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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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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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47화
“그게 중요해요?”
레일라가 뜬금없는 그의 질문에 당황해 바라보았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아가씨 의견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거, 그때 제가 울어서 한 말 아니었나요?”
“또 울어야 솔직히 말해 주실 겁니까?”
레이니어의 반문에 레일라는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건가 싶어서 빤히 보았다.
볼 때마다 완벽하고 조화로운 얼굴 때문인지 시선을 떼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어쩌면 소네트가 이렇게 생겼었다면, 후회 남주더라도 시베르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외관이 잘생긴 건 소용없다고 자조했다.
더는 그런 식으로 상처받는 건 그만하고 싶기도 했고.
“믿을 수 있는 동업자요.”
“그리고요?”
“그리고가 필요해요?”
“네, 제겐 필요하네요.”
그녀는 그의 진지한 눈을 보며, 술을 마셨다는 건 확실히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숨결을 나눌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자 그에게서 풍기는 향은 결코 술 내음 같은 게 아니었다. 햇볕에 말린 천처럼 기분 좋은 향이 나고 있었으니까.
“그 이상은 없어요.”
“아직은 그렇군요.”
“네, 아직은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다시 3층부터 내려가면서 1층까지 완벽하게 눈에 담아 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