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의 유비가 되어있었다-20화 (20/36)

〈 20화 〉 갈래길

* * *

“젠장 유비, 이 망할 자식!”

한 미모에 남성이 그 외모가 무색 할 정도로 얼굴을 망가뜨리며 역정을 내고 있었다.그의 이름 성은 원,이름은 소,자는 본초로 원씨 가문의 사람이다.그런 그가 이리 화를 내고 있었다.

“내가 힘들게 공략하고 있던 낙양을 그렇게 훔쳐가다니!”

이가 깨질 정도로 이를 바득 갈며,자신의 것을 가로채간 이를 향한 강한 살의를 담은 눈으로 지도를 보았다.자신이 눈 앞에서 놓친 낙양을 바라보며,자신 안에서 끌어 오르는 감정을 힘들게 억누르며 최대한 냉정하게 다음 수를 생각했다.유비를 철저히 무너뜨릴 정도의 계략을.

"이미 황실은 두개로 나뉘었고. 나는 그 들과 대적 할 정도의 힘이 필요해. 일단 공손찬이 먼저다."

원소는 눈길을 지도에서 때지 않고 말을 이었다. 곧 하북은 걷잡을 수 없는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는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이가 예상했다.

"공손찬을 무너 뜨릴 계책을 나에게 가지고 오너라! 지금 당장!"

원소의 불호령에 모든 책사진들은 서둘러 방을 나섰다. 그 와중에 2명 순유와 순욱이었다.

'이 자는 절대 지금의 황실에 충성할 자가 아니다. 옛날의 그 원소는 어디 갔단 말인가?'

자신의 주군을 평가하는 내용이 그리 아니 대놓고, 불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결론에 다다르자 그 들은 미련없이 원소의 곁을 떠났다. 남쪽으로 말이다.

“반동탁연합이 일어 나지 않는 역사로 바뀌었단 말이야…….아무리 역사가 나를 통해 바뀌었다 한들 새로운 반동탁연합은 필연적으로 생길 거야.그럴 만한 요소가 너무 많아.”

혼자 생각하던 유비가 작게 중얼거렸다.새로운 반동탁연합에 가능성.그는 자신이 동탁을 몰아내고 한의 수도 낙양까지 수복해내며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쥐었다.하지만 그러한 권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비 자신은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 가능성을 염두 해 두고 있었다.

“그들의 적의를 다른 자에게 돌릴 수 있다면.그래 반동탁연합은 오직 이 세상에서 나만이 아는 정보이다.그들의 칼이 향할 곳을 내가 조정 할 수 있다면.”

그리 말하며 유비는 아주 잠시였지만 살의를 담은 미소를 내보였다. 하지만 유비는 알았을까 이 시대의 영웅들은 괜히 미래까지 이름을 남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의 방심이 어떤식으로 그의 게획을 비틀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그에게 전혀 좋은 쪽은 아니라는 것 만을 감히 추측할 뿐이다.

최근 유비에 세력이 너무 막강해졌다.그가 제2의 십상시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그 정도의 권력을 손에 쥐고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부디 그가 올바른 답을 내리기를.'

그리 바라며 달을 올려다 보는 그녀는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 한편 각오 또한 느낄 수 있는 눈으로 그저 달빛만을 담아내고 있었다.

'나는 그를 지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그의 목을 배어야 할 수도. 끔찍하군.'

“기주목에게서 서신이 왔소.공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 하시오?”

한 중년 남성이 사람들을 불러모아 놓고 자신의 품에서 서신 하나를 꺼내 보이며 말했다.나머지 이들은 최대한 집중하여 서신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지금 그의 세력을 간과 할 수 없습니다.어느 정도 견제는 해야 할 듯싶습니다.”

한 남성이 이를 다 읽더니 찬성 한다는 듯 한 말을 꺼냈다.누군가를 극심이 경개 하는 듯한 그의 말투에,그 자리에 있는 전부가 동의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과연 그를 견제하기 위해 기주목을 중앙으로 들이는 것이 옳은 일이란 말인가?’

그는 가만히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고,그저 남의 의견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 해 나갔다.

'범을 쫒기 위해 늑대를 대리고 오는 것과 무에 다르단 말이냐. 원소 그 자는 절대 손에 들어온 권력을 놓칠 자가 아니다. 지금의 유비보다 더욱 위험 해질 것이야.

“그는 진심으로 나에게 원하는 게 있기는 한 건가?”

뭔가 심히 마음에 안 들었는지 불만을 토로 해 냈다.그것을 입 밖으로 내보낸다 하더라도 혼자 있으니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필요하다 해 놓고,정작 권유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오지 않는 다니,뭔가 이상하지 않아?”

머리를 쓰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 갑자기 머리를 쓴다 하더라도 딱히 쓸 수 있을 리가 없다.그저 의문을 품고 그것에 그치는 것뿐이다.그 이상은 생각하지 못한다.

“젠장 모르겠네!”

결국 머리가 아파온 그녀는 짜증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엉?뭘 모르겠는데?”

그녀가 박차고 일어나자 눈 앞에 한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서있었다.그녀가 불만을 품고 있던 남자였다.하지만 막상 그가 오자 그 불만들을 입 밖으로 내 보낼 수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약간 목소리를 떨며 답변했다.하지만 이를 눈치 채지 못했는지 눈앞에 남자는“아 그래?”라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그 행동 또한 그녀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렇게 방으로 돌아 가려던 그녀를 그는 다시 잡아 세우며 못 전한 말을 했다.

“아 맞다!여포 밥 다 됐으니 밥 먹으로 와.집주인인 내가 이런 거까지 신경 써야 되?”

순간 짜증이 난 여포는 소리를 질렀다.

“아 네가 대리고 왔잖아!대리고 왔으면 책임지라고!그런 것도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목소리가 꽤나 컸는지 눈앞에 사내는 눈을 감고는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여포의 말이 끝나자 머쓱한 듯 웃어 보이며 사과했다.

“미안 미안.어쨌든 밥 먹으로 가자”

그리 말하며 손을 내 밀어 왔다.하지만 여포는 그 손을 멀뚱 쳐다 볼 뿐이었다.

“뭐해?안가?”

그렇게 보기만 하니 답답해진 남자는 여포에게 움직일 것을 재촉했다.그의 재촉에 여포는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았다.여포가 그의 손을 잡자 그는 여포를 이끌었다.

‘손,생각보다 더 크네’

그런 시답지 않은 생각을 하며 혼자 볼을 붉힌 채 그가 이끄는 곳으로 조용히 따라 갔다.

“조조.”

내가 조용히 입을 열자 그녀는 시선을 내게로 돌리며 물어왔다.

“왜?”

그런 그녀에게 나는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살짝 깔고 말했다.

“넌 내가 무슨 길을 가더라도 내 곁에 있을 수 있어?”

내 물음에 당황했는지 조조는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보았다.

“그게…무슨…?”

난 여전히 진지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도 그것을 눈치 챘는지 표정을 바꾸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무슨 길을 걸으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조조는 대답에 뜸을 들였다.몇 초간 숨막히는 정적이 흐르고 드디어 조조는 입을 열었다.

“난 당신의 부인으로서 이 나라의 신하로서 갈 수 있는 길을 택할 뿐이야.”

그 대답에 유비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절대로 그 답은 그가 원하던 답이 아니었다.오히려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답이었다.하지만 그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오히려 그게 더욱 그녀다웠으니.그는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너다운 답변이야……조조.”

그 말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에 대화는 없었다.그저 다시 숨막히는 침묵만이 방을 감쌀 뿐.그렇게 어색한 밤이 깊어 갔다.

그렇게 어색한 밤이 지났다.그 밤을 지켜보던 나는 말하겠다.

“흥미롭군…..”

너는언제나나에게흥미로운길만을보여주는구나.

나는언재까지나네가선택한길을응원할테지만과연'네주위사람도그럴까?'라는질문에는조금생각할필요가있어보이는구나.

어리석고아름다운나의아이여,너의발자국이어디에서끝을맺을지네가죽는그순간까지지켜봐주마.

어디끝까지발버둥쳐보거라덧없는이여.

너희들의 갈래길에 다시 맞닿는 길이 나타나기를.....

내 진심으로 바라 보겠다. 물론 그 결과는 너에게 달렸지만 말이다....

"참으로 재미있구나.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야."

“촉한을 이제는 토벌해야 합니다.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존재 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유비가 터무니 없는 말을 입에 담았다.

“그게 무슨?”

대신들은 입을 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여기서 반대 의견을 내비친 다면 역모로 몰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다른 나라도 아니라 감히 참칭을 한 촉한을 치자는 말이었다.명분 또한 충분했다.하지만 지금 그 속내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그가 원하는 것은 외부에 적을 만들어 내부에 있는 자신에 적을 제거 할 생각이었다.그것이 틀림 없었다.아무도 반대 할 수 없다고 모든 대신과 유비 또한 그리 생각 하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무리일 듯 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 못한 반대 의견이 날라왔다.아니 유비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다만 애써 무시한 것일 뿐이다.유비는 씁쓸한 웃음을 내보이며 반대 의견을 내보인 자를 바라보았다. 예상 했다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조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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