 머릿속에서나 짤 뿐, 막상 글을 쓰면 몇 글자 쓰다 말고 찍 싸는, 그야말로 머리에 허황된 꿈만 가진 멍청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일단 뭐라도 써보자! 해서 쓰게 된 것이, 과거에 한 번 써봤던 작품, 스타 주막에 어서 오세요! 였습니다.

일단 연재를 한번 하면, 매일 하루에 한 편은 어떻게든 쓰게 되겠지 하고 시작했죠.

제가 고등학교도 호텔조리, 대학교도 호텔조리과에 들어올 만큼, 좋아하는 것이 요리이기도 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기에, TS+요리물이라는 작품이 마음에 들기도 해서 즐겁게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요즘 TS하면 인방물이 대세던데.....작가는 트X치나 아프X카 보다는 X튜브를 즐겨보기에....

근데 정작 TS요소보다는 요리물에 가까운 작품이 돼버렸네요....참...

강준이 점차 강하로 변해가는 모습을 쓰는 것도 기대가 됩니다만, 잘 묘사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가 앞서는군요.

이로써 작가의 주저리 시간은 끝이 났고, 슬슬 글을 줄여봐야겠습니다.

TMI는 너무 많이 하면 뇌절이거든요. 하하!

아! 참고로 Q&A는 그냥 상시로 할 생각입니다.

댓글들에 질문을 적어주시면, 몇 화 뒤에 다 함께 합쳐서 대답한다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

.....조금 쉬다 오겠습니다!

이미 작가의 머리는 탁자에 박고, 온전히 손가락에 의지하며 타이핑을 하고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 작품은 세이브 원고 없이, 매일매일 그날에 써서, 그날에 올리는 라이브 연재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소재를 짜내는 것도 힘들고, 그에 따라 필력과 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느끼던 참이었습니다.

차리리 이 기회에 한 1주 정도 푹 쉬면서 플롯도 정리하고, 세이브 원고도 몇 화 정도 쌓아두면서 안정적인 연재를 하는 것이, 독자님들에게 질 좋은 글을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제 작품을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럼, 한 주 푹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머그컵D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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