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선제귀환-416화 (416/430)

제416화

펑펑펑펑……

연달아 굉음이 울렸고, 운청휘가 때린 후 허공이 계속 찢어져 놀랄만한 균열이 생겼다.

소경운의 공격은 겨우 반절이나 떨어졌고, 안색이 급변했다.

운청휘의 이 공격은 그녀에게 강렬한 위기감을 줬다.

우르릉!

소경운이 운청휘의 공격에 반응하기도 전에 천지간에 세상이 소멸될 듯한 굉음이 울렸다.

직경 수십만 리에 있던 소경운은 허공으로 날아올라 온 천지를 뒤덮었다.

하나 둘 공간 균열은 온 하늘에 자욱한 포연을 흡수, 소화하지 못했다.

“공격 한 번……”

친히 이 장면을 목격한 불패 남풍은 실성에 가깝게 소리를 질렀다.

불패 남풍의 눈에 놀라움, 두려움이 순식간에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 손…… 고작 한 손에!”

“고작 공격 한 번으로 소경운이 중상을 입다니……”

한참이 지나도록 불패 남풍은 제자리에 멍을 때리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 올라와라!”

운청휘의 호통 소리가 또 울렸다.

그리고 불패 남풍의 충격적인 눈빛 아래 소경운과 소시운이 원망 가득한 얼굴로 운청휘 앞에 날아왔다.

이때 소경운이든 소시운이든 입가, 가슴에 모두 큰 핏자국이 있었다.

그녀들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꿇어라!”

운청휘가 매섭게 그녀들을 바라봤다.

운청휘의 소리가 떨어지자 소경운과 소시운은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그녀들의 얼굴에 원망이 가득했고, 못마땅한 얼굴이지만 그녀들은 꿇었다.

“그녀들도 마종이 심어졌어!”

불패 남풍은 멍하니 이 장면을 바라봤다.

“그대들의 점수를 모두 내놓거라!”

운청휘는 소경운과 소시운에게 명령했다.

소경운과 소시운은 원하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점수를 운청휘에게 넘겼다.

그리고 운청휘의 점수가 재차 변했는데, 작은 세계 안이든 작은 세계 밖이든…… 모두 시끌벅적해졌다!

“그대들의 점수를 모두 내놓거라!”

운청휘가 소경운과 소시운에게 명령했다.

그리고 또 불패 남풍을 봤다.

“그대도 내놓아라!”

“알겠네……”

불패 남풍은 거절할 수 없었기에 황급히 날아와 순순히 그의 옥패를 바쳤다.

재빠르게 옥패 안에 있던 점수를 전부 운청휘의 옥패로 옮겼다.

소경운과 소시운은 원망스럽고 못마땅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마종이 심어졌으니, 그녀들은 속으로 반항하고 싶으나, 운청휘를 거스르는 행위를 할 수 없었다.

바로 그녀들의 점수가 모두 운청휘에게 넘겨졌다.

이때 작은 세계 안의 참가자든 작은 세계 밖의 관중이든.

모두가 운청휘의 점수 폭증을 발견했다.

운청휘의 원래 점수는 2890점인데 단번에 750점이 증가하여 3640점이 되었다.

“750점이라니, 이것은 6위 불패 남풍의 점수야!”

“불패 남풍은 결국 운청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것인가……”

무리들의 수군거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운청휘의 점수가 또 폭증했다.

이번에는 무려 1008점이나 폭증했다.

운청휘의 총 점수는 4648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점수에 도달했는데, 거의 둘째 황자 소무위의 점수와 제2성자의 점수를 합친 것과 거의 맞먹었다.

무수한 눈빛이 신속하게 모든 참가자의 점수 순위를 훑었다.

무수한 시선이 주목하는 가운데 불패 남풍의 점수는 0이 되며 순위도 6위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운청휘의 점수가 앞서 750점 폭증했을 때 이미 그들은 불패 남풍의 점수를 빼앗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의 순위 하락은 예상했던 바였다.

“9위의 소…… 소경운의 점수와 순위도…… 떠, 떨어지기 시작했어!”

누군가 소리를 질렀고, 순식간에 장내가 들썩였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소경운의 점수가 원래의 507점에서 점점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

순위도 불패 남풍과 마찬가지로 꼴찌…… 그것도 공동 꼴찌였다.

“소…… 소시운의 점수와 순위도 벼…… 변동이 생겼어!”

갑자기 또 누군가 소리쳤다.

10위에 있으며 501점인 소시운의 점수가 0으로 떨어졌다.

불패 남풍, 소경운과 함께 순위의 가장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운청휘의 점수가 폭증 전에 2890점인데, 지금 4648점이다.

많이 나온 1758점은 불패 남풍, 소경운, 소시운의 총점을 합친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운청휘는 불패 남풍을 죽였을 뿐 아니라, 소…… 소경운과 소시운도 운청휘가 죽였다는 것이다.

물론, 운청휘가 그들을 죽이지 않고 그저 점수만 빼앗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죽였든 점수만 뺏었든 하나의 전제는…… 바로 운청휘가 그들을 격파했다는 것이다!

작은 세계 안팎에서 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들.

전부 들끓었는데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거센 파도가 일었고 믿기 어려운 기색이 나타났다.

불패 남풍을 사로잡은 것은 이미 그들이 놀랐는데, 불패 남풍은 성인 무위다!

그러나 소경운과 소시운이 사로잡힌 것은 그들에게 충격을 넘어서 그들의 인지가 모두 깨져버린 것이다.

소경운과 소시운은 둘째 황자의 시녀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녀들은 인황경 4단계의 무위이다!

인황경 4단계란 무엇인가? 영흥제국의 절반을 쓸어버릴 수 있는 무위이다!

수천 년, 수만 년에 걸쳐 전승될 수 있다!

***

작은 세계 안.

둘째 황자 소무위는 처음으로 보기 흉한 얼굴을 했다.

“운청휘, 누가 네놈에게 나 소무위의 시녀에게 손을 대라고 한 것이냐!”

소무위는 침착한 얼굴로 말했고, 하늘을 위협할 기세가 그의 몸에서 뿜어졌다.

대지, 하늘, 예고 없이 갈라졌다.

우르르릉……

몇 번 호흡할 시간도 되지 않아 소무위의 반경 100만 리 안에 있는 모든 대지가 함락되고 1만 리 아래 지하로 가라앉았다.

반경 100만 리의 하늘에 빽빽한 거미줄처럼 공간 균열이 생겼다.

소무위는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운청휘가 그의 시녀도 감히 손을 댔으니, 소무위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운청휘는 그의 눈에 고작 땅강아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 이 땅강아지가 감히 소무위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하하하, 재밌군, 아주 재밌어!”

제2성자가 점수 상황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땅강아지 따위에게 전쟁 선포를 당하다니, 이 일은 소무위 인생의 오점으로 남겠어!”

막안연은 이때 역시 점수의 변화를 봤다.

막안연은 안색이 재차 변했는데, 결국은 음침해졌다.

“소경운과 소시운조차 운청휘의 손에 넘어가다니!”

“운청휘의 무위는 대체 어디까지인 것인가……”

막안연이 중얼거리고 혈지 위의 허영을 바라봤다.

“혈노, 빠른 시간에 혈지를 연화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소경운과 소시운의 점수를 뺏고.

운청휘는 그들에게 위경륜 앞에 무릎 꿇으라고 명령했다.

“경륜, 그녀들이 그대의 무위를 폐했는데 내가 지금 그녀들의 무위를 이용하여 그대에게 무위를 다시 주겠네!”

운청휘가 말하며 위경륜의 몸에 마종 하나를 심었다.

위경륜의 마종은 이전에 운청휘가 회수했으나, 지금 또 그의 몸에 마종을 심는 것은.

위경륜에게 마종을 연화할 토대를 주려는 것이다.

무위가 폐해지면 위경륜은 아무런 무위도 없는 일반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종이 위경륜의 몸에 들어가자 운청휘가 자신의 무위를 쪼개어 위경륜에게 양경 무위를 심었다.

“누가 경륜의 무위를 폐한 거지?”

운청휘가 소경운과 소시운을 봤다.

“바…… 바로 나야!”

소경운은 대답하기 싫었으나, 몸은 통제를 받지 못하고 대답했다.

운청휘의 눈에 한기가 스쳤고, 소경운을 잡았다.

“아……”

소경운이 비명을 질렀고, 피범벅이 된 마종이 그녀의 몸에서 터져 나왔다.

운청휘는 손을 흔들어 마종 안에 있던 혈흔을 없애고 마종을 위경륜의 몸에 넣었다.

“인황경 4단계의 마종, 그대의 원래 무위를 회복시킬 뿐 아니라 다음 단계인…… 최소 그대를 성인으로 만들어 줄 걸세!”

운청휘의 예상으로는 4할의 확률로 위경륜은 인황경 4단계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내가 제일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내 주변 사람들로 나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음도 네놈들의 죄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운청휘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소경운의 영혼을 뽑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인간은 육안으로 영혼의 존재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운청휘는 신식으로 소경운의 영혼을 강제로 보이게 했고, 소시운과 불패 남풍은 소경운의 영혼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청련지심화, 나와라!”

“영혼, 이것이 영혼인가……”

허영 같은 존재의 소경운을 보고 불패 남풍이든 소시운이든 전부 멍해졌다.

그리고 불패 남풍은 무언가 떠오른 듯 모골이 송연해졌다.

운청휘는 이전에 그에게 이것으로 소경운과 소시운의 행방을 물으려고 했었다.

불패 남풍은 원래 운청휘와 협상하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보아하니 당시 운청휘에게 마종이 심어져서 운청휘를 위해 소경운과 소시운을 찾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또한 운청휘에게 영혼이 수색당했을 것이다.

갑자기, 운청휘의 목소리가 또 울렸다.

“청련지심화——”

푸른 화염이 갑자기 운청휘의 손바닥에서 떠올랐다.

이 화염을 보고 불패 남풍과 소시운은 재차 안색이 변했다.

“처…… 천화!”

“어, 어떻게 이럴 수가. 둘째 황자 전하께서도 얻지 못한 천화를 우…… 운청휘가 처…… 천화를 가지고 있다니!”

소시운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는데, 하마터면 ‘땅강아지 따위의 운청휘’라고 말할 뻔 했는데, 땅강아지라는 단어를 내뱉으려고 했으나, 억지로 삼켰다.

“내가 알기로는 영흥제국 전체에 천화를 가진 사람은…… 오직 국사 한 분인데!”

불패 남풍은 속으로 놀랐다.

불패 장군의 어린 아들로서 성인 무위를 가지고 있는데, 불배 남풍은 자연스레 천화가 얼마나 진귀한지 알고 있다!

“아……”

소경운의 영혼이 가슴을 찢는 비명을 질렀다.

청련지심화가 단번에 그녀의 영혼을 불태웠다.

그러나 청련지심화는 고의로 불길을 늦추며 소경운의 영혼을 불태웠을 뿐, 단번에 가루로 만들진 않았다.

“수혼지술(搜魂之术)——”

청련지심화가 소경운을 태움과 동시에 운청휘는 또 그녀에게 수혼지술을 사용했다.

“우…… 운청휘가 수혼지술을 사용하다니!”

불패 남풍은 냉기를 몰아쉬었다.

잠시 후, 운청휘가 소경운의 기억에서 그가 알고 싶어 하는 많은 것들과 또 소경운이 아는 일들을 얻었다.

운청휘가 손을 휘둘러 공간을 쪼개어 끊임없이 화염에 타들어가는 소경운의 영혼을 공간 균열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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