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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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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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33화
“좋아. 정말 네가 직접 타는 거지?”
“어.”
휴고가 직접 탄다는 말에 시베르가 흔들린 건지, 그녀는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직접 배에 타겠다니, 어떻게든 무역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표명이나 다름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요새 들어 악재가 겹친 것뿐이지, 본래의 로날드 백작가는 아주 부강했다.
그리고 휴고가 레일라와 교제한 기간, 그리고 시베르와 만나던 기간들을 합치면 지금 이렇게 돈이 없던 때보다 돈이 썩어 넘칠 때가 더 많았고.
돈이 많았던 시절의 휴고는 시베르를 위해 비싼 물건을 아무렇지 않게 펑펑 사 주는 사람이었다.
시베르가 가문에서 받는 돈은 한계가 있었으니, 그 말에 혹한 것도 사실이었다.
“대신 만약에 이번에도 잘 안 되면 에클레르의 지분을 줘.”
시베르는 만약 이번에도 물품 조달에 실패해 에클레르가 문 닫게 된다면 그 자리를 싸게 넘겨받아 다른 사업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좋아.”
돈은 레일라가 소네트와 약혼하게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기도 했고.
레일라가 깨진 약혼만 다섯 번이었다. 소네트와의 약혼도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었고.
그러나 가문의 입장에선 배럴의 다이아몬드 광산이라면 이만한 결혼 장사도 없는 일이었기에.
“계약서는 내일 가져올게.”
시베르는 웃으며 화답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