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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85)화 (85/108)

쓰레기 남주는 필요 없어 85화

“뭐? 하지만 그 황자는 죽었어.”

“그렇지만 근래에 살아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소네트는 그 말을 듣고선 인상을 찌푸렸다.

의사 ‘레인’의 정체는 몹시 수상했다. 애초에 인간이 맞는지조차 의심이 될 지경이었고.

인간이 어떻게 번개가 떨어질 장소를 지정한다는 거지?

우연인가?

아니, 우연이라도 근처에 번개가 떨어졌다면 감전돼 죽어야 맞다. 그런데 어떻게 살아 있는 거지?

그리고 레일라의 눈은 창백한 하늘색이다. 그런데 그때 보았던 그 눈은 분명 붉은색이었다.

흔치 않은 붉은 눈, 그것도 레이니어의 사나운 눈동자는 한번 보면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붉은 포식자의 눈을 레일라가 하고 있었고.

그것은 결코 자신이 알던 레일라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매번 주시하고 있던 레일라를 못 알아볼 머저리는 아니었으니까.

그럼 정말 그 괴물이 레일라에게 무슨 목적이 있어 붙어 있는 건 아닐까?

“혹시 황족의 능력이 해독 이외에 무언가 있을 수 있나?”

“그거까진 모르겠습니다. 다만 초대 황제께선 자연을 다스리셨다고 합니다.”

소네트는 그 말에 놀란 듯 눈을 떴고.

“그걸 막는 방법이 있나?”

“……그야…… 능력을 막는 방법이라면…… 초대 황제께 대항했던 오베론 왕국에 기록이 남아 있을 겁니다.”

소네트는 그 대답을 듣자마자 오베론 왕국으로 서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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