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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귀환-392화 (392/430)

제392화

기세가 매우 당당하였고, 백정은 여파가 구경꾼들에게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에 보호 덮개를 씌웠다.

전투의 여파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

펑펑펑……

진법 안에 불빛이 무수했는데, 매번 충돌 때마다 마치 운석이 땅에 떨어지듯 천둥과 번개가 넘쳤다.

이렇게 격렬한 충돌이 일각 동안 이어지자 1위인 하홍위는 입에 피를 토하며 포진된 진법이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방오 승리. 하홍위의 1위 자리를 대신한다. 하홍위는 2위로 떨어졌고, 원래의 3위부터 9위까지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간다.”

승부가 나자 백정이 바로 말했다.

“이어서 잠시 9위인 소장궁이 나와 도전하라!”

백정이 또 말을 이었다.

“나는 자사학관의 방오에게 도전한다!”

소장궁도 직접 1위에게 도전했다.

“받아주마!”

방오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방오가 응전한 후 포진을 시작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공격 대진이 소장궁을 덮었다.

“너무 약하군!”

소장궁이 고개를 저으며 그제 서야 포진을 했다.

“응? 소장궁이 동원한 진법이 운석진이라니!”

소장궁이 포진한 진법을 보자 많은 구경꾼들이 모두 의외라는 기색이었다.

운석진은 강한 것이 아니다.

운석진은 너무 평범했는데, 진법에 조예가 있는 진법대사 아무나 데려와도 운석진을 포진할 수 있다.

소장궁은 이런 상황에서 운석진을 사용한 것은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

고장궁은 작은 운석진으로도 방오를 격파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물론, 소장궁이 진법 하수여서 운석진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으나……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네 이놈! 감히 나를 업신여기느냐!”

방오가 소장궁의 운석을 보자 저도 모르게 분노가 치솟았다!

방오는 당연히 소장궁이 법 하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소장궁이 그를 깔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생각을 많이 했구나. 네놈 같은 녀석은 나와 정면으로 쳐다볼 자격도 없거늘. 이것이 네놈을 무시한다고 여겨지겠지!”

소장궁의 말이 나오자 오른손으로 휘저어 지면 아래에 무수한 토양을 쏟아냈다.

이 토양은 엄청 빠른 속도로 둥근 흙덩어리가 되었고 마치 운석과 같았다.

후후후……

무수한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운석이 모두 방오를 향해 공격했다.

방오의 안색이 약간 변했는데, 이 운석의 위력은 그의 상상보다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방오는 어쩔 수 없이 또 보호 진법을 포진했다.

쿵!

첫 번째 운석이 방오의 보호 진법에 부딪힐 때 진법이 파괴되었다.

우르르릉…… 뒤이어 오는 운석은 바로 방오와 그의 보호 진법을 침몰시켰다.

방오가 죽었고, 하늘에 흩어진 운석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한 방 거리도 되지 않다니!”

소장궁이 냉혹한 얼굴로 말했다.

잠시 후, 소장궁이 또 백정을 바라봤다.

“심판, 상대가 이렇게 약한 줄 몰랐는데,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것은 반칙이 아니죠?”

소장궁이 말을 마치자 백정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또 말했다.

“잊고 있었네. 시합 전에 사람을 실수로 죽이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백정의 눈에 음침한 기색이 스쳤다.

소장궁은 인황경 1단계의 무위로 실수로 사람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응?”

바로 이때 백정이 또 안색이 침울해졌는데, 누군가 그에게 소장궁과 논쟁하지 말라고 전음을 보냈다.

“그곳에서 온 사람은 이렇게 안하무인인가?”

백정은 속으로 분노가 가득했다.

“다음 시합에서 만약 상대의 목숨을 거둔다면, 본황이 가만두지 않겠네!”

백정은 참았고, 소장궁의 살기에 대해 대중 앞에서 말했다.

백정이 말을 할 때 소장궁을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교주의 위압을 전부 억눌렀다.

소장궁의 안색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그가 비록 인황이나 인황경 1단계이다!

백정은 인황경 2단계 교주 급의 최강자다!

“감히 대중 앞에서 기세로 나를 억누르다니, 제2성자께서 도착하시면…… 네놈을 혼내주마!”

소장궁은 속으로 침울해졌다.

소장궁의 수단은 다른 참가자들을 겁먹게 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누구도 소장궁을 상대로 선택하지 않았다.

한 시진 후.

마침내 운청휘의 차례가 되었다.

운청휘가 귀찮은 듯 말했다.

“소장궁에게 도전한다!”

운청휘는 속으로 소장궁에게 살기를 가졌다.

소장궁이 천성성지에서 왔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운청휘가 소장궁을 좋아하지 않아서 운청휘가 그에게 살기를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운청휘가 그에게 살기를 가진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소장궁이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

자사학관의 방오는 소장궁과 어떤 원한도 없었고, 심지어 말로 소장궁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소장궁은 도리어 시합에서 실수로 방오를 ‘죽였다’.

“나에게 도전한다고?”

소장궁은 익살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가 다시 냉혹한 살기를 드러냈다.

“그것도 좋지. 내가 그대에게 억지로 도전할 필요가 없게 해주는구나!”

소장궁의 언사, 자세 모두가 높은 모양이었다.

특히나 그는 ‘억지로’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대가 먼저 포진하라. 내가 먼저 움직이면 그대는 포진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

소장궁이 응전하자 운청휘를 내려다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운청휘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서 영라 반지에서 반절 인황의 마종 4개를 꺼냈다.

“저것은……”

마종 4개를 보자 소장궁과 백정의 안색이 변했다.

“녀석이 바로 운청휘다!”

백정은 은연중에 중얼거렸다.

붉은 장포를 입은 사내가 마종을 꺼냈는데, 도심종마대법을 연상시켰다!

영흥제국 전체에 이미 도심종마대법을 수련한 사람은 운청휘 하나뿐이다.

그리하여 백정은 바로 운청휘라고 추정했다.

소장궁의 안색이 변했다. 그가 운청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가 천성성지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은연중에 운청휘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장궁의 안색이 변한 것은 순전히 운청휘가 영라 반지에서 꺼낸 4개의 마종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구천주선살진——”

운청휘가 마종 4개를 꺼내자 순식간에 구천주선살진을 포진했다.

소장궁은 단번에 구천주선살진에 휩싸였다.

소장궁은 인황경의 무위로서 원한다면 바로 구천주선살진을 깰 수 있다!

어찌되든 구천주선살진은 반절 인황의 마종 4개로 포진한 것이다.

어찌하겠나, 이것은 진법의 대결이니, 소장궁은 진을 깨려면 진법으로 해결을 해야지!

“운석진——”

소장궁이 고함을 치자 지면에서 무수한 운석을 뽑아냈는데, 하늘을 뒤덮으며 운청휘를 향해 공격했다.

“이게 운석이라고? 어린아이의 흙장난이구나!”

운청휘가 깔보며 냉소했다.

소장궁을 포함하여 주위 모든사람들은 운청휘의 이 말을 똑똑히 들었다.

굴러오는 운석이 운청휘에게 닿지 않고 구천주살진에 의해 진흙으로 분리되어 비가 오듯 땅에 흩어졌다.

“감히 나를 비꼬는 게냐?”

소장궁의 안색이 또 침울해졌는데, 순식간에 또 연달아 몇 개의 공격 진법을 포진했다!

애석하게도 이 진법은 구천주선살진에 근본적으로 저항할 힘이 없었다.

진법이 모양을 갖추자 구천주선살진에 파괴되었다!

“너무 약해. 천성성지의 진법대사는 고작 이런 수준이냐?”

운청휘가 재차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번엔 천성성지마저 비아냥거린 것이다.

“그가 소장궁의 배경을 알고 있는가?”

백정은 의외였다.

“운청휘는 역시나 소문대로 겁이 없다더니……그곳조차도 감히 비아냥거리다니!”

백정이 속으로 말했다.

의외임과 동시에 약간 신났다.

사실 만약 소장궁이 천성성지에서 온 것이 아니라면 소장궁이 고의로 상대를 죽였을 때 백정이 당장 그를 제압했을 것이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천성성지는 네놈 같은 땅강아지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소장궁이 포효하자 운청휘에 대한 분노가 순식간에 극에 달했다.

“팔괘귀원진——”

소장궁이 또 포효하자 그 자신의 정혈을 매개로 하여 하늘을 놀라게 할 살진을 포진했다.

“감히 팔괘귀원진을 사용해?”

운청휘는 약간 의외였는데, 속으로 천성성지의 저력을 괴이하게 여겼다.

팔괘귀원진은 비범한 진법이 아니라 선고 시대에 선계에 유명한 진법대사가 창조한 것이다!

팔괘귀원진은 선계에서도 일등 진법에 속한다.

그러나 운청휘는 의외이긴 했어도 눈에 어떤 두려운 기색도 없었는데, 팔괘귀원진은 확실히 대단했으나, 누구나 할 수 없었다!

팔괘귀원진이 완성되자 하늘을 찌를 살기가 휘몰아쳐 순식간에 구천주선살진과 부딪혔다!

우르릉!

창공을 찢는 굉음이 들리더니 온 땅이 갑자기 갈라졌다.

틈 아래에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이었다!

“무시무시한 진법이 충돌했구나!”

“붉은 장포의 사내와 소장궁의 진법 조예가 이렇게나 무섭다니!”

무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놀랐다.

“이런 두 가지 진법은 우리들이 당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진도 대회에 이렇게 두려운 존재가 나타날 줄 몰랐소!”

“에휴, 난 원래 이번 진도 1위를 하고 싶었는데, 설마 내가……”

운청휘, 소장궁과 같이 공동 1위였던 참가자는 저마다 진법의 천재였고,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들이 참가한 목적은 자신을 위해, 학원을 위해, 진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운청휘와 소장궁의 대결을 접하자 그들은 모두 의지를 상실했다.

그들이 보기에 운청휘와 소장궁의 진법 조예가 그들을 너무도 초월했기 때문이다!

그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구천주선살진’과 ‘팔괘귀원진’이 충돌하자.

사방 천지가 망가지고 종말의 날이 온 듯한 모습이 되었다.

“응?”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굳었는데, 그들은 소장궁이 또 진법에 자신의 정혈을 넣는 것을 봤다!

그러자 팔괘귀원진의 위력이 순식간에 배로 증가했다!

운청휘는 마치 보지 못한 듯 진법을 차분히 조종하고 있었다.

“팔괘귀원진이 팔괘귀원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팔괘를 의지하여 포진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팔괘를 훼손하면 진법은 자동으로 깨진다!”

운청휘가 소장궁을 보며 말하자 그가 구천주선살진으로 팔괘귀원진의 진안을 때렸다!

진안에 팔괘 문양이 희미하게 있었는데, 그 안에 무수한 힘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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