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9. 등반 시작.
* * *
“흐읍!”
좁은 동굴 속, 하영은 창을 앞으로 찔러 스켈레톤을 부쉈다. 그런 다음 앞으로 뛰어가면서 살짝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다.
좁혀졌다. 그림자와의 거리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시야에도 안 보일 정도로 차이 나던 게, 이제 뒤를 돌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러다 따라잡히겠어.’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쫓는 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부담이 됐다. 특히 자신의 뒤를 쫓는 이가 자신보다 더 잘난 존재라는 걸 알기에 더욱 그랬다.
‘괜히 투쟁의 층이 아니야. 내 아픈 곳을 정확히 건드리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주인공과 달리, 과거의 그림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뒤를 쫓는 게 보였기에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영은 이를 악물고 더 빠르게 뛰었다. 덕분에 그림자와 차이가 벌어졌지만, 스켈레톤을 잡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창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갔다.
긴장이 됐다. 평소와 똑같이 행동해도 괜히 더 조바심이 난다. 앞서 가고 있음에도 언제 따라잡힐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된다.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야.’
초조해 하는 하영과 달리, 과거의 기록일 뿐인 그림자는 스켈레톤을 잡는 데 필요한 힘을 정확히 계산하고 공격했다. 압박감에 눌려 힘을 낭비하는 하영과는 달랐다.
‘망할.’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에 하영은 더욱 조바심이 났다. 덕분에 창을 찌르고 다시 자세를 잡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애써 차이를 벌려 놔도, 스켈레톤이 나올 때마다 그 차이가 도로 좁혀졌다.
소드마스터거품임: 이건 또 뭐하는 상황임?
잠시 한눈을 판 시청자가 현재 상황에 의문을 표했다. 원래대로라면 전투하면서도 틈틈이 채팅을 확인하던 하영이 대답해줬겠지만, 이번에는 그럴 틈이 없었다.
기레기는무슨새일까: 정보) 검투사의 의지를 이기는 미션 중,
금수저수지: 내가 10만 골드 미션 걸었음.
아가리롤스타: 검투사의 의지를 이용한 던전 클리어 VS 노 검투사의 의지
생존게임좋아요: 한마디로 자체 패널티 달고 과거의 자신을 이기는 미션 수행 중임.
하영의 그림자가 잡는 것은 스켈레톤이 아닌 스켈레톤의 그림자. 하영의 그림자는 살아있는 스켈레톤을 공격할 수 없고, 저쪽도 하영의 그림자를 공격할 수 없다. 그리고 그건 하영 역시 마찬가지.
던전은 하나지만, 서로 몬스터를 공유하지 않는다.
소드마스터거품임: 아. 스킬 하나 빼고 타임어택 기록경신 중이구나.
낭만검객: ㅇㅇ
건강한언어습관짝: 그냥 골드에 미쳐서 뻘짓 중이라 생각하면 편함.
전투에 눈이 돌아간 하영을 대신해서, 24시간 하영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알려줬다.
“투창, 한 번 더 갑니다!”
하영은 창을 앞으로 던졌다. 이윽고 하영을 따라 하던 그림자가 창으로 보이는 그림자를 던졌다.
콰직!
그림자 창과 하영의 창, 두 개 모두 스켈레톤의 머리를 맞췄고, 스켈레톤은 머리가 부서져 그대로 절명했다.
하영은 회수 스킬로 창을 회수했고, 그대로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하영의 움직임보다 그림자가 더 빨리 움직였다. 그림자는 하영을 그대로 지나쳐, 동굴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내 10만 골드가….”
자신을 앞선 그림자를 잠시 멍하니 보던 하영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림자의 뒤를 쫓아 동굴의 안쪽으로 향했지만, 하영과 그림자 사이의 거리는 점점 벌어져만 갔다.
낭만검객: 검투사의 의지차이~
꿀벌아넣을게: 미션이고 나발이고, 이러다 시련 실패할 듯.
악질방송만보는사람: 능력치 차이도 차이지만 숙련도 차이가 너무 크다.
아가리롤스타: 고집 그만 부리고, ㅈㅈ치자.
“아니, 진짜 할 수 있어요.”
하영이 좁은 동굴 길을 빠르게 뛰어다녔다. 언뜻 보면 트롤의 왕국 던전과 비슷한 형태였지만, 동굴 내부가 트롤의 왕국 던전보다 훨씬 좁았고, 단순했다.
때문에 창을 휘두르는 것은 할 수 없다. 이번 던전에서 하영에게 허락된 공격 방법은 단 두 개, 투창과 찌르기뿐이었다.
슈욱 콰직!
저 멀리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그림자 스켈레톤을 잡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영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스켈레톤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자신의 그림자가 싸우는 걸 지켜봤다.
그림자는 버벅거리지 않았다, 물처럼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창을 찌르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공격을 피하는 것도 마찬가지.
모든게 하영과는 달랐다. 그림자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였다.
‘굉장한데.’
저건 처음 던전을 클리어할 때의 자신이었다.
당시 하영은 동굴의 길도 모르는 초행길이었지만, 감각을 날카롭게 해주는 검투사의 의지를 활성화 한 채 던전을 클리어했다. 과거의 전투 경험에 의존해 던전을 클리어하고 있는 현재의 자신과는 달랐다.
스킬에 의해 추가 능력치를 부여받았고, 전투도 감각에 의지하며 했기에 자잘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 적이 오면 찌르고, 공격이 오면 피하는 것을 반복할 뿐.
‘확실히 빠르긴 하네.’
하영은 자신의 그림자가 하는 움직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림자의 창은 빠르고 정확했지만 완벽하다고는 말할게 못됐다. 스킬에 휘둘리는 듯한 창의 움직임에서 숨길 수 없는 투박함이 보였다.
‘내가 저런 식으로 싸웠다고?’
하영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재능이 없는 하영조차, 싸움을 반복하며 성장했다. 그렇기에 그림자의 전투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공격하다, 크게 다칠 거 같으면 인체 구조상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억지로 움직여 피한다.
‘저러니까 금방 지치고 힘든 거였어.’
재능이 없는 이라도,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면 배우는 게 있는 법. 하영은 그림자의 움직임을 보고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휘두르는 과거의 그림자가. 지금의 자신보다 뛰어난 창잡이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저렇게 힘을 주면 되는구나.”
그렇기에 하영은 배우기로 했다. 앞서 나간 과거의 그림자를 보며, 힘을 재분배하기 시작했다. 창을 찌르는 데 필요한 힘이 어느 정도인가, 찌르고 나서는 어떻게 다시 자세를 잡는가. 하영은 자신의 그림자를 통해 그것들을 배웠다.
무의식이 아닌, 의식을 한 채 몸을 움직였다. 덕분에 움직임이 버벅거리는 건 고쳤다. 공격 후 이어지는 동작도 조금은 자연스러워졌다. 창술로만 따지자면 과거의 그림자보다 지금의 하영이 더 뛰어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부족했다. 처음 던전을 클리어 할 때, 쉽게 시련을 클리어하기 위해서 일부러 던전 후반에 농땡이를 부렸음에도. 한번 벌어진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하영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능력치의 차이는 크다. 아무리 창술을 갈고 닦아 봤자. 능력치의 차이가 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능력치를 성장시킬 방법이 필요하다.
‘탑을 올라가면서 상점에서 영약을 해금시킬 조건을 찾아봐야 겠어.’
하영은 조바심을 느끼며,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했다.
[8층 추격하는 그림자, 동굴 스켈레톤]
[2시간 안에 동굴의 끝에 도착하십시오.]
[이어지는 두 번째 도전에서 첫 번째보다 높은 기록을 달성해 시간을 갱신하십시오.]
[첫 번째 도전 시간: 1시간 58분 26초]
[두 번째 도전 시간: 기록 중]
[주의 : 과거의 그림자가 현재를 앞섰습니다.]
하영은 시스템 메시지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시련은 실패로 끝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결국 그걸 사용해야 하는 건가.’
아델라의 스승이자, 소설의 악역이었던 카루스는 말했다. 주인공을 만나면 무엇을 말할 것이냐고. 이 물음을 던진 카루스는 자신이 일궈낸 병사들과 함께 원작의 대사를 말한다 했지만, 하영에게는 그런 대담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하영은 생각했다. 지금처럼 최대한 빠르게 탑을 올라가데,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면 꽁지 빠지게 빠르게 도망이나 치자고.
‘그리고 결국 찾아냈지, 내 최고의 도주 경로를.’
하영은 6층과 7층에서 단순히 시간을 버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도망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투창으로 시간을 끌다, 새태창을 타고 날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 당장에는 유일한 선택지는 그것뿐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새태창의 크기가 큰 만큼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큰 문제였다.
게다가 작은 손바닥에서 새태창이 완전히 몸을 꺼내기까지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미리 새태창을 꺼내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뭔가 더 빠르게 도망칠 방법이 없을까?’
하영은 오랜 고심 끝에 도망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지금, 그 방법을 응용해서 이 위기를 넘길 생각이었다.
‘약간은 위험하지만 해볼 만한 도박이야.’
하영은 뛰어가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지그재그로 마구 꺾여있는 동굴이라, 정확한 히 어디쯤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지막 코스가 일직선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은 똑똑히 기억했다.
‘검을 든 스켈레톤 두 마리와, 나무 몽둥이를 든 스켈레톤 하나.’
총 세 마리의 스켈레톤을 잡고 한번 꺾으면, 그 뒤로는 일직선 코스가 나온다. 승부는 거기서 결정지어야 한다.
하영의 등 뒤로 땀이 흘렀다. 긴장이 됐다. 지금 하영이 사용하려는 건 시청자들에게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한 번도 시도해본 적 기술. 하영이 생각해낸 투창의 응용법.
실패할 수도 있고, 크게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만 한다면, 보상은 확실하다.
미션 성공으로 10만 골드를 받을 수 있고, 다음 층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5층마다 있는 공용 층에서 주인공을 만난다 하더라도 운만 따라준다면 쉽게 도망칠 수 있다.
‘할 수밖에 없다.’
때 마침, 저 멀리에서 스켈레톤 세 마리가 보였다. 검을 든 스켈레톤 두 마리와, 나무 몽둥이를 든 스켈레톤 한 마리. 하영이 기다리던 직선 코스였다.
‘저런 구성으로 스켈레톤이 서 있는 건, 직선 코스의 직전뿐이야. 지금 사용해야 해.’
스켈레톤 주변에는 그림자 스켈레톤의 뼛가루만 있을 뿐, 하영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에 하영이 결심을 다졌다. 아공간에서 창을 하나 더 꺼내, 마창과 함께 양쪽 손에 사이좋게 하나씩 창을 잡았다.
“흐읍!!”
평소보다 강하게 창을 잡았다. 창대를 우그러트릴 것처럼 힘을 줬다. 그리고 마력을 담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담았다.
“선생님들 잘 보십시오! 이게 저의 도주 경로입니다.”
투창을 사용했다. 창이 앞으로 튀어 나가듯 발사되었다. 하영은 이를 꽉 물은 채 그런 창을 붙잡았다.
하영의 힘과 날아가려는 창, 둘 사이에 힘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한 번 더!”
하영은 투창이 튀어 나가는데 소모된 마력만큼의 마력을 다시 창에 담았다. 동시에 땅에서 발을 뗐다.
슈우우웅!
창이 허공 사이를 날아다녔다. 하영은 두 손과 두 발 모두 뻗은 채 창에 매달려 창과 같이 날아갔다. 언뜻 보면 슈퍼맨 같은 자세였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과 바람에 짓이겨지는 하영의 얼굴은 슈퍼맨처럼 멋지기보다는 안타까웠다.
‘더 강하게 붙잡아야 해.’
창대를 잡고 있는 손이 아파져 오고, 바람이 하영을 마구 때렸지만, 하영은 창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강하게 창대를 잡았다.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고통은, 고통완화 스킬과 자가치유 덕에 참을 만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악!”
창은 스켈레톤 세 마리를 넘어 다음 스켈레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하영은 스켈레톤을 보며 인사했다. 스켈레톤 세 마리는 자신의 위를 날아간 창의 뒤 꽁무니를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
하영은 세 마리의 스켈레톤을 넘어 또 다음 스켈레톤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창은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날아갔다.
하영은 실눈을 뜬 채 앞을 바라봤다. 바람 때문에 눈을 뜨기가 쉽지 않았지만. 근성으로 버텨냈다.
‘따라잡았다.’
계속해서 날아가던 창은 결국, 하영의 그림자가 있는 곳마저 넘어 버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창에 깃든 마력이 바닥을 드러내버렸다.
‘생각보다 마력의 소모가 빨라.’
평소랑 똑같이 마력을 집어넣었음에도 하영이라는 짐이 있기에 마력이 더 빨리 소모됐다.
날아가는 창이 조금씩 힘이 빠졌다.
이대로라면 동굴의 끝에 가기도 전에 창이 바닥에 떨어져 버린다.
‘괜찮아. 침착하게 한 번 더 마력을 집어넣으면 돼.’
하영은 날아오는 동안 회복된 마력을 창대를 잡고 있는 양손에 모았다. 계속되는 무리한 행동에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지만 어떻게 든 버텨냈다.
‘제발 다 들어가라.’
하영은 마력을 창에 집어넣었다. 한번 정해진 투창의 궤도는 중간에 수정할 수 없지만, 정신만 똑바로 집중한다면 부족한 마력은 몇 번이고 보충할 수 있었다.
‘됐다.’
손에 달라붙어 있던 마력의 감각이 사라졌다. 서서히 힘을 잃어가던 창은 다시 원래의 속도를 되찾았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마력은 전부 주입되었다.
‘이 정도라면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겠어.’
투창의 목적지는 던전의 끝. 위치는 이미 한번 클리어해본 터라 잘 알았다.
쾅!
두개의 창이 동굴의 끝에 날아가 박혔다. 하영은 동굴의 끝을 보자마자 손을 놓았기에 큰 상처는 피할 수 있었다.
‘창들은 괜찮나?’
자리에서 일어난 하영은 제일 먼저 창들의 안전을 살폈다. 동굴의 벽이 부서지면서 생긴 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까이 다가가니 훼손의 여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역시 든든하네.’
마창은 다행히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 비싼 값을 톡톡히 하는 친구다웠다. 그러나 싸구려 단창은 결국 망가져 버렸다.
“잘 가라 내 700골드.”
하영은 잠시 고개를 숙여 창의 명복을 빌었다.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모든 일에는 원래 희생이 따르는 법이었다.
[두 번째 도전 시간: 1시간 57분 02초]
하영의 창은 동굴의 끝에 박힌 마창을 회수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자를 쳐다봤다.
자신의 그림자는 이게 무슨 짓이냐는 듯 억울하게 하영을 바라봤지만, 하영은 당당했다.
“시련은 동굴의 끝까지 가라 했지, 몬스터를 전부 잡으란 말은 안 했잖아.”
하영은 멍하니 있는 그림자를 뒤로 한 채, 동굴 안에 생겨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선생님들 성공한 거 보셨죠? 미션 거신 선생님은 빨리 골드 주세요.”
금수저수지님이 100,000골드 기부.
와 시벌. 진짜 억까 지대로 당했네.
공짜로 먹은 10만 골드는 달달했다. 손이 쑤셔오지만 애써 참았다.
아가리롤스타: 젠장! 믿고 있었다고!
“선생님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십시오. 제가 불안해하는 채팅을 다 봤는데, 어디서 구라를 치십니까.”
아픈 건 참아도, 이건 못 참지. 하영은 바로 반박했다.
아가리롤스타님이 1,000골드 기부.
젠장! 믿고 있었다고!
“저도 믿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골드도 못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