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의 유비가 되어있었다-34화 (34/36)

〈 34화 〉 관도대전2 (?)

* * *

군을 대기 시킨 지 3일정도 지나자 원소군이 눈에 보일 정도로 다가왔다.

“원본초! 은혜를 원수로 갚는 구나!!!!!! 무슨 낯짝으로 군을 이끌고 이 땅을 밟는단 말이냐? 동적에게 죽은 목숨을 우리가 구원해준 사실을 벌써 잊었더냐?”

나의 도발이 원소군에게도 들렸는지 원소가 걸어 나와 답했다.

“개소리하지 마라! 황제를 위한 충성심으로 같이 협력한 것을 어찌 은혜라 칠 수 있단 말인가?”

나름 꽤 괜찮은 답변이었다 만,

“그럼 어찌 네놈이 군을 이끌고 황제폐하의 신변을 위협한단 말인가?!”

원소 또한 예상대로 맞받아쳤다.

“흥! 네놈이 폐하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지 아니한가? 네 듣기로 네놈이 폐하를 손에 쥐고 국정을 주무른다 들었다. 하여 내가 이리 내려와 반역자를 몰아내고 폐하를 모시려 한다.”

“내 행동의 어디가 이 나라, 폐하를 위협하는 행동이었더냐? 군을 폐하 계신 곳으로 돌린 네놈이 명백한 반역자 아니더냐?”

두 무리에 우두머리의 아가리 파이트가 시작 된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 예상대로 미래에서 온 현진의 아가리 폭격이 더욱 치명적이었던 같다.

“이 썩을! 새파랗게 어린 놈이 열린 입이라고 못하는 말이 없구나!!!!!!!”

유비는 가뿐히 웃어 넘기며 답했다.

“거 늙어서 좋겠소? 근대 백발노인은 뒷방 안에 틀어박혀 죽는 날을 기다리는 것이 좀더 이 세상에 득이 아니겠소?”

원소가 화를 참지 못하였는지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군을 돌격시켰다.

“이익!!!! 전군 돌격하라!!!!”

이에 봉기가 놀라 원소를 막아 섰다.

“주공! 이리 경솔하게 군을 움직이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명을 물려주십시오.”

이에 원소는 노하여 봉기에게 소리치며 답했다.

“닥쳐라! 저놈이 저렇게 혀를 놀리는데 듣고만 있다면 군의 사기가 떨어질 것 아니더냐! 그리고 누군가 이 나를 의심하는 자가 나올 수도 있는 법이다!”

이렇게 봉기를 물리고 원소는 군의 뒤에서 지휘를 시작했다.

“걸려들었다! 거기장군 지금이요!”

내 말에 장비가 뛰쳐나가며 답했다.

“명을 받듭니다 승상!”

“모두 나를 따르라! 지금부터 적들을 몰살한다!!!!!”

나는 서둘러 뒤를 돌며 물었다.

“의 량과 대장군의 준비는?”

사마의는 침착하게 답했다.

“조금 있으면 지정된 위치에 도착하실 겁니다.”

“그렇군 그럼 나도 준비 하겠네.”

사마의의 대답을 듣고 유비는 바로 진궁에게로 향했다.

“공대 출발하세.”

“예, 승상 이미 숙련된 기병으로 뽑아 놓았습니다.”

“수고했네. 그럼 빨리 움직이도록 하지.”

“나를 따르라! 저들이 이 땅에서 발을 딛고 서있지 못하게 하라!”

자신의 몇 배에 달하는 군을 맞이하는 자의 눈이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

“내가 연인 장익덕이다!!!!!!!!!!!!!!!”

그의 외침 한번에 적군의 사기는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압도적인 수를 가지고 있지만, 단 한 명으로 인해 압도적인 수는 무의미 해지는 듯 했다.

“으랴아아앗!!!!”

그의 기합과 함께 내질러진 사모로 인해 서너 명의 사람들이 나가 떨어졌다, 사지가 찢겨나가며. 그리고 그 광경은 뒤이어 달려오는 이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 뜻은 아군의 사기진작과 동시에 적군의 사기저하를 의미했다.

“이익 저들은 우리에 10분지 1이다 어찌하여 겁을 먹는가? 진격하라!!!!!”

장비의 활약에 초조해진 원소는 무리한 진군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 명령은 유비군이 바라는 명이었다. 상대의 군사가 거세게 압박을 해오자 장비는 유비의 말을 기억하고 곧바로 퇴각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군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은 최후방에 섰다.

“전군 퇴각하라!!!”

유비군이 후퇴하는 것을 본 원소는 추격 명령을 내렸다.

“추격하라!”

그리고 한참을 추격하던 도중 봉기와 전풍의 말을 기억해냈다.

“아차 실수했구나!”

자신의 실책을 알아차리고 원소는 재빠르게 퇴각명령을 내렸다.

“퇴각하라!! 전군 퇴각하라!!!!”

하지만 때가 이미 늦었다. 범의 아가리로 깊숙이 들어온 이들을 범이 놓칠 리가 없었다.

“원소야 범의 아가리로 스스로 들어온 소감을 들어보아야겠구나!”

관우가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익! 현덕 이 간악한 녀석!!!”

그렇게 원소의 군대는 사방에서 덮쳐졌다. 그렇게 원소의 좌익과 우익이 붕괴되어 본대가 위험해질 즈음 본진에서 이를 발견하고 재빨리 구원을 나섰다.

“주공께서 위험하시다 빨리 군을 내어 주공을 구출하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본진의 군대가 허술해진다.

“모두 본진을 향해 돌격!”

미리 대기하고 있던 유비군이 본진에서 군대가 빠져나가자 마자 습격했다. 당연하게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다가 군이 빠져나가면서 생겨난 빈틈으로 인해 원소군의 본진은 붕괴되어가기 시작했다.

“주공 본진이 이미 붕괴되었습니다! 잠시 뒤로 물러나 기회를 엿보심이 옳다고 사료됩니다!”

원소는 이를 꽉 물고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젠장!!!!! 너에게 당한 이 수모를 잊지 않으리!!!!!”

그리고 다시 고개를 내려 전장을 확인한 후 말을 이었다.

“잠시 후퇴하라! 업 성으로 후퇴하라!!!!!”

결국 원소의 입에서 후퇴 명령이 떨어지자 간신히 버티던 군사들은 업 성 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망가는 이들을 그냥 두고 볼 유비군이 아니었다. 후퇴하던 장비군이 어느새 업 성으로 가는 골목에 위치해 원소군을 다시 기습하여 격퇴하였다.

“승상! 거기장군께서 업 성으로 도망치던 이들을 기습하여 격퇴하였다고 합니다!”

보고를 들은 유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내보였다.

“승상 대승입니다! 이번 전투로 저군 3만을 사로잡거나 목을 배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군사를 소모시킨 전쟁이었다. 이에 유비는 더욱 기뻐하였다.

“헌대 아군의 피해는 어느 정도 인가?”

유비에 물음에 사마의가 앞으로 나와 답했다.

“아군의 피해는 전사자 500명 부상자 3000명정도 입니다.”

다행히 전사자가 생각보다 더욱 적었다.

“그래 이번 승리는 확실히 대승이군. 잠시 돌아가 업 성을 공략할 방도를 생각해보도록 하지.”

유비는 잠시 군을 물려 복양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익 천하의 이 원본초가!!!!”

“주공 침착 하십시오. 적군이 아직 코앞에 있습니다.”

원소는 간신히 화를 가라앉히고는 물었다.

“그래서 아군의 피해 정도는?”

원소의 물음에 봉기가 답하기를 꺼려하자 전풍이 나서서 답했다.

“전사자와 부상자 그리고 포로로 잡힌 이들까지 전부 포함해서 전투 불능인 자들이 4만을 넘습니다.”

원소는 전풍의 답에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 어찌 나에게 이런 시련을….. 데려온 병력 중 절반을 잃었구나.”

봉기가 실의에 빠진 원소에게 추가로 전했다.

“주공 여기서는 잠시 군을 물려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고 사료됩니다. 저들도 오랜 전투로 인해 많이 지쳤을 테니 여기서 군을 물리고 화친을 제안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소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주공 여기서는 빠르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자칫 시간을 끌다가 업 성 또한 저들의 손에 넘어 갈수 있습니다.”

참모진의 끈질긴 설득에 원소는 결국 대답을 내놓았다.

“아직 우리에게는 6만에 군사가 있다. 허나 우리가 성문을 닫고 수성를 하자니 아직 안정되지 않은 하북의 정세로 인해 우리가 불리해질 것은 당연하다. 군을 물리고 저들에게 화친을 제안하도록.”

“명을 받들겠습니다 주공!”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