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의 유비가 되어있었다-33화 (33/36)

〈 33화 〉 관도대전(?)

* * *

“하…..”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게 자신의 아내가 쓰러졌는데 북에서는 적이 공격해오고 나는 그로 인해 전장에 소환됐으니.

“거기에다가 원소를 막는데 3만이라…….”

애초에 원소는 하북을 먹었으니 그가 가지고 있는 군대는 본 역사대로 관도대전 때와 비슷할 정도의 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한 10만명은 올 것이라는 소리다. 원래 역사에서도 조조는 5만정도의 군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익주 정벌과 동탁과의 전면전 등으로 원래보다 더욱 군사 수가 적어졌다. 아직 익주도 완벽히 동화 시키지 못했고 사방으로 적이 너무 많아 추가적으로 군사를 대려 오지도 못했다. 절대적으로 우리가 불리한 전쟁이다. 하지만 그들보다 유리한 것이 없지는 않다. 우리군의 절대적인 장수의 질과 양. 무력으로는 관우, 장비, 여포, 하후형재 등 무력으로는 절대적인 자들이 있고 지략으로도 진궁, 량, 의, 그리고 가후는…. 없네.

“무튼 해 볼만 하다. 그렇게 믿어야지.”

성도를 나선지 얼마나 지났을까? 복양 근처까지 도착했다.

“이쯤에서 휴식한다!”

곧 있으면 원소의 군대가 이곳으로 도착 할 것이다. 일단 잠시 휴식을 한 후 좀더 가서 진영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네.

“대장군!”

나는 의견을 묻기 위해 관우를 불렀다. 그는 한걸음에 달려와 내 옆에 자리했다.

“부르셨습니까 승상?”

“예 그렇습니다. 장군 아군의 진영에 대해 논의 하려 불렀소.”

나는 관우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즈음에서 진영을 잡을 생각인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승상 이곳은 주위에 강을 끼고 있어 물을 보급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산 또한 끼고 있어 자칫하면 진퇴양난의 상황까지 갈 수 있으니 그렇게 좋지 못한 곳입니다.”

“과연! 감사하오 대장군. 장군이 없었으면 이 어리석은 비가 큰 실수를 범할 뻔 했소.”

“아닙니다 승상. 응당 한의 대장군으로서 드려야 하는 조언을 했을 뿐입니다.”

과연 오랫동안 전장을 누빈 관우여서 그런지 내가 제안한 장소나 진영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 주었다. 옛날에는 유비의 인격이 있어서 이런 실수를 잘 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유비의 인격이 사라져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일단 이 정도로 두고. 사람들을 불러와야 하니…”

나는 고개를 돌려 입구로 향했다.

“이 보게 장수들을 불러주게 최대한 빠르게 말이야.”

경계를 서던 병사에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라 명하고 다시 돌아와 회의 준비를 했다.

“대장군 일단 앉으시게. 지금 사람들을 불렀으니 곧 있음 회의를 시작할 수 있을 걸세.”

관우는 예를 올리고 상석 바로 옆자리로 향해 앉았다.

한 다경 정도가 지났을까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들어오기 시작한 시각부터 한 다경이 더 지나고 나서야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그럼 전부 모인 것 같으니 회의를 시작 하도록 하지. 모두 의견을 자유롭게 말해보시게.”

유비의 말을 시작으로 사람들은 하나 둘 의견을 내보였다.

“제가 심어둔 세작의 말에 따르면 원소군은 대략 10만의 대군을 보유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군의 약 3배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 정도의 군사를 모두 정예병으로 키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비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은 맞는 말이오. 허나 아무리 정예병 10만이 아니더라도 확실히 아군의 군사력이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소.”

“맞는 말이오나, 아군은 익주 정벌 동적 토벌로 인해 실전 경력이 있는 정예가 다수 입니다. 훈련되지 않은 군이라면 능히 2배에 수까지는 감당이 가능 할 것입니다.”

유비는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듯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ㄱ 2배라 일러도 그 수는 6만이오. 10만에 이르지 못하지 않소?”

발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는 전면전을 이른 말입니다.”

유비는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과연 오른 말이오! 하지만 수가 적은 우리군이 전면전을 해줄 리가 만무하지.”

하지만 이내 다시 표정을 바꾸더니 물었다.

“허나 이는 적들도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예 분명히 저들도 알고 있으니 전면전을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군을 이를 이용하면 될 일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유비는 문득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소만….. 물어보아도 되겠소?”

유비가 묻자 발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무엇이든 물어봐 주십시오 승상.”

유비는 입가의 미소를 애써 숨기며 물었다.

“그럼 질문 하겠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오?”

예상외에 질문이었는지 남자는 당혹감을 얼굴에서 숨기지 못하였지만 이내 감정이 드러난 얼굴을 감추고 답했다.

“제 이름은 성은 법 이름은 정을 쓰고 있으며 자는 효직을 쓰고 있는 자이옵니다.”

법정의 이름을 들은 유비는 들뜬 마음을 애써 감추려 하였지만 그의 얼굴에는 이미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그렇군….. 법정이라….. 그대의 이름을 내 기억하도록 하지.”

법정은 기뻐하며 답했다.

“감사 드립니다 승상.”

“그럼 효직의 말대로 하도록 하지. 일단 원소군에 세작을 더 심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오도록!”

정보 쪽을 전담한 사람들은 례를 올리면 재빨리 자리를 떴다.

“대장군.”

관우를 부르자 바로 답을 해왔다.

“예 승상!”

“장군 일단 정해둔 장소로 군을 옮겨 전쟁을 대비하시게. 그리고 군에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 해주시게.”

관우 또한 예를 올리며 답했다.

“명 받들겠습니다! 승상.”

그 후 일을 처리하러 자리를 떴다.

“그럼 량, 의, 공대.”

“””예 승상!”””

나의 부름에 내가 가장 아끼는 책사 셋이 답했다.

“그대들은 효직을 대리고가 같이 원소군을 궤멸시킬 방도를 찾아보시게.”

“명을 받들겠습니다 승상!”

똑같이 예를 올리고 자리를 뜨는 셋을 보고 조심이 일어나 장비에게로 향했다.

“익더 아니 거기장군.”

나의 부름에 장비가 답했다.

“예 승상!”

“장군은 아마 이번 전쟁에서 돌격대를 맡아야 할지도 모르겠소.”

이에 장비는 신난다는 듯이 답했다.

“바라던 바입니다 승상.”

이에 유비는 살짝 엄한 말투로 말했다.

“다만 절대로 아군을 무시하고 홀로 전장을 누비거나, 작전을 무시 또는 명령을 무시하거나 해선 안되네. 이제 우리가 누비는 전장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으니.”

장비는 비장한 얼굴로 답했다.

“명심하겠습니다.”

유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럼 가보시게. 이만 자리를 파하겠다.”

‘장비는 걱정이 된단 말이야. 원 역사에서도 그렇고 사고를 치지 말아 줬으면.”

속으로 빌고 빌며 예정된 장소로 군을 옮겼다.

“하! 겨우 3만으로 이 몸의 10만 대군을 막겠다고? 유비 그 작자는 자신의 무덤을 이곳으로 정했단 거냐?”

“주공 하오나 아군은 정예병이라 하기 힘듭니다. 허나 저들은 잇따른 전쟁으로 가히 정예중에 정예라 말할 수 있는 군대입니다. 방심은 금물이옵니다.”

한 사내가 원소의 자만을 막으며 말했다.

“하! 하지만 그들은 잇따른 전쟁으로 지쳐있기도 하지. 소모전을 하면 이기는 것은 저들이나, 소모전을 생각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 차가 아니지. 자내도 알고 있지 않은가?”

“맞는 말이오나, 역시 방심은 모든 패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흠….. 자네의 말을 명심하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주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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