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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귀환-394화 (394/430)

제394화

주위의 무리들도 잠시 멍했다가 포연이 걷히고 드러난 장면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붉은 장포에 신비로운 부적이 새겨진 장검을 맨 운청휘가 한 손으로 소장궁의 명치를 뚫었다.

소장궁은 이미 생기를 잃었는데, 두 눈동자가 눈을 편안히 감지 못하고 부릅뜬 모습이었다.

운청휘와 소장궁의 아래에 무수한 조각들이 쪼개져 있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 조각들을 알아차렸는데…… 운청휘가 이전에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이 깨지고 생긴 조각들이다!

“소…… 소장궁이 죽었어!”

“우…… 운청휘의 일격에 심장을 관통당해 죽었어!”

마침내 누군가 한마디를 하자 순식간에 주위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운청휘가 강한데, 매우 강해서 영흥제국의 동갑내기들 중에서도 엄청난 최절정의 강자가 될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운청휘가 강하지만…… 인황은 아니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지금 운청휘가 그들 모두의 코앞에서 인황 하나를 죽인 것이다!

“천성성지의 사람조차 죽이다니, 운청휘…… 본왕이 네놈을 용서하지 않겠어!”

종신수가 고함을 지르며 원거리 공격을 감행했다!

“종신수, 정말로 본황 앞에서 난동을 부릴 것인가?”

백정이 호통을 치더니 또 한 번의 공격으로 종신수의 공격을 막아냈다.

우르릉!

격렬한 발파가 울리고.

거대한 충격파가 사방팔방으로 튀었다.

펑펑펑펑……

100만이 넘는 무리들은 전부 이 충격파에 날아갔다.

운청휘여도 법원의 힘으로 힘겹게 버틸 뿐이었다.

“어림군은 운청휘를 죽여라!”

백정에게 휘말린 종신수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거의 같은 시간 사방팔방에서 단번에 100개의 그림자가 날아왔다.

그 중에 두 사람은 인황경 1단계이고 나머지는 전부 반절 인황이다.

“어림군……”

모든 사람이 멍해졌는데 100여 명의 눈빛은 전부 꺼림칙한 기색이었다.

어림군!

영흥제국 최강의 정예병이다!

총수가 비록 10만이 되지 않으나, 영흥제국 전체를 떨게 만든다!

어림군은 아무나 하나 잡아도 모두 반절 인황인데 대장급의 인물이 바로 인황이다!

“인황은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죽여야겠어!”

운청휘의 그림자가 갑자기 하늘로 솟았는데, 살기 가득한 소리였다!

운청휘의 말은 무수한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무슨 뜻이야? 설마 운청휘에게 원군이 있는 것인가?”

“인황은 남겨놓고 나머지는 전부 죽인다니…… 분명 원군이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무리들이 어리둥절했는데, 100여 명의 어림군의 그림자도 모두 허공에서 희미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바로 이때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면을 쓴 그림자가 갑자기 운청휘 앞에 나타났다.

“소인 명령 받았나이다!”

이 그림자는 나타나고 운청휘에게 가볍게 절을 했다.

격전 중인 종신수와 백정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했다.

“교주!”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말했다.

“이런 젠장……”

종신수가 안색이 변했는데, 곧 소리를 질렀다.

“어림군은 속히 후퇴하라, 교주가 있는데 그대들은 상대가 되지 않아!”

“속히 후퇴라? 늦었는걸?”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가면을 쓴 그림자가 냉소했다.

이 그림자는 다름 아닌 암암리에 줄곧 운청휘를 보호하던 마찰녀 류연한이다!

무수한 검은 연기가 마찰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검은 연기 속에서 비명소리가 울리고, 으허허허, 아아아…… 무수한 귀신들이 비명을 지르는 듯했다.

“마수!”

“마수라니!”

백정과 종신수는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특히 종신수는 충격에 빠졌는데, 마찰녀가 마수인 것을 알아봤을 뿐 아니라 동시에 마찰녀가 사용한 공법도 알아냈기 때문이다!

“마살음라진공——”

종신수는 넋이 나간 듯 소리쳤다.

황실의 전적은 거의 모든 천성대륙의 공법을 기록했다.

그중, ‘마살음라진공’은 엄청난 최절정의마수 공법 중 하나였다!

‘마살음라진공’을 수련하는 마수는 모두가 단계를 넘어 적과 상대할 수 있다!

검은 안개에 휩싸이고 모든 어림군은 가슴을 찢는 비명을 질렀다!

여기에는 두 명의 인황경도 포함된다!

주위 사람들은 전부 멍해졌는데 그들의 눈에 이렇게 신비하고도 높은 반절 인황과 인황이 이때 가슴을 찢는 듯한 비명을 지르다니!

쿵! 쿵! 쿵! 쿵!

갑자기 또 발파성이 들렸다.

무수한 눈빛들은 반절 인황들의 몸이 하나둘 터지는 것을 똑똑히 봤다.

눈 깜짝할 새

100여 명의 어림군은 이미 전멸했고, 나머지 두 인황은 죽은 개처럼 마찰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운청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이 매우 좋았다.

“두 인황의 마종을 수확하겠군!”

“소장궁의 것까지 포함하면 오늘 이미 3개를 얻었어!”

운청휘가 말하자 빠르게 두 인황몸에 마종을 심고 또 빠르게 빼냈다.

“죽여라!”

운청휘가 마종을 취하고 마찰녀에게 말했다.

“네!”

마찰녀가 명령을 받은 순간 마종을 빼앗긴 두 인황은 그대로 연기로 변하여 세상에서 사라졌다.

“종신수도 살려두지 마라. 죽일 수 없다면 중상만 입혀도 좋다!”

운청휘가 또 말했다.

“소인 명령 받았습니다!”

마찰녀가 말하며 그림자가 자리에서 사라졌다.

먼 곳 하늘에서 일련의 폭파가 나타났다.

폭파의 위력은 맹렬하여 공간을 직접 찢어버렸다.

이런 급의 전투는 보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데, 그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전투였다.

언급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찰녀가 전투에 합류하고.

백정은 오히려 물러났다.

백정은 이전에 종신수와 대결한 것은 운청휘를 지키기 위함이다.

지금 운청휘는 무사하며 마찰녀가 운청휘의 명령을 받아 종신수를 죽이려고 한다.

백정은 결코 이것을 방해하기 싫었다.

백정의 뒤에는 큰 가문이 있다.

만약 그가 정말로 마찰녀와 연합하여 종신수를 죽인다면…… 백가에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잠시 후, 마찰녀와 종신수가 공간의 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는 두 사람의 전투를 볼 수 없다.

심지어 전투로 발생한 움직임도 밖에서는 들을 수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각이 지나났다.

이각 후 마찰녀 혼자서 공간의 틈을 뚫고 나왔다.

마찰녀의 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는데, 옷과 머리카락도 모두 반듯한 모습이다.

“소인이 무능하여 종신수가 중상을 입고 도주했습니다!”

마찰녀가 운청휘 앞에 날아와 몸을 구부리고 사죄했다.

“중상을 입히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텐데, 사죄할 필요 없습니다!”

운청휘가 천천히 말했다.

운청휘의 이 말은 사실이다.

마찰녀와 종신수 모두 교주다.

마찰녀가 ‘마살음라진공’을 수련했기 때문에 단계를 뛰어넘어 대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신수 또한 그의 목숨을 보전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종신수는 영흥제국의 이성왕이다!

“심판, 계속 진도 대회를 이어가죠!”

운청휘가 또 백정을 바라봤다.

“그럴 필요 없다네. 그대가 방금 보여준 진도 실력은 이미 우리들을 제압했다네. 1위 자리를 놓고 우리는 그대를 이길 수 없다네!”

운청휘와 함께 1위를 경쟁하던 참가자들이 말했다.

“자네들이 스스로 1위를 포기했다면, 이번 백원대회 진도 결승의 1위는 천찬학관의 운청휘라네!”

백정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포기한 것은 백정이 보기에 정상이었는데, 운청휘가 보여준 진법의 조예는 철저하게 모든 사람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백정 형,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운청휘가 백정에게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오늘의 정은 잊지 않겠습니다. 언젠가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말해주십시오.”

운청휘는 이번에 백정을 ‘백정 형’이라고 호칭했다.

“젊은 친구, 노부가 그대를 도운 것은 그대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노부의 마음속 정의를 지키고 싶어서였네.”

백정도 예의를 갖춰 말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이었는데, 백정의 이 말은 간접적으로 운청휘를 자신과 같은 위치에 놓은 것이다.

백정이 어떤 신분인가?

숨은 가문 백가의 족장이며 인황경 2단계 교조급의 고수다.

-운 젊은 친구, 우리 가문의 못난 녀석을 잘 부탁한다네!

백정은 또 전음을 보내어 말했다.

백정이 말한 못난 녀석은 자연스레 백택을 가리킨다.

-알겠습니다. 조만간 제가 백정 형께 완전히 달라진 백택을 보여드리죠!

운청휘가 말했다.

-그렇다면 운 젊은 친구에게 폐를 끼쳐야겠군!

백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운청휘, 마찰녀, 위경륜, 백택 네 사람이 떠났다.

도중에 운청휘가 백택에게 말했다.

“백택, 요 며칠 내가 시간을 내서 그대를 인황경으로 만들어주죠!”

“으헉……”

비행 중이던 백택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켜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가…… 감사합니다 공자!”

진도에서도 재차 1위가 탄생했는데, 운청휘의 이름은 완전히 막주에 울렸다!

“단도, 기도에서 우승한 그자가 운청휘라니!”

“오늘 운청휘가 또 진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어!”

“세상에나, 하늘을 거스르는 것인가. 백원대회가 개최된 이래 연달아 세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야!”

“게다가 이변이 없는 한 무도 시합에 운청휘도 참가한다고! 운청휘가 보여준 실력으로 그는 무도에서 1위를 할 잠재력이 있어!”

“마…… 만약에 운청휘가 무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 그…… 그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창조할 것이야!”

“어찌되든 그는 지금 이미 단도 1위, 기도 1위, 진도 1위야!”

“물론, 운청휘가 무도에서도 1위를 차지할 확률은 매우 낮아! 백원대회 무도시합에는 최고의 생도들이 출전하니까!”

“영흥성원의 절정 학생들 중에는 인황경에 도달할 진짜 절세 천재들이 넘친다고!”

“인황경이 또 어떠한가. 오늘 진도 대회에서 운청휘가 무리들 앞에서 인황을 죽였잖아! 소장궁이라고 했던가!”

“맞아, 나도 그때 봤는데, 소장궁은 운청휘에게 한 방에 죽었어!”

“아니야, 그대들은 틀렸어. 운청휘가 당시에 소장궁을 격파할 수 있었던 것은 실력이 아닌 그가 쓰고 있던 가면 때문이야!”

“영흥성원의 사람들은 사후에 그 조각난 가면을 취했을 때, 가면 안에 교주 급 강자의 공격이 봉인되었다는 것을 추측했다네.”

“가면? 아마도 그랬겠지. 당시 운청휘가 소장궁을 한 방에 죽였을 때 몸 아래에 가면 조각이 있었어.”

“그렇다는 것은 운청휘의 진짜 무위가 인황에 대항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럴 거야. 만약 운청휘가 무도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면……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지!”

“동감이네. 운청휘가 단도, 기도, 진도에서 천부적 재능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 무도에서도 기량이 뛰어나기야 하겠지만 진짜 무도 실력자와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칠 걸세.”

운청휘 일행이 흙보살의 저택으로 돌아가고 운청휘가 바로 흙보살을 찾았다.

운청휘는 약간 격앙되었다.

“세 번째 봉마비, 마침내 내 손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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