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동탁 낙양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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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동탁, 원래의 역사대로라면 낙양을 점령하여 황제를 손에 쥐고 천하를 뒤흔들 최대의 군벌. 그런 그가 지금 낙양으로의 진군을 시작했다.
“크하하하, 곧 있으면 천하가 우리 것이다.”
역겨운 웃음을 토해내며 그는 황제라도 된 듯 화려한 가마에 올라 자신의 10만 대군과 함께 낙양을 향했다.
한편 원소는 황제가 궁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황제를 찾을 것을 명했다.
“황제를 찾아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라!”
그리 명령하고 자기 자신도 유비가 조언 해준 것처럼 말을 이끌고 황제를 찾으러 갔다.
“너희 기병대는 나를 따르라!”
성문을 나가 서쪽으로 향해 올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십상시 하나가 황제를 대리고 도망치고 있었다.
“네 이놈!”
원소는 활을 꺼내 들어 십상시를 향해 화살을 장전했다.
퓌융
활시위를 놓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눈앞에 있던 십상시는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
“끄아아악!”
원소는 서둘러 말에 내린 후 무릎을 꿇고 황제에게 예를 올렸다.
“신 원소 황제를 농락하여 국정을 농간하고 나라를 어지럽힌 간신들을 처리하였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황제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이었다. 자세히 보니 이미 옷이 축축해져 더 이상 황제의 위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쯪 이런 놈을 황제로 올리다니.”
“사, 살려, 살려주시오…..”
황제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원소에게 목숨을 구걸했다.
“폐하 저는 폐하의 신하입니다.”
원소는 감정을 숨기며 충신을 흉내 내며 소제를 안심시켰다.
‘이로서 권력은 내가 쥔다.’
권력을 자신의 손에 넣은 것을 기뻐하는 것도 잠시, 원소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그리고 얼마 안가 원소의 눈앞에는 10만이나 되는 대군이 서있었다. 그리고 황제의 가마와 필적할 정도의 가마 한대가 앞으로 나오더니 그 대군을 이끄는 자가 입을 열었다.
“폐하를 넘기거라 이 역적놈아!”
원소는 역적이라는 소리에 분노하여 소리쳤다.
“네 이놈! 무엄하다! 황제폐하께서 여기 계시는 데 어찌 군을 몰고 와 나를 겁박하려 하느냐?”
이에 동탁은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눈에 살기를 띠며 말했다.
“그 가짜 황제를 어찌 황제라 할 수 있겠느냐?”
원소는 당황하여 말했다.
“어찌 폐하를 그리 농락하느냐? 이분께서는 엄연히 이 한의 황제이시다!”
“하하하하하! 그런 겁쟁이가 말이더냐?”
동탁은 소제를 황제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애초에 이런 겁쟁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밖에 안 들었다.
“여봐라 저자들을 모두 쳐 죽여라!”
원소는 당황하여 무엇도 할 수 없었다.
“황, 황제폐하를 보호하라!”
겨우 명령을 내렸을 때는 이미 자신이 이끌고 온 절반이 화살을 맞고 죽은 이후였다.
‘젠장! 젠장!’
원소는 어쩔 수없이 퇴각 명령을 내렸다.
“퇴각! 퇴각하라!”
하지만 퇴각 도중 소제는 눈먼 화살의 맞아 죽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설상 가상으로 이미 10만 대군이 그를 포위하여 이미 빠져 나갈 곳이 없었다.
“하늘이시여 정녕 이 원소를 버리시는 것입니까!”
원소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원 본초!”
그 순간 원소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그 목소리. 자신이 어렸을 적 질리도록 들은 그 목소리였다.
“맹덕? 자네가 어찌 여기에?”
원소가 눈을 돌린 곳에는 동탁의 포위를 뚫고 그를 구하려 달려온 조조가 눈에 비쳤다.
“이곳을 뚫었으니 얼른 이곳으로 오게!”
원소는 그곳으로 전력을 향해 달렸다.
“모두 포위망이 뚫린 곳으로 탈출하라!”
“뭐라? 조조가 원소를 구원하러 갔다고?”
유비는 탁자를 힘껏 내려치며 말했다.
“누구랑? 그리고 몇을 대리고 갔느냐?”
유비는 이미 사고회로가 반쯤 정지 되었다.
“휘하에 있는 모든 장수들과 군사 천을 대리고 갔습니다.”
순심이 보고를 올렸다.
“젠장! 얼른 전군을 준비 시키거라!”
유비는 급하게 일어서며 출전 준비를 하였다.
“주공 너무 위험합니다. 여자 하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실 생각이십니까?”
순심이 유비를 말렸다. 순심만이 아니라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유비를 말렸다.
“닥치거라! 겨우 여자? 그녀는 내 부인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 조차 지키지 못하는 겁쟁이가 무슨 개업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가족도 지키지 못하는 자가 백성은 지킬 수 있겠더냐? 잔말 말고 빨리 출전 준비를 하라!”
유비는 모두에 말을 일축하며 출전의 준비를 재촉 했다.
유비의 말에 집합한 병력이 무려 만 오천 이었다.
“내 수비 병력 오천을 이곳에 남길 테니 순심, 곽도, 그리고 신평 목숨을 걸고 이곳을 지키거라!”
“예”
그리고 유비는 고개를 돌려 가후를 바라보았다.
“가 군사께서는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리고 운장, 익덕 너희들도 따라 오너라.”
“””예”””
“전군 진격!”
유비는 전속력으로 낙양을 향했다.
‘제발 부탁이다. 무사하여라.’
“황제께서 이미……”
원소의 말에 조조의 눈빛이 심히 흔들렸다.
“황제께서 이미 붕어 하셨나?”
그러자 원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동탁의 화살에 맞아….”
조조는 분노 하였다. 이미 그녀는 마음속으로 동탁을 일만 번은 죽였을 것이다.
“젠장!”
조조는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일단 이곳을 벗어나는 것이 먼저 일세.”
조조는 분노를 가라 앉히고는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저들의 군세는 십만이 넘네. 하지만 우리는 천오백 명이 조금 안된다 말이야……. 맞서는 것은 의미가 없어.”
조조는 그리 생각하며 마땅한 수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녀에게 주어진 최고에 수는 퇴각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사수의 차이가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 마땅한 방도가 없는 것이 당연하였다.
“일단 퇴각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군.”
원소도 이에 긍정하였다.
“나도 같은 생각이오.”
조조는 있는 힘껏 소리쳤다.
“전군 퇴각하라!”
겨우 버티고 있던 병사들은 그 한마디에 기다렸다는 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크악!”
도망치는 도중 조조가 외마디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를 본 원소와 하후돈은 놀라서 발걸음 멈추었다.
“태수님을 엄호하라!”
그리곤 하후돈은 조조를 안아 들었다. 조조에 어깨에는 화살 하나가 박혀있었다. 그 화살이 조조의 어깨를 관통하여 반대쪽 어깨로 화살촉이 보이는 수준이었다.
“맹덕 괜찮나?”
하후돈은 조조를 안고 말을 몰기 시작했다.
“허억 헉”
얼마나 그는 잠시 멈춰 군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뒤를 돌아 보았다. 그가 뒤돌아 보았을 떼 그의 눈에 비친 것은 자신의 명으로 조조를 호위하려다 갈갈이 찢겨나가는 군사들이었다.
“젠장!”
그때였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후 장군 이곳으로!”
하후돈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으나 별 수가 없었던 그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 목소리를 따라 안개 진 숲 속을 향해 달렸다. 안 그래도 한밤중이라 앞이 보이지 않았는데 안개 때문에 더욱 앞이 보이지 않았다.
“하후 장군 이곳이오!”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유비가 있었다.
“유 공!”
하후돈은 마치 신을 본 것처럼 기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맹덕을 막았어야 했는데…”
하후돈은 눈물을 흘리며 유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에 유비는 걱정되는 눈빛으로 하후돈에게 물었다.
“조조는 어디있나?”
하후돈은 그에 고개를 더욱 숙이고는 답했다.
“조 태수님께서는 화살에 맞이”
유비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하후돈의 말을 끈고는 소리쳤다.
“화살? 조조는 어디있나! 얼른”
유비는 대답을 촉구했다. 어깨에 올려진 두 손은 하후돈이 통증을 느낄 정도로 힘이 들어가있어 다. 이에 하후돈은 손가락으로 나무하나를 가리켰다. 유비는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나무로 황급히 뛰어갔다.
“가후 군사 모든 것은 계획 대로 진행하시오! 난 잠시 조 맹덕을 보러 갔다 올 터이니.”
“예 주공”
가후는 읍을 하고선 고개를 돌려 군사들에게 명했다.
“곧 있으면 관우 장군이 적들을 이곳으로 몰고 올 것이다! 내가 신호를 보내는 순간 계획대로 횃불에 불을 붙혀 들어 올리거라!”
가후의 말에 모든 병사들이 대답했다.
“예”
“조조!”
유비는 나무에 쓰러져있는 조조를 발견하곤 그녀를 품에 안았다.
“내가 이번만 내 말을 들어 달라고 했잖아!”
유비는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젠장! 젠장!”
자신의 뺨에 뜨거운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조조는 눈을 떴다. 눈을 뜨자 그녀 앞에 보인 것은 자신을 끌어 안고 울고 있는 유비에 모습이었다.
‘내가 그에게 이런 표정을 짓게 만들었단 말인가?’
그녀는 자신이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는 것이 기뻤다.
‘?!’
유비는 자신의 뺨에 온기가 느껴지자 놀라며 눈을 떴다.
“조…조.”
그는 그의 눈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조조를 보며 더욱 눈물이 났다.
“조조 나는, 나는 당신이….”
유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조조에 품 안에서 우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나는 괜찮습니다.”
조조는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금 만 더 있으면 도착이다!”
관우는 병사들 사기를 올리며 숲 속으로 들어갔다. 가후는 이를 보고 손을 들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가후는 적군을 좀더 깊숙한 곳까지 유인했다.
‘이떄다!’
가후는 손을 높이 들었다. 그가 손을 들자 사방에서 횃불리 켜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켜진 횃불수가 5만개였다. 이를 본 동탁군은 숲에 5만 이상의 복병이 있는 줄 알고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전군 돌격!”
장비가 소리치자 일제히 병사들이 동탁군을 향해 돌격을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
혼란에 빠진 동탁군의 모습은 처참했다. 아군을 밟고 도망치고 서로 먼저 도망치기 위해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관우는 뒤를 돌아 유일한 퇴각로 까지 막아서며 적들을 도륙했다.
‘과연 만인지적이라 불릴 만 한 장수들이군.’
가후는 적진을 헤집고 다니는 두 장수 관우와 장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내보이며 적들을 찢어 죽이고 장비는 장팔사모를 이용해 적들의 몸을 벌집을 만들어 놓았다.
두 시진이 지났을까. 무려 칠만에 달하던 동탁에 추격대에 수는 이만으로 줄어 들었다. 그리고 그 이만 중 만 오천은 투항해왔으니 오직 오천 명만이 빠져나가 동탁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동탁에 맹장인 화웅과 이각이 목숨을 잃었다.
“동탁은 팔다리가 다 잘려 나간 것과 마찬가지 이군.”
가후는 투항한 자들을 절반으로 나누어 관우와 장비에게 복속시키고 유비를 찾아 나섰다.
유비는 조조를 안아 들고는 군을 향해 다가갔다.
“가 군사 수고 많았소.”
“아닙니다 주군.”
가후는 유비에게 보고를 올리곤 병사들을 재정비하여 돌아갈 채비를 했다.
‘과연 가후야 7만을 물리치다니.”
“조조 이젠 안전하다. 동탁군은 물러갔으니 돌아가자 복양으로.”
유비는 자신의 품에 있는 조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낙양에 입성해 추격 군을 기다리던 동탁은 어이 없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였다.
“뭐라? 칠만에 대군중 너희만이 살아왔다니 나 보고 믿으라고?”
동탁에 수하에는 여전히 서량에 두고 온 20만에 대군이 있었지만 여전히 7만을 잃은 것은 큰 타격이었다.
“네놈들은 장군도 잃고 전투 패배 하였는데 무슨 낯짝으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느냐? 여봐라 이자들을 전부 처형해라!”
동탁에 말에 병사들은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이미 명은 떨어졌고 그렇게 오천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유비 네 이놈! 내가 네놈을 결코 살려두지 않으리.”
동탁은 복수를 다짐하며 옆에 있던 이유에게 발해왕의 행적을 물었다.
“발해왕 유협은 찾았나?”
그러자 이유는 심각한 표정으로 동탁에게 조심히 아뢰었다.
“그것이….”
“빨리 말해 보거라!”
“발해왕은 이미 유비가 확보하여 복양으로 가시는 중이십니다.”
동탁은 그 말에 눈이 뒤집혔다.
“뭐, 뭐라? 유비 네 이놈 끝까지 나를 방해 하는 구나!”
동탁은 분노해 물건들을 이리 저리 집어 던지다 자신의 방안으로 들어갔다. 이를 본 이유는 동탁에게 조금만 더 붙어 있다가는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조금만 더 있다가는 나 역시 무사하지 못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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