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가 이렇게 클 리 없어! (외전)
“아흐…… 서, 선생님, 얼른……!”
두 손이 결박된 서연은 밭은 숨을 할딱이며 애원하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원은 무심한 눈으로 기다란 막대기 끝에 달린 모조 성기를 서연의 구멍에 쑤실 뿐이었다.
원의 것에 비하면 한참이나 작은 모조 성기는 서연의 만족감을 채워주기엔 역부족이었다.
“흣, 흐응…….”
서연이 허리를 움찔대며 구멍을 세게 조였다. 하지만 차가운 모조 성기는 역시나 원의 것과 너무나 달랐다.
마지막 시합을 끝마치고 온 원은 짐을 정리하기도 전에 곧장 수갑과 딜도를 챙겨 들었다. 그러고는 아까부터 계속 이 상태였다.
흥분감에 고취된 서연의 보지는 흥건하게 젖어 야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 지 오래였다.
“쯧, 교육 중에 이렇게 애원하면 쓰나.”
“하, 하지…… 흣, 하지만…….”
애매하게 찔러대길 반복하는 모조 성기는 그녀의 마음만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서연이 아쉬운 마음에 몸을 움직여 더욱 깊숙한 삽입을 유도했다.
그러자 원의 손이 매몰차게 그녀의 허벅지를 후려쳤다.
“버릇없이 뭐 하는 거지?”
“선생, 흣, 선생님…….”
쾌락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서연의 얼굴을 보고서도 원은 몰아치는 흥분을 제법 잘 참아냈다.
“발정 난 보지 교육 중이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거야?”
그는 서연이 원하는 대로 찔러대던 모조 성기를 불시에 깊숙이 처박으며 가차 없이 내벽을 휘저어댔다.
“아, 아아! 하으응……!”
그러자 서연의 구멍이 한껏 요동쳤다. 구멍과 모조 성기 틈 사이로는 투명한 애액이 줄줄 흘러넘치는 중이었다.
한껏 벌어진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는 모조 성기가 원에 의해 쉴 새 없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흣, 흐으…… 아!”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보는 게 즐거워서, 원은 모조 성기에 그치지 않고 진동하는 기구 하나를 더 집어 들었다.
“워, 원아…… 흣, 이제 제발…….”
그만하고 넣어달라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원은 서연의 행동에 건수 잡았다는 눈으로 질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생님한테 뭐? 원아?”
그가 악마처럼 웃으며 진동하는 기구를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 위에 사정없이 비벼댔다.
“하윽, 아! 아, 제, 제발!”
“응? 서연 학생. 다시 한번 말해 보지 그래? 선생님한테 뭐? 원아?”
“죄, 죄송…… 흣, 잘못, 잘못했어요…… 하으, 선생님…….”
진동하는 기구 아래 예민한 살점이 무자비하게 짓이겨졌다. 서연은 쾌락에 잠긴 신음을 내지르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었다.
“제, 제발…… 흣, 선생님 거…….”
도톰한 음핵에 쉴 새 없는 진동이 맞닿으니 그녀는 더 이상 말을 뱉지 못하고 숨만 할딱였다. 모조 성기까지 구멍을 들쑤셔대고 있어서 더욱 버티기 어려워 보였다.
서연에게 한계가 온 것을 눈치챈 원은 희롱하는 데 사용하던 모조 성기를 뽑아냈다. 그러고는 잔뜩 부푼 제 좆의 귀두를 질구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흐으, 으으응…….”
하지만 모조 성기만 치웠을 뿐. 진동기는 여전히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올려져 있었다.
서연이 교성 섞인 숨을 토하며 묶인 손으로 원의 가슴께를 더듬거렸다.
“선생님 거 뭐. 계속 말해야지. 응?”
원은 선뜻 제 것을 넣지 않고 느긋하게 물었다. 그도 조급한 건 매한가지면서, 여유로운 척하느라 식은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으응…… 넣어, 주세요. 선생님 자지, 흣, 필요해요…….”
“어디에 필요한데?”
“제 구멍에…….”
열락에 취해 머뭇거림 없이 말을 뱉었으나, 수치스러운 건 여전했다. 새빨갛게 변한 서연의 귀가 그 사실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원은 그녀가 애원한 대로, 검붉은 좆을 단번에 뿌리까지 구멍 속으로 쑤셔 박았다.
“하윽!”
아까와는 다른 삽입감에 서연이 숨을 헉 들이마셨다. 벌어진 다리 사이에 꽂힌 살덩이는 잠시 숨도 돌리지 않고 빠르게 추삽질을 시작했다.
“하윽, 아! 아흐……!”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핏대가 잔뜩 돋아난 좆기둥이 내벽을 비벼댔다. 배꼽 아래까지 쿵, 쿵 찧어지는 감각에 그녀가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 부르르 떨었다.
자지가 뽑혀 나올 때마다 꽉 물어오는 그녀의 속살은 음란할 만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원은 진동기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할수록 좁아드는 내벽을 느끼며, 더욱 가차 없이 음핵을 괴롭혀댔다.
“흣, 흐읍…… 아흐으…….”
그러다 활짝 열린 다리를 보기 좋게 오므려 음순이 콱 닫히게 만들었다. 그 상태로 짐승처럼 좆을 내리꽂으니, 안 그래도 좁던 내벽이 더더욱 움츠러들었다.
“하으윽…… 으응, 아!”
진동기를 쥔 손은 원을 그리며 음핵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시트를 흥건하게 적실 만큼 흐르던 애액은 어느새 분수처럼 핏, 핏, 투명한 물을 쏟아냈다.
벌어진 구멍이 오물대며 용케도 원의 좆을 짓삼켰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그의 것이었다.
“하, 씹…… 이렇게 밝히면서, 내가 미국 간 동안은 어떻게 참았대.”
“으응…….”
“나 없는 동안 혼자 했어?”
원의 질문에 서연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눈물로 얼룩진 탓에 시야가 흐릿했다.
“응? 서연아. 선생님이 물어봤잖아. 혼자 보지 쑤셨냐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서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당초 원이 아니라면 만족할 수 없는 그녀였다. 자위 같은 건 해봤자, 쓸데없이 기운만 빠질 뿐이었다.
“안 했어? 정말? 하아…… 씨발 나는 네 보지 생각나서 존나 많이 딸쳤는데…….”
원이 그렇게 말하며 허릿짓에 속도를 가했다. 퍽, 퍽,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가 방 안에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근데 이젠 딸치는 거로 안 돼. 하, 씹, 네 보지가 진짜 제일 맛있어. 존나 달고 쫀득해. 서연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쾌락에 서연은 더 이상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인형처럼 원의 품에 안겨 이리저리 흔들릴 뿐이었다.
뻐끔대는 구멍을 자비 없이 꿰뚫는 좆이 마냥 황홀했다.
더 이상 신음도 내지르지 못하고, 서연은 끅, 끅, 대는 안쓰러운 소리만 흘려보냈다. 그게 서연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 * *
눈을 뜨기 무섭게 익숙한 찌개 냄새가 콧속을 간지럽혔다.
‘아, 원이가 부대찌개 했나 보네…….’
음식 냄새를 맡으니 배꼽시계가 꼬르륵 소리를 내며 요동쳤다. 그러나 서연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었다.
지난밤 오랜만에 만난 원을 몇 번이고 받아냈으니 당연했다.
“으…….”
죽겠다. 도대체 이원, 저놈 체력은 도저히 따라가질 못하겠어.
홍삼이다 헬스다 필라테스다, 체력에 좋은 거라면 뭐든 한 서연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원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하기야 그는 운동선수였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서연이 이불 속에서 얼마나 더 꼼지락거렸을까.
“서연아, 일어났어?”
익숙한 찌개 냄새에 이어 익숙한 목소리가 서연의 아침을 깨웠다.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응, 일어났어. 그런데 기운 없어. 와서 일으켜줘!”
서연이 언제나처럼 칭얼거리자 원은 한걸음에 달려왔다. 달려온 원을 본 서연은 잠시 멈칫했다.
웬만하면 집에서도 후드나 잠옷 따위를 꼭 입고 있는 원이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드로어즈만 입은 채였다.
촘촘하게 짜인 복근과 쩍 갈라진 단단한 가슴.
원의 몸을 본 순간, 서연은 지난밤의 고생도 잊고 입맛이 동했다. 그래서 장난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나 하고 싶어.”
“응? 뭐를?”
그러자 당황한 원이 되물었다. 서연은 스스럼없이 물음에 대답했다.
“……섹스.”
막상 말을 하고 나니 민망함이 몰려왔다. 관계 중에 흥분해서 넣어달라 한 적은 있어도, 먼저 이렇게 섹스를 하자고 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예상치 못한 서연의 도발에 원이 놀란 건지 잠시 굳어졌다. 그러다 언제나처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서연의 위로 올라타며 속삭였다.
“하고 싶으면 다시 부탁해봐.”
“어떻게 다시?”
“왜, 알잖아.”
“몰라, 알려줘.”
당장이라도 입술이 맞닿을 듯한 거리에서, 서연은 이어질 행위의 기대감으로 심장이 쿵, 쿵 뛰었다.
“섹스 말고, 다른 말로 부탁해봐.”
이어진 원의 말에 서연이 잠시 멈칫했다. 그가 무얼 원하는지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보나 마나 보지에 박아달라느니, 구멍이 허전하다느니 따위의 음담패설을 원하겠지.
하지만 이상하게 오늘따라 장난이 동하는 그녀였다. 평소 놀림당하던 걸 복수라도 하고 싶은 걸까. 순순히 응해주고 싶지 않은 반발심이 들었다.
“얼른. 응?”
원의 재촉에 서연이 민망하다는 듯 뺨을 붉히며 입술만 달싹였다. 그녀는 그렇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한참이나 뜸을 들였다.
그럴수록 애가 타는 건 서연이 아닌, 원이었다.
원이 기대감 어린 눈으로 계속해서 서연을 응시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서연은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나랑…….”
그녀가 운을 떼자 원이 마른 침을 삼켰다. 상기된 낯은 그가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서연의 말은 원의 기대를 단번에 깨부수어 주었다.
“성관계하자.”
서연의 장난에 당했음을 알아차린 원이 짧게 탄식하며 마른세수했다.
“아, 진짜 차서연.”
“푸흡…… 뭘 기대한 거야, 이 변태야.”
“아,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 그러게 원하는 게 있으면 명확하게 말했어야지!”
서연은 즐거운지 소리 내어 웃기까지 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처음엔 어이없어하던 원도 어느새 함께 킬킬대고 있었다.
“아오, 하여튼 차서연. 얄미운 건 알아줘야 해.”
“얄미워? 야아알미워? 지금 여자친구한테 얄밉다고 한 거야?”
“얄밉고 사랑스럽다는 거지.”
여느 때처럼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소꿉친구가 이렇게 클 리 없어! 외전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