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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7)화 (7/108)

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7화

-쾅쾅쾅쾅쾅!

‘레일라! 문 열어!’

레이니어가 왔다 간 그날 밤이었다. 휴고의 짐승 같은 목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있었다.

정말로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였기에 옆에 있던 베개로 머리를 감싸며 몸을 뒤집었다. 하필 자던 중이라 그런지 더 듣기 싫었다.

‘레일라!’

-쾅!

문은 당연히 잠가 두었다.

언니 손님으로 왔으면 적당히 있다 갈 것이지.

불쾌한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았다. 이내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잦아들었고 그는 화가 난 채로 발걸음을 옮기며 쿵쿵 시끄럽게 복도를 울리고 있었다.

이때 열어 주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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