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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귀환-417화 (417/430)

제417화

“주인님, 제가 그녀의 영혼에 화염을 남겼는데, 100년 내에 화염은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청련지심화가 말했다.

운청휘가 고개를 끄덕였고, 공간의 균열을 복원시켰다.

“운청휘, 네…… 네놈이 이렇게나 잔인하게 경운을 대하다니!”

줄곧 지켜보던 소시운이 마침내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

“잔인해?”

운청휘가 소시운을 그윽하게 봤다.

냉소했다.

“네놈들은 걸핏하면 타인을 땅강아지라고 멸시했는데, 인명을 무시하고 생명을 깔보는데…… 네년, 소경운 그리고 네년들의 둘째 황자와 비교했을 때 내가 정말로 잔인한가?”

운청휘가 말을 마치고 소시운의 마종을 뽑아냈다.

“인황경 4단계 마종은 내가 1할의 힘을 무위로 바꾼다면…… 나를 인황경에 도달하게 하겠지.”

운청휘가 중얼거릴 때 이미 손을 써서 지면에 진법을 새겼다.

마종을 빼앗긴 소시운은 우선 원망스럽게 운청휘를 바라봤다.

그러나 운청휘가 지면에 새긴 진법은 점점 뚜렷해지고…… 소시운 눈의 원망은 충격으로 대체되었다!

“성진전신술(星辰传信术)……”

“네, 네놈이 경운의 기억에서 성진전신술을 얻어낸 게냐!”

어쩐지 소시운이 이렇게나 놀랄 수밖에.

성진전신술은 둘째 황자가 그녀들에게 전수한 진법이다.

둘째 황자의 말에 따르면, 이 진법은 다른 세계에서 왔으며, 이론상으로 천성대륙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다.

“이 진법의 원리는 천성대륙의 진법과 극대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적지 않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유령의 기를 섭취할 수 있게 설계되었지!”

운청휘가 놀란 소시운을 보며 말했다.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 진법은…… 명계(冥界)에서 왔겠지!”

“며, 명계를 안다고?”

“게……게 다가 진법 한 개의 원리에서 명계에서 온 것을 분석했다고?”

소시운의 얼굴에 가해진 충격은 더할 나위 없이 커졌다.

운청휘의 말이 맞다. 이 진법은 바로 명계에서 온 것이다!

둘째 황자가 명계에서 배운 것이다!

“소무위가 네년에게 준 선혈을 내놓거라.”

운청휘는 놀라운 소시운의 얼굴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성진전신술을 구축하고 상대방의 선혈 한 방울이 있으면 먼 허공에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운청휘에게 연화된 소경운의 기억에 따르면 둘째 황자는 그들에게 선혈을 줬는데, 이것이 바로 소시운의 몸에 있다.

“두…… 둘째 황자를 찾아갈 생각인가?”

소시운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운청휘를 봤다.

운청휘가 대답하기도 전에 소시운은 격동된 표정으로 크게 웃었다.

“하하하, 스스로 불길에 뛰어들겠다면, 들어주마!”

소시운이 공간 반지에서 선혈 한 방울을 꺼냈고 운청휘가 그린 진법 위에 뿌렸다.

갑자기 대진에 빛이 나타났다.

운청휘와 몇 만 리 떨어진 곳인지 모르지만, 다섯 금룡이 새겨진 복장을 입은 청년.

갑자기 고개를 들어 위쪽의 허공을 봤다.

“시운과 경운이 아직 죽지 않았나?”

이 청년은 다름 아닌 영흥황실의 둘째 황자 소무위다.

“성진전신술, 열려라——”

소무위가 한 손을 허공에 휘두르자, 허공 위에 화면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화면에 비친 것은 붉은 장포를 입고 등에 신비로운 부적이 새겨진 검을 맨 젊은 사내였다.

“운청휘——”

소무위가 붉은 장포의 젊은 사내를 한눈에 알아봤다.

운청휘 뒤에 절색의 여자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이 여자는 굴욕적이지만 놀라운 듯 화면 건너의 소무위를 바라봤다.

“시운!”

소무위가 바로 무릎을 꿇은 여인의 이름을 불렀다.

쾅쾅쾅쾅……

소무위 뒤에 있는 천지가 갑자기 폭발하더니 하늘로 치솟는 분노가 소무위의 몸에서 뿜어졌다.

소무위는 분노했고, 전에 없는 분노였다!

그의 시녀가 이때 놀랍게도 운청휘라는 땅강아지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용서할 수 없어, 이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땅강아지 녀석아, 네놈이 죽고 싶구나!”

소무위가 침착한 얼굴로 허공을 사이에 두고 운청휘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땅강아지? 네놈 스스로를 가리키는 것인가?”

운청휘는 깔보는 얼굴로 허공을 사이에 두고 소무위를 바라봤다.

“세 시진 줄 테니, 내 앞에 나타나라!”

“시간이 되면 네놈의 시녀 시체를 가져가거라!”

운청휘가 말을 끝내고 성진전신술을 끊었다.

소무위의 실력을 알고 있는 불패 남풍은 이때 그 자리에서 멍하니 있었다.

“우…… 운청휘가 소무위에게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하다니!”

***

작은 세계의 다른 쪽, 막안연이 마침내 혈지를 연화시켰다.

공포스러운 기세가 그녀의 몸에서 나왔는데 성인이어도 이 기세에 단번에 몸이 터질 수도 있다.

“역시나 영흥제국의 예전 호국대진이구나!”

“작은 세계 3분의 1의 계령을 연화시켰는데 나를 인황경 꼭대기로 이끌다니!”

“우, 운청휘…… 나, 나의 무위를 박탈하면 안 된다!”

운청휘가 불패 남풍에게 걸어올 때 불패 남풍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내가 한 약속은 그저 그대의 목숨만 살려주는 것이다!”

운청휘가 말했다.

불패 남풍처럼 스스로 그를 공격하여 그를 목표로 삼은 사람은 운청휘가 조금의 연민도 느끼지 않는다.

사실 운청휘가 그의 목숨을 살려준 것은 이미 그를 너그러이 용서한 것이다.

“아니야, 자네는 내 무위를 박탈할 수 없다네!”

불패 남풍이 재차 외쳤고, 조리 없이 외쳤다.

“나…… 나는 그대의 여인을 알고 있다네!”

“내 여인?”

운청휘가 약간 멈췄는데,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이염죽의 얼굴이 떠올랐다.

불패 남풍은 운청휘가 몸을 멈추자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운 형제, 내가 이번에 그대를 찾은 것은 이유가 있는데……”

불패 남풍이 재차 친숙하게 운청휘를 ‘운 형제’라고 불렀다.

“나와 그대의 여인은 깊은 친분을 가지고 있다네. 응, 오해하지 말게나…… 나와 그녀는 의남매이고 그녀가 여동생이고 내가 오빠라네!”

“내가 이번에 그대를 찾은 것은 내 여동생을 위해 그대의 무위를 시험해보려는 것이었네!”

“그대의 무위를 시험하고 싶은데 내가 그대에게 호의를 보일 수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고의로 그대를 깔보고 압박하고 높은 자세로 그대를 바라본 것이네!”

“그대는 역시나 내 여동생이 마음에 품은 사내일세. 둘째 황자나 제2성자는 이렇게 젊고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자네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닐세!”

“그러나 나의 행동이 우리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네…… 지금 매부로 하여금 나의 무위를 박탈하게 만들었으니!”

운청휘가 말을 듣고 미간이 찌푸려졌다.

불패 남풍은 방금 ‘그대의 여인’이라고 말할 때 운청휘는 정말로 불패 남풍이 이염죽을 아는 줄 알았다.

그러나 불패 남풍이 말할수록 운청휘는 점점 믿음이 사라졌다.

우선 이염죽의 신분으로 남과 의남매를 맺지 않을 것인데…… 그런 기회가 정말 혹시라도 있었다 하더라도 그 상대가 불패 남풍은 아닐 것이다!

이염죽의 신분으로 이염죽과 의남매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제천만계에 몇 명 찾기도 힘들다.

게다가 이염죽은 남에게 운청휘의 무위를 떠보라 시키지 않는다.

이염죽은 이미 운청휘가 운제라는 신분을 알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선제의 무위를 떠본다니…… 이것은 그녀를 모욕하는 것이다!

“우…… 운 형제, 운 매부, 자…… 자네가 어찌 되든 나를 믿어야 한다네!”

불패 남풍이 운청휘가 재차 걸어오고 몸에 섬뜩한 냉기를 느끼며 재차 외쳤다.

“아……”

불패 남풍은 갑자기 또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는 갑자기 체내의 무위가 전부 마종에 모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종은 지금 그의 몸을 떠나려고 한다.

“능설, 살려줘 능설…… 내가 잘못했네. 내가 괜한 배짱으로 그대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불패 남풍이 조건반사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거의 울먹이는 것 같았다.

불패 남풍이 비록 성인 무위지만 나이가 많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쓴 소리 한 번 듣지 않고 자랐다.

심리적으로 견디는 능력이 매우 낮았고, 전형적인 겉으론 강하나 속은 텅 비었다.

이때 무위를 박탈당하면 자연스레 육신은 주인이 없고 심신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능설을 알아?”

운청휘가 의혹의 목소리를 냈고 불패 남풍의 몸에서 펑펑 뛰며 빠져나오려는 마종이 재차 멈췄다.

“맞아, 나…… 나는 능설을 알고 있소!”

“게……게다가 나와 능설의 관계는 나쁘지 않아. 정말로 나쁘지 않다고 맹세할 수 있소!”

“물론, 방금은 그대를 속이려고 했다는 것을 이…… 인정하겠네. 능설은 나의 의남매가 아닐세!”

불패 남풍이 단번에 우물쭈물 말을 늘어놓았다.

말을 마치고 또 운청휘를 두 눈으로 바라봤다.

“운 형제, 그대가 능설의 체면을 봐서 내 무위를 뺏지 마시게나……”

운청휘는 아무 말 없이 잠시 짧은 추억에 잠겼다.

운청휘와 능설은 성공학관에서 알게 되었다!

당시의 운청휘는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져 능설이 그를 돌봤다.

그리고 운청휘는 능설의 몸에서 진선 혈맥을 품은 것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간소화된 ‘천녀옥황심경’을 전수했다.

그러나 능설은 실종되었다.

마치 인간 세계에서 증발한 듯 단번에 천원왕조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대가 알고 있는 능설에 관한 일을 있는 그대로 내게 말하라!”

운청휘는 명령조로 말했다.

잠시 후, 말을 이었다.

“만약 그대가 또 거짓말을 할 시 나는 그대의 영혼을 수색할 것이다!”

“거짓말 아니라네, 거짓말 아니라네!”

불패 남풍은 황급히 그가 알고 있는 능설에 관한 것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말했다.

능설은 반년 전 갑자기 황성에 나타난 것으로만 알려질 정도로 신비한 경력을 가졌다.

곧 국사에 의해 양녀가 되었다.

두 달도 되지 않아 황성을 뒤흔드는 존재가 되었다.

반년이 흘렀고, 그녀는 이미 영흥제국에서 최고로 빛나는 인물이 되었는데, 군주, 공주에게 흐르는 빛으로는 그녀를 가릴 수 없었다!

***

영주, 혈살군, 천검종.

운청휘의 또 다른 몸이 능천진선에게 능설에 대한 소식을 전할 때.

능천진선은 격동하였고 감정을 제어할 수 없었다.

능천진선이 선계에서 천성대륙에 온 것은.

오래전 아내와 함께 오래된 전승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전승을 탐색하던 중 그들 부부는 성령안을 얻은 것 외에…… 무의식적으로 전송진을 건드렸다!

능천진선은 이 전송진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그가 눈을 떴을 때 이미 천성대륙에 도착했다.

육신은 죽었고, 영혼만 살아남았다.

만약 후에 운청휘를 만나지 않았다면, 운청휘의 도움으로 소천사 소인왕의 육신을 빼앗지 않았다면…… 능천진선은 지금 육신도 없었을 것이다!

능천진선이 몸을 움직여 천검종을 떠났고, 혈살군을 떠났고, 영주를 떠났고…… 제일 먼저 영흥제국으로 질주했다!

능천진선과 그의 아내는 그 전승을 발견할 때 그의 아내는 임신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전송진으로 이별했을 때 딸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그의 딸이 지금 천성대륙에 있는데, 그렇다는 것은 아내도 죽지 않은 것이니…… 최소 능설을 낳기 전까지는 죽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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