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화
“단번에 2000점이라니, 설마 운청휘가 단번에 성인급 흉수 두 마리를 죽인 것인가?”
“성인급의 흉수 두 마리를 죽여야만 운청휘가 단번에 2000점을 얻을 수 있는 거야!”
“그 외에 다른 상황은 거의 불가능하지!”
“맞아, 교주급의 마종은 마리당 100점인데, 단번에 20마리의 교주급 흉수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이야!”
“인황경 1단계 흉수도 마리당 10점인데, 동시에 200마리의 인황경 1단계 흉수를 만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야!”
무리들은 끊임없이 들끓었다.
운청휘가 단번에 2000점을 얻었으니, 모든 사람들은 기이하게 생각했다.
성인급의 흉수는 누구도 운청휘가 그들을 죽일 실력이 아니라고 여긴다.
그러나 성인 이하의 흉수로 단번에 2000점을 모으려면…… 필요한 수량이 너무도 많았고, 단번에 그렇게 많이 만나는 것도 불가능하다!
***
작은 세계 안!
1위를 경쟁하고 있는 둘째 황자와 제2성자가 살육을 멈췄다.
그들의 첫 반응도 역시나 불가사의였다.
“운청휘가 단번에 2000점을 얻다니……”
그러나 다른 사람과는 달랐다.
둘째 황자와 제2성자는 비록 불가사의라고 여겼지만 그들은 곧 마음을 가라앉히고 분석에 들어갔다.
“성인급의 흉수는 운청휘의 무위로는 죽일 수 없지!”
“교주급의 흉수도 운청휘가 비록 죽이긴 힘들지만, 불가능하진 않아!”
“단번에 20마리의 교주급 흉수를 모으는 것은 도심종마대법을 수련한 운청휘에게 있어서 어려운 것도 아니다!”
곧 둘째 황자와 제2성자는 가장 큰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흉수 사냥을 계속했다.
분석을 하니 둘째 황자든 제2성자든 모두 운청휘의 회복이 거슬렸다.
점수 시합에서 둘째 황자는 유일하게 적수는 제2성자라고 생각했다.
제2성자도 적수는 오직 둘째 황자라고 여겼다.
운청휘는 그들 눈에 언제든지 찍어 죽일 수 있는 조연에 불과했다.
작은 세계 안의 깊은 동굴 안에 막안연은 이때 혈지 안에 잠겨있었다.
혈지 위에 여전히 허영이 떠 있었다.
여자인데, 허리까지 오는 장발인데 미모는 결코 막안연에 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여자는 정신이 없는 듯 얼굴은 예쁘지만 표정은 줄곧 굳었다.
“응? 내 순위가 4위로 떨어졌다니!”
막안연은 갑자기 혈지에서 두 눈을 떴다.
“보아하니 운청휘가 쫓아왔구나……”
“뭐라——”
갑자기 막안연이 또 놀랐다.
확실히 그녀의 짐작대로 운청휘가 쫓아왔으나, 운청휘는 그녀만 쫓아온 것이 아니다.
둘째 황자 무소위와 제2성자까지 따라잡았다!
“운청휘가 단번에 2000점을 얻다니!”
막안연은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운청휘가 죽인 것은 성인급 흉수는 아닐 거야……”
잠시 침묵이 흐르고 막안연이 또 중얼거렸다.
그녀는 명도 시합을 떠올렸는데, 그녀가 보기에 만약 운청휘가 성인을 죽일 실력이 있다면, 당시에 귀곡자가 영흥성원의 고위층들을 사로잡지 않았을 것이다.
“혈노, 제가 얼마나 더 있어야 이 지혈수를 연화시킬 수 있나요.”
막안연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혈지 위에 떠있는 그림자에게 말했다.
“주인님, 아직 반나절이나 남았습니다!”
허영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했다.
위경륜, 양양, 주명 등 천찬학관의 참가자.
모두가 처음으로 옥패를 통해 운청휘가 1위까지 올라간 것을 알게 되었다.
양양, 주명 등은 눈에서 기쁨, 격동이 나타났으나, 확실히 충격이 컸다.
유일하게 위경륜은 당연하다는 모습이었다.
과장하지 않고 말하면 위경륜은 작은 세계에 들어온 사람들 중 운청휘의 무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대단해, 단번에 인황경 1단계 흉수 네 마리와 부딪치다니!”
작은 세계 안에서 산맥에서 흉수를 찾고 있던 위경륜.
갑자기 단번에 인황경 1단계 흉수 네 마리를 발견했다.
위경륜은 주저하지 않고 단번에 인황경 1단계 흉수 네 마리와 상대했다!
위경륜은 선령을 몸에 넣고 수련하여 인황경이 되었다.
전투력으로는 동급에서 무적이다.
우르르릉……
순식간에 천지를 뒤흔드는 대전이 터졌다!
1각도 되지 않아 위경륜은 연달아 인황경 1단계 흉수 네 마리를 참살했다.
“운이 좋은걸. 1각도 되지 않아 40점을 얻었어.”
위경륜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희색을 띄었다.
“운이 확실히 좋아!”
“비록 운청휘는 아니나 그의 부하를 찾았군.”
극도로 듣기 좋은 목소리 두 개가 예고도 없이 위경륜 뒤에서 울렸다.
“누구냐!”
위경륜은 안색이 변했고, 온몸의 솜털이 본능적으로 곤두섰다.
이것은 강력한 위기의 경보다.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기질이 고귀한 두 소녀가 위경륜 뒤에 나타났다.
“녀석들인가——”
위경륜은 몸을 돌리고 단번에 두 사람을 알아봤다.
그들은 둘째 황자 소무위의 밀착 시녀들이다!
순위표에서 그녀들의 이름이 있었는데, 소경운과 소시운인데, 나란히 10위 안에 있었다.
이때, 소경운과 소시운이 모두 위경륜을 내려다봤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말했다.
“경운, 위경륜으로 운청휘를 낚을 수 있으려나?”
“도망치자!”
위경륜이 소경운, 소시운을 알아보자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아직 작은 세계에 들어오기 전에 운청휘는 위경륜에게 둘째 황자의 두 시녀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녀들은 모두가 인황경 4단계 무위였다!
“어라? 보아하니 우리를 알고 있구나!”
소경운과 소시운의 눈에 의외라는 기색이 나타났다.
“알면 또 어떠니. 우리 앞에서 도망칠 능력이나 있을까.”
소시운의 눈에 경멸이 스쳤다.
그녀는 바로 뒤따라가지 않고 위경륜의 그림자가 하늘 끝까지 사라진 뒤에야 천천히 한 손을 내밀어 잡았다.
후후후……
후후 소리를 내는 흡입력이 뿜어져 나왔고, 먼 하늘에 한 줄기 빛이 떠올랐는데 가까워진다, 가까워지다가…… 완전히 위경륜의 모습이 보였다.
우르릉!
귀를 찢는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소시운은 위경륜을 손에 넣지 않고 위경륜을 바로 아래쪽 지면으로 떨어뜨렸다.
“푸……”
위경륜의 입에서 큰 피가 뿜어졌고 인황경 (1단계인 그는 소시운의 손에 저항력이 조금도 없었다.
“경운, 이 작은 세계는 너무도 넓은데 위경륜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운청휘에게 통지하는 것은…… 어려울 텐데!”
소시운은 또 옆에 있던 소경운을 보고 말했다.
“쉬워!”
소경운의 말이 끝나자 그림자가 아래쪽 지면으로 날아갔다.
소경운은 위경륜을 향해 손을 내밀었고 위경륜의 허리에 걸려 있는 옥패는 날아가 소경운의 손에 떨어졌다.
“그랬군……”
소시운의 눈이 빛났는데 소경운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운청휘의 점수는 단번에 1위로 폭증하고 계속해서 사냥감을 물색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운청휘는 인황경 아래의 흉수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인황경의 흉수여도 3마리 이하면 운청휘는 공격하기도 귀찮다.
인황경의 흉수는 고작 10점이라서 그의 지금 총점은 2890점이다.
10점이 있든 없든 이미 중요하지 않다.
3마리 이상은 한 번 시간을 낭비할 만했다.
이각 후, 운청휘가 또 교주급 흉수 한 마리와 만났다.
운청휘는 이 흉수에게 마종을 심었고 또 그것을 통제하여 다른 흉수들을 찾았다.
통제된 교주 흉수가 다른 흉수와 만나면 운청휘는 바로 감응할 수 있었다.
“경륜의 순위가 18위에서 단번에 12위까지 올라갔어!”
운청휘가 옥패를 열었을 때 마침 위경륜의 순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때 위경륜의 총 점수는 489점.
“응? 무슨 일이지……”
운청휘기 미간을 찌푸린 것은 위경륜의 순위가 재차 상승했기 때문이다!
12위에서 단번에 5위까지 상승했다.
총 점수는 489점에서 996점이 되었다!
이런 점수 폭증은 운청휘에게 함정의 냄새를 맡게 했다.
그리하여 이런 폭증법은 위경륜 실력의 극한을 초월한 것이다.
운청휘는 단번에 순위표 전체를 훑었는데, 원래 9위였던 소경운의 순위가 최하위로 추락했고 점수가 0이 된 것을 발견했다!
“위경륜이 소경운의 점수를 뺏어?”
앞서 함정 냄새를 맡던 운청휘의 안색은 침울해졌다.
위경륜의 인황경 1단계 무위로는 인황경 4단계인 소경운에게서 점수를 뺏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니나 다를까, 순위 최하위의 소경운의 순위가 갑자기 급등했는데…… 결국 5위에서 멈췄다!
점수가 0점에서 996점이 되었다!
또 위경륜을 보니 점수와 순위가 신속하게 최하위로 추락했다.
또 30분이 지났다.
위경륜의 점수, 순위가 원상태로 돌아왔다.
12등, 489점!
소경운도 9위, 507점으로 돌아왔다!
운청휘의 안색은 차가워졌다.
위경륜의 점수 변동은 소경운이 운청휘에게 위경륜이 그녀의 손에 있다는 것을 통지하는 것이다.
운청휘 말고도 둘째 황자, 제2성자, 막안연, 양양, 주명 등도 옥패에서 위경륜과 소경운의 점수 변화를 발견했다.
둘째 황자가 교주급의 흉수를 만났을 때 일격에 죽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경운 대단하네. 스스로를 낮추면서 운청휘를 친히 찾고 있다니!”
제2성자는 침울해졌다.
“소무위의 시녀가 운청휘의 부하를 잡았군!”
막안연은 오히려 냉소했다.
“위경륜이 소경운의 손에 있다면 운청휘도 도망치지 못한다!”
양양, 주명은 근심의 기색이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라서 단번에 소경운이 위경륜을 잡은 목적이 위경륜 뒤에 있는 운청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작은 세계 밖.
천찬학관의 전체 선생과 학생들 안색도 나빠졌다.
위경륜의 점수 변동이 너무 괴이했는데, 어찌나 괴이한지…… 머리를 조금만 쓰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위경륜은 9위인 소경운의 손에 잡힌 거야!”
백택, 운석, 류소서 등 천찬학관의 부원장들은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모두가 소경운이 이렇게 하는 것은 고의로 운청휘에게 위경륜이 그녀의 손에 있다는 것을 통지하는 것을 알아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