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선제귀환-421화 (421/430)

제421화

“성자께서 협력해주시면 어렵지 않죠!”

막안연은 생각하고 말했다.

“어렵지 않다면,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면 그를 구해주자!”

제2성자가 말했다.

운청휘는 감히 소무위에게 대들었다.

제2성자는 운청휘를 항복시키려는 생각이다.

제2성자가 이렇게 하는 목적은 간단한데, 자신의 강대함을 돋보이고…… 심지어 소무위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다!

어찌되든 운청휘가 감히 소무위에게 대들었지만, 제2성자에게 항복한다!

이렇게 보면 사람들은 제2성자의 강대함, 고귀함이 모두 소무위 위에 있다고 여기겠지!

소무위는 재차 운청휘를 공격했다.

이번에 소무위가 가진 위력은 이전보다 거의 2배 이상 심했다!

쿵!

두 손바닥이 진공에 부딪쳤다.

짧은 시간 내에 하늘 전체가 허무하게 변했다.

푸——

운청휘의 입에서 갑자기 큰 피가 뿜어졌다!

소무위는 이번에 5할의 무위를 동원했는데, 이것은 이미 순수한 무위의 상태가 아닌 운청휘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땅강아지 따위가, 감히 본 황자에게 대들다니!”

“만약 본 황자가 분노하여 네놈을 천천히 죽이고 싶지 않았다면…… 네놈은 한 방에 죽었을 것이다!”

소무위가 냉소하더니 허공으로 올라왔다.

다시 운청휘를 보니, 입가에 핏자국을 머금고 허리와 양쪽 가슴까지 내려오는 장발은 이때 헝클어졌다.

“본 황자에게 무릎을 꿇어라!”

소무위는 걸어오면서 말했는데, 황제의 말처럼 남들은 쉽게 거역할 수 없이 그의 명령을 받게 만들었다.

“안연, 녀석을 무릎 꿇게 하면 안 된다. 꿇게 되면 노예의 값은 떨어진다구!”

작은 세계와 일체가 된 제2성자가 갑자기 말했다.

막안연은 속으로 원치 않았으나, 작은 세계를 통제하는 허공에서 균열이 일어났고 소무위의 위압을 공간 균열로 보냈다.

“응?”

소무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설마 누군가 뒤에 숨어있는 것이냐?”

“막안연과 제2성자군……”

운청휘가 이상함을 발견하였고, 신식을 덮었다.

곧, 작은 세계와 일체가 된 막안연과 제2성자를 발견했다!

“얼굴도 보여주지 않다니, 소인배구나.”

소무위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꿇으라고——”

소무위는 재차 운청휘에게 호통을 쳤는데, 이번에 큰 손이 하늘에서 나와 운청휘를 내려 찍으려고 했다.

소무위의 이 손은 운청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완력으로 운청휘를 무릎 꿇리려는 것이다.

소무위는 운청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운청휘의 존엄을 짓밟고 모욕하려는 것이다!

“나가자. 운청휘가 지금 이미 소무위의 공격을 막을 능력이 없어!”

“만약 운청휘가 꿇으면 항복의 가치가 떨어진다!”

제2성자가 말하며 스스로 허공에서 날아갔다.

그의 그림자가 나타난 순간 작은 세계 밖은……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저…… 저것은 천성성지의 제2성자인데?”

“우리 둘째 황자와 동급의 강자야. 그가 언제 온 것이지, 왜 우리가 발견하지 못 한거냐!”

영흥성원의 선생과 생도들은 모두 제2성자를 보고 어리둥절했으나 곧 크게 웃기 시작했다.

“제2성자까지 나타났으니, 운청휘는 이제 살 길이 없구나!”

“둘째 황자를 상대하는 것도 운청휘가 벅찬데 여기에 제2성자까지 지금 나타났구나!”

제2성자는 비록 천성성지에서 왔으나, 역시나 영흥성원을 대표하여 참가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제2성자는 둘째 황자의 편이라 생각했다.

“무위형, 배경을 생각해서 봐주시게. 내 체면을 좀 생각해주세요.”

제2성자가 나타나고 손을 휘둘러 운청휘를 덮은 소무위의 큰 손을 몰아냈다.

작은 세계 밖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입모양을 읽었는데, 그들이 제2성자의 말을 알아채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2성자는 운청휘가 그의 개라고 했어……”

“운청희가 언제 제2성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지?”

“그랬구나, 그랬어……”

누군가 깨달은 듯 말했다.

“운청휘가 둘째 황자의 시녀를 건드릴 수 있는 것은 그의 뒤에 제2성자가 있기 때문이었어!”

“제2성자와 둘째 황자 누구든지 무위나 지위가 차이가 없는데…… 제2성자가 만약 운청휘를 보호하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거야!”

“운청휘는 정말로 행운이 따르는 자구나. 제2성자라는 큰 배경을 힘입다니!”

“그러나 운청휘가 제2성자의 눈에 가치가 크지 않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모두의 앞에서 그를 개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무리들은 끊임없이 귓속말을 했다.

영흥성원의 선생과 생도들의 안색이 좋지 않다.

원래 둘째 황자가 운청휘를 죽이면 둘째 황자의 점수는 1위로 폭증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운청휘는 제2성자의 개라는 것이다!

영흥성원의 원장 소라해는 오히려 어둠 속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운청휘가 제2성자께 항복했다니 다행이군……”

소라해는 속에 여전히 공포가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국사 화약운이 운청휘를 보호할 것이며, 게다가 그에게 운청휘에게 이변이 나타나면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사의 신분으로 만약 소라해를 정말 죽이겠다면 영흥제국의 황실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화약운은 제2성자의 입모양을 읽고 눈에 실망이 가득했다.

운청휘는 그의 여식이 좋아하는 자다.

화약운은 이 사위를 극도로 좋게 보고 있었다.

심지어 제 여식 앞에서 운청휘를 자랑했었다.

화약운은 그녀가 천성대륙에 온 후 그녀가 두 번째로 칭찬한 사람이 운청휘라고 기억한다.

그리고 첫 번째로 칭찬했던 사람은 영흥제국의 태자인데…… 진정한 절정 천재였다!

고등 세계에 놓아도 천재 중에 절정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두 번째’로 칭찬한 인물이 남의 개가 되려고 하다니.

사람의 허리는 굽으면 다시는 펴지지 않는데…… 이런 사람은 아무리 높은 천부적 재능이 있다한들 평생 그럴 것이다.

“청휘 오라버니가 다른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능설은 입모양을 알아채지 못했으나,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 제2성자가 운청휘를 자신의 개라고 말한 것을 알아챘다.

능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운청휘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운청휘는 절대로 오만하지 않고 높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운청휘는 뼛속까지 하늘을 찌를 듯한 오기가 가득한 사람이다.

능설이 보기에 운청휘는 죽더라도 남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혹시 청휘 오라버니가 외부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일을 겪어서…… 남에게 투항한 것일까!”

능설은 속으로 또 중얼거렸다.

운청휘가 다른 사람에게 투항한 것을 능설은 속으로 의외라고 여겼고, 불편했지만…… 운청휘에 대한 어떤 실망도 없었다.

“청휘 오라버니, 걱정마. 나의 지금의 신분으로…… 오라버니를 다른 사람의 부하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어요.”

능설은 또 속으로 중얼거렸는데, 그녀는 이미 운청휘가 작은 세계에서 나오면 제2성자로부터 운청휘와의 주종 관계를 끊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지금의 그녀가 이런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천찬학관 쪽에서 흙보살과 백택 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표정이 극에 달했다!

“젠장, 운청휘가 다른 사람에게 투항하다니!”

“아니, 투항이 아니라 남의 개가 된 것이야! 제2성자가 배경을 봐서 용서해달라고 했잖아!”

백원대회가 열리자 운청휘는 이미 천찬학관을 위해 단, 기, 진, 명 네 과목에서 1위를 했다.

과장하지 않고 말하면 운청휘는 이미 천찬학관의 대표다!

운청휘가 다른 사람에게 투항했거나…… 남의 개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체면뿐 아니라 연대하여 천찬학관 전체에게도 망신을 주는 것이다!

이변이 없다면 오늘 이후 천찬학관은 온 영흥제국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학관의 대표가 남의 개가 되었는데, 이게 우습지 않겠는가?

“원장님, 저는 제2성자를 모르는데 어찌하여 공자가 그의 개가 되었다는 말을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공자는 절대로 남에게 투항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소서!”

백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는 말보다 사실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논쟁 혹은 해명하기 귀찮았다.

그러나 흙보살의 미간이 찌푸려지자 백택은 해명을 해야만 했다.

“그대는 모른다네. 이 일은 내 예상을 너무 벗어났어. 너무 복잡해졌어……”

흙보살은 무겁게 말했다.

다만 그의 이 말은 동문서답인 것 같았다.

“원장님, 저…… 저는 당신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백택이 사실대로 말했다.

흙보살의 이 말은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제2성자가 죽음을 재촉한거야. 저 미련한 녀석이 죽으려고 하다니!”

“원래, 나는 사석에서 운 동포와 약속을 했다네. 만약 제2성자를 만나면…… 그의 목숨은 살려주라고!”

“어찌되든 제2성자 뒤에는 성지의 성주가 있어!”

“제2성자가 죽으면 천성대륙의 천변을 일으킬 수 있지!”

“그러나 지금 어리석은 제2성자는 제 명을 재촉한 게야. 어리석은 녀석이 자신의 실력도 모르고 운 동포를 자신의 개라고 말하다니!”

일처리를 항상 담담하게 하던 흙보살이 이번에는 급박한 투로 말했다.

진정한 강자끼리는 서로를 아끼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서로를 아끼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가령 정상적인 상황에서 운청휘는 흙보살을 잘 이해한다.

또 가령 같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흙보살도 이상하게 운청휘를 잘 이해한다.

운청휘는 만약 제2성자를 조우하게 된다면 그의 목숨을 살려주기로 흙보살과 약속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운청휘는 반드시 흙보살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제2성자를 살려줄 것이다.

어찌 되든 흙보살의 체면에 비하면 제2성자의 죽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체면이라는 것은 줄곧 극한이 있으니…… 제2성자가 어떻게 하든 운청휘는 그를 죽일 수 없다.

그러나 제2성자가 방금 소무위에게 자신의 체면을 생각해 운청휘를 봐주라고 했을 때 운청휘의 두 눈은 차갑게 변했다.

“운청휘가 그대에게 귀순했다고?”

소무위가 침울한 얼굴로 제2성자를 바라봤다.

“그렇다네!”

제2성자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시선은 소무위를 향하여 말했다.

“만약 운청휘가 무위형께 죄를 지었다면 내가 주인으로서 그대에게 사과하고 싶소. 무위형의 신분으로 어찌하여 노비와 실랑이를 벌이려고 하시는가?”

“나의 신분으로 확실히 땅강아지 따위에게 몸을 낮추고 따질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대는 운청휘가 작은 세계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는가?”

“그는 도심종마대법을 이용하여 나의 두 시녀의 무위를 박탈했고, 그중 하나를 참살했으며, 남은 한 사람을 이용하여 나를 위협하고 내게 튀어오라고 말했다!”

“제2성자, 만약 그대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이 땅강아지를 놓아주겠는가?”

소무위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이렇게 설명한 것은 제2성자를 두려워해서가 아니다.

고작 땅강아지를 위해 제2성자와 정면충돌하기 싫어서인데……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가치가 없는 일이다!

“그런 일이 있었는가?”

제2성자는 모른 척하며 말했다.

“무위형, 걱정마시게. 내가 내 개에게 대가를 치르라고 하겠네!”

제2성자가 말하며 고개를 돌려 운청휘를 봤다.

0